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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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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진단키트株 강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젠텍은 전 거래일 대비 1460원(18.91%)오른 9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젠텍은 진단키트 관련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당시 상장 이래 최고가인 6만58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외에도 랩지노믹스(13.80%), 엑세스바이오(10.78%), 씨젠(8.15%) 등도 오름세다. 이들 종목이 강세를 띤 데는 최근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77개 의료기관에서 표본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7월 첫째주 11.6%에서 7월 넷째주에는 29.2%로 증가했다. 지난 6월3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4주간 누적 검출률은 20.3%로 지난해 누적 검출량인 9.8%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매년 휴가철인 7~8월이 되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전자, 과매도 구간 진입…블랙웰 지연 따른 반사이익 전망 [KB증권]

KB증권이 6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또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이 삼성전자에는 반사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10월24일 금융위기 당시 13.6% 하락한 이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시현했다"며 “10% 넘게 하락한 것은 2000년 이후 8번째"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한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직전 고점(7월11일 8만8800원) 대비 25% 하락한 수준으로 과거 경기침체 없이 하락한 코스피의 최대 하락폭과 유사한 낙폭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미 연준이 시장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할지는 불확실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이 삼성전자에게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채택하는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면 HBM3를 주로 탑재하는 호퍼(H100·H200)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는 호퍼용 HBM3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며 “또 삼성전자는 3분기 중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최종 승인을 받아 4분기부터 양산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순익 7109억원…“자산관리 부문 약진”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호실적에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7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9%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02.5% 증가한 342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었던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2% 하락한 5조3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752억원으로 73.5%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위탁매매(BK),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손익을 달성했다"며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반년 만에 10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AM)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ECM·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함께, 부동산 파이낸싱(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IB 수익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도 약진했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6개월 만에 53조4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CLO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이어 코스닥도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19초쯤 코스닥150 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6.01% 내린 1225.60이었고 코스닥150지수는 6.23% 하락한 1216.40이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민수아 삼성액티브운용 대표 “급변하는 시장 속 액티브 ETF, 새로운 투자 기회될 것”

“지금과 같은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새로운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세상의 변화를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ETF가 함께하겠습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Act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변경을 통한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민 대표는 “자산운용의 기본은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내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내 자산을 세상의 변화에 투자해야 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KoAct ETF를 운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해 8월 독자적인 액티브 ETF 브랜드인 'KoAct'를 출범했다. KoAct의 'A.C.T.'에 의미를 담아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술 변화(Technology)에 맞춰 액티브 ETF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출시 이후 총 6개 상품을 출시했고 1년 만에 순자산(AUM)이 33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운용 중인 상품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 'KoAct 배당성장액티브' △'KoAct 글로벌기후테크액티브' △'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KoAct AI인프라액티브' 등 6개 상품이다. 이 가운데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액티브 ETF로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내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며 상장 13영업일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민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6개 액티브ETF를 투자자분들께 선보이며 순자산도 가장 빠르게 3360억원으로 성장해 전체 ETF운용사 26개 중 11위로 자리매김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액티브 ETF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KoAct'(Korea Active ETF)의 이름에 걸맞게 '가장 빠르게, 가장 먼저, 가장 앞서는 투자'를 실행하는데 앞으로도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oAct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배당성장액티브를 한국의 슈드(SCHD)로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한국형 SCHD를 표방하며 올해 초 상장한 상품이다. 한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KoAct의 대표적인 액티브 ETF다. SCHD가 배당 외에도 추가적으로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해 투자 대상을 엄선하는 것처럼 KoAct 배당성장액티브 역시 국내 기업들 중 향후 배당성향 확대 등으로 배당규모가 늘어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자본효율성과 현금흐름면에서도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편입한다. 이 상품은 올해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 중에서 가장 많은 순자산인 1700억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올해 나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춘 액티브 상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민 대표는 “올해 안으로 밸류업 지수 발표와 밸류업 ETF 상장이 진행되면 수급적으로도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2조1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약 1년 사이에 90% 이상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국내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에서 2.7%로 늘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글로벌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시장 비중이 오는 2030년까지는 10% 수준인 30조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 대표는 “KoAct ETF 출시가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한국형 배당성장 대표 상품과 글로벌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이 세상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코스피 2600선 붕괴…공포지수 추종 ‘VIX ETN’ 급등

미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인 VIX ETN이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 기준 '한투 S&P500 VIX S/T 선물 ETN(H)'은 전 거래일 대비 1475원(29.83%) 오른 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도 전 거래일 대비 29% 오른 705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D'도 전 거래일 대비 1565원(28.51%) 올라 705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신 S&P500 VIX S/T 선물 ETN'도 25.3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VIX는 S&P500 지수가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를 두고 주식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이 반영된 지수다. S&P500 지수가 급락하거나 불안하게 움직일수록 상승한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VIX는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3개월여 만에 장 초반 2600선 아래로 밀려나 2560선에 거래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 CGV,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예상 [KB증권]

KB증권은 5일 CJ CGV에 대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관람객 수 증가 등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됐다"며 “올 하반기부터 이자발생부채를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CJ CGV의 투자포인트로는 △콘텐츠 질적 개선에 따른 관객 증가 △글로벌 사업의 성장 △콘텐츠 다양화·공간 사업으로 사업 확장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CJ CGV는 콘텐츠를 유명 아티스트와 콘서트, 팬미팅, 야구 중계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영화 외 부문에서 매출액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CGV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1113억원, 1542억원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CJ CGV는 이자 부담이 커서 영업이익보다 지배주주순이익이 더 중요한 지표인데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잠재적 리스크 요인인 높은 부채 비율과 오버행 우려 등도 하반기부터 이자발생부채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검은 금요일’ 세계 500대 갑부 자산 182兆 증발

미 증시가 하락하면서 '검은 금요일'로 불린 지난 2일 세계 최고 갑부들의 자산 평가 가치도 182조원 넘게 증발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 평가가치가 152억달러(약 20조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조스를 비롯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도 총 1340억달러(약 182조4000억원) 감소했다.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52억달러 줄어들면서 1910억달러(약 260조원)로 기록됐다. 베이조스의 순자산 감소 규모는 지난 2019년 4월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했을 때와 지난 2022년 4월 아마존 주가가 14% 폭락했던 때에 이어 3번째로 큰 수준이다. 세계 1위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역시 65억7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가 줄었다. 4위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33억9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 6위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는 34억5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 7위 래릴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는 43억7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씩 자산가치가 감소했다. 미 증시는 최근 상승 랠리를 주도해온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실업률 등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일 하루에만 2.43% 급락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실적 부진에 주가가 8.78%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2.07%)·엔비디아(-1.78%)·메타(-1.93%)·테슬라(-4.24%)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액면분할 기업들, 주가 부양 효과 없었는데…에이피알은 다를까

에이피알이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과거 액면분할을 단행한 기업들은 오히려 주가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보유 해제 물량도 남아있어 에이피알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식을 5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원으로 분할되면서 발행 주식 수는 762만178주에서 3810만890주로 늘어난다. 다음 달 20일에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할 방침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분할 작업을 위해 오는 10월18일부터 30일까지 거래를 정지하고 같은 달 31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에이피알은 지난 2월 공모가를 25만원으로 책정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당시에도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못했고 지난 4월에는 장중 21만1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에이피알 측은 “유통 주식에 대해 거래가 활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어왔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측의 설명처럼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진입 장벽을 낮춰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주가가 높아 매수를 망설였던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게 돼 주식 거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일례로 미국 증시에서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 테슬라 등이 액면분할 직후 거래량이 폭등하면서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액면분할을 단행한 기업들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대표적인 사례는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5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함에 따라 50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10만원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액면분할 직후 10만8100원에 출발했던 주가는 시작일 이후 한 달 만에 9만4000원으로 13.04% 하락했다. 카카오도 지난 2021년 4월15일 액면분할 직후 12만500원이던 주가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는 10만9000원으로 9.5% 하락한 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삼성전자도 지난 2018년 5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주식 액면가를 주당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50대 1'로 액면분할했다. 이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액면분할 직후 5만1900원이던 주가는 한 달 뒤 1.73% 하락하며 5만1000원으로 떨어졌다. 물론 주가가 오른 사례도 있다. 지난 2022년 액면분할을 단행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액면분할 직후 3만1400원에서 한 달 뒤 3만3000원으로 5.10%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에이피알도 액면분할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에이피알이 전날 액면분할 결정 공시를 내자마자 에이피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6% 빠지기도 했다. 이달 중으로 최대주주 등의 주식 의무보유가 해제되는 점도 악재다. 에이피알은 오는 27일 48만주(총 발행 주식 수의 4.7%)가 의무보유해제를 앞두고 있다. 물량 자체는 큰 규모가 아니지만 에이피알은 앞서 상장 이전에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컸던 종목이라는 점에서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면 해당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서다. IR업계 한 관계자는 “액면분할로 매수 진입장벽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상장 이후 오버행 출회로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소액 투자자 입장에서는 뚜렷한 호재가 없다면 매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에 부활…“초대형IB 목표”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출범식을 통해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업에 재진출한 것은 지난 2014년 구(舊)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종룡 회장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비롯해 지주사 임원 및 그룹사 사장단,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모두 '원팀'"이라고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우리투자증권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각자 영역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 빠르게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디지털과 종합금융(IB)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표방하며 초대형 IB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우선 기존 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합금융의 발행어음·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발판으로 삼아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IB, S&T(세일즈·트레이딩), 리테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각 사업영역을 확장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행IB와 증권IB을 아우르는 그룹CIB체계 구축과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금융서비스에 집중해 전 그룹 핵심전략인 '기업금융명가 재건'을 추동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 첫 단추로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임 회장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의 인사·조직·성과보상 등을 그룹 계열사 잣대가 아닌 시장 관점, 증권업종 기준에서 다루겠다"며 “아울러 자본력 확충, 인재육성 시스템, 독자사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그룹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헀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5월 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간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 구(舊) 우리투자증권 매각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알렸다.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각각 합병승인, 24일에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를 거쳐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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