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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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오세영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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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與 대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모든 기득권 내려놓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당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에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응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당의 총선기획단이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 그 이상의 변화를 도입하기 위해 진행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부터 혁신안의 내용을 많이 담아 공관위에 넘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기했다"며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수용되도록 조치 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당 지도부가 외면했던 혁신위의 ‘주류 희생’ 혁신안 일부를 따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지도부·중진·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의 총선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지도부에 제안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었고 당초 오는 24일까지 예정됐던 활동 기간도 조기 종료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당 대표를 유지하면서도 총선 불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현재의 당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혁신위의 혁신안을 포함한 내년 22대 총선 관련 공천 기준 마련을 공천관리위원회의 몫으로 넘기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해 열정적으로 일해 준 혁신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하기 까다로운 의제들이 있지만 방향성과 본질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예정인 공관위원회를 포함해 당의 여러 공식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되도록 적극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에 ‘주류 희생’ 혁신안 등 그동안 의결했던 1∼6호 안건을 종합 보고한 뒤 활동을 종료했다. 앞서 혁신위는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특권 배제, 청년 비례대표 50% 할당, 전략공천 원천 배제,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의 혁신안을 마련했다. 박성중 혁신위원은 "모든 건 국민의힘을 사랑하고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최고위에 많이 반영하기를 요청했다"며 "법을 개정해야 하는 부분은 국회로 협조 요청을 해주고 당에서 공관위 등으로 처리할 사안은 거기서 처리하도록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김기현 대표를 둘러싼 책임론이 최근 연일 불거졌다.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혁신위 활동 조기 종료와 함께 최근 당 자체 분석 보고인 서울 지역에서 6곳에서만 우세를 점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기현 대표의 책임론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임론에는 대체로 당 비주류 측이 앞장서고 있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방송에서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은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며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비판했다. 5선의 서병수 의원과 재선의 이용호 의원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 친윤계 초선 의원 10여명은 김기현 대표 사퇴를 요구해온 일부 비주류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강민국·박성민·이용·최춘식·전봉민·윤두현·양금희·태영호·정동만·강대식·김영식·안병길·박대수 의원 등이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 출범을 연일 주장한 서병수·하태경 의원 등을 향해 ‘내부 총질’, ‘자살 특공대’, ‘퇴출 대상자’, ‘엑스맨’ 등 표현을 써가며 힐난했다. 또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총선 정국에서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주문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에 대해 "최근에는 헌신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해 모두를 기함하게 했는데 이조차 소위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김기현 대표 체제의 유지를 놓고 주류측과 비주류 측이 상호 힘 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claudia@ekn.kr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네덜란드 국빈방문차 출국…반도체 동맹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건 지난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네덜란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자유·인권·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외교 파트너인 네덜란드와의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날인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현지 교민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후 12일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자리한다. 환영식 직후에는 양국 관계자들의 공식 상견례를 위한 왕궁 리셉션이 열린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담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 기념비에 헌화한 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한다.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본사를 둔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본사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행한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사업장에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 주 네덜란드 순방 때 예정된 반도체 분야 협력을 통해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녁에는 왕궁에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국빈 만찬이 이어진다. 만찬에는 양국의 정치·경제·문화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이 각각 만찬사를 한다.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가 위치한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을 만난 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한다. 단독 면담 후에는 공동 기자회견과 업무협약(MOU) 서명식이 각각 진행되며 뤼터 총리가 주최하는 정부 오찬이 이어진다. 오찬 후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왕궁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참전 용사·유족 간담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 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특별 세션에도 참석한다. 저녁에는 우리 정부가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부부를 초청해 개최하는 답례 문화 공연이 열린다. 윤 대통령 부부는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함께 공연에 참석한 뒤 다음 날인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claudia@ekn.kr네덜란드 국빈방문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여야 지지율 격차 5.8%p, 5개월만에 최소폭…民 43.7% 國 37.9%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집권 국민의힘과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의 격차가 5개월 만에 최소 폭을 나타냈다.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역별로 서울, 연령대의 경우 30대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최근 국민의힘이 내년 4·10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 49석 지역구 가운데 6석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던 결과와 다른 흐름이다.특히 국민의힘은 충청권인 ‘대전·충천·세종’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압도했다. 민주당에서 내리고 국민의힘에서 오른 지지율 각각 10%포인트를 웃돌았다.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주째 3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정 평가 역시 50% 후반대를 유지하는 중이다.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주 조사해 10일 발표한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43.7% 국민의힘이 37.9%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보다 민주당 지지율은 0.1%포인트 내렸고 국민의힘은 4.0%포인트 올랐다. 무당층 응답자 비율은 11.5%로 전주 13.9%보다 2.4%포인트 내렸다.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5.8%포인트로 좁혀졌다. 역대 최소 폭은 아니지만 지난 6월 넷째 주 조사 결과인 5.8%포인트 이후 최소 폭이다.민주당은 ‘충청권·30대’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세부 응답자 별로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32.4%/15.9%포인트↓) △서울(40.7%/1.2%포인트↓) △30대(35.7%/8.6%포인트↓) △50대(54.0%/2.5%포인트↓) 등에서 내렸다.국민의힘은 ‘충청권·40대’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세부 응답자 별로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43.8%/10.6%포인트↑) △서울(41.4%/8.0%포인트↑) △대구·경북(54.5%/4.8%포인트↑) △40대(29.3%/9.5%포인트↑) △30대(37.8%/7.3%포인트↑) △50대(31.0%/5.3%포인트↑) 등에서 올랐다.특히 국민의힘은 10%포인트 넘게 오른 충청은 물론 서울과 30대에서 각각 크게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과 30대 지지율이 각각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0.7%포인트와 2.1%포인트 앞섰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국민의힘 경우 혁신위원회와 지도부간의 갈등이 파국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였지만 어느 정도 봉합되는 모양새로 마무리 돼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 경우 이상민 의원 탈당 후폭풍, 이낙연 전 대표 신당 가능성 관련 보도량 증가로 2주연속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4%로 집계됐다. 전주 37.6%보다 0.2%포인트 내렸다. 긍정 평가는 지난 11월 넷째 주 30% 후반대까지 회복한 뒤 소폭으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59.2%(매우 잘 못함 51.2%·잘 못하는 편 7.9%)로 지난 주와 동률이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는 21.8%포인트로 소폭 벌어졌다.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지난 주와 권역별로 비교해보면 대구·경북(TK)에서 오르고 서울에서 내렸다.긍정 평가가 내린 곳은 △대구·경북(45.9%/7.2%포인트↓) △광주·전라(17.5%/1.9%포인트↓) △인천·경기(34.6%/1.9%포인트↓) △부산·울산·경남(42.9%/1.3%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반면 △서울(40.8%/5.8%포인트↑) △대전·세종·충청(40.9%/2.7%포인트↑) 등에서는 올랐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47.1%/2.7%포인트↓) △50대(30.4%/2.0%포인트↓)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내린 반면 △40대(26.3%/3.2%포인트↑) △30대(36.7%/1.3%포인트↑) 등에서는 올랐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6개 부처 신임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고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민심 달래기 지방 행보에 나섰지만 부산 방문에 재벌 총수를 동원하는 것으로 논란이 돼 소폭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이달 4일∼8일 닷새간, 이달 7∼8일 이틀간이었으며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509명과 1005명, 응답률은 모두 3.0%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와 ±3.1%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claudia@ekn.kr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12월 7일∼12월 8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5%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12월 7일∼12월 8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5%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12월 4일∼12월 8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9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3.0%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민주당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2대 총선의 ‘인재 영입 1호’ 인사로 환경 전문 법률가인 박지혜 변호사를 낙점했다.민주당 관계자는 10일 "당 인재위원회에서 박지혜 변호사를 1호 영입 인재로 정하고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만주당 인재위원회는 그동안 30·40대 여성 전문가를 중심으로 1호 영입 인재를 물색해왔다.박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기후단체 ‘플랜1.5’에서 환경 분야 공익 활동을 주로 펼쳐왔다. 또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에 합류한 뒤 석탄 발전의 빠른 퇴출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박 변호사는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에너지전환포럼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고문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claudia@ekn.kr박지혜 변호사. 연합뉴스

[기자의 눈] 與 지도부의 혁신위 활용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막을 내렸다. 당초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로 예정됐던 활동 종료일보다 보름정도 빠른 마무리다.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 교수를 선장으로 지난 10월 출범한 혁신위는 희생과 통합의 가치를 내세우면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지도체제에 쓰디 쓴 처방전을 발급했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정치권 이슈몰이에 성공했으니 혁신위는 성공한 셈’이라고 말을 한다. 이 말은 ‘국민의힘 혁신위 활동이 민주당의 이슈를 꼼짝없이 덮었다’는 뜻이다.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와 당내 계파 갈등은 물론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대의원제·공천룰 개정 등 모든 정치 이슈가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민주당의 이슈만 빨아들인 게 아니다. 혁신위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두고 제기됐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책임’ 비판도 집어 삼켰다. 혁신위 출범 당시를 떠올려보자. 이번 혁신위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경각심을 가지고 출범시킨 기구다. 당시 국민의힘이 17%포인트 이상 표차로 민주당에 밀리면서 김기현 당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과 불신까지 이어졌다. 당 대표 직을 유지했지만 총선 대비책이 시급했던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를 출범시키며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를 내세워 당 대표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 영입 인재로 거론돼 오던 인 위원장을 수장으로 내세운 혁신위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이슈 뿐 아니라 국민의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이슈도 집어 삼켰다. 반대로 말하자면 혁신위 덕분에 김기현 대표의 보궐선거 참패와 그 책임이 희석된 셈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혁신위가 가장 중점 삼아 추진한 안건은 ‘특권 포기’다. 혁신위가 42일 동안 당 지도부에 제안한 6가지 안건 가운데 ‘국회의원 특권 포기’, ‘전략공천 배제’ ‘중진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혁신위와 당 지도부 간 입장이 어긋나기 시작한 지점도 여기서부터다. ‘중진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담은 ‘주류 희생’ 안건에 대해서는 혁신위와 당 지도부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이제 당 지도부의 결단만이 남았다. 김기현 지도부가 혁신위의 주요 안건인 ‘주류 희생’을 받아들인다면 당 지도부와 혁신위 모두에게 ‘과감하면서도 진정한 혁신’이라는 평가가 따를 수 있다. 반대로 혁신위의 1호 안건인 ‘대사면’을 제외하고 다른 혁신안이 외면받는다면 ‘김기현 대표의 보궐선거 책임 희석제’으로 평가가 그칠 가능성이 높다.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의 쓴 약을 집어 삼킨 ‘쇄신의 당’을 만들 지, 혁신위를 이슈몰이로 활용한 뒤 혁신위를 토사구팽한 지도부로 남을 지는 그의 리더십에 달렸다. 전자를 택한다면 22대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아름다운 변화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후자를 택한다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더불어 22대 총선 결과에 따르는 후폭풍도 각오해야 한다. claudia@ekn.kr오세영 기자수첩

◇ 농협중앙회 상무 ▲ 문상철 이동근 이종욱 김문기 박정균 장종환 ◇ 농협중앙회 상무보 ▲ 이윤형 조은주 노종배 ◇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 ▲ 경기본부장 박옥래 ▲ 강원본부 김경록 ▲ 충북본부장 황종연 ▲ 충남본부장 백남성 ▲ 경북본부장 임도곤 ▲ 경남본부장 조근수 ▲ 서울본부장 김상수 ▲ 부산본부장 정찬호 ▲ 대구본부장 이청훈 ▲ 인천본부장 김재득 ▲ 광주본부장 이현호 ▲ 대전본부장 김영훈 ◇ 농협경제지주 상무 ▲ 김주양 심민섭 정정수 정창윤

[농협금융지주] ◇ 부사장 ▲ 이기현 ▲ 조정래 [농협은행] ◇ 부행장 ▲ 김용욱 ▲ 서준호 ▲ 손원영 ▲ 윤성훈 ▲ 이강영 ▲ 이민경 ▲ 주영준 ▲ 황재현 ◇ 부행장보 ▲ 신형춘 ◇ 본부장 ▲ 경기 김민자 ▲ 서울 정현범 ▲ 인천 김선달 ▲ 강원 김기연 ▲ 충북 임세빈 ▲ 충남 박장순 ▲ 세종 홍순옥 ▲ 전북 이정환 ▲ 경북 최진수 ▲ 대구 전경수 ▲ 경남 조청래 ▲ 부산 하성국 [농협생명] ◇ 부사장 ▲ 고성신 ▲ 김재복 ▲ 임순혁 [농협손해보험] ◇ 부사장 ▲ 남궁관철 ▲ 유지영 ▲ 장경민

추경호 부총리 "정부 예산안보다 총지출 순증액되는 부분 수용 불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총지출액에서 순증액 되는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원칙이 분명하다. 이것은 처음부터 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일부 증액 요구가 있는 부분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감액된 범위 내에서 증액 고려가 있어야 한다"며 "그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서로 협의 조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아무래도 야당은 정부의 핵심 사업 등에 관해 무리하게 감액을 주려고 하는 부분도 상당수 있다"며 "정부는 그런 부분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서 현금 살포성, 선심성으로 무리한 증액 요구를 하는 부분도 있기에 그런 부분은 현재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예산안이 법정 처리 기한(12월 2일)과 정기국회 회기(12월 9일)를 넘기게 된 데 대해 "민생 경제 상황이 엄중한 이런 시기에 예산안이 정기국회 내까지 통과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여야 2+2 협의체(국민의힘·민주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를 통해 민생, 경제 활력 회복에 국회가 정부와 힘을 모아 나간다는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접근하며 좋은 협상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오는 20일을 예산안 처리 시한으로 잡은 데 대해선 "비관적 상황을 예상하고 싶진 않다"며 "다만 야당이 정부·여당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을 이유로 단독 처리하겠다고 하면 정부는 증액에 관해선 일체 동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야당이 감액 사업만 구성해 안을 제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민생을 위해 그런 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지 야당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부 예산안보다 일부 감액이 이뤄지는 건 재정건전성 차원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할 수도 있단 생각"이라며 "하지만 민생이나 미래를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정부 여당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야당도 그렇게 무리하게 강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laudia@ekn.kr발언하는 추경호 부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예산안 처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인요한 혁신위, 42일만 조기종료…‘주류 희생’ 공은 당 지도부에 넘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예정된 활동 종료 시점인 24일보다 보름가량 빠른 7일 활동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0월 26일 출범 이후 42일 만에 해산을 결정한 것이다.‘파란 눈의 혁신 집도의’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되고 본격 혁신위가 출범한 뒤 당내 비주류, 호남·청년 등 여당 지지 취약층 끌어안기에 나서며 기대를 모았다.혁신위는 그동안 국회의원 특권 배제, 중진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청년 공천 확대 등을 제안했다.하지만 그동안 가장 거세게 주장해왔던 ‘주류 희생’ 요구를 당에 관철하지 못한 채 활동을 마무리했다. 혁신위의 개혁 의지는 높았지만 당내 주류의 미온적 태도와 외면으로 벽을 넘지 못한 ‘미완의 혁신’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요한 "혁신위 50%는 성공"…나머지는 당과 공관위의 몫인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한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 잘 파악해 우리가 50%는 성공했다고 자부한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주류 희생’에 대한 지도부의 응답이 끝내 나오지 않으면서 혁신위는 ‘수술’을 완료하지 못한 채 활동을 마무리했다. 다만 총선이 가까워지면 혁신위 요구대로 실제 ‘결단’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당 지도부 역시 "거부가 아니라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발신해왔다.김병민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류 희생론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확신한다. 믿고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에 대한 절반의 성공, 그 나머지 절반은 앞으로 펼쳐지게 될 공관위 몫이 될 수도 있다"며 "혁신위 혁신은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공관위를 구성하는 게 지도부의 막중한 책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이달 중순 김기현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정식 출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일부 혁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조기 해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임장미 혁신위원은 회의 전 지도부를 향해 "과연 지금까지 얼마나 희생에 대해 생각했고 움직임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호’ 혁신위원회 혁신안 구분 내용 지도부 수용 여부 혁신안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이준석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김재원 전 최고위원 징계 해제 ○ <국회의원 특권 배제>국회의원 정수 10% 감축불체포특권 전면 포기국민 눈높이에 맞는 세비 책정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 <청년 정치인 양성>청년 비례대표 50% 의무화우세 지역의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 <전략공천 원천 배제>상향식 공천: 대통령실 출신 인사에 대한 특권 배제 △ <과학기술인재 양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전략 공천’24개 장관급 부처 과학기술혁신 정책자문관 제도 도입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 △ <중진·측근 희생안>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 활동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부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토크콘서트 깜짝 방문> 대구 <경북대 재학생 간담회>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대전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 강연 등> ◇ 혁신위, ‘대사면’부터 ‘중진 희생’까지 5호 혁신안 마련국민의힘은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혁신위를 띄웠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거론돼오던 인 위원장을 위촉한 뒤 김기현 대표 역시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했다.호남 출신의 ‘특별귀화 1호’ 인 위원장은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했다. 여성·청년·수도권 인사를 대거 배치한 혁신위는 사흘 뒤 공식 출범했다.혁신위의 1호 혁신안은 ‘대사면’이다. 인 위원장은 출범 다음 날부터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대사면’을 제안했다.당 지도부 혹은 주류세력과 각을 세워 온 유승민 전 의원, 홍 시장 등을 찾아가 만났고 이 전 대표의 부산 토크콘서트에도 ‘깜짝 방문’했다.이태원 참사 추모식에 참석하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하며 기존 여당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혁신위는 1호 ‘대사면’ 안건에 이어 2호 안건으로는 국회의원 특권 배제 등, 3호 안건으로는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 등, 4호 안건으로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 5호 안건으로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을 차례로 내놨다.◇ 與 지도부-혁신위, ‘주류 희생’ 안건 두고 팽팽한 기싸움혁신위의 혁신안은 발표 때마다 통합과 희생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인사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안건으로 지도부와 기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인 위원장은 출범 초기부터 ‘영남 스타 험지 출마론’을 언급했다. 11월 초에는 관련 안건을 권고안으로 내놓은 뒤 ‘대통령을 사랑하면 결단하라’는 등의 압박성 메시지를 잇달아 보냈다.당내에서는 ‘너무 급하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고 말했고 장제원 의원은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주류 희생’에 대해 한 달 가까이 뚜렷한 응답이 없자 혁신위는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격상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달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지도부가 희생 안건을 의결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도 요구했다.하지만 김 대표가 2시간 만에 이를 단칼에 거절했고 당내에서도 ‘인 위원장이 과도하다’는 불만 기류가 형성됐다.전날 회동에서는 인 위원장이 김 대표에 특별한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등 동력을 잃은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소신껏 하라고 했다’는 발언으로 일으킨 윤심(尹心) 논란,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고 말했다가 일어난 실언 논란 등도 혁신위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claudia@ekn.kr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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