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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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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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경쟁력 제고” 약속한 정부…중장기 계획으로 이어져야

정부 숙원인 제4이동통신사 출범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알뜰폰이 통신비 인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업계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역동경제 로드맵 및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연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재추진한다. 이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의 망 도매대가를 인하해 저렴한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고, 중고폰 활성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중 알뜰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스테이지엑스의 주파수 할당 취소 계획을 밝히면서 알뜰폰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대안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알뜰폰은 올 들어 통신 3사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 도입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월 12만332명에서 매월 감소해 6월 6만8729명으로 42.8% 줄었다. 순증 규모 역시 지난 1월 7만8060명에서 6월 1만6523명으로 80%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정책 방향이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결론적으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 대한 직·간접적 요금 인하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알뜰폰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단통법을 폐지할 경우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이 과열되면서 알뜰폰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적잖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62%가 단통법 폐지 후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이동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는 “유통점과 제조사에 대한 규율이 사라지는 만큼 관리방안 모색과 함께 소비자 보호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원금 경쟁으로 인한 알뜰폰 업계와 소형 유통점이 받을 영향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의 도매대가 협의 역시 임시방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 3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데 지불하는 비용이다. 직전 도매대가 인하는 2022년 12월 이뤄졌으며, 당시 음성 및 데이터 도매대가는 각각 14. 6%, 19.8% 내렸다. 올해는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도매대가 협상에 나서는 마지막 해인 만큼 인하 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지난해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 4월부터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낮은 알뜰폰 사업자가 밀리면서 도매대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파사용료 감면 혜택 역시 올해로 종료돼 내년부턴 단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번호이동 수수료 역시 지난 5월부터 2800원이 부과됨에 따라 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 경쟁력을 일시적으로 높일 순 있지만, 근본적인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생력을 갖출 수 있으면서 통신 3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근본 대책으로 △풀MVNO 구축을 위한 설비 투자 방안 모색 △도매대가 산정 방식 변화(현 리테일 마이너스 방식 대신 코스트 플러스 방식 변경 또는 병행 검토) △알뜰폰 규모 수준별 전파사용료 차등 책정 등을 제시했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는 정책 정합성 유지로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공생하면서 이용자 후생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종합·체계적이며 실효성 있는 그랜드 플랜 수립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라온’으로 프랜차이즈 시장 뛰어든다…요아정과 맞손

KT가 자체 캐릭터 '라온(Raon)' 굿즈를 활용해 프랜차이즈 영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브랜드 개성을 담은 캐릭터로 긍정적 이미지와 인지도를 구축하고,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9일부터 요아정과 손잡고 전략 협업을 추진한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의 줄임말로, 맛과 건강을 모두 갖춘 건강 디저트 컨셉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전국에 약 350여개 이상의 매장을 구축하고 있다. KT의 친환경 고양이 캐릭터 '라온'은 1020 Y 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즐거움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일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감성 컬래버 캐릭터다. 개발 초기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를 탐닉하는 캐릭터로 포지셔닝해 호감도를 구축한 바 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디저트 관련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친환경 캐릭터라는 세계관을 활용해 50여 종의 지식재산권(IP) 기반 굿즈 제작, 컬래버레이션,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사업화하고 있다. 라온 굿즈는 3 in 1 고속무선충전기·보조배터리 등 모바일 관련 굿즈와 레디백·우산류·라온톡·썬크림 등 일상 관련 상품으로 구성됐다. KT는 이번 협업을 통해 통신 서비스, 라온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울러 쇼핑 플랫폼 'KT알파 쇼핑'에서 요아정 기프티쇼를 판매한다. KT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라온 콘텐츠를, 프랜차이즈 본사는 KT의 통신 서비스를 신규 가입하는 가맹점에 라온 굿즈를 제공하는 구조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오픈 이벤트·매장 홍보 프로모션에 라온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가맹점 영업 확대와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MZ세대(밀레니엄+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에게 매력을 어필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KT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을 넘어 자체 캐릭터 라온 IP와 그룹사의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BM)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병균 KT 디바이스본부장(상무)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MZ세대가 선호하는 캐릭터 굿즈들로 새로운 사업방식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추후 다양한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캐릭터인 라온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NHN클라우드·AICA, 국가 AI 데이터센터 HPC 서비스 이용자 모집

NHN클라우드는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 서비스 이용자를 오는 15일 오후 2시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이 추진하는 HPC 서비스 이용자 정기 모집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에는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304장으로 구성한 20페타플롭스(PF) 수준의 가속기와 총 22페타바이트(PB)에 달하는 저장공간이 쓰인다. 양 기관은 이를 토대로 대형언어모델(LLM)부터 소형언어모델(sLM)까지 초거대 AI 모델 연구개발을 특화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를 연구·개발코자 하는 국내 기업, 공공기관, 연구소, 대학교, 협·단체 등이다. AICA 사용자 지원 포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용자 선정은 △정책 부합성 △과제 우수성 △자원 필요성 △목표성과 △활용계획 등을 평가해 이뤄진다. 선정된 기업·기관은 제출한 연구·개발 계획에 따라 최대 3개월간 무상으로 △대용량(2.5PF~최대 10PF) 또는 중·소용량(0.5PF~2PF 이하)의 가속기 △저장공간(과제당 SSD 30TB, HDD 200TB)을 제공받는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사업에서 AI 모델 역량 강화 연구에 최적화한 초고성능 H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檢,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소환조사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9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이날 오전 카카오 창업자인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카카오가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 센터장이 보고받거나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앞서 지난해 11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토대로 보완 수사를 벌였고,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로 보이스피싱 막는다”…과기정통부·통신업계, 대응 강화 나서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범죄에 대응하는 한편 휴대전화 단말기에 피싱 간편 신고 기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한 보이스피싱과 불법 사금융 척결을 위한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통신분야 보이스피싱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올 들어 디지털 신기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수법이 더욱 고도화되고, 스팸문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9년 3만7667건으로 최다 건수를 기록한 뒤 지난해 1만8902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8434건, 2563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은 15% 가량 줄었지만, 대환대출 등 대출 빙자형 수법은 61%로 급증했다. 또 기관 사칭형의 경우 건당 피해액이 2062만원에서 3462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전체 피해액 또한 증가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집중 수사와 국제 공조 △불법 스팸 발송업체 관리‧제재 강화 △7월부터 여신 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 시작 △AI 활용 피싱 범죄 감지 기술 도입 등을 추진한다. 먼저 역량을 갖춘 사업자가 문자 재판매 사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을 상향한다. 또 현장조사 및 시정명령 등을 통해 사업 운영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포폰 대량 개통을 차단하기 위해 동일명의 다회선 가입제한 기간을 현재 30일에서 180일로 연장한다. 연간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회선 수도 36회선에서 6회선으로 대폭 줄이며, 본인 확인 절차 또한 강화한다. 아울러 로밍 발신 안내문구를 표시해 관련 서비스를 악용한 지인사칭 문자 피해도 줄일 계획이다. 공공·금융기관이 발송하는 문자에 '안심마크 표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하고, 위·변조 방지기술을 추가 적용한다. 지난 2월 휴대전화 단말에 '스팸신고' 버튼을 도입한 데 이어 피싱 간편 신고 버튼을 도입한다. 발신번호를 변작해 전화·문자를 발신한 경우 해당 회선뿐 아니라 연결된 전화 회선·문자 발송계정 전체를 차단 처리해 전화번호 차단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 의심 상황 발생시 활용할 '원스톱 보이스피싱가드(가칭)' 시스템을 구축, 절차를 간소화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기관별·단계별로 일일이 접속해 인증한 후 조회·해지·차단 등 관련 조치를 수행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딥보이스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함에 따라 AI 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개발이 중요해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보유한 '범죄통화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해 피싱 범죄 식별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고, 음성 워터마크 제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신업계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스팸문자·악성 URL 등을 탐지·차단하고, 통화 문맥을 분석해 피싱 여부를 판별한 뒤 본인과 가족에게 알리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KT의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 및 LG유플러스의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스팸·스미싱, 랜섬웨어 등과 관련한 범죄 예방을 위해 '사이버위협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통신 3사와 검찰청은 이날 서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보이스피싱 대응 관련 간담회를 갖고 범죄 차단 협력방안 및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에서 보이스피싱을 형사처벌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재산을 지키기에 부족하며, 통신사가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사전 차단하는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드나인’ PC 사전 다운로드 시작

스마일게이트는 올클래스(ALLCLASS)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의 PC 사전 다운로드를 8일 시작했다. 예비 이용자들은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이언트를 미리 설치할 수 있다. 이후 정식 출시일인 12일부터 글로벌 소셜 플랫폼 '스토브' 런처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웹소설, 인게임 혜택 이벤트, 소통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들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일 시작한 로드나인의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도 조기 종료됐다.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한 60개 전체 서버가 모두 등록 마감됐다. 지난 3일에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명확한 과금 정책과 이용자 피드백 수용 계획을 설명했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MMORPG로, 뛰어난 비주얼 그래픽과 함께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특색 있는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전투를 펼치고, 무기와 어빌리티를 조합해 60여 개 이상의 캐릭터 직업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등 나만의 전투 전략을 세우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클라우드 업고 튀어”…삼성SDS, 하반기 실적 청신호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산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관련 서비스 플랫폼의 수익성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 2분기 매출 3조3992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9%, 7.55%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을 필두로 생성형 AI 솔루션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클라우드 부문의 경우 삼성클라우드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과 관리서비스사업자(MSP) 사업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CSP는 고성능컴퓨팅(HPC) 서비스를 성장하고, MSP 부문은 공공·금융 업종 클라우드 전환,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공급망 관리 사업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클라우드 매출은 2조 4700억원, 4분기 IT서비스 부문 내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39.7%에 달할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룹 비상 경영 돌입에 따른 계열사의 IT 비용 축소 가능성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클라우드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해상,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생성형 AI 솔루션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선보이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와 IT 자원을 AI와 연결해 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연내 패브릭스 이용자 수를 20만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인데, 증권가는 올해 안에 3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서비스다. 현재 임직원 1만2000여명과 일부 그룹사에서 업무에 활용 중이며, 연내 외부 고객사로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KB금융, 우리금융, 웅진 등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수주를 진행하는 등 고객사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내년까지 IT 서비스 부문 이익률이 11.3%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계열사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안정적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 계열사의 IT 투자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물류 부문에서도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고객사 증가 및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업무를 효율화함으로써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첼로스퀘어는 현재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동남아·미국 등 글로벌 확산에 따라 가입사가 지난해 기준 1만1100개사를 돌파했다. 최근 국내 물류 기업 최초로 GPT 스토어에 론칭함에 따라 고객사 확장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한국·중국·동남아 비중이 큰 출발지에서 미국·유럽·중남미 등 도착지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중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고성장 지속과 해상, 항공운임 상승으로 물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그룹 계열사 AI 플랫폼, 서비스 구축에 따른 수혜뿐만 아니라 그룹 외부 기업들의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기자의 눈] 게임은 마약이 아니다…질병코드 도입보다 인식 개선이 먼저

학창시절 여가 생활로 게임을 즐기던 친구들은 주변의 걱정 섞인 핀잔과 함께 자랐다. “게임이 아이의 미래를 망친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이 학교에서 달마다 배송됐고, 부모님의 단골 멘트는 “게임 많이 하면 머리 나빠진다"였다. 게임이 주는 순기능은 명확한 반면, 세간에서 쏟아내는 우려에 대한 객관적 지표는 없어 늘 의구심을 품었다. 며칠 전 유명 교회에서 열린 마약 중독 간증이 어딘지 불편하게 다가온 건 이 때문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 연사는 국내 마약 범죄 증가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어떤 이는 살아가며 느끼는 고통을 술로, 게임으로, 도박으로, 마약으로 해소한다"고 발언했다. 부정적 습관으로 내면의 결핍을 채우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그 한 마디에 게임을 사회악으로 여기던 20여년 전 오류가 내포돼 있어 씁쓸했다. 기자가 사회인으로 자라는 동안 게임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상반기 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에 따르면 게임 수출액은 34억4600만달러(약 4조5056억원)으로 전체의 약 64%를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게임을 30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부흥을 이끌었던 임요환과 홍진호의 아성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전설 페이커(본명 이상혁)로 이어지면서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게임을 막연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등재 여부에 대한 업계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는 게임이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이란 주장의 근거로 활용돼 비합리적 규제가 양산되고,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콘진원은 질병코드가 도입될 경우 2년 동안 게임 산업이 약 8조8000억원의 피해를 보고, 8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질병코드 등재를 섣불리 결정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게임이용장애의 정의와 진단 기준 자체가 모호한 데다 게임과 질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WHO의 질병코드 등재 과정에서 각계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만큼 숙의를 충분히 거쳐야 한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어떤 취미든 지나치게 몰입하면 그것을 '중독'이라 칭한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던 연사의 말대로 알콜이 될 수도, 게임이 될 수도, 마약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게임은 마약이나 알콜과는 달리 긍정적 측면이 많은 활동으로 '손 대기만 해도 문제인' 게 아니다. 인식의 전환이 시급한 이유다. 그 시절 게임을 즐겨 부모님의 걱정을 샀던 친구들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게임도 문화의 한 일원으로 인정받은 지 10여년이 지났다. 이제는 시대 변화에 발맞춘 정책으로 산업 발전과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을 이끌어낼 때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지역 어린이도 탄소중립 실천 앞장”…LG헬로비전 ‘기후동행학교’ 눈길

LG헬로비전은 전북 부안남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동행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일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LG헬로비전과 세이브더칠드런이 전북교육청과 함께 지역 어린이의 탄소중립 인식을 개선하고,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북 내 7개 학교, 총 27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기후위기 교육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자원순환 캠페인 △실천 다짐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수거한 플라스틱을 가공 업체를 통해 '새활용' 우산으로 제작해 어린이들이 자원순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빈 교실 조명 소등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자전거 타고 등교하기 등 일상 속 작은 습관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과대포장 과자 구매 안하기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불필요한 온라인 활동 시간 줄이기) 등 사회 전반적인 탄소중립 조성도 다짐했다. 이수진 LG헬로비전 ESG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ESG활동을 지속 추진해 어린이들의 생활 속에 탄소중립이 쉽게 자리 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글로벌 AI 혁신 가속화…싱텔과 맞손

SK텔레콤(SKT)은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과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동통신망 서비스·기술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연합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창립 회원사다. 이번 MOU는 통신과 인공지능(AI)을 결합, 자체 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체결됐다. 4세대(4G)·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고객 경험 향상은 물론 네트워크 안정성·효율성을 공동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사 간 이동통신 네트워크 엔지니어링·구축·운용·설루션 등 다양한 상용망 분야에서 기술 논의와 인력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에지 AI 인프라 적용과 코어망 운용기술 연구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유무선 이동통신망 진화 기술 전략 △6G 적용사례 개발 △ESG 관점의 효율적 네트워크 구축 등 기술 교류를 시작으로 공동 개발·연구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중 에지 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고, AI 솔루션을 결합해 AI추론을 수행하는 등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SKT는 싱텔과 관련 기술 연구 공동 추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AI 서비스 제공 방안까지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강종렬 SKT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담당(CSPO)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효율적인 고성능 네트워크 구축, 안정적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뿐 아니라 AI 유무선 인프라 등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에서 성과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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