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계엄령 시나리오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21세기에 검찰독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사람들 159명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겠는가? 다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굉장히 일관된 힘의 논리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얘기를 썼던 것에 대해서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 오히려 역으로 뭐가 ‘진짜 있었나?’ ‘뭐 뜨끔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라고 하는 사면권이나 거부권들이 지금 함부로 쓰이고 있다는 국민적 비판들이 있다"며 "계엄선포권도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에게 굉장히 중요한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재명 대표 수사와 이태원 참사, 윤 대통령 사면권·재의요구(거부)권 행사 등을 근거로 ‘비상식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촛불집회 현장을 나가보시면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경찰이 시민들을 일부러 자극한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이 고의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막 화가 나게 만들어 그분들을 마치 폭력집회를 하는 것으로 유도하고 나중에 계엄 선포할 것 아닌가"라는 추측이다. 김 의원은 특히 국민의힘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에 대해 "국민들께서 지금도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굉장히 높은데 만약에 선거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하면 촛불광장에 더 많은 분들이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동의해서 계엄을 중단시킬 수가 없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더 많은 표를 줄 경우 국민적 분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아울러 "입법부까지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 이 정부가 무슨 짓을 할지는 눈에 빤히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참을 수 있겠는가"라고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런 자신의 주장에 친명 핵심인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본인과 민주당과 나라에 어떤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하고 발언할 필요가 있다’며 단호한 조치를 경고한 데 대해선, "그분이 당을 대표하는 분은 아니니까 그분도 개인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제 계엄을 검토 안 하고 있어서 차라리 제가 욕을 먹으면 저는 국민적으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진짜 계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면 제가 예방주사 놓은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g3to8@ekn.kr398229322_3270848516393909_8369011556347365364_n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