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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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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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신청 ‘험지’ 공천 남긴 與, 인기 지역 몰린 후보들 ‘떨고’ 있나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지역구에 타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동혁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금 (공천을) 발표하지 않은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면 지금 (다른 지역에) 신청한 후보자 중에서 재배치할 가능성도 있고, 영입 인재나 다른 분들을 우선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을 우선 추천할 경우엔 굳이 추가 공모를 할 필요가 없고, 그런 상황이 안 될 경우, 기존에 있는 분들과 다른 분들이 경선할 필요가 있을 때는 추가 공모를 하겠다"며 “추가 공모 지역은 모든 지역 면접을 마치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19곳에 대한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그러나 '전통적 험지'인 은평을과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패로 '신흥 험지'로 평가된 강서을 등에는 공천 신청자가 1명뿐임에도 단수 공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은평을에는 문태성 전 당협위원장이, 강서을에는 김성태 전 의원 공천 배제로 사실상 공천 신청자가 박대수 의원 1명이 됐다. 이들 지역에는 현역의원이나 스타급 인사, 친윤계임에도 공천을 확정 받지 못한 인물군이 재배치 대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비례대표 포함)이 공천 신청을 했는데도 단수 추천을 하지 않은 지역은 종로, 중·성동갑을, 강남병, 서초을, 양천갑, 강동갑, 마포갑 등이다. 다만 이 가운데 종로와 중·성동갑 지역은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재형 의원의 종로는 하태경 의원이 도전을 선언했다가 철회했고, 중·성동갑에는 윤희숙 전 의원이 나섰다는 점에서 재배치 지역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켜세웠을 만큼, 당내 대표 '스타' 플레이어로 꼽힌다. 장 사무총장도 “단수 추천이 가능하더라도 어제 발표하지 못한 지역이 있다"며 “선거구 경계 조정이 필요한 지역은 일단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 조정이 아닌데 단수 발표를 하지 않은 경우는 다른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단수 발표하기엔 공관위원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남은 지역 중 현재 '지역구 재조정 1순위'로 거론되는 곳은 전·현직 의원 3명(하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맞붙은 중·성동을, 현역의원인 박진 전 장관과 이원모 대통령실 전 인사비서관이 공천 신청한 강남을이 꼽힌다.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비서관은 '텃밭' 공천 신청으로 '용산 출신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일면서 경기 지역 차출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훈 전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도 기존 지역구였던 서초갑에서 동대문을로 차출돼 출마한 바 있다. 다만 이들 지역구 후보 대부분은 경선을 치르겠다며 지역구 변경에 응하지 않고 있다. 공관위는 일단 지역구 재배치를 위한 설득 작업을 시도하되, 상황에 따라 경선 또는 전략공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트럼프, 러우·이팔 전쟁 보다 ‘돈’…美 정부 “우리도 수혜, 도와줘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의 지원 보다 자국 경제를 우선시 하는 발언을 연일 내놓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반박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대통령 재임 시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중 한 동맹국 정상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큰 나라의 대통령이 일어나서 '만약 우리가 돈을 내지 않고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당신은 우리를 보호해 주겠느냐'고 하자 나는 (중략)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 계류된 대규모 패키지 지원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외 원조는 차관 형식으로만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나토는 미국에 거대한 혜택과 안정을 주는 동맹"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의회에서뿐 아니라 미국민 사이에서 (나토에 대해) 견고하고,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지지를 목도해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올해 31개 회원국 가운데 18개국이 국내총생산(GDP)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는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는 이날 나토 발표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 나라들의 목표를 향한 진전을 계속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외 지원을 추후 상환 받겠다며 차관 형식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을 내놨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어머니에게 의료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며 인도 지원의 경우 차관 형식이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국가에 대응할 때 해당 국가는 경제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면서 “필요한 돈을 공급하는 대신 차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우리가 이 국가의 경제를 개선하려고 할 때 경제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초당적인 대(對)이스라엘 안보 지원을 거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그 돈을 차관 형식으로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이 질문에 대해서 다른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테슬라 보다 낫네’...시세 뛴 비트코인, 시총 보니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가파른 가격 상승세에 시가총액이 1조달러(1335조 5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을 웃도는 규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4일(미 동부시간) 한때 5만 2079달러(약 6955만원)로 상승해 25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5만 18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와 브로드컴 시총 수준인 6000억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비트코인 시총은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수량에 현재 가격을 곱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따라 코인베이스 주가가 14% 이상 상승 마감하는 등 관련주도 덩달아 올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벌써 다시? 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주가↑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1월 물가 지표 우려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p(0.40%) 오른 3만 8424.2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45p(0.96%) 뛴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203.55p(1.30%) 상승한 1만 5859.15로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주목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5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시장 대표 강세론자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전일 뉴욕증시 급락에 “과도한 반응이었다"며, 증시가 올해 상반기 고점을 아직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일 CPI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투자자들 매수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반면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방송에서 금리인하는 6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은 올해 인하 폭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하며 올해 금리 인하 폭이 50bp(=0.5%p)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는 2%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며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속 좋은 지표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이 언급해온 것처럼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도매 물가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수정된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0.1% 하락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수치는 계절적 조정 요인을 재산정하면서 수정된 것이다. 계정 조정을 반영하지 않는 전년 대비 자료는 수정되지 않았다.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주들도 반등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주가가 2.4% 이상 오른 엔비디아는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알파벳마저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엔비디아 시총은 1조 8300억달러, 알파벳 시총은 1조 8200억달러에 달했다. 이밖에도 기술주들은 아마존이 1.3%, 메타가 2.8%, 테슬라가 2.5% 이상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세였다. 시장은 기업들 실적 발표도 주목했다. 리프트 주가는 이익률 전망치 발표 오류에도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5% 이상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판매량 감소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5%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에너지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산업, 통신, 기술,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우버 주가는 최대 7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14% 이상 올랐다. 로빈후드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사업부에서 수백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비트코인 시총도 1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에도 증시의 조정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한 경제지표로 끊임없이 후퇴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다소 느림에도 주가가 그동안 상승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예상보다 강한 실적과 인공지능(AI) 낙관론이 랠리의 주요 동인이었지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극단적 수준에 다다랐다고 봤다. 이에 “조정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9.3%에 달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4%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7p(9.27%) 내린 14.38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서울 등 전국 곳곳 우산 챙겨야…낮 최고는 4~17도

목요일인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벽에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북에 약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전에는 전남권과 경상권, 제주도로 점차 확대되겠다. 비는 늦은 오후에 수도권과 충남권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그러나 일부 경북동해안은 16일 이른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기온이 낮은 강원도와 경기북동부, 그밖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는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경북동해안 5∼20㎜, 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영서, 대전·세종·충남, 충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내륙, 울릉도·독도, 제주도 5∼10㎜, 강원영동 5∼30㎜, 서해5도, 광주·전남, 전북 5㎜ 내외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동부, 경북북부동해안 1∼3㎝, 강원산지 3∼10㎝(많은 곳 15㎝ 이상), 강원중·북부해안 2∼7㎝(많은 곳 10㎝ 이상), 강원남부동해안, 강원내륙, 경북북동산지, 제주도 산지 1∼5㎝, 충북북부, 전북동부,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 1㎝ 내외다. 비나 눈이 오는 곳에선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매우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유의해야한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9.3도, 인천 6.6도, 수원 8.4도, 춘천 9.0도, 강릉 10.3도, 청주 13.0도, 대전 12.2도, 전주 12.1도, 광주 10.8도, 제주 11.3도, 대구 7.3도, 부산 13.1도, 울산 11.7도, 창원 11.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4∼17도로 예보됐다. 낮부터 기온이 차차 낮아져 17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 -8∼2도, 최고 4∼11도)과 비슷하겠다. 이에 초봄 날씨를 보였던 14일보다 5∼10도 가량 낮아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중부서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중부내륙에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짙은 안개로 이슬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이상, 산지 시속 70㎞(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충남서해안, 전라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대부분 해상에선 바람이 시속 35∼60㎞(초속 10∼15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4.0m, 서해 앞바다에서 1.0∼3.5m, 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5m, 서해 1.0∼4.0m, 남해 0.5∼4.0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전화 공천 vs 시스템 공천? 이재명‧한동훈 가른 ‘지지율 난감’

차기 총선 공천을 진행 중인 각당의 리더십이 엇갈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각 당 지지율 수준이 비슷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과다, 국민의힘은 과소 의석을 보유하면서 '공천 난이도'가 다르게 설정되는 모양새다. 당장 최대 의석이 걸린 수도권 공천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보다 한발 앞선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서울 19개 지역구의 단수 공천 대상자를 발표했고, 경기와 인천의 단수 공천자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이 단수 공천을 확정한 수도권 지역구는 서울 강남갑, 경기 여주양평, 이천 등 3곳뿐이다. 이런 격차는 각자 공천 탈락시켜야 하는 의원들 수가 다르다는 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민주당은 직전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서만 103석을 싹쓸이하며 압승했다. 그러나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발표되는 지지율 수준으로는 이런 압승까지 목표로 두긴 힘든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 역시 이번 총선 목표를 151석으로 제시해 지난 총선 180석에서 낮춰 잡은 바 있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이 결정된 서울 19곳 중 4곳을 제외한 15곳도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고, 민주당 단수공천 지역인 3곳은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극도의 수도권 열세 속에서도 이긴 텃밭 지역이다. 이밖에 애초 보수 우세로 전망되던 제3지대 개혁신당 내부 구성 가운데 진보 색채가 짙어지는 점도 민주당 공천을 늦추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리 없이 개혁신당으로 옮겨 출마한다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천 난이도 격차로 인해 각 당 대표가 보이는 입장에도 온도차가 선명하다. 빠르게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람을 보면서 룰을 계속 바꾸면 누가 그 공천에 승복하겠나. 우리는 룰을 공관위 첫날 확정했다"며 재차 '시스템 공천' 원칙을 자신했다. 반면 이 대표는 후보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반발 역시 직격타로 맞고 있다. 경기 광주을 지역에 도전했다가 이 대표 전화를 받은 문학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가 1월 27일 전화해 '형님이 꼴찌 했데요'라고 말했다"면서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전달해줬다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이에 “'친위부대'(안태준 당 대표 특별보좌역)를 꽂으려다 보니 납득할 수 없게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를 “당의 정식 조사 결과"라고 전하며 “그분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은데 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3선 중진인 인재근 의원도 이 대표로부터 이런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4선 도전을 공식화했던 인 의원은 이날 입장을 바꿔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이 대표와 논의했다는 점을 긍정하면서 “내가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과 대표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며 현재 당 상황이 통합공천과는 거리가 먼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가 영입한 김남근 변호사를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정무수석 역시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 공천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국민의힘 영남 공천 조율에는 “꽤 정무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호평한 반면, 민주당 수도권 의석 조율에는 “일관적인 기준을 갖고 해도 이러쿵저러쿵하는 건데 그런 것들이 흔들리게 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휘슬 직전 ‘6억’ 터치다운 개혁신당, 클수록 작아지는 이준석계?

지난달 말 이준석계 0석 신당으로 시작했던 개혁신당이 중앙선관위 보조금 배분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5석을 확보하면서 '6억 잭팟'을 터뜨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하는 통합정치를 위해 개혁신당에 입당한다"며 “제3지대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롭고 확실한 선택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의사과에 개혁신당 입당 서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은 양 의원 합류를 알리는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이에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 총 5명을 확보하게 돼 선관위로부터 1분기 경상보조금으로 약 6억원 받게 됐다. 선관위는 15일 각 정당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선관위 측은 “개혁신당이 만약 4석이었다면 정치자금법에 따라 3000∼40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5석 이상이 되면서 6억원이 넘는 경상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상보조금 지급 하루를 앞둔 시점에서 양 의원이 합류해 당이 받을 보조금 액수가 2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개혁신당 의석이 불과 1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0석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고무적인 확장이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29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과 합당해 첫 의석을 얻었고, 설 연휴 직전 제3지대 빅텐트를 꾸리면서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이 합류해 4석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불과 2주 정도만에 5석을 확보한 것이다. 이런 확장세를 유지한다면 6석 녹색정의당을 넘어 전국 지역구 기호 3번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합류 의원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인데다, 비례 위성정당 출신 인물들도 있어 '양당 심판 중도 정당' 등의 명분은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김·조·이 의원은 민주당 지역구 출신이며,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출신이다. 양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나 국회 개원 전부터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돼 4년 내내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당내 진보계 세력이 커질수록 이준석 대표 등 보수 정당 출신들 영향력은 반비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도부 구성원 구조상 의결권은 진보계에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합당 이후 지지층 이탈도 보수층에서 더욱 거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원내 구성마저 민주당계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면 개혁신당이 사실상 '중도 진보' 정당으로 평가될 공산이 커질 수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지나간 尹·김건희 명품백, 이젠 李·김혜경 ‘혈세 카드’ 2천만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차기 총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공격해온 민주당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로 김혜경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대표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도합 10만원 상당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씨 혐의 공소시효는 만료를 하루 앞둔 2022년 9월 8일 정지됐었다. 측근이자 공모공동정범으로 분류된 경기도청 전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재판에 먼저 넘겨졌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공범이 기소될 경우 다른 공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기소된 공범 재판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지될 수 있다. 배씨는 재판은 1심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데 이어 이날 2심에서도 항소가 기각됐다. 기각 선고 뒤 검찰은 “배씨가 김혜경 씨와 공모해 기부행위를 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인정돼 기소했다"며 “향후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 10만원 의혹은 검찰이 겨누는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배임 혐의)과 비교할 경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법인카드 유용액은 2000만원 상당(150여건)으로, 검찰 수사에서 규모가 늘 가능성이 있다. 김씨가 받는 혐의는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측근인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기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했다는 내용이다. 수사기관은 김씨 등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목된 식당과 카페, 과일가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배씨 '윗선'격인 김씨 측은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배씨도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자신보다 사실상 지위가 낮았던 공무원 배씨가 수천만원 상당 향응을 수년간 제공했는데. 이 지출이 공금과 전혀 무관한 줄 알았다는 취지의 김씨 측 입장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또 김 여사 명품백 의혹이 '함정 취재'로 인해 사인에게 명품 가방을 1회 받은 내용이라면, 김씨 의혹은 수년간 측근인 공무원으로부터 도 예산을 지속 전달받은 혐의라 의혹의 '질적 비교'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선거 기간 공세 대응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윤 대통령 역시 김 여사 의혹을 설 연휴 기간 직접 해명하는 등 자세를 낮춰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다음 주 예정됐던 독일·덴마크 순방 계획도 연기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 순방 동행 이슈로 명품백 논란이 함께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김 여사 의혹에 큰 타격을 받는 모습은 아니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8일 전국 18세 이상 2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ARS)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2%p)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0%에 근접한 39.2%로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같은 기관 정당 지지도 전화응답(ARS)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도 국민의힘은 직전 전화응답(ARS) 조사(2월 1∼2일)보다 1.1%p 오른 40.9%, 민주당은 3.4%p 내린 41.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포스코퓨처엠·솔브레인·HPSP·JYP·이오테크닉스·펄어비스 등 주가↑

1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9.22p(1.10%) 내린 2620.42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40.04p(1.51%) 내린 2609.60로 출발해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가운데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채권금리와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는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1084억원, 개인은 407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3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3원 오른 1335.4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포스코퓨처엠(3.44%), 카카오(0.34%), 기아(0.34%)만 올랐다.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0.87%), LG에너지솔루션(-1.40%), 삼성바이오로직스(-1.41%) 등 대부분 종목 주가는 하락했다. 전체 종목으로는 383개 종목이 오르고 509개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69%), 금융업(-2.20%), 증권(-1.76%), 유통업(-1.75%), 운수창고(-1.73%) 등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0.23%), 서비스업(0.13%), 비금속광물(0.08%)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 하락세를 극복하고 전 거래일보다 8.15p(0.96%) 오른 853.30에 마쳤다. 외국인은 657억원, 개인은 5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26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솔브레인(4.92%), HPSP(3.88%), JYP Ent.(3.49%), 이오테크닉스(3.23%), 펄어비스(3.05%), 엔켐(2.99%), 에코프로비엠(1.46%) 등이 상승했다. HLB(-5.46%), 신성델타테크(-4.07%), 에코프로(-2.05%) 등은 내렸다. 전체 종목 중 주가 상승 종목은 1011개, 하락 종목은 531개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68%), 방송서비스(3.51%), 화학(2.96%), 디지털컨텐츠(2.10%), 반도체(2.10%), 컴퓨터서비스(2.07%) 등이 강세였고, 금융(-1.58%), 제약(-1.16%), 건설(-0.31%), 운송(-0.28%) 등은 약세였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 9697억원, 코스닥 11조 2526억원이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거래대금이 3조 3009억원가량 줄었으나 코스닥 거래대금은 전장보다 245억원 감소에 그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개혁신당 “수도권→호남”, “류호정 오히려 계기”…野 “이준석 안타깝다”

제3지대 통합 신당으로 출범한 개혁신당이 거듭 보수 색채를 희석하는 모양새다.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은 1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제3 정당에도 있어 봤고 또 큰 보수 정당에도 몸담아봤지만 보수인지 진보인지 구분하는 관점이나 평가야말로 결국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개혁신당 각자의 구성원이 어떤 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양보하면서 더 큰 물줄기를 만들려고 하는지, 그래서 저희가 깨려고 하는 정치의 악습이 무엇인지 먼저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념 규정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 '보수' 보다는 '개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 등과 이념 성향이 가장 먼 것으로 평가되는 류호정 전 의원 합류에도 “지금 젊은 세대가 갖는 젠더 문제라는 게 얼마나 심각한지 좀 더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개혁신당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화가 될 수 있구나' 하는, 민주주의의 본령이라는 걸 오히려 부각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전 의원) 뜻과 주장들이 주류가 되려면 당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가지고 당의 의견으로 대표되는 의견으로 설정돼야 될 텐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다소 속도를 조절했다. 통합 뒤 지지층 역시 진보 보다는 보수에서 이탈이 비교적 뚜렷한 상황이다. 기존 개혁신당 측 인사들은 이준석 대표가 전날 당원들에 직접 사과 메일을 보내는 등 연일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도 “시간을 저희가 충분하게 두고 양해드리지 못한 점이라든지 통합에 대한 기존의 기조와 입장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점 등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새로운미래 출신 당원들 분위기와 관련, “일부는 탈당하셨고 일부는 바로 또 재입당하겠다는 분도 계시고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고만 전했다. 이낙연 대표는 총선 정국 흐름과 관련해서도 “국민의당과 지금 개혁신당의 차이를 '당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열기가 북상해서 수도권으로 왔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먼저 열기가 조성되고 그것이 호남으로 남하할 것'이라고 보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 분석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도권·호남 의석을 둔 경쟁은 국민의힘 보다는 민주당 의석수를 획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낙연 대표 본인 역시 “출마 여부는 좀 상의하겠지만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메시지를 연일 강조하는 상황이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본인 외에는 영남에 출마할 수 있는 인물군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지적에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옵션들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신중론을 취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공천 탈락 의원들이 거대 양당 의석수 차이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 보다는 민주당에서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정무수석도 이낙연 대표에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 영남 공천 조율을 “꽤 정무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호평했다. 반면 민주당 수도권 의석 조율에는 “일관적인 기준을 갖고 해도 이러쿵저러쿵하는 건데 그런 것들이 흔들리게 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 역시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영남 중진들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한테 좀 절이라도 해야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개혁신당 출현으로 국민의힘이 공천 시기를 늦추고 경선 주의를 채택해 현역 이탈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양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 중에서도 민주당 출신 의원에 더 적극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출신 황보승희 의원 영입설에는 “통합 전이나 통합 후나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한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양정숙 의원에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통합 후에 영입 제안을 했고 지금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의원 영입도 그렇고 말이 앞서 나가면 다른 정당에서 또 포섭하러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가 웬만하면 실현되기 전까지는 잘 언급 안 한다"며 이런 영입설을 함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혁신당 '이념 조율'로 인한 손실이 이준석 대표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 전 수석은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준석 대표"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의석수의 문제가 아니고 어차피 보수라는 큰 그라운드에서 다시 자기 정치를 하고 역할을 해야 되는 운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제3지대 통합으로 그것이 없어졌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도 제3지대가 다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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