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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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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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LG화학·삼성SDI·셀트리온·에코프로·엘앤에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5.22p(0.60%) 내린 2525.05로 마쳐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22년 5월 (5월 2일∼12일·8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72p(0.15%) 내린 2536.5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1313.5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10억원, 기관은 193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반면 개인은 40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1.40%) 등 반도체와 LG에너지솔루션(-0.60%), POSCO홀딩스(-0.66%), LG화학(-2.29%) 등 2차 전지가 일제히 내렸다. 2차 전지 종목 가운데 삼성SDI(-2.04%)는 장중 40만 5500원까지 내려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셀트리온(-3.95%)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신주가 이날 상장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반대로 삼성물산(0.58%), HMM(5.4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34%), 기계(-0.44%), 전기·전자(-0.55%) 등이 내렸다. 이와 달리 유통업(0.42%), 운수창고(1.5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p(1.64%) 내린 868.08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84p(0.44%) 내린 878.6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581억원, 기관은 190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597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65%), 에코프로(-2.62%), 엘앤에프(-5.61%) 등 2차 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1.17%), 레인보우로보틱스(2.18%)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2900억원, 코스닥시장 9조 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하락 마감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연합뉴스

덴마크 새 국왕, 스포츠맨 왕자와 신데렐라 여학생 ‘러브 스토리’로 화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현존 군주 중 전 세계 최장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83) 덴마크 여왕이 즉위 52주년 기념일에 왕위에서 물러난다. 왕위를 물려받을 큰아들 프레데릭 왕세자(55)와 관련해서는 아내 메리(51) 왕세자빈과의 ‘러브 스토리’가 재조명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새해 전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전격 퇴위를 선언했다. 왕위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여왕’ 칭호는 유지된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1972년 1월 14일 아버지 프레데릭 9세가 서거한 이후 31세에 왕위에 올랐다. 즉, 2022년 9월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다음으로 오래 왕위에 머문 군주다. 1380년대 이래 덴마크 최초 여왕이기도 한 마르그레테 2세는 왕실 현대화를 이끌며 덴마크 국민들에 큰 사랑을 받아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덴마크 국민 약 80%가 군주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즉위한 1972년에만 해도 군주제 지지 여론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한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덴마크 오르후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기후와 환경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1986년부터는 육군·공군·해군 등 장기간 군 생활을 했는데,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덴마크 해군 특수부대에서도 복무해 주목받았다. 그는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을 즐기는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그린란드에서 4개월 동안 2795km에 달하는 개썰매 탐험에도 참가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레데릭 왕세자에 대해 영국 왕실과 같은 호화로운 대관식 대신 간단한 선언으로 즉위 행사를 대신하려는 ‘현대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특히 유명하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호주를 찾았는데, 한 술집 파티에서 친구 소개로 부인 메리(51) 왕세자빈을 만났다. 메리 왕세자빈은 추후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프레데릭 왕세자가 덴마크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렇게 시작된 열애 끝에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영혼의 동반자(소울메이트)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첫 만남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AFP 통신은 프레데릭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고 호주 태생의 메리 왕세자빈이 왕비가 되면서 ‘현실 동화’(real-life fairytale)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72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태어난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에 온 지 불과 몇 달 만에 덴마크어를 익히는 등 적극적이고 친화적인 행보로 덴마크 국민들 사이 인기가 높다. 덴마크 TV2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 왕실에서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프레데릭 왕세자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패션 잡지를 장식하며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비교되기도 한다. AFP 통신은 그가 여권 신장에 힘쓰는 것은 물론 왕따, 가정 폭력 등에 맞서왔으며 남편과 함께 자녀 4명을 주로 공립학교에 보내는 등 평범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크리스티안(18) 왕자와 이사벨라(16) 공주, 쌍둥이인 조세핀(13) 공주와 빈센트(13) 왕자 등 자녀가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에 대해 ‘현대적이고 평등한 파워 커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hg3to8@ekn.krclip20240112113900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EPA/연합뉴스

24년 최고참인데 까마득 후배들이 모욕…이낙연의 ‘대처법’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4년 만에 민주당계 정당을 탈당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에게 폭언을 쏟아낸 후배들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친노계가) 열린우리당 창당하던 날 저는 ‘잘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논평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사람들이 저한테 하는 것은 오만 저주와 협박"이라며 "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동지들께서 그렇게 안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탈당 회견 직전 민주당 의원 129명이 만류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 등에 대해서는 "정말로 절박했다면 지난 수개월 동안 제게 ‘한번 만납시다’라든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라든가 하는 얘기를 했음직도 한데 그렇게 하신 분은 딱 한 명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혀 그런 것 없이 제가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예정된 날 바로 눈앞에 두고 그렇게 했다는 것은 내부용이지 저한테 들으라고 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 전 대표는 또 "요즘 그분들이 저에 대해서 하시는 거 보면 참 모순된다 싶은 게 있다"며 "갑자기 저를 제명하라는 청원에 7만 명이 동참한 일이 있었다. 그때는 제가 정치 활동을 하고 있을 때도 아니었다. 그때는 아무도 제명 청원을 말리지도 않았다. 그분들이 갑자기 나가지 말라고 그러는 것은 또 뭔지, 모순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과 관련해서도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정치인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얘기들이 횡행하고 난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연대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자신에게 "엄숙주의를 걷어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좋은 충고"라며 "잘 안 떨어져서 그렇지 저도 걷어내고 싶다"고 반응했다. 이어 "저는 젊은 분들의 그런 충고를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을 돕고 있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낙연 전 대표 탈당에 민주당 인사들이 보인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할 때 국민의힘에서는 성명이 어땠나? ‘그동안 수고 많이 했다. 잘 되길 바란다’ 이런 덕담이라도 했다"며 "도대체 민주당은 거대 야당이 그런 정도의 마음의 여유도 없고 덕담이 없고 이미 나가기로 결심해서 탈당하는 분한테 뒤통수에다 대고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만류가 아니라 비난"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치문화 때문에 민주당이 오늘날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의원 129명 공동 성명에도 "연판장이라는 것도 약자들이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힘센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그런 것을 하는 거 보면 ‘줄서기 문화구나’, ‘저렇게 안 하면 공천이 어려운가 보구나’ 정말 연민의 정이 있었다. 이번에도 똑같다"고 토로했다. hg3to8@ekn.kr이낙연, 민주당 탈당 선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연합뉴스

장예찬 "이준석, 이삭줍기가 개혁? 그래서 음주운전 재범 신당"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허은아 전 의원 음주운전 이력 등을 겨냥, 이준석 전 대표계 신당인 가칭 개혁신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준석 전 대표 측에서는 공천 떨어진 분들을 이삭줍기해서 가겠다는 건데 공천 떨어진 분들 이삭줍기가 도대체 어떻게 개혁인가"라며 "그래서 제가 이 당을 도저히 개혁신당이라는 못 부르고 그냥 갈비 신당, 음주운전 재범 신당 이렇게 밖에 못 부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노원구 한 갈빗집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을 하고 최근 합류한 최측근 허 의원이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당 현역 의원들이 개혁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에도 "대부분의 중진 의원들, 특히나 부산시장을 역임했던 서병수 의원님께서도 지금 당이 어떻게 하든 간에 공정한 경선을 믿고 탈당하거나 이런 일은 없다고 하셨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 같은 경우도 신당 같은 거 안 간다라고 말씀하셨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이 정부에서 공천을 못 받는 분들이 계셔도 우리 정부·여당 안에서 국정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상당히 많이 열려 있다"며 "그렇게 쉽게, 얄팍하게 저 개혁과 동떨어진 갈비 신당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제3지대 진출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몇 년 전 방송에서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제3지대’라는 말을 한 짤방이 온라인에 막 돌더라"면서 "그런데 그새 말이 쏙 바뀌었지 않나. 이분이 워낙 말 바꾸기 잘하지만 말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될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 사이 연대설 역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장은 기호 3번을 위해 연대하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이낙연 전 대표처럼 품격 있는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처럼 방송에서 아버지뻘 안철수 의원에게 이 xx 하고 이런 분과 손잡고 같이 간다, 이낙연이 가지고 있는 품격과 중도에 대한 호소력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몇 번 만나다 보면 처음에야 뭐 괜찮을 것"이라며 "근데 두세 번 밥 먹고 만나다 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같이 못하겠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신당 탄생으로 인한 총선 영향은 민주당에 더 불리한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일정 부분 국민의힘 지지층도 가져가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더 많이 가져간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무당층 중에서 정부 지원론보다는 정부 견제론을 생각하는 분들이 좀 더 많다"며 "정부 견제론이 신당으로 빠지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에서는 오히려 이게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부산 수영구 출마와 관련해서는 "저는 중앙당 지도부를 했고 또 대통령 1호 참모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영구를 위해서, 부산을 위해서 언제 누구한테든 격의 없이 전화해서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지역 격전지로 평가되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출마를 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 전원(傳院)으로 부산에서 ‘민주당 안 되겠다’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부산을 찾아서 ‘한동훈의 국민의힘이 완전히 달라지는 구나’라는 바람이 불었다"며 "낙동강 벨트에도 이 바람이 불면 민주당에서 누구를 내보내도 못 막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벨트 역시 더이상 험지로 볼 수 없는 만큼, 연고지인 수영구 출마가 더 타당하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어 "저 같은 경우는 얼굴이 좀 많이 알려졌다 보니까 지원 유세 많이 다니지 않겠나"라며 "그런 식으로 또 어려운 지역에 기여하려고 한다"고도 전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3-06T093759.98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왼쪽)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연합뉴스

ETF 핫데뷔에 비트코인 시세 전망 ‘두근’…가격 급등 ‘다음 타자’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관련 상품 거래가 개시됐다. 거래 첫날부터 거래 수요가 몰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세도 덩달아 뛰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GBTC)를 비롯해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동시 상장돼 거래됐다. 이날 상장 자산운용사는 그레이스케일 외 블랙록(IBIT), 아크인베스트먼트(ARKB), 위즈덤트리(BTCW), 인베스코 갤럭시(BTCO), 비트와이즈(BITB), 반에크(HODL), 프랭클린(EZBC), 피델리티(FBTC), 발키리(BRRR), 해시덱스(DEFI) 등이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정보업체 LSEG를 인용해 이날 11개 ETF 총거래규모가 46억달러(약 6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규장 종료까지 거래 결과를 보면 그레이스케일 GBTC가 거래 규모 측면에서 다른 경쟁 상품들을 압도했다. 이날 GBTC 거래량은 5489만 7000여건으로,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할 경우 거래액이 22억 3000만달러(약 2조 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개장 첫날 전체 11개 ETF 거래액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GTBC 거래액은 세계 최대 규모 금현물 ETF 거래 규모도 넘어섰다. 미 증시에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즈’(GLD) 이날 추정 거래액은 12억 3000만달러(약 1조 6000억원) 수준이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 비트코인 현물 펀드를 ETF로 전환해 상장한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왔다. 결국 이런 관측이 거래 첫날부터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는 ETF로 전환 상장하기 직전 기준으로 총자산규모가 290억달러(38조 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펀드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미국 내 ETF 업계 1위인 블랙록 IBIT는 이날 거래량이 3566만 4000여건으로 2위였다.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한 거래액은 9억 5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상품 특성상 초기 시장점유율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판단이다. 투자자들이 거래량이 많고 자산규모가 큰 상품에 몰리기 때문에 초기 형성된 시장점유율이 잘 바뀌지 않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물 ETF가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 상장 첫날 암호화폐 시장 관심은 이미 ETF 호재를 입은 비트코인 보다는 시총 2위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는 모양새였다. 미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 6278.9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4만 9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 폭을 다소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시장은 현물 ETF 승인 직후 기존 투자자들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향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앞으로 며칠간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겠지만, 이번 현물 ETF 승인이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특정 테마로 ETF가 시장에 나왔을 때 출시 직후에는 해당 기초 자산 매도세가 발생했고, 그 뒤로는 느리고 꾸준한 랠리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현재도 암호화폐 시장 기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24시간 전보다 10.85% 오른 2691.07달러(약 355만원)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회사 에테나 랩스의 연구책임자 코너 라이더는 "비트코인 ETF 투기가 (현물 ETF 승인으로) 결실을 보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타자로 거론되는 이더리움 ETF 승인을 노려 갈아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더리움은 다른 대부분의 토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717150224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상 이미지.

[미국주식] 뉴욕증시, 12월 CPI 발표에도 팽팽…테슬라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p(0.04%) 오른 3만 7711.0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1p(0.07%) 떨어진 4780.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4p(0.00%) 오른 1만 4970.1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지만, 이날은 강보합세로 상승폭을 크게 낮췄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하자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하다는 판단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월 CPI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올라 전월치(3.1% 상승)와 WSJ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올라 전월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상승해 WSJ 예상치 3.8%를 웃돌았다. 그러나 직전월 상승률인 4.0%보다는 살짝 낮았다. 근원 CPI는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편이다.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관망세를 길어지게 할 수 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정책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면서도 올해 3월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고 평했다. 그는 12월 물가 상승과 관련,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 당국자들 매파적 발언에도 시장은 연준이 3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주들도 연초부터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에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최근 들어 반등을 모색 중이다. CPI 충격을 받은 이날은 대체로 종목별로 주가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0.8%, 아마존닷컴이 0.9% 오른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0.2%, 테슬라는 2.8% 내렸다. 알파벳A는 구글이 엔지니어링과 하드웨어 부문 직원을 수백명 감원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1% 하락했다. 연초 이후 2% 이상 떨어진 애플 주가는 이날도 내려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애플 시총은 한때 2조 8710억달러, MS 시총은 한때 2조 8750억달러를 기록했다. 두 종목 시총 역전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마감 때는 애플이 0.3% 하락, MS가 0.5%가량 상승한 채로 마쳤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기업들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들의 실적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이날 장중 8% 뛰어 4만 9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8% 이상 오르면서 2600달러를 상회,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감 시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 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0종에 대한 거래량은 30억달러가량에 달해 투자자들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도 6% 이상 하락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와 기술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주가는 체서피크 에너지를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내렸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은 여전히 현 인플레이션 추세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3월 금리 인하가 너무 이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 퀴스트 기술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주거비가 내려올 것이라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시장 기본 가정을 전혀 바꾸지 못했다고 봤다. 이어 조용한 시장 반응은 인플레이션 전반적 추세에 시장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에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가 결국 사라질 순풍이었음을 재확인해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은 더 느리고 복잡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며 올해 중반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자사 견해를 이번 지표가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3%를 기록했다.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9%,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5p(1.97%) 내린 12.44를 기록했다. hg3to8@ekn.krTESLA-RECALL/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오늘날씨 예보] 전국 또 텁텁한 미세먼지…서울 아침 기온은 ‘0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금요일인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0.4도, 인천 0.6도, 수원 -0.5도, 춘천 -4.0도, 강릉 4.0도, 청주 3.5도, 대전 2.1도, 전주 4.9도, 광주 4.6도, 제주 9.8도, 대구 -1.2도, 부산 3.4도, 울산 -0.6도, 창원 -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1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 북부·강원 영서·대전·세종·충북·호남권·대구·경북·제주권은 오전 ‘나쁨’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남해 0.5∼2.0m로 예측된다. hg3to8@ekn.kr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사거리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연합뉴스

담배 성분 탄 물·죽으로 남편 살해 혐의, 직접 맛본 판·검사 반응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른바 니코틴 남편 살해로 1·2심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다시 재판받게 된 아내가 무죄를 호소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강영재 고법판사) 심리로 진행된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은 A씨는 "진실을 밝혀달라"고 오열했다. A씨는 "어쩌면 마지막 법정 진술 기회일지도 모른다. 최후진술을 하겠느냐"는 재판장 질문에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말을 잇지 못하고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한동안 흐느끼던 그는 이내 자리에 앉아 목 놓아 오열했다. 이에 변호인은 재판부에 "진술이 어려울 것 같으니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장은 "장장 2년 6개월 가까이 진행된 조사와 재판 절차의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시간이 필요하면 주겠다"고 재차 발언 기회를 제공했다. 피고인석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던 A씨는 "미련이 남지 않겠느냐"는 재판장 설득에 일어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제 사건은 무죄다. 오늘 법정에 오는데 검찰 차 앞에 ‘행복한 국민, 정의로운 검찰’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걸 보고 원망스러웠다. 진실은 꼭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고 울먹이며 진술했다. A씨는 2021년 5월 26∼27일 남편에게 3차례에 걸쳐 치사량 이상 니코틴 원액이 든 미숫가루와 흰죽, 찬물을 먹게 해 남편이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남편은 26일 A씨가 건넨 미숫가루·흰죽을 먹고 속쓰림과 흉통 등을 호소하며 그날 밤 응급실을 다녀왔다. 귀가 후인 27일 오전 1시 30분∼2시께 A씨는 남편에게 재차 찬물과 흰죽을 건넸다. 이를 받아 마신 남편은 1시간∼1시간 30분 뒤인 오전 3시경 사망했다. 1심은 미숫가루와 흰죽, 찬물을 이용한 범행 모두를 인정했고 2심은 찬물을 이용한 범행만 유죄로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7월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며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원심 때와 같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이 사건은 새벽에 피고인과 피해자 아들이 사는 주거지에서 발생해 목격자 있을 리 없고 피해자가 무얼 당했는지는 피고인 진술과 부검 결과,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피고인이 니코틴을 음용하게 해 살해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피고인이 가정생활 기반을 감내하고라도 강렬한 살해 동기가 존재해야 한다고 판시했는데, 이 사건 발생 당시 피고인 생활 기반은 피해자가 아니라 내연남이었다. 이미 (피해자와) 가족관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 측 ‘피해자의 자살 가능성’ 주장에는 "사건 당일 피고인은 피해자를 위해 119에 신고하고 함께 응급실에 갔다 귀가하면서 아들의 생일에 대해 대화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며 "피해자가 이런 피고인을 보고 (내연관계를 이유로) 자살을 결심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은 검경 부실 수사를 주장하며 피고인의 무죄를 강조했다. A씨 측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검찰은 파기환송 된 이후 공소장을 변경했는데 이는 장기간 진행된 재판에서 한 번도 주장하지 않았던 살인 방법"이라며 "범행 수법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파기환송심에서 주장한다는 것은 그동안 검찰 수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사건 당일 새벽 1시 30분에서 2시 사이에 찬물에 니코틴을 타 살해했다는 공소장 내용을 ‘찬물과 흰죽에 타 살해했다’고 변경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처음부터 수사기관에서 범인을 잘못 지목해 수사가 진행된 사건이라고 확신한다"며 "대법원이 그동안 제출된 증거, 검찰 의견서 등을 종합해 조목조목 판단해줬기 때문에 변호인 의견서를 참작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변호인은 니코틴 용액(희석액)을 법정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재판장과 수사 검사가 직접 향을 맡아보고 시음했다. 변호인 측은 그동안 니코틴 용액의 냄새와 맛 때문에 피해자 몰래 음식에 타는 방법으로 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재판장은 제출된 니코틴 용액 한 방울을 손등에 떨어뜨려 맛본 뒤 "박하 향이 굉장히 강하게 나면서 아리는 듯한 맛이 나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은 "통증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검사도 직접 향을 맡아보고, 종이컵에 담긴 물에 용액을 몇 방울 섞어 마셔보았으나 별다른 반응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은 내달 2일 오전 10시다. hg3to8@ekn.krclip20240111203424 수원고법 전경.연합뉴스

이준석 탈당도 이 정도 아니었는데…이낙연에 쏟아진 ‘비정한’ 모욕 세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 비판이 분출했다. 친명(친 이재명)계 뿐만 아니라 비명(비 이재명)계, 특히 이 전 대표 정치적 고향 소속 호남계와 한때 친낙(친 이낙연)계 인사들까지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와 당무 복귀를 기원한다"며 탈당 회견을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탈당 뿐 아니라 신당 창당도 선언했다. 그는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받았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검찰공화국’을 거의 완성했고, 민주당은 스스로의 사법 리스크로 ‘검찰폭주’를 제어하지 못한다"며 "여야는 ‘검찰독재’와 ‘방탄’의 수렁에서 헤매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며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밖에도 2020년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 지도부 위성정당 허용 결정에 동의한 것을 과오라고 인정하며 "잘못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2021년 당 대표 시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바꿔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서도 사죄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 탈당을 기다렸다는 듯이 계파를 막론한 비난이 일제히 쏟아졌다. 친노(친노무현)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헌신했다. 두 분의 정신과 민주당의 역사를 욕되게 하지 말라"며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도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는 이낙연 대표님,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021년 1월 박근혜 사면론으로 정치적 폭망의 길로 들어섰고 2024년 1월 탈당으로 정치적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며 "‘낙석연대’를 경유해 국민의힘 쪽 대선 후보가 되는 게 꿈일까"라고 비꼬았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문은 노욕을 포장하는 말의 성찬이다. 대권 포기 선언부터 하시라"고 비난했다. 윤준병 의원은 "이낙연의 ‘제2안철수’의 길 축하"라고 조롱했다. 특히 이 전 대표 지역구를 이어받은 친이낙연계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분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전 대표의 탈당과 분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개호 정책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 전 대표 탈당 계획을 공개 비판한 공동성명에도 친낙계로 꼽혔던 박정·이병훈·전혜숙·정태호 의원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것을 언급하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1위 대권주자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어 큰 격차로 승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정치적 고향인 광주·전남권 후배 정치인들은 원내와 원외를 막론하고 비난 목소리를 더 크게 키웠다. 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전원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민주당의 뿌리 깊은 터전이자 이 지역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민주주의도 없었다"며 "야권 분열로 지역민들을 절망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를 앞둔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이 전 대표 선언을 규탄하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안도걸·김명진·양부남·정준호·박균택 예비후보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는 김대중 탄신 100년의 해를 민주당 분열의 해로 만들었다"며 "낳고 키워준 민주당과 호남에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분열의 신당이 아닌 정계 은퇴가 빚을 갚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욱·노형욱·오경훈·박혜자·문상필·문금주 예비후보 등도 각각 기자회견이나 입장문을 통해 "그렇게 해서 가는 길이 결국 이준석과의 연대인가"라며 "호남과 민주주의를 부끄럽게 하는 정치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hg3to8@ekn.kr이낙연 탈당 기자회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종합주가지수] 7연타 밀린 코스피, 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카카오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71p(0.07%) 내린 2540.27로 마쳐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p(0.04%) 오른 2543.0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시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원 내린 1312.9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79억원, 기관이 344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7070억원어치 순매수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한 가운데 삼성전자(-0.54%)가 하락했다. 이밖에 기아(-0.88%), LG화학(-1.08%) 등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2%), POSCO홀딩스(0.22%), 포스코퓨처엠0367(0.62%)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SK하이닉스(1.87%), 현대차(0.16%), 카카오(2.70%), NAVER(0.22%)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52%), 기계(-0.68%), 유통업(-0.83%) 등이 내린 반면 의료정밀(0.22%), 종이·목재(0.5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7p(0.81%) 오른 882.53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6p(0.30%) 오른 878.12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09억원, 기관은 76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8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가운데서는 에코프로비엠(4.26%), 에코프로(4.68%)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1.19%), 펄어비스(2.14%) 등이 올랐다. 엘앤에프(-1.64%), HLB(-0.94%), 알테오젠(-3.70%)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5580억원, 코스닥시장 10조 1490억원이었다. 전날대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54%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5% 가량 감소했다. hg3to8@ekn.kr코스피,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1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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