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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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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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보다 늙은 바이든, 러우 전쟁은...젤렌스키 “지금 도와줘” 동동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그 중심인 미국에서는 '대선 리스크'가 엄습하고 있다. 당장 조급해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속한 지원'을 재촉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나토 지도자들이 나토 중심부에 구멍이 뚫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북미와 유럽지역 안보 동맹체인 나토 중추 국가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나토 미래가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창설 75주년인 나토보다도 훨씬 윗줄로, 고령으로 인한 인지 능력 퇴화 논란에 최대 위기를 맞은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러시아 등 적국 위협에 맞서 나토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신의 고령 논란을 불식시킬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나토 정상들도 나토를 중시하고 지지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임기를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의식해 지난 5일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나처럼 나토를 한데 모을 수 있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를 판정할 좋은 방법이라고 보는데 미국, 여기에서 다음 주에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데 와서 듣고 그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하는지 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령 논란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치명타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에 추가 토론과 골프 경기 등을 제안하며 “전 세계 앞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고 기세를 올렸다. 나토에 비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 백악관 복귀 가능성은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나토를 “쓸모없다"고 치부하며 탈퇴를 위협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나토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회원국에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내버려 두겠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TV 토론 이후 여론 조사에서 우위를 점하자 주요 유럽 동맹국들이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두 번째 임기가 동맹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미국 무기와 돈, 정보 수집 없이 러시아를 상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 등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몇 달 전부터 나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예컨대 미국이 빠지더라도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인 군사 원조를 할 수 있게 새로운 나토 사령부를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지원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따져보는 셈이다. 전쟁 당사자인 젤렌스키 대통령도 나토 정상들에게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두 11월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인도 11월을 기다리는 중이며, 유럽, 중동, 태평양, 전세계가 다가오는 11월을 손꼽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말하자면 푸틴도 11월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은 그림자에서 걸어나올 때"라면서 “11월이든 다른 어떤 달이든 기다리지 말고 강력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때"라고 거듭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그와 회의를 해봤고, 그가 대통령일 때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그와 함께 전쟁을 겪은 것은 아니다"라며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그가 무엇을 할지 나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장기전세주택] ‘월급 약 1000만원·자산 6억대’ 무자녀도 둔촌주공 신청 가능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Ⅱ'(SHift2) 선정 기준을 파격적으로 낮추고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10일 서울시는 이달 23∼24일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당첨되는 신혼부부 300가구는 12월 초부터 입주하게 된다. 시가 올해 5월 내놓은 장기전세주택Ⅱ는 이른바 '시프트'로 불리는 오세훈표 주택정책 대표 브랜드인 장기전세주택 두 번째 버전이다.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저출생 대책이다. 이번 공급에서는 월소득 974만원인 무자녀 맞벌이 부부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아파트에 3억원대 전세 보증금으로 기본 10년간 입주할 수 있다. 전용면적은 49㎡(21평) 150세대(무자녀 가구), 59㎡(24평) 150세대(유자녀 가구)를 모집하며 신청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면적별 전세보증금은 49㎡ 3억 5250만원, 59㎡ 4억 2375만원이다. 시는 이달 기준 동일 면적 시세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으로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시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소득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전용면적 60㎡ 이하 신청 대상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다. 60㎡ 초과 시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 가구 200%)면 신청할 수 있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만 공급되므로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974만원인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또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에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 별개로 장기전세주택Ⅱ에는 별도 면적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이번 49㎡형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장기전세주택은 다른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총자산'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부동산·자동차 가액만 고려해 고액자산 보유자 입주를 막기 어렵다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금융자산 등을 고려한 총자산 6억 5500만원 이하 가구만 신청할 수 있다. 총자산은 부동산, 자동차, 일반자산, 금융자산을 포함하고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높은 서울 주택가격을 고려해 중앙부처가 임대주택 공고 시 적용하는 총자산 기준 3억 4500만원의 약 1.9배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대책인 만큼 입주 후 출산하는 가구에 대한 지원은 한층 강화된다.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2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다. 둔촌주공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는 유자녀·무자녀 가구를 구분해 선정한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신혼부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0%에 우선 공급하고, 우선 공급 탈락자를 포함해 일반공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또 20∼30대 초반 젊은 부부의 입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주택기간 가점을 폐지하는 대신 서울시 연속 거주기간, 청약저축 납입 횟수로 가점을 부여한다. 높은 점수순으로 선정하되 동점자는 추첨한다. 서류심사 결과는 8월 9일, 최종 당첨자는 10월 7일 발표된다. 12월 4일부터 입주한다. 시는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 총 1000호 이상 장기전세주택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8월에는 광진구(자양1 177호), 송파구(문정3 35호), 은평구(역촌1 33호), 관악구(봉천 18호), 구로구(개봉 16호) 등에 대한 모집 공고를, 12월에는 약 500호 규모 모집공고를 낸다. 자양1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전용면적 79·82㎡ 넓은 평형도 공급한다. 오세훈 시장은 “일단 시작이 반"이라면서 추가 물량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1000호 이상을 공급하고 2026년부터 전세임대 등을 포함해 매년 4000호 이상을 공급해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에서 1년에 약 3만 6000쌍이 결혼하는데, 물량을 늘려 연간 약 4000가구 정도를 공급하면 신혼부부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울시 자체 재원으로 사업 중인데 정부가 도와주면 더 빠르게 물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종 제도의 변화를 수반하는 건 국토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 가점 제도나 소득 기준 완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인 제도 개선 뒷받침을 요청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건희 여사 놨던 원희룡 하루 만에...이준석 ‘말 대로’ 가나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한동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던 원희룡 후보가 중단 하루 만에 다시 '김건희 여사 읽씹' 논란을 정면에 내세웠다. 10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나선 원 후보는 한 후보 관련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 총선 '고의 패배론'까지 꺼내 들었다. 원 후보는 “없는 것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이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사적 소통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한 후보 측 입장에도 “만약 같은 테이블에서 대면해 이야기하면 이것도 당무 개입이고 사적 채널이냐"며 “말이 안 되는 변명은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 원 후보는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도 “총선 승부가 걸려있는 문제에 당사자가 (사과) 의사를 밝히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 아니냐"며 해당 논란을 거듭 띄웠다. 그는 “(당시 비대위원장이라면) '내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일이 성사되게끔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변화구'에 한 후보는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 “'선관위 때문에 매터도 안 하겠다'고 한 다음에 하루 만에 신나게 매터도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렇게 원 후보 측 선거 전략에 대한 급격한 수정이 반복되는 것은 자칫 결선조차 진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발동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61%는 한 후보가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14%, 나 후보는 9%, 윤 후보는 1%로 조사됐다. 여기에 무당층을 더하면 한 후보 45%, 원 후보 11%, 나 후보 8%, 윤 후보 1%다. 결국 한 후보 지지율이 결선 미실시 기준인 50%선에 근접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일단 “그게 당원 여론조사인가"라며 “(실제) 투표 집단과 전혀 관계없는 여론조사는 전혀 관심 없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 후보 측이 '프레임 실패'로 인한 위기 상황을 인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원 후보와 옛 바른정당에서 함께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당원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며 “(한 후보 1차) 과반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이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과 관련해서도 “(원 후보가) 준비 잘 해왔어야 되는 데 집중을 못 하는 모양새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자 읽씹 프레임을 내려놓았던 원 후보 측 전략 변화에 “이 이슈에 사후분석을 해 보니까 그렇게까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큰 요소는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을 지기 위한 고의적인 행동이었다'를 입증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조금 더 한 후보에게 타격이 있을 수 있었다"며 “프레임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면 잘못 걸었다"고 봤다. 총선 고의 패배론은 이날 원 후보가 실제 꺼내든 주장이기도 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 “집중 못하더라”...다 해 본 원희룡, “한동훈에 달렸다” 관측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경쟁자 한동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정책 위주 '포지티브'로 전환한 데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인다. '달변가'로 유명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과 관련해 “(원 후보가) 준비 잘 해왔어야 되는데 집중을 못 하는 모양새였다"고 평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프레임을 내려놓은 원 후보 측 전략 변화에도 “이 이슈에 사후분석을 해 보니까 그렇게까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큰 요소는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자 논란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가르마를 탔어야 되는 것이 '총선을 지기 위한 고의적인 행동이었다'를 입증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조금 더 한동훈 후보에게 타격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게 아니라 '한동훈과 윤석열이 사이가 나빠요' 이것은 오히려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사이에서 차별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오히려 (한 후보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라며 “프레임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면 잘못 걸었다"고 봤다. 결국 원 후보가 네거티브 프레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전략을 급 수정하면서 실점했다는 평으로 보인다. 각 후보 진영도 다소 '온도차'가 있는 반응을 내놨다. 한 후보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후보가) 가장 내용도 있었고 밀리지도 않았고 주도권도 잡았다"고 반응했다. 그는 가장 기대치에 못 미친 후보로 원 후보를 꼽고 “구체적인 답변을 못 한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친인척 공천 논란, 증국 교포 투표권 부여 논란 등을 “원 후보가 조금 수세에 몰렸던 부분"으로 꼽았다. 이준우 원 후보 캠프 대변인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준비한 보따리를 다 못 풀어서 좀 아쉬운 것도 있었다"고 반응했다. 그는 다만 “당원들이 '정책과 비전, 알맹이가 없어서 좀 목마르다, 답답하다' 이런 게 있었다"며 “그런 부분은 적어도 우리 원 후보가 좀 어느 정도 풀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밖 관전평 역시 한 후보가 주도하는 정국이라는 데는 이견이 크지 않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CBS 라디오에서 원 후보와 한 후보가 “토론 공동 2등"이라면서도 “다른 분이 잘 해갖고 되는 것은 없다. 그냥 한 후보가 실수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힘과 다르네...이재명 출마선언, ‘정치’ 빼고 ‘정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8·18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에서 정치적 공세보다는 민생과 정책 대안에 치중하면서, 김건희 여사 읽씹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비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다시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영국은 14년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도 좌파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우리도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권 당면 과제에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용주의 노선으로 좌측에 한정된 지지층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속 성장이 '먹사니즘'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국가가 혁신을 위해 2인 3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AI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기술인재 양성에 더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중요성을 띄우면서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신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은 과학기술 시대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주4.5일제'를 자리잡게 하고 2035년까지는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복지제도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삶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역설했다. 이어 “출생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에너지·통신 등 분야도 기본적 이용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외교·안보 이슈에는 “외교의 목적은 국익이다. 실용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상대를 억지하는 강한 군사력 과시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화구축 노력"이라는 의견을 냈다. 정당 발전 방향에는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들이다. 당원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당(지구당) 합법화 및 후원제도를 도입하고 개방된 온라인 플랫폼을 갖춘 '오픈소스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으로 여기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해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 촛불혁명 때처럼 새로운 길 위에서도 국민 여러분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 다만 선언문에서 채상병특검법 등 정국 현안이나 자신에 대한 '사법리스크' 문제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참 누구랑 비교되네’...英 의회 ‘오밀조밀’ 진풍경

영국 새 의회가 총선 닷새 만에 문을 연 가운데, 한국 국회와 극명하게 비교되는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하원에서 의장을 맡았던 린지 호일 노동당 의원이 9일(현지시간) 반대 의견 없이 재선출된 데 이어 당선인들이 하원 의원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지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은 650석 중 412석을 휩쓸었고 보수당은 121석에 그쳤다. 자유민주당은 72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9석, 신페인당 7석, 영국개혁당과 민주통합당(DUP) 각 5석, 녹색당과 웨일스민족당(PC)은 각 4석을 확보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의원들이 착석하면서 노동당 압승 규모가 시각적으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의회 야당이었던 노동당 의원들은 반대편 집권 여당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의원들이 오밀조밀 모여 앉는 영국 의회 특성상, 상당수 의원은 자리 부족으로 앉지 못하고 서 있어야 했다. 이는 거대한 홀에 정당별·선수별로 띄엄띄엄 앉는 한국 국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국회 사무실이 좁다는 이유로 국회 로비에서 항의성 최고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조국혁신당은 “3석을 보유한 정당(개혁신당)이 배정받은 사무공관을 비교하면 2.5배 차이에 불과하다"며 항의했다. 의회 구성 '다양성'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노동당 당수인 키어 스타머 총리는 첫 의회 연설에서 “너무 자주 사익을 위하거나 자기중심적으로 보이는 정치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회 구성을 “우리나라가 그간 보여준 것과 비교해 가장 인종과 성별로 다양성 있는 의회"라고 평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새 하원 의원 650명 가운데 263명(40%)이 여성이다. 이는 2019년(220명)보다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300명 가운데 60명(20%)이 여성인데, 이마저도 역대 최다 수준이다. '새 인물'인 초선의원은 영국 335명, 한국 131명으로 '과반' 선에서 나뉘었다. 이밖에 영국 의회 유색인종 출신 의원은 90명(14%)으로 2019년 66명보다 늘었다. 한편, 영국 의회 공식 개원식은 오는 17일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부 정책 및 입법 청사진은 개원식에서 '킹스 스피치'(국왕 연설)를 통해 공개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믿고 있었다고”...테슬라 주가 폭락 버틴 韓 개미들, ‘태극라’ 꽃 피워

한국인들이 테슬라를 '최애' 미국 주식으로 삼는 데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웠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코노믹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는 이 계정에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라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한 답글로 달렸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가 25만회에 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은 약 146억 7000만달러(20조 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엔비디아에 내줬던 해외주식 보관 금액 1위 자리를 40여일 만에 탈환했다. 같은 날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식 보관 금액은 약 134억 2000만달러(18조 5000억원)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에 1위 자리를 내주기 전에는 지난 4년간 '서학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주식 자리를 지켰다. 이는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테슬라에서 자금을 대량 회수하는 데도 '버틴' 결과다. 테슬라는 올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적으로 경신한 가운데서도 전기차 시장 부진 등 전망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이른바 '마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7개 종목) 일원이면서도 유일하게 시가총액 10위권 바깥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번 주에는 상승세가 주춤한 브로드컴을 근소하게 제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7%가량 상승 마감해 10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에 시총도 8220억 달러(약 1137조 6521억 원) 수준으로 상향됐다. 반면 브로드컴은 0.7%가량 내려 시총 8068억 달러(약 1116조 6112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수 대비로도 테슬라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7월 대비 나스닥 지수가 14%가량 상승했을 때 테슬라는 주가가 무려 46%이상이나 빠졌다. 그러나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대비 나스닥이 34% 상승, 테슬라가 2.7% 하락했다. 당시에 비해 주가 변동률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2분기(4∼6월) 기대치를 넘은 차량 인도(판매) 실적과 역대 가장 많이 팔린 9.4GWh 에너지 저장장치 제품 실적 등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러우 전쟁=세계 안보 수십 년”...또 무기 주는 나토, 마지막일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또다시 방공 무기체계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가중되는 피로감과 전쟁 결과에 따라 영향 받을 국제 질서 등 가치가 충돌하는 형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행사에서 “우크라이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수 있고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에 필요한 장비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전술 방공무기 10여개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외군사판매(FMS)로 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요격미사일도 우크라이나에 우선 공급해 내년까지 요격미사일 수백개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배포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 독일, 루마니아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네덜란드와 다른 국가들은 패트리엇 포대 1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이탈리아는 SAMP-T 방공무기를 제공한다. 캐나다,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 등도 나삼스(NASAMS), 호크(HAWKS), IRIS T-SLM, IRIS T-SLS, 게라프트 등의 방공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자유 국가이며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자유로운 독립 국가로 남은 채로 끝날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기지 못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국가들 정상회의 참석을 변화하는 위협에 맞서 진화하는 나토 사례로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은 우리의 성공에 그들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여기에 와있고 우리도 그들의 성공에 우리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도 다수 미국인이 초당적으로 나토가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우리가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강력하며 이것이 신성한 의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나토를 지지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나토가 약해질 것이란 동맹들 우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초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발언을 여러차례 해왔다. 당장 전황 변화가 요원한 상황에서 이 발언은 현재까지 러시아가 빼앗은 영토 대부분을 내주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 “진지하게 보고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대선 1차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발화 능력을 의심케하는 수준의 참패를 당하면서 선거 형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참패 이후 불거진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연설 내내 눈과 목소리에 힘을 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동맹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는 비용과 위험이 뒤따른다고 인정했다. 비용 문제는 기업인 출신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두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가장 큰 비용과 가장 큰 위험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이기는 것으로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승리는 푸틴 대통령을 대담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이란, 북한,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지도자들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들은 모두 나토가 실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쟁의 결과가 앞으로 수십년간 국제 안보를 형성할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설 시간은 지금이고 그 장소는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파월 따라 ‘애매’…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 양상으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2.82p(0.13%) 밀린 3만 9291.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4.13p(0.07%) 오른 5576.98, 나스닥지수는 25.55p(0.14%) 뛴 1만 8429.29에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5590.75, 나스닥지수는 1만 8511.89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두 지수는 마감가도 나스닥이 6거래일, S&P500이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상원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최신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추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시점에는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올해 1분기 데이터는 더 강한 자신감을 주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조금만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경제와 고용을 지나치게 둔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리는 단순히 더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봐야 할 것"이라며 “오늘 나는 향후 움직임 시기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일부 반영한 만큼 파월 의장 입에서 구체적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오길 바랬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자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었다. 산탄데르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정컨대, 연준은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면 그런 효과가 있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월 의장 발언을 미뤄보면 “7월 금리 인하는 배제된 것으로 보이고 9월 인하 가능성조차 시장이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보고에 나선다. 다만 이날 그가 드러낸 어조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리인하에 분명히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 다만 “금리를 한 번 내리더라도 대선 결과에 따라 연준은 동결이나 인하, 심지어 재인상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별로는 엔비디아가 2.48% 상승하며 130달러대의 주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은 3조 2319억달러까지 다시 불어났다. 테슬라는 이날도 3.71% 상승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4% 하락했다. 영국계 대형 정유사 BP 주가도 4%대 내렸다.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유 사업 마진 약세를 이유로 2분기 수익이 최대 7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시장에서는 11월 대선 이전에 증시가 10%가량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게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문사 페인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시니어 어드바이저 코트니 가르시아는 “다양한 업종·다양한 종목에 고루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소 단기적으로는 시장 추세가 여기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변화가 생긴다면 그 속도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재료 업종이 1% 넘게 하락했을 뿐 다른 업종들은 모두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3.3%로 반영됐다. 동결 확률은 26.7%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p(1.13%) 오른 12.51을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내려간 장마전선 위치, 충청·전라·경상 ‘물폭탄’ 예상

수요일인 10일 낮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밖 전국 대부분 지방도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다 밤부터 차차 그치겠다. 충청권은 이날 아침까지, 전라권은 이날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경상권은 낮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 남동 내륙, 충북 20∼60㎜다. 전북 내륙은 많게는 1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광주와 전남 예상 강수량은 20∼60㎜(많은 곳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80㎜ 이상)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많게는 120㎜ 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부산과 울산, 경남, 울릉도, 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20∼60㎜다. 제주도는 11일까지 이틀간 20∼80㎜ 비가 예보됐다. 경기 남부 10∼40㎜,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 5∼20㎜, 서해5도는 5㎜ 내외다. 강원 남부도 10∼50㎜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2.8도, 인천 22.8도, 수원 21.9도, 춘천 22.1도, 강릉 22.5도, 청주 22.1도, 대전 21.2도, 전주 24.2도, 광주 24.5도, 제주 29.1도, 대구 23.0도, 부산 23.8도, 울산 24.4도, 창원 25.6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5∼3.5m, 서해 1.0∼3.5m, 남해 1.5∼4.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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