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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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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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삶] 연세암병원,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가동

연세암병원이 최근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가동을 시작으로 췌장암·간암 치료에도 중입자치료에 들어갔다. 첫 시행된 췌장암 치료는 3주 동안(주 4회씩 총 12회) 진행됐고, 첫 시행된 간암 치료는 1주일(주 4회)에 끝났다. 국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했을 때, 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다는 임상 결과가 있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이다. 중입자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는 등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간암은 방사선치료가 까다롭다. 간경화 등으로 간 기능이 저하돼 있다면, 방사선으로 간독성 위험이 크다. 중입자치료는 정상 세포는 피하고 암세포에만 고선량 방사선을 집중 타깃하는 특성으로 부작용은 줄이되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일본 군마대학병원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의 2년 국소제어율은 92.3%에 달했다. 중입자치료는 필요 시 기존 항암치료와 함께 사용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발견이 늦어 병기가 진행된 채로 진단돼 수술이 어려운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암치료 등으로 암 크기를 줄인 뒤 중입자치료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현재 연세암병원은 고정형치료기 1대와 회전형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고정형치료기는 전립선암을 주 대상으로 한다. 장기가 호흡과 중력에 따라 움직이고 주변에 다른 장기가 있는 췌장암, 간암, 폐암 등에는 회전형치료기를 사용한다. 금웅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췌장암과 간암은 주변에 정상 장기가 많고 발견이 늦는 경우가 잦아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 많지만, 중입자치료는 이때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삶] 휴가철 앞두고 시력교정수술 받으려면 ‘최소 한 달전에~’

시력교정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으로 인해 저하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로 각막을 엑시머 레이저로 태워 깎아 굴절률을 조정한다. 물놀이철인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라식이나 라섹 수술 받은 일반인들은 언제쯤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지 매우 궁금해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라식과 라섹 수술 모두 각막에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照射)하기 때문에 수술 후 1~2주 동안이 각막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극이 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1주일간은 눈을 세게 감거나 비비는 행위, 그리고 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1주일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세안은 가능하다. 땀이 흘러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면 매우 나쁘다. 따라서, 산책·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1∼2주일 후, 물놀이·헬스·요가 같은 운동은 수술 후 최소 1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여름에는 자외선이 강하고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으며 세안과 목욕을 자주 해야 하므로 다른 계절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막염과 각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유해 성분이 있어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야 할 경우, 수경을 착용하면 물과 접촉이 차단되고 눈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 각종 세균·바이러스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병 발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인공폭포는 수압으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삼간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도 각막상피세포 회복에 영향을 주고, 각막 혼탁과 같은 안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물놀이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면 이물반응 혹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에도 약 1개월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클렌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톡톡! 3분 건강]  무릎 인공관절 수술, 언제가 좋을까

인공관절 수술(치환술)은 손상된 관절면을 깎아내고 금속이나 세라믹 등으로 만든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말한다. 슬관절(무릎)이나 고관절(엉덩이)에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어깨 관절, 팔꿈치 관절, 발목·손 관절 등에도 수술 건수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2022년)를 보면, 부위별 인공관절치환술 진료는 △무릎 7만 2845명 △엉덩이 2만 6140명 △어깨 5251명 등이었다. 무릎 관절의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은 과거 10~15년으로 짧았으나 최근에는 20~25년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무릎 인공관절의 경우 70세 전후에 수술을 하면 평생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기 관절염으로 다른 치료법에 한계가 나타나고, 특히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기 관절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가 수술할 시기이다. 통증을 참고 버티면서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가 오래되면 관절이 그대로 굳어버리거나 관절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도 약해진다. 이는 수술 후에도 관절의 움직임 등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술 후 재활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의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수술 전과 후의 혈당과 혈압 조절, 감염에 대한 철저한 예방 조치로 비교적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받을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수술을 일관성 있게 해주는 로봇인공관절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최소 절개와 무수혈 시스템 등의 안정화로 감염 가능성도 거의 사라져 고령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삶] 급성뇌졸중 인증 도입 공청회 열린다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가톨릭대 의대 김용재, 이사장 성균관대 의대 김경문)가 대한신경과학회(회장 영남대 의대 박미영, 이사장 한양대 의대 김승현)와 공동으로 오는 15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신경계 필수의료 및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도입 및 활성화 방안 논의' 공청회를 연다. 이번 공청회에는 보건복지부가 참여해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비롯해 신경계 응급질환 현황, 신경중환자 치료시스템의 현황과 문제점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권역 심뇌혈관센터와 뇌혈관 인적네트워크사업의 진행 과정과 문제점을 검토하고 응급환자 적기 이송 및 필요시 전원시스템 개선의 해결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김경문 이사장은 9일 “국내 뇌졸중 치료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의 기반이 되는 뇌졸중 인증의 제도의 도입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고, 타 학회의 여러 인증의 제도를 검토해 국내 뇌졸중 치료 시스템에 적절한 뇌졸중 인증의 제도를 구축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제언과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재 회장은 “신경과학회와 함께 처음으로 도입하는 뇌졸중 인증의 제도를 기반으로 '24시간 365일' 안전하고 유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국내 뇌졸중 치료시스템을 구축하여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삶] 인천 국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개소

인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이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5일 개소식을 가진 국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실과 회복실·대기실·상담실 등을 갖추고, 산부인과·외과·유방외과·비뇨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이비인후두경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협력진료를 시행한다. 국제성모병원은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4세대 수술로봇인 다빈치SP를 도입했다. 2.5㎝의 작은 절개로 흉터를 최소화해 통증과 출혈이 적다. 또한 수술시간이 짧아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것 또한 큰 장점이다. 로봇수술센터장에는 산부인과 김수림 교수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의 권위자이며 현재 대한단일공수술학회 학술이사,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학술위원·연구위원장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최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로 암을 비롯한 각종 중증질환 치료에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병원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이 지난 2021년 8월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된 지 근 3년 만에 '대리수술' 오명을 벗어났다. 검찰은 최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을 불구속 기소했다. 4일 연세사랑병원은 “기소 이유는 논란이 됐던 '대리수술'이 아닌 간호조무사들의 '수술보조행위'에 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고용곤 병원장은 4일 에너지경제와 통화에서 “대한민국 대표하는 관절전문병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면서 “그동안 너무나 왜곡된 의혹들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고통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진실을 전하고자 입장정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은 '대리수술'이 아닌 '수술보조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리수술의 경우 의사면허를 보유하고 있느냐의 유무를 떠나 당초 환자의 수술을 맡을 집도의가 아닌 자가 수술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을 상대로 검찰이 제기한 의료법 위반 혐의는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보조한 행위의 위법성에 대한 문제라는 것이다. 고 원장은 “검찰에서는 10여건의 '수술보조행위'에 대한 위법 의혹에 따라 기소했으나 마치 연세사랑병원이 1만건의 대리수술을 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검찰의 기소로 연세사랑병원의 대리수술 논란은 종식됐으므로, 앞으로 환자들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현재 의료법상 모호한 업무범위에 따라 불법과 합법 사이를 오가는 '수술보조행위'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보조인력이 수술에 참여해 보조행위를 하고 있으며, 최근 복지부가 수술방 간호사(PA)에 대한 업무범위를 정했지만 고소·고발에 따른 불안한 진료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이번 재판을 통해 '수술보조행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선 병의원에서는 수술보조인력이 없이는 수술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데다가 PA 간호사를 구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 상당수 병의원에서는 이미 PA 간호사뿐만 아니라 숙련된 간호조무사도 수술보조인력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도 '간호조무사의 수술 참여는 의료법상 허용되는 행위이며, 의사 지도 및 감독 하에 보조행위를 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40~50대 자주 ‘깜박깜박’…뇌도 영양과 자극 원한다

뇌는 인간의 운동조절, 감각 인식 및 해석, 언어전달, 항상성 유지, 학습과 기억, 호르몬 분비 등 무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인체의 사령탑'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노화와 함께 뇌 활동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뇌가 늙어가거나(퇴행성) 손상되면 인체의 기능장애, 기억력, 감각, 심지어 성격을 포함해 여러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으로 뇌졸중(뇌경색, 뇌출혈)과 치매·파킨슨병 등 뇌질환이 고령사회의 주요 건강문제로 꼽히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암이나 심장병뿐 아니라 뇌졸중과 치매·파킨슨병 등 주요 뇌질환들이 노년기의 대표 질병으로 떠올랐다. 뇌 건강은 전신건강의 바로미터이다. 뇌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한양대병원 김희진 교수(신경과)는 최신 저서 에서 “뇌 관리를 소홀히 해 고통받는 환자가 건강해지는 과정과 그렇지 못한 과정을 수없이 지켜보면서 건강한 두뇌 습관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뇌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신체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뇌 역시 나이가 들수록 변하는데 다른 신체보다 훨씬 빨리 노화가 시작된다. 구조적 측면에서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때는 30대 중반부터다. 뭔가 깜박깜박하거나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학계에 따르면, 기억의 중추인 해마는 40세 이후부터 연간 평균 0.5%씩 줄어든다. 정보를 생성하고 변형 또는 조작하는 능력과 기억, 추론, 새로운 연관성을 형성하고 해결하는 능력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40대 이후가 되면 많이 감소한다. 김희진 교수는 “뇌의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최적기인 40∼50대를 잘 보내면 노화의 시계를 더디게 가도록 만들 뿐 아니라 미래에 맞게 될 정점을 더 효과적으로 폭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인의 뇌의 뇌 세포는 대략 1조개이며, 이 가운데 약 1000억 개가 신경세포(뉴런)다. 뇌는 35세 이후 부피가 지속적으로 연간 평균 0.2%씩 감소한다. 그리고 60세 이후로는 부피가 연간 평균 0.5%씩 감소하는데, 이런 현상을 학계는 '뇌가 위축된다'라고 표현한다. 김 교수는 “뇌의 부피가 감소한다는 것은 곧 뇌 기능의 감퇴를 의미한다"면서 “신경세포 수의 감소, 신경전달물질과 세포 내 환경의 변화, 세포내 시냅스 전달의 변화, 산화 작용·염증 반응 등 생화학적 변화, 아밀로이드 침착 등 병리학적 변화가 동반되면서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에 총체적으로 악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뇌를 위해 △일상 점검 △식단 변화 △뇌 자극 운동 △스트레스 해소 △양질의 수면 △만성피로 해결 △의학적 대처 등 7가지 건강습관을 제안했다. 첫째, 일상 점검은 수면, 식사, 운동을 평소처럼 했는지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정상인가를 매일 혹은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둘째, 식단 변화는 적게 먹기, 설탕·소금·밀가루 등 줄이기, 패스트푸드·가공식품 멀리하기, 간헐적 단식이나 초저열량 다이어트, 물 충분히 마시기, 자신에게 맞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조율, 적절한 영양제 섭취, 채소류·곡류·견과류의 충분한 섭취, 붉은색 육류를 줄이고 생선과 해조류 섭취 늘리기 등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셋째 뇌 자극 운동은 걷기·달리기·등산, 근력 운동, 악력 키우기, 뇌에 활력을 주는 손운동 및 스트레칭, 소리 내어 책 읽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넷째로 제안된 스트레스 해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좋다. 숲속에서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은 경관과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등 산림이 가진 치유 인자 덕분이다. 초록이 우거진 산림 경관을 바라며 심호흡을 하면 마음이 안정될 때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한다. 다섯째인 양질의 수면은 피로 회복뿐 아니라 뇌에 쌓인 단백질과 기타 노폐물을 청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드는 순간 뇌세포가 수축하고 세포 사이 공간이 넓어지는데, 이때 뇌척수액이 들어와 뇌세포 사이에 쌍인 노폐물을 씻어준다. 여섯째로 만성피로 해결인데, 피로가 계속되면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 합성을 저해한다. 이는 몸이 나른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경우 의욕과 계획 수립, 창조성 등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위축되어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의욕 감퇴 등이 유발된다. 마지막으로 제안된 의학적 대처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생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잘 복용하고, 기타 요법들을 잘 준수하는 것이다.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태의 호전이나 악화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서울아산병원, 3D 완전내시경 심장수술 500례 ‘금자탑’

서울아산병원은 2일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가 최근 500번째 '3D 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는 국내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심장 수술이 가슴 정중앙을 절개해 뼈를 벌리고 진행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갈비뼈 사이를 6~8㎝ 절개해 맨눈 혹은 2D 내시경 카메라로 전송되는 화면을 보며 시행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집도의가 볼 수 있는 시야가 어둡고 좁으며 2D카메라의 특성상 원근감과 거리감을 느끼기 어려워 훈련이 많이 필요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3D 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은 기존의 최소침습 수술법보다도 더 작은 3∼4㎝만 절개해 3D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고, 카메라가 전송해주는 3D화면을 집도의가 특수안경을 끼고 보면서 손을 대신할 기구를 잡고 수술한다. 집도의가 신체 내부의 거리감과 두께감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밝은 화면으로 송출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실에 있는 다른 의료진 역시 특수안경을 끼고 같은 화면을 보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2017년 국내에서 처음 심장 판막 수술에 3D내시경을 도입한 유 교수는 2018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3D 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을 시행해 6년 3개월만에 500례를 달성하게 됐다. 500명 환자들은 판막수술, 심장종양수술, 심방중격결손수술, 심방세동수술 등이 필요한 경우였다. 개흉수술로 진행할 수 있는 대부분의 심장수술이 3D 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로 가능했다. 개흉수술보다 환자들의 회복 속도는 확연히 빨랐다. 환자의 병력이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환자들은 평균 4∼5일에 퇴원할 수 있었다. 개흉수술은 가슴뼈가 붙을 때까지 몇 개월씩 걸렸지만 3D 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가슴뼈 절개가 없어 환자들이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가능했다. 완치율 역시 기존 수술과 대비해 차이가 없었다. 3D 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의 빈도가 가장 높았던 승모판막성형술의 경우 수술 성공률은 99%로 통상적인 개흉수술과 비슷했으며, 가슴뼈를 열고 닫지 않아 수술 마취 시간도 30∼40분 단축됐다. 유 교수는 “3D 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은 투입되는 의료진을 최소화 할 수 있고, 3D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 한 대만 추가하므로 로봇 심장수술보다 비용이 저렴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술법"이라고 전했다. 유 교수는 3D 완전내시경 최소침습 심장수술 500례 달성 기록과 꾸준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내시경심장수술전문의클럽(Endoscopic Cardiac Surgeons Club)의 국내 첫 멤버로 가입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외상성 머리 손상(뇌 손상)은 외부 힘에 의한 충격이 머리에 가해져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외상성 머리 손상은 사망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이며, 신체적인 장애뿐만 아니라 정신적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응급실을 방문한 외상성 머리 손상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가정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도로나 교육시설 등 밖에서 손상을 입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어릴수록 추락이나 낙상이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했다.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의 '발달 단계에 따른 어린이 외상성 머리 손상의 역학적 특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양상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8년간, 국내 23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해 외상성 머리 손상을 진단받은 환자 중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응급실 기록지, 간호기록지, 입퇴원 기록지를 이용하여 추적 조사를 했다. 대상자들을 발달 및 활동 행태를 고려해 △유아·걸음마군(0~2세) △학령전기군(3~5세) △학령군(6~11세) △청소년군(12~18세)의 4개 군으로 분류했다. 연구 기간에 23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외상성 머리 손상 소아청소년 환자는 총 4만 5734명이었다. 연령군에 따른 분포를 보면, △0~2세군 1만 7116명(37.4%) △3~5세 1만853명(23.7%) △6~11세군 9250명(20.2%) △12~18세군 8515명(18.6%)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남자 환자는 3만 64명(65.7%)으로 여자 환자보다 2배가량 됐다. 남자 환자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관되게 보여, △0~2세군 58.8% △3~5세군 63.8% △6~11세군 70.4% △12~18세군 77.0%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손상의 장소는 가정이 4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 19.6% △교육시설 10.3% △상업시설 5.8% △공공시설 5.2% 순이었다. 가정에서 손상을 입은 경우를 연령별로 보면 △0~2세군 74.3% △3~5세군 54.3% △6~11세군 28.8%로 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12~18세군에선 도로가 40.3%로 집계돼 가정(11.7%)보다 월등히 높았다. 도로에서 부상을 입은 경우는 △0~2세군 19.6% △3~5세군 9.4% △6~11세군 13.5% △12-18세군 40.3% 등이었다. 12~18세군에서는 교육시설이 24.3%로 도로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젊은층도 예외없는 백내장, 당뇨·자외선 ‘주의’

백내장은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노화, 자외선, 당뇨에 따른 단백질의 이상변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그 외에 기타 외상, 유전, 스테로이드성 약물로 발생하는 요인도 있다. 투명했던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돼 백색 또는 황색, 심한 경우 갈색 등의 혼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아 정확한 진단과 조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관찰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백내장 환자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 특정질환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사용, 외상 또는 당뇨, 아토피 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국내 40대 환자 수는 9만 834명으로, 2010년 3만 3910명과 비교해 2.7배 크게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이 발병하게 되면 망막으로 빛이 깨끗하게 들어오지 못해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상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상 당사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안구의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병이 진행하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빛의 산란으로 눈부심을 느끼거나 색상이 원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백내장 치료법에는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보존적 방법은 백내장의 진행 정도와 시력 감소 등을 확인해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안약을 눈에 점안하는 방법이다. 주로 초기에 백내장을 발견한 경우 사용한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수정체의 혼탁을 이전에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안약을 사용하더라도 백내장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백내장은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수술을 결정한다. 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초음파 유화 흡인술을 시행해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비어있는 수정체낭에 적합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시력을 호전시키기 위해 난시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거나, 노안 개선을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 시력의 회복 정도는 각막·유리체·망막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약시·고도근시·기타 시신경 질환으로 초래된 시력 장애는 백내장 수술로 회복하기 힘들다.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이나 과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을 발병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같은 위험 요인들을 피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아울러 백내장은 수술로 완쾌될 수 있는 대표적인 노화성 안과질환으로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만 시력의 질은 높이고 불편감과 합병증은 감소시킬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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