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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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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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에너자이저] 전천후 의술

[에너지경제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임상 현장에서 진료를 하는 한 명의 한의사로서 항상 실제 진료에서 활용성이 높은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법, 효과, 안전성 등에 대해 환자들에게 보다 신뢰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구본혁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교수(37·침구과)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더 나은 앞선 진료를 시행해 높은 임상성적을 거두는 한의학자로 최근 부각되고 있다. 구 교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침구의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우수연구자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및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대한 매선침 연구’로서,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강동경희대 한방병원의 안면마비센터, 척추센터, 한방턱관절클리닉에서 진료하고 있는 구 교수는 진료와 연계해 △안면신경마비 질환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매선침 치료기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매선침 치료 임상시험을 수행해 2020년 국제학술지(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결과를 보고했다. 구 교수는 "침 치료는 거의 대부분의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치료 기술"이라며 "허리, 무릎, 발목 통증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나 체했을 때와 같은 소화기 질환 정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비뇨기 질환, 정신 질환, 부인과 질환, 소아 질환, 피부 질환, 안과 및 이비인후과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침 치료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 치료의 장점은 도구와 기법 측면에서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아우르는 다양한 침법들과 호침·장침·전침·온침·화침·피내침·약침·매선침·침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본혁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침술이 효과를 보이는 기전은. ▲침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기(氣)를 조절하고 정신을 치료한다고 하여 조기치신(調氣治神)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의사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밝혀진 침 치료의 기전을 몇 가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먼저 침 치료를 하면 침을 놓은 부위에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시키며, 긴장된 근육이나 유착된 연부조직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통증과 관련된 신경계에 작용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자율신경계를 조절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긴장을 완화해주고 내장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같은 침 치료의 대표 기전 외에도 전기침, 온침, 약침, 매선침, 침도요법 등 다양한 방식의 침 치료 기법마다 각각의 치료 기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알맞는 침 치료 기법 적용이 필요하다. ―침을 놓았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는데, 안전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침 치료의 대표적인 행위인 경혈침술이 1년간 약 9700만건이 청구되었다. 쉽게 말하면 국내에서만 매일 약 25만~30만 명의 환자가 침 치료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도 침 치료는 매우 널리 사용되는 치료 방법이며, 안전성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침은 매우 안전한 치료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침 치료는 침을 찌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침 치료 전에 지나치게 긴장한 상태에서 침 치료를 받게 되면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침 시술을 위해서 침 치료 전에는 본인이 앓고 있는 질환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정확하게 고지해야 하며, 침 시술 이후에는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필요하다. ―매선침이란 무엇인가. ▲매선침이란 침 치료 기법을 통해 체내에서 녹는 실(매선)을 피부 아래에 매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매입된 매선은 약 1~2개월 동안 서서히 분해되면서 장시간 혈자리를 자극해 혈액순환 개선, 섬유조직 재생 촉진 등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15~30분 가량 시행하는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오랫동안 자극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매선침은 어떤 질환과 증상에 주로 시술하나. ▲앞서 언급한대로 매선침은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효과 유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만성적인 어깨·무릎·허리 등의 근골격계 통증에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안면신경마비 질환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침을 놓을 때 정신을 집중하는 비결은. ▲침을 놓을 때에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서 침이 들어갈 때 느껴지는 손의 감각에 집중하고, 침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본다. 침 치료에서는 득기(得氣)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어떤 경혈에 침을 놨을 때에 △뻐근한 느낌 △묵직한 느낌 △시큰한 느낌 △찌릿한 느낌 등 적절한 반응이 발생해야 한다. 침 치료를 하면서 의도한 반응이 나타나는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반응이 나타나는지 대화를 하거나 환자의 표정을 살피면서 침 치료에 집중하게 된다. ―진료나 연구에 지칠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 ▲한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스스로의 건강을 챙겨서 환자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진료나 연구에 지칠 때에는 환자에게 항상 중요하다고 잔소리하는 음식·운동·수면 세 가지의 부분을 스스로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 헬스장에서 30~4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한 다음, 체질에 맞는 속이 편안한 음식을 먹고, 아무 생각 없이 푹 자는 것이 활력을 회복하는 개인적인 비결이다. ―일상 및 사회 생활에서 자신의 삶에 특별한 에너지를 주는 부분이 있다면. ▲삶에 에너지를 가장 크게 받는 부분은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에너지 넘치게 뛰어 놀고 떠드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에너지가 회복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미활동으로 축구를 하고 있는데, 매일 건물 안에서만 생활하다가 넓은 운동장에 나가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것이 활력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환자들에게 용기가 될 만한 격려 · 공감의 한 말씀해 달라.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주 아팠었는데, 좋은 한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침과 한약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도 되찾고 진로 선택에 대한 영향도 받을 수 있었다. 환자들 중에서도 여러 병원을 떠돌다가 어떤 병원에 갔을 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치료도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도 어떠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환자들이 본인에게 좋은 인연이 되는 의료진을 만나 건강한 삶을 찾기를 바란다.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한 조언은. ▲한의약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한의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널리 알려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료를 하다 보면 침이나 한약에 대해서 제한된 정보만 알고 있거나 잘못된 오해를 갖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이러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한의약에 어떤 치료 방법들이 있고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의 치료를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비용적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보장성 확대가 중요하다. 침, 뜸, 부항, 보험 한약 등의 한의 치료는 현재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가 많아서 치료 효과를 알면서도 비용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비용적 장벽을 낮추는 것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의 건강관리는, 좌우명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음식과 운동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가 잘 되고 다음날 대변 상태가 좋은지 살펴서, 체질에 더 잘 맞는 음식 종류를 파악해 두려고 한다. 또한, 장시간 서서 침을 놓기 때문에 등, 허리, 엉덩이, 허벅지의 근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취미로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릎과 발목 건강을 위해서 운동 전후로 흔히 벌침이라고 말하는 봉약침 치료를 하고 있으며, 아프기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의학의 덕목대로 감기 기운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상비해 둔 한약을 미리 먹어서 아픈 것을 예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anytoc@ekn.kr구본혁_한방_침구과_20181126_포유_진료실_ (1) 트리밍,,, 구본혁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해 자신감있게 진료에 적용하는 젊은 한의학자로 손꼽힌다. 구 교수는 "한의약 치료를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강동경희대 한방병원 구본혁_한방_침구과_20170526_포유_진료실_환자상담_ (4) 구본혁 교수가 환자의 눈과 안색을 살펴보고 있다. 구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는 어떠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인술관(仁術觀)을 피력했다.사진=강동경희대 한방병원 구본혁_한방_침구과_20160118_포유_환자침치료_ (2) (2) 구본혁 교수가 환자에게 침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 구 교수는 침이 들어갈 때 느껴지는 손의 감각에 집중하고, 침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면서 정신을 집중한다고 말했다.사진=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헬스&에너지+] 골다공증 환자, 겨울 빙판길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겨울은 눈길·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다치는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눈이 내려 아슬아슬 빙판길이 생겼다 녹았다 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주말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눈·비가 내리고 이번 주에 영하권의 강추위가 다시 시작되면서 낙상 위험도도 크게 높아졌다.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미끄러져 뇌진탕이나 골절을 당하는 ‘대형 낙상’ 사고를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대형 낙상사고를 당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심각한 골절상으로 입원한 뒤에야 자신이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에 걸린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뼈 건강의 대표적인 척도는 골밀도인데, 뚜렷한 증상이 없어 이른바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 건강의 적신호를 나타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 이전의 단계가 골감소증이다.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중년 이후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남성에서도 환자가 상당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수(외래·입원)가 2017년 5만 8270명에서 2021년 6만 674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수도 91만 3926명에서 111만 5060명으로 증가했다. 대한골사학회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30%가 골다공증을, 50%는 골감소증을 갖고 있으며,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50%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 골다공증은 주로 손목 골절에서 시작해서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40%가량, 척추 골절 위험도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한 번 골절을 당한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골밀도는 엑스레이 검사로…골다공증 정확한 경과 추적은 혈액검사로 골밀도 확인이 가능한 엑스레이 검사는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엑스레이 검사는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에 한계적이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하여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즉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과 함께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에서 골다공증 진단 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는 "우리 몸의 뼈는 30대 초반 최대 골량이 형성된 이후에 지속해서 골소실이 발생하는데, 뼈를 약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폐경과 노화"라며 "골다공증의 치료는 단순 골밀도의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닌, 골절 위험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골절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뼈를 건강하게 보호해주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폐경 여성, 70세 이상 남성,45세 이하 조기 폐경 여성의 경우 적극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노인층 낙상 60%가 집에서 발생…거실·화장실 바닥물기 없애야 낙상 사고는 도로(보도)뿐 아니라 가정이나 요양기관에서도 흔히 일어난다. 특히 노인층의 낙상 환자의 10명 중 약 6명은 주택에서 낙상을 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백경원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의 낙상 발생장소는 주택(57.3%), 길·도로(15.4%), 의료시설(4.0%), 집단거주시설(3.7%) 등이었다. 일상생활 중(48.4%)이 가장 많았고, 이동 중(15.1%), 업무 중(11.3%), 치료 중(2.2%) 순이었다. 분석은 2015∼2020년 질병관리청의 ‘퇴원손상심층조사’ 인원 160만 여명 중 ‘추락·넘어짐’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2만 7437명을 최종 대상으로 했다. 연구결과는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제40권 제1호(2023년 3월)에 실렸다. 가정 내에서의 낙상은 화장실의 타일과 마루 또는 방 등의 장판 바닥 등의 미끄러운 바닥과 계단에서 많이 발생한다. 계단은 그 자체로 노인의 낙상위험이 매우 높은 환경이므로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바닥과 계단 등의 위험한 환경적 요인이 낙상 원인의 25~45%를 차지한다. 화장실, 방이나 거실 바닥 위의 물기, 주방에서의 식용유 등 미끄러운 물질은 즉시 닦아내어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화장실에서 발생한 낙상은 바닥의 물기와 관련이 있어 사용 전후에 물기를 없애는 조치가 꼭 필요하다. 침대에서의 낙상은 주로 어두운 침실에서 화장실이 급해 일어나는 등 침대를 급하게 떠나 움직일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도로에서 발생한 낙상의 경우 경사진 도로, 도로나 도로변의 물, 눈 또는 빙판으로 덮여있는 경우, 경사진 지면 등이 취약지역이다.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손목 낙상을 당한 후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인대 손상이나 뼈에 실금이 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듯이 넘어진 경우라면 젊은 나이라도 척추의 층이 ‘찌그러진 맥주 캔’처럼 주저앉아버리는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anytoc@ekn.kr낙상 2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은 낙상의 위험성을 매우 높인다.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으면 낙상을 당했을 때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 정상인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 상태 비교. 출처=대한골대사학회 건강정보 그래픽

[헬스&에너지+] 난치성 두통 ‘먹는 신약’ 올해 나온다

[에너지경제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올해 편두통, 군발두통 등 난치성 두통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 해마다 1월 23일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가 제정한 ‘두통의 날’을 앞두고 두통학회는 21일 "올해는 경구용(먹는) CGRP 억제제가 나와 새로운 두통 치료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는 뇌에서 편두통 증상을 유발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에는 여러 만성 편두통 치료제가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사용되고 있지만 급여기준이 까다롭다. 주민경 회장은 "경구 CGRP 억제제는 매일 먹을 수 있는 약으로 나올 것"이라며 "두통 환자 치료 시 개원 병원가에서 CGRP 주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경구약이 나온다면 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치료 환경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비급여로 시작해 미국,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급여가 정해지면 그 가격을 참고해 국내 급여가 결정될 것으로 두통학회는 전망했다. 주 회장은 "CGRP 억제제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한 변경안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군발두통엔 산소치료가 매우 효과적인데 제약이 많이 산소치료 급여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통학회는 두통에 관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환자 지지모임, 수기공모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두통 환자의 이야기를 담은 수기공모전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 5회 두통 수기 공모전에서는 5명의 두통 수기 공모전 당선자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공통적으로 최근 항CGRP 주사제가 급여가 가능한 약제이나 현실적으로 기준을 충족하기 힘들어 많은 편두통 환우들이 제대로 적용을 못 받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또한, 올해 출시되는 경구용 GCRP 억제제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오는 6월 23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두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소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편두통에 대한 최선의 진단과 치료, 편두통의 CGRP표적치료의 최신 사례 등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두통학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도 개최해 편두통의 병태생리를 주제로 국내와 일본 연구진 간에 연구 성과 및 임상적 의의에 관한 활발한 토론이 기대된다. 오는 3월 21일 ‘군발두통의 날’에는 온라인 두통 대중강의를 진행한다. 행사 내용은 추후 ‘두통없는 행복한 세상’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anytoc@ekn.kr두통학회 주민경 회장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회장

[헬스&에너지+]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3연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제20대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유경하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임명됐다. 유 교수는 지난 2020년부터 이화의료원장을 맡아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대목동병원장에는 김한수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 이대서울병원장에는 주웅 산부인과 교수가 새롭게 임명됐다.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임기는 2024년 2월 1일부터 2027년까지 3년, 두 병원장 임기는 2024년 2월 1일부터 2026년까지 2년이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아과학 전공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소아종양, 혈액종양 분야 권위자이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학술이사,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이사,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진료뿐만 아니라 활발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이대목동병원장을 거쳐 2020년 이화의료원장에 선임됐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은 두경부암 분야 전문의로 이화의료원 홍보실장, 이대목동병원 교육수련부장, 이대목동병원 안전관리부장을 역임한 뒤 2022년부터 이화의료원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이화의료원 홍보실장, 이대목동병원 공공의료사업센터장, 이대목동병원 진료협력센터장, 이대서울병원 스마트의료센터장,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장을 거쳐 2022년부터 이대서울병원 진료부원장직을 맡고 있다. anytoc@ekn.kr유경하 이화의료원장, 김한수 병원장, 주웅 병원장 ▲왼쪽부터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김한수 신임 이대목동병원장, 주웅 신임 이대서울병원장.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공동으로 증식당뇨망막증에서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의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해 그 경제성을 입증했다. 16일 성빈센트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에서 증식당뇨망막증에서 항체 주사 치료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점진적 비용효과비가 1년의 ‘질보정수명’(삶의 질까지 감안한 건강 수명)당 4100만원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증식성 당뇨망막증은 당뇨합병증 중에서 실명의 직접적인 위험이 되는 심각한 안과 합병증으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증식당뇨망막증은 레이저로 증식하는 망막을 태워 없애는 레이저광응고술이 사용됐으나, 이 치료법은 주변부 망막조직을 태워 주변부 시야가 좁아지는 시야결손이라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중심부 망막에 부종이 일어나는 황반부종이 생겨, 시력이 갑자기 감소하는 부작용도 빈번하다. 시력을 보존하려고 치료받다가 오히려 시력을 더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의 해결 대안으로 최근 항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항체를 안구 내 주사하는 방법(항체 주사)이 증식당뇨망막증의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항체 주사는 치료 후 망막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아 시야결손도 없고, 황반부종도 없다. 다만, 효과가 단기적이라 여러 차례 주사를 맞아야 하고 비용도 레이저에 비해 비싸 경제적인 이유로 실제 임상에서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각한 당뇨망막증의 치료에 항혈관내피성장인자가 1차 치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보건학적 근거를 창출한 것이라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BMC Health Services Research)에 게재됐다.가톨릭대_성빈센트_지동현교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지동현 교수

65세 이상 고령층, 스마트기기 활용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65세 고령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이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적응력에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 대신 기계나 기기와 일처리를 해야 하는 ‘디지털 전환 스마트 무인시대’를 버겁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은 16일 국내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고령자의 노쇠여부에 따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사용 현황, 이용 목적, 만족도 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다양한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앱, App)부터 웨어러블 기기까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이 침투해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는 고령층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경험 부족과 신체적인 한계로 기술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고령층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활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용 현황 파악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고령자, 특히 거동이 어려운 노쇠한 고령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사용하는 패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2022년 국내 65세 이상 79세 미만의 노인 505명을 선발하여 태블릿 PC를 이용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건강기술 활용 현황, 목적, 활용과 관련된 요인 및 노쇠 정도에 따른 기술 활용 차이를 확인하는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숙련된 설문조사자가 시행했으며 응답하는 고령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앱, 신체정보 수집·분석 앱, 운동량 측정 앱 등 다양한 앱의 아이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보기카드를 활용했다. 노쇠의 정도는 한국형 노쇠설문도구(K-FRAIL)를 이용하여 조사했다. K-FRAIL은 피로, 저항, 이동, 지병, 체중감소 5문항에 대해 응답하는 설문으로, 총점이 0점이면 정상, 1-2점이면 노쇠 전 단계(Pre-frail), 3-5점이면 노쇠단계(Frail)이다. 연구에서는 정상과 노쇠 전 단계 및 노쇠한 고령자로 분류하여 분석했다. 총 505명의 고령자 중 153명(30.3%)이 노쇠 또는 노쇠 전 단계였고, 352명(69.7%)이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노쇠 정도에 따른 △인터넷 사용 △앱 사용 △건간관련 앱 사용 △웨어러블 기기 사용 등의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505명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433명(85.7)%이었다. 고령층의 인터넷의 주된 사용 목적은 정보습득과 소통이며 검색, 뉴스, 메신저 서비스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쇠 전 단계와 노쇠 단계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소셜미디어 사용이 활발한 특징을 보였다. 앱을 사용하는 비중은 높았으나 스스로 활용하는 데는 미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중 440명(87.1%)이 앱을 사용하고 있으나, 스스로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고 319명(63.2%)이 답했다. 이들은 주로 배우자 및 동거인, 자녀가 앱의 설치를 도와주고 앱 사용을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앱 사용자는 290명(57.4%)이었으며 주된 사용 목적은 운동량 측정(90.7%)이었다. 그리고 노쇠 전 단계 혹은 노쇠한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건강정보를 얻거나(49.3% vs. 29.5%) 약물지도(6.9% vs. 1.4%)를 위해 건강관련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중은 높은 반면, 웨어러블 기기는 고작 36명(7.1%)만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건강한 고령자의 경우, 자가관리를 위해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70,8%), 노쇠한 노인은 병원방문 결정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한다는 응답(33.3%)이 많았다. 논문 1저자인 이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고령자에서 노쇠여부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이용 현황 및 목적을 포괄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김광일 교수는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기술개발이 활발하다"면서 "향후 고령자를 위한 기술을 개발할 때, 노쇠여부에 따른 사용자의 구체적인 요구를 반영하여 만족도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한국의학회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분당서울대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왼쪽)와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헬스&에너지+] "은평성모병원, 수도권 서북부 필수의료시설로 만들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국가적으로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취임 직후부터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 내 ‘필수의료체계 정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증·응급질환 환자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런 성과를 기존의 중점 육성분야 활성화와 연계해 수도권 서북부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59·소화기내과 교수)은 12일 에너지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병원의 올해 중점 화두로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배 원장은 인터뷰에서 은평성모병원의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강조했다. 배 원장은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면 국가적 의료역량을 높이면서 우리 병원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밝혔다. 실제로 "개원 초기부터 장기이식과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응급질환을 집중 육성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것이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취약계층을 아우르며 사회적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해 은평성모병원이 수도권 서북부의 필수의료 서비스 제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을 피력했다. 다음은 배 원장과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통한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 지역이나 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전문 역량 강화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중증진료 기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어요. 은평성모병원 역시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를 최종 치료하는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중입니다. -은평성모병원이 구축한 심뇌혈관질환 신속이송 프로세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증상 발생 후 응급의료센터 도착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의료진과 구급대가 사전에 공유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 도착 후 검사와 치료에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은평구 관내에서 심뇌혈관 환자들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은평소방서를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향후 마포, 서대문으로 적용 지역 확대를 고려한 환자이송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의료계도 디지털 병원·스마트 의료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은평성모병원은 대표적으로 지난해 2월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Electronic Nursing Record) 플랫폼인 ‘보바일 이엔알(Vobile ENR)을 도입했습니다. 보바일은 보이스와 모바일의 합성어입니다. 현재 스마트병원 구축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업무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이 먼저 대중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Vobile ENR은 수기 입력 없이 간호사가 혈압과 맥박, 약 처방 확인 내역, 간호 기록 등을 말로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돼 입력이 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병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말로 입력을 해도 다 기록이 됩니다. 현재 모든 병동에서 Vobile ENR을 활용 중이고 다른 병원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런 방식의 플랫폼이 더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 강조한 ‘은평성모 원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개원 이후 그간의 업무들이 각부서 책임아래 개별적 활동으로 추진돼 왔다면, 올해부터는 기관 전체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서 여러 부서와 직종이 협업해 전략적으로 활동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업무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합니다. 의료진과 모든 교직원들이 경영지표를 포함한 병원의 모든 현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진료분야 확장과 운영 활성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홍보 활동, 지역 병의원 대상 네트워크 구축, 의료 질과 환자안전 향상,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스마트병원 시스템 고도화 등 의사 결정과 정책 수립이 필요한 모든 분야가 포함됩니다. 교직원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료질향상 아이디어를 임상과 연구, 행정 현장에서 실현하고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수 인력자원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보장하고자 합니다. -환자가 퇴원 후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가 중요한데요. ▲병원 진료 후, 모바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불만족한 서비스는 해당 부서장과 관련 부서장이 내용을 공유해서,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정확히 확인 후 고객에게 피드백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본인의 진료 및 검사 정보를 활용해 병원 진료 후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프터케어(Aftercare)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과 함께 구축 중인 애프터케어는 환자의 의무기록과 병리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여기에 유전체 정보 등을 결합해 데이터 기반의 질환 예측 및 예후 관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플랫폼으로, 환자의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료취약계층의 치료 안전망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의료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안전망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인근 협력 병·의원과의 연대가 중요합니다. 현재 은평성모병원과 협력병의원 협약을 맺고 있는 병·의원은 1000여 곳이 있으며, 계속적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새롭게 개원한 병의원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신규 개원 의료기관 상생 프로세스(I LOVE CMC & U)를 가동 중이다. 은평구와 서울교통공사·롯데몰 은평과도 사전양해각서(MOU)를 맺어 구파발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 무릎관절 수술이 필요한 소약 계층에게 무료수술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지원할 계획입니다. -평소의 생활에서 좌우명이 있다면. ▲‘배려와 감동을 주자’입니다. 배려와 감동을 위해서는 △첫째,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기 △둘째, 받기 전에 먼저 주기 △셋째, 실천을 위해 매일 노력하기 △넷째, 자연스럽고 즐겁게 실천하기 △다섯째, 작은 배려라도 위대한 것임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주말에 스포츠센터에서 1시간 이상 러닝을 하고, 평일에는 만보걷기의 생활화로 건강을 돌봅니다. 여가가 생기면 영화 보는 것이 취미이며, 가족과 함께 성지순례 여행도 합니다. ■ 배시현 병원장은 "사랑하는 사람이 은평성모병원에 있어 행복하고, 오늘과 내일을 위한 희망이 은평성모병원에 있어 행복하고, 그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은평성모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난 1990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한 배시현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 대외협력부원장, 진료협력센터장, 소화기센터장을 맡아 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지역사회 안착을 이끌었다. 간세포암, 간이식, 간줄기세포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유전자조합을 이용한 간 섬유화 제어 면역치료 표적발굴 국책연구를 비롯해 다수의 연구에 책임 연구자로 활동하며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소화기학회 교육이사, 대한간암학회 총무이사, 2022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23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조직위원장 등을 맡아 의학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했다. anytoc@ekn.kr배시현 병원장_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_1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바탕으로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은평성모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국민건강 발전에 기여할 비전을 밝히고 있다.사진=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 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은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면 국가적 의료역량을 높이면서 은평성모병원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모습. 사진=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헬스&에너지+] 시니어용품 그레이몰, 부천에 체험형 매장 확장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시니어 용품 전문 그레이몰(운영사 그레이스케일)이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그레이몰 오프라인 매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복지용구를 포함해 7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시니어 상품을 체험하고 직접 비교하면서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제품군별로 장단점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매장 규모는 약 250㎡이다. 이 매장은 휠체어, 전동침대, 이동변기, 인공지능 돌봄 로봇, 인지기능 검사 치매진단기기, 안전한 근력 운동기구,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어락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했다. 화장실과 세면대에 목욕의자와 다양한 종류의 안전손잡이가 설치된 욕실존, 여러 종류의 전동침대와 자세변환용품 등으로 안전하고 포근하게 꾸며진 침실존, 인지활동을 위한 플레이북과 안마베드로 꾸며진 서재존 등 생활 공간별로 관련 용품의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휠체어나 보행기를 구매 전에 직접 타볼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현재 국내에서 시니어 용품의 경우 영세한 유통구조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레이스케일의 이준호 대표는 "시니어 제품들은 질병을 경험한 후 구매하게 되는 생소한 분야인데 비해 막상 구매할 때에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매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 오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요양종사자 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돌봄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B2B 비즈니스를 위한 허브 매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레이스케일 체험 매장 그레이몰이 부천시에 개설한 국내 최대 규모의 현장 체험 매장.이곳에서 각종 시니어 용품의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사진=그레이스케일

[헬스&에너지+] 인천성모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개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개설했다. 14일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와 교육,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클리닉은 전문 진료의사뿐 아니라 전문 간호사 등이 함께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소장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 등 각종 영상검사와 소장 내시경을 포함한 다양한 내시경검사 장비를 갖추었다. 외과와 협업을 통한 수술적 치료 외에도 줄기세포 치료 등 다양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질병 관련 교육, 심리, 영양 상담 등을 더해 환자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맞춤 진료를 포괄적으로 진행한다. 클리닉의 진료 분야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 등으로 위장관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을 다룬다. 진료는 소화기내과 최황, 지정선, 나수영 교수가 맡는다.[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 대장내시경 시술 사진 인천성모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에서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가 대장 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인천성모병원

한의약진흥원, ‘한약재 성분 자료집’ 출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 국내 최초로 ‘한약재 성분 NMR(핵자기공명) 자료집’(사진) 세 권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자료집(Vol.1~Vol.3)은 현재까지 확보한 물질 가운데 1300여 종의 단일성분을 한약재별로 정리한 것이다. 한약재 단일성분의 물성자료 및 화학적 구조를 규명하는 NMR 스펙트럼의 내용을 담고 있어 연구 활용 가치가 높다. 한의약진흥원은 한약재를 이용한 제품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자 보건복지부와 대구시,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한약소재개발센터에서 한의약소재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한약재로부터 주요성분·지표성분·유효성분 등 고순도의 천연물질을 분리, 확보해 대학·연구기관·기업에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같은 한약 소재 발굴 및 공급을 위해 한의약소재은행은 △한약재 추출물 또는 천연추출물 제품의 품질규격 설정 및 품질검사 △약효성분 규명 △단일성분 수준에서의 활성 연구 △천연물질 라이브러리 제작 및 분양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다양하는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한의약진흥원 NNR 자료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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