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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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전체기사

코오롱인더, 아라미드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목표가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7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4분기 수익성 개선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고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 판가 하락과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컨센서스(377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은 0.34배 수준"이라며 “아라미드의 수익성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21년과 2022년 평균치인 0.75배 대비 50% 이상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4분기 아라미드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아라미드의 수익성 회복이 주가 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4분기 정기보수가 종료되고 아라미드 펄프 증설이 완료된 이후에는 주가 상승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위고비’ 테마 타고…비만치료제株 고공행진

전 세계에서 비만치료제 열풍을 일으킨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증시에도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위고비 흥행에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열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펩트론은 20% 넘게 상승했다. 연초 3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이날 9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155.1%에 달한다. 펩트론 주가는 위고비의 국내 상륙이 확정된 이달에만 83% 급등했다. 위고비 성분이 포함된 비만치료 주사제를 개발 중인 유한양행도 연초 대비 138.3% 올랐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6만7000원대에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더니 이날 주가가 16만원을 돌파했다. 인벤티지랩도 같은 기간 1만8000원에서 2만3150원으로 28.6% 상승했다. 이외에도 지난 5월 상장한 제약·바이오 관련주인 디앤디파마텍도 상장 이후 26% 올랐다.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대거 급등세를 기록한 이유는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해당 분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옮겨간 영향이다. 위고비는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로 대표적인 비만체료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저해함으로써 허기를 지연시키고 체중 증가를 막는 효과가 있다. 이미 해외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이 위고비를 처방 받아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로 임상시험에서 평균 14.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위고비는 지난 15일 국내 시장에 진출했는데 진출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수요가 폭발했으며 실제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병원과 약국 등이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미 문의가 빗발치면서 진료예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전예약 접수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고비의 국내 출시 가격은 주사기 한 대당 37만2000원이다. 하지만 비급여 항목으로 지정되면서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개별 병원이나 약국에 따라 가격은 최대 100만원에도 육박한다. 주사기 한 대당 4회 투약 가능해 한 달간 투약할 수 있다. 국내에 글로벌 비만치료제가 유통되면서 국내 기업들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 역시 비만치료제 개발과 기술 이전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비만치료제 테마는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 부상할 전망이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디앤디파마텍은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인 선전 살루브리스가 지난달 디앤디파마텍의 비만치료제 DD01의 중국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유한양행과 인벤티지랩 역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융투자협회·자산운용업계, 디딤펀드 출범식 개최

금융투자협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디딤펀드를 출시한 25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디딤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5일 디딤펀드 공동출시를 기념해 25개 운용사 대표이사가 1사1펀드로 운용되는 자사 디딤펀드에 가입함으로써 업계의 책임운용 의지를 표명하고 나아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업계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각 운용사 대표이사들을 포함해 임원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디딤펀드의 출시는 연금투자의 근간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소외됐던 퇴직연금의 스테디셀러인 자산배분형 밸런스드펀드(BF)를 그 중심으로 가져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며 “협회는 출시에서 역할을 마치는 게 아니라 디딤펀드가 시장에 안착하게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는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맡았다. 남 연구위원은 “호주의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는 기금별 운용상품을 단일화해 가입자 선택편이성, 상품의 비교가능성, 운용사 관리효율성 등을 증대시키며 대표상품 형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와 유사하게, 각 운용사별 단수의 대표 자산배분형 BF를 디딤펀드로 제시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NH아문디운용, ESG 특화 ‘디딤하나로자산배분펀드’ 출시

“하락장을 피하는 것보다 변동성을 낮춰 관리해야 합니다. 또 하락장을 피할 수 없다면 장기투자로 극복 가능합니다." 신범주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디딤펀드 간담회의 13번째 주자로 나섰다. 디딤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디딤펀드는 '디딤하나로자산배분펀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포커스를 맞추고 우수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 본부장은 “글로벌 자산배분은 변동성을 낮추는 지속 가능한 투자 방식"이라며 “고객 맞춤형 자산 배분안을 선정한 다음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적합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 글로벌 자산배분팀과 전략을 공유하고 투자자 특성에 맞게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채권 자산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으로 환헤지를 실행한다. 주식 자산은 환노출을 하는 것이 원칙이나 급격한 환율 변동 시에는 일정 부분 환헤지를 실행해 펀드의 변동성을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펀드는 현재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6개사에서 가입 가능하며 이달 중으로 하나증권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신 본부장은 “디딤 하나로 자산배분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되 자산 배분을 통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든든한 퇴직연금 투자의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동해 가스전 투자자문사 선정…관련주 강세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영일만 가스전의 투자 자문사가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가스전 관련주가 오름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83%) 오른 4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성밸브도 전 거래일보다 320원(2.80%) 올라 1만175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전날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의 투자 자문사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S&P 글로벌과 함께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미약품, 실적 컨센서스 하회에 눈높이 낮춰…목표가도 하향 [iM증권]

iM증권은 16일 한미약품에 대해 3분기 실적 하락과 4분기 보수적인 실적 상승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3636억원,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국에서 지난 7월부터 발생한 폭우 및 홍수로 인해 북경한미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웠던 점과 국내 의료파업 영향으로 일부 품목에서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다소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약 10%의 매출 성장과 15%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와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파업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6.2% 증가한 5835억원, 예상 영업이익을 12% 증가한 2472억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경영권 분쟁 이슈도 언급했다. 장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지속적인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분기실적은 아쉽다"며 “주가 흐름의 반전을 가져오려면 연구개발 성과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운용,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 출시…“경기 국면에 맞춰 탄력 투자”

“글로벌주식혼합형 펀드 수익률 1위 상품을 디딤펀드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기자간담회에서 “디딤펀드 24개 상품 가운데 2번째로 보수율이 낮은 상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디딤펀드인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는 글로벌주식혼합형 유형 중 중장기 수익률인 3년 수익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품을 리모델링했다. 신 상무는 “기존 펀드와 같은 전략을 사용하되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달러에 대한 환노출 구조를 통해 시장 하락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자체 개발한 경기 국면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의 강점인 체계적인 인공지능(AI)퀀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안정적인 운용 성과로 퇴직연금 계좌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들은 대부분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지 않는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는 경기 국면 모형을 활용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한다. 상품명에 '밀당 다람쥐'가 들어가는 이유 역시 이러한 운용전략의 영향이다. 경기 국면에 따라 '글로벌 주식과 채권' 비중을 알아서 '밀고 당긴다'는 전략을 통해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이' 연금 자금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 상무는 “퇴직연금에서 장기투자를 고려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성과 지속"이라며 “그동안 쌓은 운용노하우를 접목한 삼성디딤펀드가 디딤펀드의 취지에 맞게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 배당형 상품 사이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딤펀드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M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몸값 5兆 도전’ 케이뱅크…업비트 이용료율·고평가 논란 반박

“업비트 의존도는 올 들어 17%대로 크게 줄었고 예치금 이자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다른 사업 영역으로 충분히 벌충할 수 있습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하게 돼 기쁘다"며 “상장을 발판 삼아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오는 30일 상장을 앞두고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시장 침체로 상장을 철회한 이후 2년 만에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9500~1만2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린 HD현대마린솔루션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추산한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이와 함꼐 과거 유상증자 자금인 7250억원이 추가로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되면 상장 이후 약 1조7000원 규모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높은 공모가에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산정 시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로 국내 1위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선정했다.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56배로 카뱅(1.68배)보다 높게 적용됐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과 자본총계는 각각 2314억원, 6조2895억원인 반면 케이뱅크는 당기순이익이 854억원, 자본총계가 1조9556억원 수준이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영업 초기에 고난과 역경을 겪었지만 매년 꾸준히 혁신하고 있다"며 “비대면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고 거버넌스 관련 리스크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업계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상승과 관련해 케이뱅크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응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업비트와의 거래가 단절될 경우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뱅크런 사태는 기대할 수조차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지난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기존 연 0.1%에서 2.1%로 상향됐다. 이자율 상승으로 케이뱅크가 두나무에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이 늘어난 셈인데 이는 곧 케이뱅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진다.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에 대한 투자 위험성을 고지하기도 했다. 증권신고서에는 “예치금 이자비용의 상승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 운용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업비트 예치금 운용손익과 하반기 업비트 예치금 운용손익에 중대한 차이를 야기할 수 있음을 투자자가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문제는 현재 희망 공모가는 올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상향된 이자율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장 이후 시장에 공개될 하반기 실적은 상향된 이자율이 적용돼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케이뱅크 IPO 관련 보고서를 내고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이자이익이 약 600억원 줄어드는 효과로 기준금리 인하도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업비트 의존도가 낮아진 만큼 이자율 상승 부담은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전체의 53%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지만 올 상반기 기준 17%로 의존도가 대폭 낮아졌다. 이준형 케이뱅크 CSO(최고전략책임자)는 “현재 업비트 예치금 3조2000억원인데 지난 8월부터 상향된 이자율이 적용됐다고 봤을 때 올해 200억~300억원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출시한 SME(중소기업대출)·SOHO(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통한 여신 성장이 최소 4조~5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부담은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18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설비투자 ‘긍정적’…목표가 30.8% 상향 [KB증권]

KB증권은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에어로스페이스와 인더스트리얼로 인적분할한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5000원에서 42만5000원으로 30.8%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방산부문과 비방산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절차가 완료되고 거래재개 당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은 14조7000억원에서 16조2000억원으로 분할 전 시총을 상회했다"며 “우려와 달리 시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설비투자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6년 말까지 6673억원을 투자해 추진장악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mm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조4427억원, 영업이익은 32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천무 다연장 로켓과 K-자주포의 폴란드 납품이 증가하면서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공개매수의 명암] 공개매수, 소액주주에겐 이득 있나?

공개매수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진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방식 중 하나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행위이지만 소액주주 등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 기업 가치 제고 등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대체로 공개매수를 환영하는 반응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저평가돼있던 기업이라면 경영권 다툼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다. 지분을 모으는 과정에서 높은 금액에 매수하는 속칭 '쩐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여러 측면에서 일반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공시한 이후 영풍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고려아연 주가 역시 하루 만에 19.78%가 급등하며 55만원이던 주가가 66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분쟁이 격화되면서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는 우상향했고 공개매수 청약 종료일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최고 8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고려아연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SM엔터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시점에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5만원대까지 올랐다. 다만 SM엔터 사례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시세조종으로 결론나긴 했지만 당시에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발전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기업의 주주들 입장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지분율 경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주가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 이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사모펀드 측이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문성 측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일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개매수 자체를 반기는 주주들이 많지만 무조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MBK는 지난 9일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MBK는 해당 입장문에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인 '전구체 제조 기술'을 '전고체 제조 기술'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전구체와 전고체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전자는 양극재와 관련된 용어이고 후자는 '고체 전해질 배터리'를 의미하는 전해질 관련 용어다. 이에 업계에서는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MBK와 영풍이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능력 수준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상장폐지를 염두에 두고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MBK는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사모펀드 연합이 오스템임플란트의 보유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진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금융당국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가 급등락 현상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열린 임원회의에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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