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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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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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올 상반기 불법 웹툰·웹소설 2억7000만건 삭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상반기 2억7000만여건의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물을 확인해 삭제·차단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31개 불법사이트 운영자 90여명도 찾아내 7개 대형 불법 유통 사이트를 폐쇄하는 성과도 이뤘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상반기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대응 성과를 담은 제5차 불법유통대응백서를 13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기존 진행해온 불법물 삭제 내역과 불법사이트 운영자 특정 기술 등 더 진화한 대응 전략에 대한 성과가 공유됐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삭제·차단 건수는 지난해 12월까지의 누적 통계치(2억3000만여건)보다 약 17.39% 증가했다. 특히 불법 사이트 운영자 특정 기술을 통한 대응이 이번 백서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은 구체적인 신원 특정에 성공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 31개 불법사이트 운영자 90여명을 찾아냈다. 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자발적인 폐쇄를 유도하고 현지 수사기관과 협력해 법적 대응에 착수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아랍어권 최대 불법사이트인 'G망가(Gmanga)'를 포함해 아랍어권 2위 불법사이트, 영어권 10위 내 불법사이트 등 7개 대규모 불법 사이트가 완전 폐쇄됐다. 또 검색엔진에서 불법물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단 활동을 집중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기준 구글 투명성 보고서 저작권자 기준 '콘텐츠 삭제 분야' 글로벌 신고 수 6위에 등재됐다. 구글 투명성 보고서는 구글이 정부·기업 정책과 조치가 개인정보 보호·보안·콘텐츠 삭제·정보 이용 등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보고서다. 이밖에 지난달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구글 '저작권 제거 신뢰 프로그램(TCRP)' 공식 파트너사에 선정됨으로써 저작권 보호 노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5차 백서에는 저작권 유관 분야 전문가 인터뷰가 새로 수록됐다.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 마사하루 이나 일본 콘텐츠 해외 유통 촉진기구(CODA) 해외저작권보호국장, 박성인 삼양씨앤씨 대표, 김동훈 작가, 한승호 수사관(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 등과 함께 더 나은 협력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 등을 다뤘다. 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을 총괄하는 이호준 법무실장은 “불법사이트 폐쇄 초석이 되는 운영자 특정 기술과 국내외 저작권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성과를 지속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넷마블 조정선수단 강현주·배지인, 파리 패럴림픽서 기량 뽐낸다

넷마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조정선수단 소속 2명이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3일 재단에 따르면 강현주·배지인 선수가 오는 28일 열리는 2024 파리 패럴림픽 혼성유타포어(PR3 Mix4+) 종목에 출전한다. 혼성 유타포어는 남녀 각 2명씩 4명이 콕스(파일럿) 1명 지휘에 따라 노를 저어 2000m 레이스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종목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재단은 두 선수의 사기 진작과 응원을 위해 격려금을 지원했다. 넷마블조정선수단원은 전날인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결단식에도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강 선수는 “좋은 기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고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연습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배 선수도 “저희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신 재단에 감사드리며,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망 무임승차 방지법’ 2R… 멈춰선 방통위에 연내 통과 “글쎄”

국회에서 구글·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의 망 사용료 납부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관련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국내 통신업계의 망 투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연내 제정으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12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5인은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망 이용계약 공정화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34조의3(정보통신망 이용·제공의 실태조사)을 신설해 정보통신망 이용 및 제공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정보통신망 이용‧제공에 관해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조건 부과 △부당한 계약 체결 지연‧거부 △계약 조건과 같은 중요 사항에 대한 미고지 혹은 거짓 고지하는 등 행위를 금지행위로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규제 방향은 정부가 망 사용료 지불을 강제하기보단 사적 계약 자율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계약 과정에서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CP)의 우월적 지위가 남용되거나 불공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사후규제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망 사용 추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약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 그동안 제기돼 왔던 망 이용계약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구글·넷플릭스 등 일부 글로벌 CP의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망 사용료 납부 의무를 거부하면서 국내 인터넷제공사업자(ISP)인 통신사만 망 구축 비용을 부담해 왔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CP가 국내 ISP인 통신사와 망 투자 분담을 함께 짊어질 근거를 만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통신업계는 망 투자 부담이 경감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주요 수익원인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DC)와 같은 신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향후 통신 3사를 비롯한 각 기업의 AI 사업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수록 트래픽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통신 3사의 데이터 트래픽은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2월 98만9259테라바이트(TB)에서 5월 115만4718TB로 16.73% 증가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한국 스마트폰 1대당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지난해 18기가바이트(GB)에서 오는 2030년 87GB까지 약 4.8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전력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관건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는 시점이다. 통상 입법 과정은 최소 1년이 소요되는 데다 그동안 관련 법안이 여야 간 정쟁에 밀리면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직무 정지로 주무부처인 방통위의 실무 공백이 발생한 만큼 연내 제정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대한 빠른 시일에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CP를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기 때문에 협상력이 약한 국내 ISP가 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인 셈"이라며 “그동안 관련 법안 제정이 수년째 공회전을 반복해온 만큼 기대감을 갖기보단 향후 입법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엔씨, 해외 리더십 싹 뜯어고쳤다…가족경영 탈피 가속도

엔씨소프트(엔씨)가 김택진 공동대표·김택헌 수석부사장·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3인으로 대표되는 가족경영 체제 탈피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게임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경영 쇄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엔씨는 12일 해외법인 자회사 리더십을 대거 개편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 확장 경험이 풍부한 진정희 전 펄어비스 아메리카 대표를 엔씨아메리카 대표로 영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신임 진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북미법인 지사장을 역임했다. 북미 지역에서 약 15년 동안 현지 및 국내 기업들의 중역을 맡으며 서구권 게임 퍼블리싱 및 글로벌 사업을 다수 진두지휘해 왔다. 엔씨는 그의 서구권 지역 게임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재팬과 엔씨타이완은 사업지원 업무를 총괄 중인 임원기 최고BD&마케팅책임자(CBMO·전무)가 맡는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동생이자 엔씨 아메리카·재팬·타이완 대표를 맡아왔던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직책을 내려놓는다. 기존에 윤 사장이 맡고 있던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는 박병무 공동대표가 겸직한다. 이에 따라 윤 사장해외 사업 업무에서 손을 떼고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며 사회공헌 업무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수석부사장도 경영전략 수립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다. 진 내정자는 “엔씨의 게임개발 역량과 그 가치가 글로벌로 더 크게 인정받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올 초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최고사업책임자(CBO) 3명을 중심으로 한 주요 게임 개발·사업 재편과 기획조정·법무 등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한다. 이 때 리니지 지식재산(IP)을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과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승욱 상무,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규 IP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최문영 전무가 신임 CBO로 임명됐다. 반면 윤 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 김 부사장은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직을 사임하며 경영 전면에서 물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기존 투자조직 인원을 대폭 교체하고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 조직에 '전략투자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해당 조직은 윤 사장이 지난 2021년부터 맡아오던 조직으로, 기존 인적 구성과 운영 방향에 변화를 줌으로써 가족 경영 이미지를 벗어나 체질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에 앞서 전문 경영인 출신인 박 공동대표를 영입해 창사 20년 만에 김 대표 단독 체제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도 같은 취지로 풀이된다. 분야별 권한과 성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로 개편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기자의 눈] 과방위, 산업 현안 말고 ‘뭣이 중헌디’

대전 중구 은행동 중앙시장 길목을 지키고 있는 제과점 성심당은 가성비와 고퀄리티를 내세워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에 잠시 머무르던 시절 근처를 지나다 들르면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으니 그 인기를 대강 어림짐작해볼 수 있다. 그런 성심당이 지난달 뜬금없이 국회에 소환됐다. 그것도 매장 특성과는 거리가 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테이블에 올랐다. 최근 논란이 된 대전역점 입점 수수료 때문이 아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이곳에서 법인카드로 약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과방위는 이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사상 최초로 사흘에 걸쳐 진행했다. 후보자 역량 검증을 위해 열린 자리였지만 여야는 그 사흘 내내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불법사용 여부를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업계 주요 현안과 정책 수행 가능성, 운영 청사진에 대한 질의는 실종됐다. 그 자리는 성심당 가맹점명인 로쏘 주식회사와 제품별 단가, 빵집 포인트가 메웠다. 사실상 청문회가 아닌 '빵문회'였다는 평가다. 이들의 입씨름은 이달 '방송장악 청문회'로 이어졌다. 여야는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과정 적법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야당이 관련 청문회를 당초 예정된 9일에 더해 14·21일에도 열기로 단독 의결하면서 이달 내내 과방위 회의장은 공영방송으로 뒤덮일 전망이다. 그런데 왠지 이 그림이 어딘지 낯설지 않다. 여야가 지난해 이맘때쯤 열린 국정감사 당시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임명 제청 여부를 놓고 맞붙던 모습이 겹쳐진 탓이다. 과방위의 본 역할이 무엇인지를 상기해보면 '직무유기'가 아닌가 싶은 대목이다. 과방위는 방송통신 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기술(IT) 관련 현안도 함께 다루는 곳이다. 그러나 방송 관련 의제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휴지조각이 된 법안만 수백 건에 달한다. 여야가 줄다리기를 거듭하는 사이 글로벌 IT 시장은 기술 패권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터로 떠올랐다. 그러나 과방위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둘러싼 극심한 정쟁터가 된 지 오래다. 해결이 시급한 업계 현안이 산더미다. 토종 기업이 빅테크에 밀리지 않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무의미한 말싸움이 아닌 생산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독점에 지상파 시청률도 떨어지고 있는데 공영방송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다 죽게 생겼는데." 한 취재원이 기자에게 건넨 말을 과방위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국정감사도 공영방송으로 채우다 빈손으로 돌아갈 셈인가. 이태민 기자 etm@ekn.kr

크래프톤, 日 시장 진출 물꼬…‘탱고 게임웍스’ 개발 인력 영입

크래프톤은 12일 일본 게임 시장의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를 선택하고 개발 인력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엑스박스 및 제니맥스와 협력해, 탱고 게임웍스의 인기 지식재산권(IP) '하이파이 러시(Hi-Fi RUSH)'도 같이 확보하게 된다. 탱고 게임웍스는 2010년에 설립된 일본의 개발사다.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했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됐지만 지난 5월 폐업했다. 크래프톤은 이 회사의 게임 개발을 향한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일본 게임 시장 첫 투자 기업으로 탱고 게임웍스를 낙점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개발을 포함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이파이 러시 IP 전통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탱고 게임웍스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전세계 팬들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일본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게임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를 찾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카오, 2분기 동반성장했다만… 대내외 악재 어쩌나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양사 모두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내세운 가운데 라인야후 사태와 총수 공백이란 리스크 해소가 관건이다. 빅테크의 국내 시장 침투에 대항할 전략 마련도 숙제다. 11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카카오도 역대 2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6.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조49억원, 영업이익은 18.5% 오른 1340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핀테크 부문, 카카오는 플랫폼 및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하반기 AI 사업을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들이 실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네이버의 경우 라인야후 사태로 인한 지분 매각 논란이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수연 대표는 지난 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대 주주를 변경하거나 경영 컨트롤 축소에 대한 전략적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인야후의 탈(脫) 네이버 의지가 여전한 데다 장기적으로는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협상 가능성이 남은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양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창업자인 김범수 전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사법리스크가 절정에 달한 데다 주요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카카오는 최근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선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축돼 온 의사결정체계가 단기간에 바뀌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공통점은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메신저 '라인(LINE)'을 중심축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 왔다. 특히 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 지역 사업의 경우 그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대외적 이미지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블룸버그·로이터·CNBC 등 주요 외신들도 김 전 위원장 구속을 보도하며 글로벌 확장 계획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양사의 2분기 실적발표는 해외 사업 확대보다 핵심 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가 향후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해외 사업 확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카카오 역시 총수 구속으로 대외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투자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의 국내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막아낼 '무기'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국내 기업은 각종 규제로 발이 묶인 반면 빅테크는 이를 교묘하게 피하면서 검색, 음원, 이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가 4580만880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카카오톡(4500만4079명), 3위 네이버(4308만7420명)가 이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55.9%로 1위를 수성했지만, 2위 구글(35.6%)과의 격차는 더 좁혀졌다. 네카오가 국내 시장 입지를 지키기 위해선 빅테크에 사회적 책임을 부과할 수 있는 법적 테두리 구축과 함께 빅테크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유니티 슈퍼소닉, AI로 개발자 돕는 ‘게임 아이디어 제너레이터’ 공개

유니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게임 개발 초기 단계에서 개발자들을 돕는 '게임 아이디어 제너레이터'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게임 아이디어 제너레이터는 게임 개발 필수 요소들을 제공해 개발자가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기존 콘셉트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툴은 △게임 플레이를 뒷받침하는 내러티브 테마·스토리 개요를 포함한 '세부 게임 콘텐츠' △플레이어의 몰입을 이끌어 내는 독창적인 게임 플레이 시스템 '게임 매커니즘 및 로직' △견고한 수익화 전략 및 최적화 방안을 제시하는 '게임 이코노미' △게임 광고 소재에 대한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거나 개선 사항을 제안하는 '광고 소재 아이디어'로 구성된다. 슈퍼소닉 전문가들과 함께 플랫폼의 다양한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기존의 콘셉트를 개선, 최신 트렌드 및 플레이어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와 결합할 수 있다. 이번 툴은 개발자가 기획 단계를 보다 쉽고 빠르게 시작하고 개발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니엘 코헨 유니티 슈퍼소닉 게임 시니어 디렉터는 “개발자가 초기 게임 제작 단계를 능률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들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독창적인 비전을 실현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컴투스 형제, 나란히 수익성 개선…하반기 라인업 대폭 확대

컴투스·컴투스홀딩스 등 이른바 '컴투스 형제'가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들은 하반기 글로벌 지역 및 플랫폼 확장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4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5% 감소한 1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컴투스의 게임사업 글로벌 매출 비중은 66.6%를 기록했다. 이중 △북미 28.3% △아시아 22.1% △유럽 14%로 집계됐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대규모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야구게임 라인업도 국내외 프로야구 인기 영향으로 40% 이상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는 2분기 영업손실 4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03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4% 증가한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울 스트라이크'·'MLB 퍼펙트 이닝' 등 주요 게임들의 매출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 형제는 주력 게임 라인업 성과를 극대화하고, 신작 라인업과 퍼블리싱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흥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주술회전'과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직후 세계 전역의 앱마켓 매출 차트를 역주행했다. 업데이트 당일 일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에 육박했다. 야구게임 라인업 역시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한·미 프로야구 리그 열기에 발맞춘 업데이트와 각 리그의 포스트시즌에 따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일본 야구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신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7일 출시한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GODS & DEMONS'(가칭) 등을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서머너즈 워: 레기온 △레전드 서머너'(가칭)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 M'(가칭) △프로젝트 SIREN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컴투스홀딩스는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의 글로벌 확장과 '소울 스트라이크'의 재도약이 실적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제노니아는 지난 6일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출시해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 게임은 내년 1분기 글로벌 전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PC·콘솔 게임으로도 신작 라인업을 늘린다. 올해 4분기 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역할수행게임(RPG) '가이더스 제로', 내년 1분기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액션 RPG '페이탈 클로'(가제)를 선보인다. 귀여운 그래픽의 '만링이야기'(가제)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엑스플라(XPLA) 블록체인 사업부문 역시 올 하반기부터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제나애드는 인공지능(AI)과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배칭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연동)한다. NFT 마켓플레이스 '엑스플래닛(X-PLANET)'은 대원미디어와 협력을 강화하고 후속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헥슬란트·신한 SOL 뱅크·열매컴퍼니 등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NFT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게임 백엔드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상품 패키징을 다변화해 중화권·동남아·인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 핵심 사업 ‘쌍끌이’에 역대 최대 실적…“라인 최대주주 유지”

네이버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클라우드 매출 증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 상품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라인야후 사태에 따른 지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6.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매출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2분기 매출은 2조6420억원, 영업이익은 4320억원으로 예상됐다. 사업별로 서치플랫폼의 매출은 검색 광고 개선 및 타게팅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9784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도착보장' 브랜드 사용률이 늘고,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3.6% 성장한 7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8.5% 늘어난 36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0.1% 성장한 17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결제액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 결제액의 50%를 넘어섰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5.9% 감소한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환율 변동 등 효과를 제외하면 웹툰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했다"며 “일본의 경우 월 유료 사용자(MPU)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AI 솔루션 매출 증가와 라인웍스 유료 ID수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한 1246억원을 기록했다. AI 사업의 경우 뉴로클라우드 성과와 인텔과의 AI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관련 매출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라인웍스의 경우 유료 ID수와 월간활성이용자수(ARPU)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핵심 사업과 플랫폼 역량 강화를 더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AI·데이터·검색 등 역량 접목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기술 기반 신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대표는 “매크로적 상황의 변동성이 심해 확신하긴 어려우나, 경영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AI 기반으로 상품 개선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내부 경쟁력을 그쪽에 강화해 광고와 커머스 부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과의 협력은 청사진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양사가 진행 중인 AI 가속기 검증 관련 매출이 2분기 처음 발생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라인야후 사태로 불거진 지분 변화 우려에 대해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와 최대주주 유지, 영향력 축소 등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라인야후 자사주 취득을 위한 공개 매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라인야후는 약 1조4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보안 거버넌스에 따른 우려였음이 명확해졌다“며 "현재로썬 최대 주주를 변경한다거나 사업 축소에 대한 전략적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보안 거버넌스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진 부분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야후의 자사주 취득은 내년 적용될 신설 동경증권거래소의 규정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라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보유한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보유 지분율을 약 1~2% 정도 줄일 계획이고, 결과적으로 라인야후 유통 주식 비중이 35%를 근소하게 초과할 수 있도록 일부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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