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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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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중부발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 공동 추진

SK E&S와 중부발전이 예상대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 및 열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권 취득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4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집단에너지 사업허가 취득 및 발전소 건립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 기존 노후 화력발전의 대체 건설을 통해 신규 LNG발전소 증가 부담을 완화하고, 효율성 높은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본지 보도('산업부 반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발전소, 발전공기업과 협력 가닥…남동·중부 유력설, 5월 22일자)대로 양사의 협력은 이미 예상됐었다. 당초 SK E&S는 단독으로 용인 클러스터에 공급할 1.2기가와트(GW) 발전용량을 포함한 신규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관할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대했다. SK E&S의 신청 용량은 LNG발전 순증가분이라 하반기 개설될 용량입찰시장 대상물량으로 판단하고 사실상 불허한 것이다. 산업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할 3GW 규모의 신규 LNG 발전설비 계획에 대해 발전공기업들의 500MW(메가와트)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6기 폐쇄(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각각 2기) 대체물량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SK E&S가 발전공기업 중 한 곳과 손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욌고, 중부발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돼 왔다. 그동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적인 열공급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국가 전체의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집단에너지를 신규로 건설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양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중부발전의 노후 LNG 발전소 대체 건설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집단에너지사업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는 24시간 항온·항습을 유지하기 위한 안정적인 열 공급이 필수다. 집단에너지시설의 경우 개별 보일러를 설치하는 방식 대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열 공급이 가능하다.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버리지 않고 스팀·온수 생산에 재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단지 내에 집단에너지 시설이 들어서면 대규모 송전시설 건설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해진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화큐셀, 태양광셀 제품 미국 환경인증 취득

한화큐셀 태양광 제품이 까다로운 미국 환경인증을 취득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큐트론(Q.TRON),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 중 4종의 모듈 제품의 EPEAT 브론즈(Bronze)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EPEAT(Electronic Product Environmental Assessment Tool)란 미국 GEC(Green Electronics Council)가 운영하는 전자·전기 제품에 대한 글로벌 환경 평가 제도이다. 필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에 브론즈 인증을 제공한다. 한화큐셀은 제품의 환경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관리, 투명한 원·부자재 공급망 관리, 재활용 소재 활용, 제조시설에서의 폐수 배출 관리, 친환경 포장재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한 카테고리에서 2개 이상의 기업이 각각 3개 이상의 제품에 EPEAT 인증을 받을 경우, 미국 연방 정부의 조달시장에 EPEAT 인증 제품만 진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월 1개 제품의 브론즈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3개 제품의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며 미국 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정부의 건물, 운송, 조달 분야에서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량 제로(Net Zero)를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제조 공정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의 환경 영향을 관리, 감독하는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동해석유⑤] ‘석유가스 140억배럴’ 대통령 발표는 성급… “시추는 해봐야” 평가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앞바다 유전 발견 발표에 대해 석유개발 전문가들은 석유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한데도 이를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은 다소 성급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조속히 시추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개발 전문가들은 전날 윤 대통령의 포항 앞바다 석유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관련 업계가 매우 좁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내용이 외부로 거의 유출되지 않고 극비리로 신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보면 학계 등 전문가의 검증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며 “이는 1990년대 후반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쓸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은 포항 앞바다가 동해가스전과 멀지 않기 때문에 추가 유전의 부존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발표는 다소 성급한 면이 있다는 지적도 했다. 석유개발 기업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예전부터 동해에 분명 석유·가스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많았다. 요즘은 기술 발달로 인해 그동안 시도가 어려웠던 심해 도전이 여러 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니 지켜 볼 만한 가치는 분명 있다고 본다"며 “2년 전에도 한국석유공사가 호주 우드사이드와 함께 인근지역의 다른 구조에서 석유·가스 부존은 확인했지만 시추 시 높은 압력 지역을 만나 안전문제로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석유공학 전문가는 “석유개발 업계에서는 매장량 10억배럴이면 자이언트 유전이라고 한다. 포항 앞바다 유전은 자원량이 140억배럴이고 매장량은 35억배럴 정도일 수 있다고 하니 그렇게 되면 슈퍼 자이언트 유전이라 평가할 수 있다"며 “시추를 해서 이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물리탐사 자료를 평가한 미국 탐사 서비스기업 액트지오(ACT-GEO)에 대해 “물리탐사 자료를 최종적으로 확인, 평가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회사가 클 필요는 없다"며 “전문가가 엑슨모빌과 페트로브라스 심해 탐사 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항 앞바다 유전 발견은 탐사 초기단계일 뿐인데, 이를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석유공학 전문가는 “대통령의 발표를 보고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떠올랐다. 동해 바다 밑에 가스하이드레이트 6억톤 부존이 확인됐지만, 경제성이 없어 현재까지 상업생산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칫 이런 사태가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시추 1공이라도 한 다음에 발표를 했어도 충분했지 않았나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며 미래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동해 심해에서 기초물리탐사를 통해 6억톤 부존이 확인됐다. 2005년 정부는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을 꾸리고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개년 개발 기본계획에 총 225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업생산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사업은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자원량 개념을 매장량처럼 발표한 것도 시장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원량'은 물리탐사로 확인된 원시 부존량을 말하고, '매장량'은 상업적으로 실제 생산이 가능 양을 말한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자원량이 6억톤이지만, 매장량은 제로인 것이다. 포항 유전의 매장량은 자원량보다 훨씬 적을 수밖에 없는데도 윤 대통령은 자원량을 생산이 가능한 양처럼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2008년 가짜 석유회사들이 매장량 개념으로 사기치는 일이 빈번하자 '유전 개발사업 관련 모범공시 가이드라인'을 통해 매장량 개념을 확실하게 표기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천문학적인 시추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패에 따른 부담 감소를 위해 해외자본을 끌어 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석유개발 전문가는 “총 시추비용은 5000억~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5공의 시추 가운데 석유공사가 1.5공, 해외자본이 3.5공을 담당해야 실패 시 석유공사의 재무위험부담이 감소한다"며 석유공사의 재무부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일일 바리스타 나선 규연님 “코미르는 절대 회식 강요 안해요”

지난 3일 강원도 원주의 날씨는 한없이 맑고 투명했다. 원주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황규연 사장이 일일 바리스타로 나서 직원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눠주기로 했다. 11시 50분이 되자 황 사장은 점심식사를 마친 직원들에게 커피 차에서 만든 커피를 하나씩 나눠줬다. 그러면서 “기업윤리 꼭 부탁해요"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21년 9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합병해 새로 출범했다.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서는 두 기관 직원들 간의 융합이 가장 중요하다. 황 사장은 이를 위해 전 임직원 호칭을 “~님"으로 부르기로 하는 등 부드러운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그래서 황 사장의 호칭도 “규연님"이다. 공단 한 직원은 “처음에는 상대 기관 직원의 성함도, 직함도 잘 모르기 때문에 호칭 부르기가 참 난감해 다가서기가 쉽지 않았는데, '님' 호칭으로 통일하면서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광해광업공단은 6월을 '기업윤리의 달'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기업윤리 관련 홍보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중시하는 ESG경영이 요구되면서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모두 기업윤리 정신을 확립하고자 사장이 직접 커피를 나눠주며 기업윤리를 당부한 것이다. 황 사장의 옆에는 입간판으로 관련 예가 소개됐다. △욕설 폭언 안돼요 △업무지시는 명확하게 △회식 음주 강요는 안돼요 라고 적혀 있었다. 기자가 황 사장에게 “공단은 정말로 회식 강요 없나요?"라고 묻자, 황 사장은 크게 웃으며 “그럼요, 코미르는 절대 회식 강요 안 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코미르(KOMIR)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영어사명이다. 공단은 올해 처음으로 '기업윤리의 달'캠페인을 기획하면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임직원의 주도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CEO가 재판장으로 참여하는 '윤리경영 모의법정' △CEO와 함께하는 '갑질근절 온라인 소통 간담회' △'CEO 윤리카페' △윤리·청렴 퀴즈대회 '온라인 골든벨'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황규연 사장은“기업윤리의 달 운영을 통해 윤리경영 내재화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윤리경영과 반부패·ESG경영을 선도하는 KOMIR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포스코인터, 세넥스 통해 호주 가스증산 박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를 통해 호주 가스전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이계인)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에 파트너사인 핸콕에너지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6년까지 연간 60페타줄(PJ·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함이다. 양사는 총 6억5000만 호주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율 50.1%에 따라 3억2600만 호주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60페타줄(PJ)은 LNG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금은 가스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하고 가스처리시설과 수송관 등 가스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폭적으로 투자에 나선 이유는 호주 동부지역의 천연가스 공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7월에 발표한 천연가스 생산량 3배 증산 계획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호주 정부 역시 지난달 9일 미래가스전략(Future Gas Strategy)을 발표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적인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세넥스에너지는 증산 이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호주 최대 전력회사인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BlueScope), 리버티스틸(Liberty Steel) 등과 151페타쥴(PJ) 규모의 장기 가스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증산 가스의 판매처를 확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및 개발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2022년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수 전인 2021년 천연가스 생산량 19.6PJ, 영업이익 26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생산량 26.9PJ, 영업이익 5800만 호주달러(약 53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세넥스에너지는 기존 가스전의 증산뿐만 아니라 보유중인 탐사광구 시추도 진행함으로써 추가매장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7월에는 호주 동부 로키바(Rockybar) 탐사광구에서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레인지(Range) 평가광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증산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추가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가스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파트너사인 핸콕은 호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자 로이힐 광산 운영사로, 포스코와 공동 투자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2022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해 에너지 사업 협력으로 파트너쉽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핸콕 경영진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을 방문해 이계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회동하며 증산을 위한 투자확대를 지지하고 양사간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호주를 비롯한 해외 에너지사업 공동 투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가스, 세계 최초 LNG·LPG 겸용발전 첫 점화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가 투자한 울산지피에스(대표이사 조승호)가 가스터빈 최초 점화 성공을 통한 통합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울산지피에스는 지난달 1일 LNG 연료를 연소해 400MW급 가스터빈 2기를 가동하는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번 최초 점화는 지난 4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처음 도입된 LNG가 사용되면서 SK가스 LNG 밸류체인의 핵심인 터미널사업과 발전사업의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연결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어 지난달 7일에는 LNG 연소를 통해 발생한 전기를 한국전력 계통망에 연결해 공급하는 전력계통 연결에도 성공했다. 이는 울산지피에스가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되고 있음을 뜻한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가 1조4000억을 투자해 2022년 3월 착공한 세계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이다. 발전용량은 1.2GW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수준이며,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당 월 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연간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KET로부터 공급받아 활용할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 특히, 현재 국내 건설된 LNG 발전소 중 최신∙최고 효율의 가스터빈을 설치해 발전효율이 높고 급전순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5km 떨어진 근거리의 KET에서 배관을 통해 LNG를 공급받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발전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LNG·LPG 겸용발전소로 시황에 따라 LNG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울산지피에스는 친환경 발전소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울산지피에스는 최신 고효율 설비 도입에 따른 환경오염물질 저감과 무탄소 전원 도입 계획을 인정받아 2022년 국내 가스복합발전소 최초로 ESG인증평가 중 녹색금융 최고 등급인 'G1' 등급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는 SK가스의 발전 및 LNG 터미널 등 신규사업의 본격 가동되며 업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중요한 해이다.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의 LPG 연료를 사용한 가스터빈∙스팀터빈 가동 등 통합 시운전과, KET와의 운영 안정화를 거쳐 올해 하반기 LNG사업의 상업 가동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윤병석 사장은 “첫 번째 LNG 도입 이후, 울산지피에스의 LNG 시운전까지 순조롭게 진행됨으로써 SK가스 LNG 사업의 핵심 인프라들이 성공적으로 연결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두 인프라의 단단한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 LPG사업을 뛰어넘어 LNG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여 국가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X인터, 배터리 중간소재 트레이딩사업 추진

LX인터내셔널이 배터리 광물 자산 추가 인수 및 중간소재 트레이딩 사업을 추진한다. 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은 3일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회사의 축적된 자원개발 및 트레이딩 역량을 활용해 2차전지 핵심광물 및 소재 분야를 전략육성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회사는 AKP 광산을 디딤돌 삼아 광산 및 제련소 등 자산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차전지 및 전기차 산업의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나아가 자산 투자와 연계해 국내외 2차전지 소재 업체의 중간재 트레이딩도 추진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중대 이슈의 하나로 강조했다. 회사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대상 설문을 통해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와 인적자원 관리 등 '사회' 영역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관심이 작년보다 높아졌음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위 10대 중대 이슈를 도출했다. 그 중에서도 환경(E) 부문의 '환경경영체계', 사회(S) 부문의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G) 부문의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해서는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의 ESG 정보 공시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라는 네 가지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활동 내용과 성과를 담았다. 윤춘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이해관계자들의 ESG 요구 수준도 심화되고 있다"며 “단순히 사업 확장과 경제적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대한LPG협회, 1톤트럭 화물창업 아카데미 개최

대한LPG협회는 네이버 카페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의 모임(이하 영운모)'과 함께 예비 화물운송 사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고자 '1톤 트럭 화물창업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1톤 트럭 화물창업 아카데미'는 화물차를 이용해 운수사업을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영업용 차량 관련 규정과 보험 제도 등 정보를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또 새로 출시된 LPG 1톤 트럭의 향상된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승 기회도 마련한다. 화물운송 창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이달 20일까지 대한LPG협회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카페 영운모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50명이며, 참석 확정자에게는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LPG협회는 '1톤 트럭 화물창업 아카데미' 행사에서 LPG 트럭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LPG 트럭을 시운전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시승 차량은 기아 봉고3 LPG 1톤과 1.2톤, 현대 포터2 LPG 모델이며 현장 시승이 어려운 참석자에게는 수도권에 한해 '찾아가는 시승'도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 1톤 화물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형 LPG 트럭은 2.5 터보 LPG 직분사(LPDi) 엔진을 탑재해 디젤 트럭 대비 18% 높은 최고출력 159마력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줄여 친환경성을 인증 받았다. 환경부의 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으며 북미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을 만족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LPG 1톤 트럭의 판매대수는 모두 3만2000여대로 월 평균 8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예비창업자분들이 신형 LPG 트럭도 직접 체험하며 화물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LPG 화물차의 시장 확대를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난, 우즈벡과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강화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경기도 판교 본사 등에서 지난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 정책·기술 제언 KSP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관계자 대상 국내 초청 연수를 통해 지역난방 현대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제발전 지식공유 사업인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는 개도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기획재정부 주관의 '경제발전 지식공유 사업'으로 한국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협력 대상국의 수요 및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난은 대한무역공사(KOTRA)가 발주한 '2023/24년 경제발전 지식공유 사업(KSP)에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 정책·기술 제언 사업'을 신청했고, 사업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56개 사업 중 유일하게 긴급 추진 과제로 선정돼 2023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KSP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난이 주관한 이번 KSP 연수 과정에는 우즈벡 지역난방 담당 고위 공무원 등 12명이 참가했다. 주요 과정으로는 △국내 지역난방 정책, 제도 등 이론 교육 △열병합 발전소 등 현장 교육 △외부 전문가 초청 연수 등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에 필요한 교육과 KSP 중간 보고회 등이 진행된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KSP 국내 연수 과정이 한난과 우즈벡 정부간의 협력관계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한난은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K-지역난방 시스템을 중앙아시아의 지역난방 도입 개도국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 참석한 우즈벡 건설공공주택부(MOCHCS)의 쉐르조드 국장은 “연수 과정을 통해 한국의 선진 지역난방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한난이 운영하는 지역난방 제도와 규정도 우즈벡에서 시행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우즈벡 정부 그리고 한난과의 지속적인 상호 협력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후 르포] 쓰레기, 24시간 불타서 에너지로 돌아오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계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2254만톤, 2021년 2270만톤, 2022년 2304만톤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발생한 폐기물 가운데 60%는 재활용되고, 10%는 매립되며, 24%는 소각된다. 재활용이 가장 좋은 처리방법이라면, 매립은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이다. 소각은 그 중간이다. 그냥 쓰레기를 태워버리기만 하면 오염물질도 많이 나고, 탄소도 마구 내뿜지만 잘만 활용하면 에너지 자원이 된다. 서울시는 노원, 양천, 마포, 강남에서 4곳의 쓰레기 소각시설인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매일 24시간 동안 서울에서 발생되는 가연성 쓰레기 대부분이 소각 처리된다. 지난 5월 27일 오후 견학취재를 간 노원자원회수시설 안에서는 심하지는 않지만 분명 좋진 않은 쓰레기 냄새가 건물을 휘감고 있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니 으레 나는 냄새려니 생각했다. 견학 안내를 맡은 시설 위탁운영사 동부엔텍의 이경주 직원은 “냄새가 많이 나죠?"라고 물었다. “네, 좀 나긴 하지만 참을 만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직원은 “이 냄새는 항상 나는 게 아닙니다. 평소에는 거의 안 나고, 요 며칠만 나는 거에요. 정비 때문에 며칠간 설비 가동을 멈춰 쓰레기가 많이 쌓여서 나는 거에요. 그 정비가 일년에 딱 두번 있는데 기자님이 날을 맞춰서 오셨네요"라고 설명해줬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원자원회수시설은 1997년 1월 준공됐다. 노원을 비롯해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동대문 등 6개구의 종량제봉투 쓰레기를 소각 처리한다. 처음에는 하루 1600톤 처리용량으로 설계됐으나,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800톤 용량으로 줄었다. 실제 하루 처리량은 500~600톤가량이라고 한다.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수거차로 관할 지역의 종량제봉투 쓰레기를 수거해 새벽부터 정오까지 자원회수시설로 싣고 온다. 수거차들이 거대한 수거장으로 쓰레기를 쏟아 내면 거대한 크레인이 봉투를 파봉한 뒤 이를 한쪽에 쌓아 놓는다. 직원은 “보통 종량제봉투 쓰레기는 꽉 눌러 담겨져 오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 상태로 소각을 하면 잘 안 타요. 그래서 일부러 파봉시켜서 공기가 충분히 들어가게 한 다음 소각시키고 있지요"라고 설명했다. 자원회수시설에는 엄격한 룰이 있다. 종량제봉투에 재활용이 가능한 것, 타지 않는 것 등 담겨서는 안되는 쓰레기가 담긴 봉투는 돌려 보낸다. 그 봉투를 싣고 온 차량 자체를 돌려보내고 심지어 며칠간 출입금지까지 시킨다. 직원은 “주민자치위가 무작위로 15~20% 비중의 차량을 선정해 종량제봉투 검사를 해요. 거기에서 적발되는 차량은 1회 경고, 2회는 즉시 되돌려 보내고 5일간 출입금지도 시킵니다. 봉투에 담겨서는 안되는 쓰레기는 지역마다 달라요. 그것은 자치위에서 정하고 있지요"라고 설명했다. 쓰레기는 매일 24시간 소각된다. 처리 과정에서 어떤 화석연료도 공급되지 않고, 오로지 쓰레기로만 연소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 냄새까지 소각된다. 소각로에 공기를 주입하는데, 수거장의 공기를 공급함으로써 냄새까지 없애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정비기간에 냄새가 나는 것이다. 많은 시설 주변 주민들은 소각으로 인해 상당한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걱정한다. 직원은 “최종적으로 굴뚝에서 나오는 물질은 가정 가스불에서 나오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연소를 통해 배출되는 가스는 4단계의 처리설비를 거친다. 전기집진기설비, 습식세정탑설비, 백필터설비,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촉매탑을 거치면서 염화수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분진, 다이옥신, 중금속 등이 처리된다. 관련 배출농도는 '서울특별시 자원회수시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대부분의 농도는 기준치보다 한참 적은 수준이다. 쓰레기가 소각되면 소각재를 발생시킨다. 소각재는 매우 뜨겁기 때문에 물에 식혀진다. 그렇게 식은 소각재는 수도권매립지로 옮겨져 매립되고, 폐수는 화학적 처리를 거쳐 중랑물재생센터로 보내진다. 소각은 섭씨 850~1000도의 높은 온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이 열은 그냥 버려지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지역난방시설로 보내져 지역 난방과 온수로 사용된다. 노원자원회수시설에서는 시간당 28기가칼로리(Gcal)의 열이 서울에너지공사로 공급되는데 이는 5600세대에 열공급을 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그만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결국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노원자원회수시설은 지역주민 편의 차원에서 수영장, 헬스, 각종 문화시설 등을 갖춘 청소년센터 건설을 지원했다. 시설로부터 반경 300미터 이내 가정에는 난방비 일부와 건강검진도 지원하고 있다. 화장실 없는 집이 없듯, 자원회수시설이 없는 도시는 없다. 화장실이 깨끗할수록 그 집의 평가가 높아지듯, 잘 만들어진 자원회수시설을 갖춘 도시일 수록 선진적이라고 평가 받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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