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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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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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중요성 대두…K-산업, 대응 시스템 마련 분주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계는 정보보호부문 투자와 인력을 늘리는 한편 대응 전략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민간분야 주요 사이버 위협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정보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89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5% 증가했다. 이중 웹서버 해킹 504건, 디도스(DDoS) 공격 153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7.5%, 71.9%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가 302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보안 관리 및 투자가 취약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웹 취약점을 악용한 서버 해킹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자들은 가상자산거래소 담당자가 보낸 메일로 위장한 피싱 메일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후,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외부로 유출시키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업계는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업 정보보호 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449억547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6% 늘었다. SK텔레콤의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267억원)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717억원 규모다.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KT다. 지난해 정보보호부문에 1217억5000만원을 지출했다. 전년보다 약 17% 늘어난 규모다. 전담인력 또한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인 336.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LG유플러스다. 이 회사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63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담인력 수 또한 전년 117.3명에서 157.5명으로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T의 투자액은 867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9%, 전담인력 수는 343.3명으로 10% 증가했다. 네이버는 '퓨처 인공지능(AI)센터'과 '프라이버시 센터'를 운영 중이다. 퓨처 AI센터는 네이버 대표 직속 기관으로, 책임감 있는 AI 개발과 안전성 연구를 위해 설립됐다. 프라이버시 센터는 AI를 이용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을 가동하고 있으며, 게시물 작성 과정에서 추가된 개인정보를 자동 인식해 보호 처리 후 게시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전담 인력이 부족한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역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보보호 전담인력을 2022년 15.7명에서 지난해 72.5명으로 1년새 4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 1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최원혁 상무를 보안총괄임원(CISO)으로 임명했다. 최 상무는 22년 동안 정보·데이터 보호 분야에 종사한 보안 전문가로 통한다. 자회사 현대오토에버는 보안 솔루션 '모빌진 시큐리티'를 개발, 차량 보안 강화를 위해 방화벽 및 침입 탐지 시스템(IDS)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춘 사이버 공격 대응 및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 마련에 분주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를 공개했다. 연내 개인정보 보호법 적용 원칙과 기준을 구체화한 AI 단계별 6대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비정형 데이터 가명처리 △생체인식정보 규율 체계 △합성데이터 활용 △이동형 영상기기 촬영 정보 활용 △AI 투명성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법 적용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데이터 처리방식이 복잡한 AI 환경에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AI 기술 발전으로 사이버 공격이 더 정교해질 수 있는 만큼 기술의 양면성을 고려해야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곽진 아주대 교수는 지난 18일 '세이퍼 위드 구글'에서 “AI가 고도화할수록 공격자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부분은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온다"며 “법·제도를 통한 규제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호하는 최소한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위협과 보호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AI의 양면성을 이해하면서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과기정통부, 중고폰 거래 시장 신뢰성 높인다…“적정가 우려 없앨 것”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중고폰 유통사업자를 안심거래 사업자로 인증하고, 거래사실 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기준·절차 등을 규정한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과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서의 발급 방법 등을 규정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담은 알뜰폰 관련 정책 중 중고폰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고 단말기 유통 활성화로 단말기 구매 비용을 경감해 알뜰폰 시장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0달러(한화 약 105만원) 이상 플래그십 제품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6.4%포인트(p) 증가한 7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DC는 “소비자 수요 양극화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높은 수요가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이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껴 중고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과 적정 가격에 대한 혼선 등으로 인해 중고폰 시장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중고폰 판매자·구매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시장을 투명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 등 이용자 보호 방안 마련 △중고폰의 품질 및 가격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관리체계 구축 △중고폰 성능확인서 발급 및 반품·환불 절차 마련 등을 인증기준으로 명시했다. 인증기준에 관한 세부사항은 과기정통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도록 했다. 관련 인증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맡는다.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는 이용자 보호 요건 등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중고폰 유통사업자를 안심거래 사업자로 인증하는 제도다. 또,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 서비스는 전문기관이 판매자와 구매자 간 중고폰 거래 정보와 정상 거래 여부를 확인해 증명서(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다. 중고폰의 안전한 거래 체계를 마련해 판매자·구매자 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과기정통부는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와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 서비스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고시 제정, 가이드라인 마련,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등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 후 연내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구반 운영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와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서비스가 중고폰 시장을 투명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 중고폰 시장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휴대폰 구매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넷플릭스, 이용자 줄어도 수익은 유지…“아직은 대세”

넷플릭스 이용자가 올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들 상당수는 구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시청하는 콘텐츠는 없어도 월 구독료는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넷플릭스 앱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의 월간평균이용자수(MAU)는 지난 1월 1281만명에서 6월 1096만명으로 약 14.5%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카드 결제금액은 1월 472억원에서 6월 463억원으로 1.7% 하락한 수준에 그쳤다. 앱 이용자 이탈 현상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진 않은 것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앱 이용자 감소 요인으로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목한다. 올해 상반기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와 예능 프로그램 모두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MAU 1000만명 붕괴는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 시 중요 고려 요소로 '독점·오리지널 콘텐츠 다양성'이 전체 18개 항목 가운데 4위(7.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티빙의 약진 또한 주목할 만하다. 티빙의 이용자 수는 국내 프로야구(KBO)리그 등 스포츠 중계권 효과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MAU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740만명으로,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역대 최소인 356만명으로 좁혔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수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청자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유 계정 단속에 나선 점도 이용자 이탈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OTT 서비스 변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3.7%는 계정 공유 제한 정책 등으로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다른 사람에 계정을 공유받아 이용할 수 없게 될 경우, 더 이상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용 저조, 가격 부담, 콘텐츠 불충분 등을 서비스 사용 중단 사유로 꼽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구독 가격을 약 42% 가량 인상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통신업계 전반의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을 야기한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김범수 구속에 휘청이는 카카오…경영쇄신 ‘안갯속’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사법리스크가 절정에 달하면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와 경영 쇄신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와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한정석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IT업계 대기업 창업자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카오가 당시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들여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였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SM엔터 시세 조종을 직접 지시한 정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대 20일의 구속기간 동안 이같은 내용을 면밀히 조사해 재판에 회부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의 5%를 넘게 보유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주식 대량 보유 보고의무를 위반한 혐의 역시 중대하게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위원장 거취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카카오는 '시계제로' 상황에 처했다. 그는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과 산하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으며 고강도 쇄신을 진두지휘해 왔다. 정신아 대표나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공백을 채울 순 있지만, 김 위원장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오랜 기간 그를 중심으로 구축돼 온 의사결정체제가 한 번에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가상융합대학 학장(경영학부 교수)는 이같은 카카오의 지배구조를 중세 봉건제에 비유했다. 위 학장은 “카카오는 각 계열사 대표들이 '영주'로서 직할 통치를 하면 '군주'인 김 위원장이 전체 틀을 조율해 왔다"며 “사실상 영주 위치에 있는 정 대표 단독으로 대규모 투자 및 지분 매각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AI 서비스 출시와 같은 신사업 추진과 자회사 축소 작업도 '올스톱'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출시 등 글로벌 진출 사업 역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자 구속으로 인해 대외적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투자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기업 이미지 타격은 현재로썬 불가피하고,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소위 비상경영체제에서 정 대표는 카카오톡 등 기존 서비스 운영 및 AI 사업 추진에 집중하면서 '현상 유지'를 하는 전략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카카오로썬 최대한 무죄를 소명하거나 경감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 될 것이고,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자회사 축소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김 위원장의 운신 폭이 좁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소 시 구속 기간은 기본 2∼3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길어질 수 있다. 설령 중간에 보석 등으로 석방되더라도 재판 상황에 따라 최소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추가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카카오는 시세 조종 외에도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카카오T블루 콜 몰아주기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다. 위 학장은 “향후 김 위원장 구속이 풀린다 해도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등 여러 이슈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며 “뭔가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줘야 할 텐데, 국민적 시선 등에 의해 선택 폭이 상당히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갤럭시로 ‘다크앤다커’ 제대로 즐긴다…크래프톤-삼성전자 맞손

삼성전자와 크래프톤이 갤럭시 Z6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 기기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손을 잡았다. 양사는 갤럭시 Z 폴드6·갤럭시 Z 플립6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게임을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한 방향성으로 삼고 있다. 양사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3차원(3D) 그래픽 기술 벌컨(Vulkan)을 적용해 사실적인 게임 그래픽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을 최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3 울트라에 실물과 흡사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과 돌비 애트모스 음향 효과 등을 지원 중이다. 특히 갤럭시 Z 폴드6에는 '앱 화면 연속성'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커버 스크린에서 플레이를 하던 중 기기를 펼치면 대형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도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플레이할 때 최적화된 돌비 애트모스 음향 효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돌비 래버러토리스에서 개발한 최신 객체기반 3D 서라운드 음향 기술로, 보다 실감나는 게임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전세계 7개 도시의 갤럭시 체험 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진열돼 있는 갤럭시 Z 폴드6에 게임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최상의 그래픽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체험존은 오는 11월까지 운영 예정이다. 안준석 블루홀스튜디오 PD는 “회사 관계자들과 게임 개발진들은 '손 안에서 콘솔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갤럭시 Z 폴드6 등 최신 하이엔드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기술 협력을 통한 최적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이번 협업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속보]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구속…경영쇄신 차질 불가피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구속됐다. 한정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당시 카카오가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 구속이 확정됨에 따라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사업과 같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영 쇄신 작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신아 대표와 함께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CA협의체'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개발자 노트부터 컬래버 카페까지…네오위즈 팬덤 강화 전략 눈길

네오위즈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2'가 개발자 노트, 라이브 방송 및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팬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완성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 라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되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해 출시한 브라운더스트2다. 이 게임은 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겜프스엔이 개발한 모바일 서브컬처 RPG다. 전작 '브라운더스트'의 스타일을 계승한 하이엔드 2차원(2D) 그래픽과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이준희 겜프스엔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 종료 후 3일 만에 직접 영상에 출연해 게임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이용자와의 피드백을 토대로 '전투 시스템'과 '퀘스트' '콘텐츠 반복 수행' 등 피로도를 높이는 요소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당시 전투 화면에 캐릭터의 뒤통수가 보이는 '탑 뷰'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컸다. 이를 적극 반영해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서는 캐릭터의 앞뒤 시점 전환이 가능한 '쿼터 뷰'를 도입했다. 피드백을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이용자들의 전투 몰입도가 높아졌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이후로도 지금까지 개발자 노트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활발한 라이브 방송도 이 게임의 소통 전략 중 하나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반주년을 기념하는 '하프 애니버서리'를 방송했으며, 올해 4월 300일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반주년 기념 당시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마이룸' 콘텐츠와 간편하게 장비를 변경할 수 있는 '장비 프리셋 기능' 등 기존 이용자들이 원하던 콘텐츠를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게임의 액티브 유저(AU)가 55% 증가했고, 게임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U)도 약 2배 상승했다. 300일 기념 방송에선 '컷씬 월드컵'을 진행했다. 이용자 투표를 통해 '나이트메어 바니 이클립스'가 1위에 선정됐다. 이후 해당 캐릭터가 그려진 베개를 굿즈로 선보여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오프라인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4회 일러스타 페스(ILLUSTAR FES)' 행사에 참여했다. 별도 부스를 마련해 등신대 및 코스플레이어 포토존, 추억의 뽑기 이벤트 등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브라운더스트2 개발자들도 참여해 직접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달 '애니플러스(ANIPLUS)'와 협업한 컬래버 카페 역시 인기를 끌었다. 게임 캐릭터·아이템의 특징을 반영한 음료 및 디저트, 굿즈 등을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인게임 캐릭터와 굿즈에 대한 수요가 커진 트렌드를 반영, 꾸준한 소통으로 팬덤 확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 실적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네오위즈가 올 2분기 매출 90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과거 게임팩을 꽂아 즐기던 레트로한 감성을 살린 '스토리팩' 시스템을 통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로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게임 정식 출시 후에도 이용자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게임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고, 앞으로도 창구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구속 기로 카카오 김범수 ‘운명의 날’…영장실질심사 시작

구속 기로에 놓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2일 오후 법원에 출석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45분쯤 검찰 긴급호송차에서 내려 서울남부지방법원 특별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밤샘조사를 받은 지 약 13일만이다. 한정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 여부를 가린다. 김 위원장은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보고받은 내용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카카오가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직접 지시했는지가 심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 측은 이러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영장 심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한다. 업계에서는 김 위원장 구속이 확정될 경우 그룹의 인공지능(AI) 사업과 같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영 쇄신 작업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시장 ‘꽁꽁’…통신 3사·알뜰폰, 모두 가입자 감소세

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회선 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가입회선 증가폭도 둔화되면서 성장 침체가 거듭되는 모양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휴대폰 가입회선은 총 5674만6792개로 전월 대비 8105개 줄었다. 특히 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회선은 총 4750만6388개로 전월 대비 3만5696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 가입회선 수는 2310만7096개로 전월 대비 2만5398개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1344만9377개로 전월 대비 8871개 감소했으며, LG유플러스도 1094만9915개로 전월 대비 1427개 줄었다. 통신 3사 휴대폰 가입회선이 모두 감소한 것은 올 들어 5월이 처음이다. KT의 경우 휴대폰 가입회선이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LG유플러스와의 격차가 더 좁혀졌다. 양사의 휴대폰 가입 회선 격차는 지난해 10월 258만2190개에서 올해 5월 249만9462개까지 줄었다. 전월(250만6906건)보다 7444건 더 감소한 수치다.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를 포함할 경우 양사의 격차는 230만1249개까지 좁혀진다. 알뜰폰 역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알뜰폰의 휴대폰 가입회선은 924만404개로 전월 대비 2만7591개 늘었다. 다만 순증 규모는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2만6014개, 2월 12만4993개, 3월 19만4117개로 10만개 규모를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 4월 4만6141개로 급감하더니 5월에는 2만개 규모까지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가입자 수가 한풀 꺾인 이유로 통신 시장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꼽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가입회선 수도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올 초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이후 소비자의 이목을 끌 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3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입회선 수는 매달 상승곡선을 그려 왔다. 올해 하반기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Z6 시리즈를 중심으로 통신 3사의 가입자 순증세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알뜰폰 업계의 경우 전환지원금과 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순증폭 감소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알뜰폰의 강점으로 꼽히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알뜰폰 주력 상품 요금 구간은 1만원~2만원대에 형성됐는데, 월 2만원대 요금제까지 나오면서 격차가 줄었다. 이렇다 보니 전환지원금이 알뜰폰 고객 이탈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적잖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회선 수는 54만3289개다. 63만8593개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9만6304개 줄어든 수치다. 현재 갤럭시 Z6 시리즈에 대한 전환지원금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경우 출시 2개월 후 적용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 기조 등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통상 여름 비수기에는 판매량이 떨어지는 만큼 중저가폰 위주의 경쟁이 벌어진다는 점도 알뜰폰 업계에선 변수로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상 2분기는 '단말 비수기'로 통하기도 하고, 계절적 마케팅 비용 등이 가입회선 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9∼10월쯤 새 아이폰 시리즈 출시 이슈도 있는 만큼 3분기 기점으로 일정 수준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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