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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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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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병원, 소아청소년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

양지병원, 소아청소년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해 ‘소아청소년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0일 양지병원에 따르면, 이번 종합건강검진의 검진항목은 문진과 신체계측, 인바디 검사로 인체 수분과 근육, 지방 균형과 비만도를 측정하며 혈액 종합검사 (대사질환, 기능검사, 혈액질환 및 감염성 질환, 칼슘 대사 관련), 소변검사 (비뇨기 감염 방광·요도 질환), 심전도검사, 흉부촬영, 골연령 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아청소년과(소청과) 전문의 3명이 진료에 참가해 진료소아신장·소아비만·요로감염·성장치료 등 다양한 치료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상일 병원장은 "아이들의 영양상태를 중심으로 비만, 성조숙증, 소아 저신장, 소아당뇨, 터너증후군 등 질병 위험인자 조기 발견과 신속한 관련 진료과 연계로 소아청소년 정상적 성장과 발육을 돕겠다"고 밝혔다. 임인석 명예원장(소청과 전문의)도 "소아청소년 시기에는 신체 성장과 함께 정신적, 심리적 변화가 많다"면서 "소아청소년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아이가 정상으로 잘 크고 있는 지 점검하고,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변화가 생기는 시기인 만큼 질병 예방으로 균형 잡힌 성장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지병원은 과도한 학원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정서적 불안을 겪는 청소년 건강 상태를 점검해 영양 및 체력관리를 해주는 비만클리닉도 운영한다. 국내 소아청소년(7~18세) 비만 유병률이 지난 2019~2021년 16.2%(질병관리청 통계)로 10년 전인 2010~2012년 10.2%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만큼, 양지병원 비만클리닉은 성장기 비만에 따른 키 성장 저해, 사춘기 성조숙증 발병 가능성을 예방관리하는 차원의 진료를 집중 제공할 예정이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소아비만 그래픽 소아 비만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그래픽 자료.출처=국가건강정보포털

[헬스&에너지+] 조기발견 유방암, 보존술로 건강·미용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여성암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은 건강검진 활성화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유방암 치료는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많았지만, 조기 발견 덕분에 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보존술은 미용 측면에도 영향을 미친다.유방보존술 이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나 불완전한 절제(수술 후 최종 병리검사에서 절제면에 암이 남아있는 경우)로 이른 시일내에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1년에 몇 건씩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연구보고에 따르면, 유방보존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3~10%가 여러 이유로 첫 수술 뒤 한 달 이내에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우성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장(외과)은 "유방보존술은 유방암을 깨끗하게 제거함과 동시에 수술 후 유방의 모양도 수술전과 거의 비슷하게 유지돼야 한다"면서 "지방 등 주변의 깨끗한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유방암만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꼼꼼한 지혈과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하기 위해 수술 시간도 최소한으로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국가암정보센터 유방암 정보를 보면,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 수 있다.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일 수 있으며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특수한 형태의 유방암이다. 암이 진행하면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 때문에 막혔기 때문이다.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anytoc@ekn.kr임우성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장(외과 교수)

[헬스&에너지+] 이른 초경, 늦은 폐경일수록 유방암 확률 높다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전체 암 발생자 수는 24만 7952명이며, 이 가운데 유방암이 2만 4923명으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 평균도 계속 높아져 1993~1995년 기간 79.2%에서 2016~2020년 93.8%로 상승했다. 상대 생존율이란 일반인과 비교해 같은 기간 암환자가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일부 암은 상대 생존율이 100%를 상회한다.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올해 5월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유방암 환자 10명 중 6명(59.0%)은 암이 전이되지 않은 조기 유방암으로 발견되며, 5년 상대 생존율이 99%다. 반면에, 국소전이 환자(비율 33.1%)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2.8%로 낮아졌고, 원격전이 환자(비율 4.8%)는 44.5%로 뚝 떨어졌다. 병기가 정확치 않은 환자(비율 3.1%)의 경우는 84.9%다.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강남차병원장, 외과 교수)은 "유방암은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율(5년 생존율)이 95% 이상 높은, 정복이 비교적 수월하게 가능한 암종"이라며 말했다.노 이사장은 "그럼에도 매년 1만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들이 국소 및 원격 전이 상태로 발견돼 개인은 복잡한 치료를 받느라 고생하고, 의료진도 고심에 빠진다"며 "완치율이 낮아지는 현실을 국가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쪽 유두 갈색 띠거나 피섞인 분비물 나오면 ‘악성종양’ 가능성유방암을 일찍 발견하는 첫걸음은 평상시 거울을 보며 유방의 모양 변화를 비교하고(시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생리 후 2~7일 내에 손가락 끝으로 만지며(촉진) 확인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엄마와 딸이 같이 하면 더 좋다.이러한 시진과 촉진을 통한 자가검진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김유미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교수(외과)는 "유방암 초기에는 대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증상 중에는 만져지는 멍울이 가장 흔하고, 이는 양성 결절일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 감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유방의 피부색이나 피부표면이 변하고 유두가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유방암의 증상일 수 있다. 만일 한쪽 유두에서만 붉은색 또는 갈색을 띤, 특히 피가 섞인 듯한 분비물이 나온다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암 검진사업으로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 촬영술을 지원하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한국인 여성 대부분이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유방촬영술 단독으로 검진받는 것보다는 유방초음파 및 최근 개발돼 쓰이는 혈액검사 등을 이용해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을 권하다"고 조언했다.유방암 기본검사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로 두 가지다. 유방촬영술(유방 엑스레이)은 촉진과 초음파검사 등에서는 발견이 어려운 미세석회화 같은 조기암 가능성 병변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여성은 유방에 섬유질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유방이 고밀도일수록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로는 종괴를 관찰하기가 어려울 때 유용한 진단법이다. 또한, 암세포를 최종 확인하려고 조직검사를 할 경우에는 종괴를 관찰하면서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촉진에서 잡히지 않는 작은 종괴를 조직검사하려면 유방초음파검사를 실시간으로 같이 시행해야 한다.최근에는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가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정량 값을 특허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량 혈액만으로 0~2기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한다. 혈액검사 방식으로 검사 가능 연령에 제약이 없으며, 방사선 노출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50대 후반∼60대 초반 남성, 젖꼭지 밑 멍울 잡히면 진료 필수한국유방건강재단과 한국유방암학회는 급증하는 유방암의 올바른 이해와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정했다. 올해도 이 기간에 전국 병·의원, 관련 기관과 단체들과 공동으로 ‘핑크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을 벌였다. 노동영 이사장은 "단지 10월뿐 아니라 유방암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연중으로 학계와 보건당국,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국민 전체적으로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을 실천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자가 검진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비만 △가족력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경험 부족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여성 호르몬제 장기복용 등이 꼽힌다. 이러한 요인을 가진 여성들은 더 적극적인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특히,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등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면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 고령의 출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등도 유방암의 고위험 인자로 꼽힌다.비만은 폐경 뒤 여성의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비만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아 에스트로겐의 수치도 덩달아 높아져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음주도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알코올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장기간 동안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여성도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진다.운동과 같은 신체활동과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는 유방암, 특히 폐경 뒤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한다고 여러 연구에서 나와 있다. 운동은 체내의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인체 기능을 활성화하며 비만 개선에도 기여한다. 아울러 여성의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의 지지와 성원은 유방암 조기발견 못지 않게 완치율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유방암은 여성들만의 암이 아니다. 남성도 유방암에 적지 않게 걸린다. 유방암 100명 중 1명 정도가 남성이다. 남성도 60대 전후가 되면 몸에서 여성호르몬이 나오므로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간 영양제나 건강식품 같은 것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남성이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젖꼭지 밑에 멍울이나 다른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는 긴장하고 진료부터 받아야 한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anytoc@ekn.kr유방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급상승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평소 자가 검진과 정기 진료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노동영 교수와 김유미 교수가 유방암 검사 영상을 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제공=강남차병원

[클릭! 3분 건강] 따뜻한 한방차로 비염·감기 달래기

날씨가 쌀쌀해지면 몸이 추위를 타고 감기나 비염 같은 질환이 늘어난다. 이럴 때 한 잔의 따뜻한 한방차는 몸을 훈훈하게 해서 감기 예방에 이롭고,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신체의 기능을 좋게 하고, 면역기능 정상화에도 유익하고, 피로를 푸는 데에도 ‘효과적’이다.생활 한방차는 약재로 쓰이는 것들 가운데 그다지 성질이 강하지 않은 재료들을 선택하여 차로 마시는 것이다. 생강차는 위나 장이 냉(冷·찰 냉)하여 소화가 잘 안되고 설사를 하는 이들에게 좋다.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 손·발·팔·다리가 차고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계피차도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찬 기운을 분산시켜 냉한 것을 몰아낸다. 대추차는 비장을 보(補·도울 보)하고, 위를 편하게 하며 기운을 북돋아준다. 도라지차 또한 기침이나 가래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산수유차는 산수유의 신맛이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 방광의 조절기능을 향상시키고 요실금에 효과가 있다. 오미자차는 술독을 풀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완화시켜준다. 솔잎차는 오랫동안 복용하면 원기가 왕성해지고 피를 잘 돌게 한다.이밖에 결명자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지나치게 긴장하여 입술이 마를 때 복용하면 도움이 되고, 뽕나무잎차도 육체적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기침과 눈의 충혈에 효과가 있다. 한의사 변희승 원장은 "한방차는 대부분 무난하게 음용이 가능하지만 과용을 삼가야 한다"면서 "특히,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나 노약자·환자는 한방 전문의와 상의해 한방차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오미자차.계피차.

[전문의 칼럼 ] 환절기 재발 알레르기비염 4가지 치료법

알레르기 비염이란 코 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의 의사진단 경험률(2019년)은 전국 기준 18%에 이르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가장 많은 비중(남성 전체의 23%, 여성 전체의 30.2%)을 차지했고, 30대, 20대가 뒤따랐다.가을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꽃가루나 먼지 같은 알레르기 항원뿐 아니라 일교차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는 코 점막의 습도가 낮아지고, 게다가 일교차가 크면 호흡기도 예민해져 증상이 심해진다.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으로는 △연속적이고 발작적인 재채기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눈·코 주위 가려움 △코 막힘이 있다. 이런 대표 증상뿐 아니라 눈·입천장·목 안이 간지럽거나 아프거나, 눈물이 자주 나는 경우도 흔하다. 두통, 후각 저하, 코에 자극을 자주 주면서 코피가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부비동염(축농증),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만성적 코 막힘과 구호흡으로 인해 치아 부정교합이 발생해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다.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의 4가지가 있다. 우선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서 본인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물질이 파악되면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피하는 행동요법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을 환경요법 또는 회피요법이라고 한다.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인자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보통 1시간 이내에 작용이 나타나서 증상이 감소하고 약 하루 정도 지속되지만, 약 효과가 사라지면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쓴다.일시적 증상 조절로도 해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면역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면역요법은 약 6개월∼1년 뒤에 효과가 나타나며, 원인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 60∼70%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 안의 콧살이 커져 코막힘이 심할 경우에 효과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고주파를 이용해 콧살을 위축시키는 고주파 하비갑개 위축술, 콧살을 절제하는 하비갑개 절제술이 있다.온도 차이뿐 아니라 집안 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역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침구류는 1∼2주에 한 번씩 55℃ 이상의 물로 세탁하고, 베개와 침구류는 평소에 사용할 때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커버를 씌운다. 집안을 자주 청소하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되 필터는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야 한다.외출에서 돌아오면 사용한 마스크를 교체하고,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의 점막이 건조할수록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하루 1.5∼2ℓ의 물을 마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준다.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코 점막이 쉽게 자극되지 않으며, 체내 면역력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 이때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더욱 효과적이다.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주말 건강체크] 자각증상 없는 경동맥협착증, 관리 안하면 뇌경색 초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30%는 경동맥협착증 때문에 발생한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간다. 이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을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6만 8760명에서 2022년 12만 590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70대가 66%가량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부터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이유로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는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은 결과가 60대쯤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경동맥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경동맥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는 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대사질환과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 만성대사질환 환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경동맥협착증 환자도 늘고 있다.이렇듯 경동맥협착증은 방치해 협착이 심해지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하게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 기능 마비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70% 이상 진행된 경동맥협착증이 발견되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문제는 경동맥협착증이 위험한 이유로 혈관이 절반 가까이 좁아져도 자각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되어도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50대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라면 위험군이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경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져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경동맥 내막 절제술)이나 시술(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필요할 수 있다.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 부위의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고 진행한다. 원인 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재협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이 매우 심하거나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하기에는 혈관 굴곡이 너무 심한 경우 △경동맥협착증이 심해져 뇌색전증을 일으킨 경우 등에서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 심장병을 동반한 환자, 전신마취가 부적합해 수술 위험성이 높은 경우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경동맥 내로 미세 도관과 미세 철사를 이용해 풍선 위치시키고 풍선으로 협착 부위를 확장한 후 스텐트를 거치해 치료한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그러나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재협착 가능성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보다는 높다.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가 경동맥협착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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