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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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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 위스키·소주 제조 접고 ‘유통 본업으로~’

신세계그룹 주류 전문 계열사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가 사업 확대로 전개했던 위스키·소주 제조에서 한 발을 빼고 본업인 '주류 유통사업'에 선택과 집중하며 실적 반등을 위한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위스키와 소주 제조업 진출을 통한 사세와 매출 키우기를 의도했지만 내수 부진과 MZ세대 주류 취향 변화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지자 위스키·소주 제조를 접고 성장 기반이었던 와인 중심의 유통플랫폼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가 경영 효율화를 골자로 위스키·소주 등 주류 제조 사업 힘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적자에 허덕이던 자회사 제주소주를 오비맥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매각 규모는 500억~1000억원 수준이다.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며 소주 '푸른밤'을 선보이는 등 시장 진출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매년 적자 규모만 늘었다. 인수 첫해 19억원이던 제주소주 영업손실은 2020년 106억원까지 급증했고, 결국 2021년 3월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같은해 8월 신세계L&B로 흡수 합병됐다. 현재는 수출용 소주 위탁생산(ODM) 방식으로 해외 사업만 영위하고 있다. 주력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위스키 제조 사업도 기존대로 수입 위스키 유통·판매만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당초 2022년 제주도 내 증류소 설립과 함께 K-위스키 제조업에 뛰어들었으나, 지난해 말 사내 위스키 신사업 전담 조직 'W비즈니스'팀을 해체하며 잠정 중단된 상태다. 신세계L&B가 주류 포트폴리오 축소 등 군살빼기 강도를 높이는 이유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L&B 매출과 영업이익은 1806억원,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93.8% 감소했다. 주류 유통에 해당하는 도매사업부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실적을 견인했으나, 제조사업부에서 2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을 갉아먹는 탓이다. 사업 부진으로 골칫덩이로 전락한 제조사업부문 사업 규모를 줄이되 신세계L&B는 와인 중심으로 본업인 주류 유통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와인 전문숍 '와인앤모어' 온·오프라인 고도화와 함께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와인앤모어의 매장 고급화를 골자로 하되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폐점하는 대신 서울 청담점 등 주력 매장은 확대하고, 와인 가격대도 고가의 프리미엄 위주로 재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세계L&B는 저수익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 2022년 51개였던 와인앤모어 수는 지난해 48개, 올해 45개까지 감소했다. 연내 AK광명점과 부산 명지점도 추가로 폐점할 계획이다. 반면에 수익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시도는 빨라지고 있다. 최근 출시한 큐레이팅형 주류쇼핑 앱(App)이 대표사례다. 특히, 앱 출시와 함께 멤버십 서비스도 신규 도입해 고객별 와인구매 형태를 파악한 뒤 맞춤형 제품을 소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화장품 시장 등 이종(異種)산업 진출도 또 다른 전략이다. 올 상반기 신세계L&B는 특허청에 '와인앤모어 뷰티' 상표권을 출원했는데,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신사업 차원에서다. 일각에선 주요 유통업체 위주로 화장품 경쟁에 참전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만큼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신세계L&B가 와인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 중으로, 정확한 일자나 품목은 공개가 어렵다"면서 “유통 채널 운영, 자체 생산보다 이종 협업 형태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핫 트렌드] 요즘 대세 흑백요리사, 맛집 예약 ‘이곳’에서

최근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업계까지 흥행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각종 플랫폼 중심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 식당 예약을 위한 섹션 마련에 한창이다. 3일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흑백요리사는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을 기록하며 비영어 TV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공개 직후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비롯해 총 28개국 톱 10에 오르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 비결로는 거대 자본을 투입한 세트장과 함께 화려한 출연진들의 요리 대결을 박진감 있게 연출한 점이 꼽힌다. 배경·계급을 기준으로 유명 셰프인 '백수저'와 무명 셰프 '흑수저' 셰프로 나눈 자극적인 설정은 물론, 40명이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촬영장을 바탕으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방영 이후 소셜 서비스(SNS) 위주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 명단이 돌면서 예약 마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편승해 식당 예약·지역생활 커뮤니티·지도 앱 등 플랫폼들도 발 빠르게 해당 셰프들의 식당을 예약하거나, 방문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 준비에 분주하다.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가 운영하는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최근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리스트를 한눈에 모아보는 '흑백요리사 맛집' 섹션을 공개했다. 백수저 셰프와 흑수저 셰프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구분하건, 방송 라운드별 회차로 분류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가운데 80%를 바로 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검색 지도 내 전용 뱃지를 통해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식당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식당별 페이지에 셰프에 대한 상세 정보도 추가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도 오는 13일 자체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통해 서울 소재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식당 정보를 소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동네생활 탭 내 맛집 카테고리나 동네지토 탭의 스토리 섹션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페이지 접속 시 출연 셰프 식당을 이용한 고객들의 리뷰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영상은 이용자의 위치와 가까울수록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며, 영상 하단 부분에 식당 이름과 주소를 보여준다. '길찾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가게까지 이동하는 경로·시간도 파악할 수 있다. 대기업도 일찌감치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식당 정보를 한 데 모아 공유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를 통해 해당 셰프들이 운영하는 116개 식당 명단을 공개했다. 전국 대상으로 음식점·바·카페 등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 서비스를 통해 즉시 예약도 가능하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맵도 흑백요리사 식당 128곳 명단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지도 서비스 내 컬러순 정렬 기능을 통해 흑수저·백수저별 식당 구분이 가능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종잡을 수 없는 날씨…패션업계, ‘멀티 전략’ 안간힘

9월까지 이어진 가마솥 무더위가 10월에 접어들며 한풀 꺾였으나 큰 일교차가 지속되는 등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이면서 패션업계도 판매 유연성을 높일 '멀티(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가 범용성에 초점을 맞춰 기능성·패션 기능을 모두 갖추도록 상품 구색을 강화한 가운데, 기성복 업계는 수요 예측을 통해 전략 품목 중심으로 시즌 물량을 탄력 운영하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추동(FW) 시즌 주력 상품으로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간절기 재킷류를 앞세웠다. 최근 출시한 퓨레퍼프 패딩이 대표 상품으로, 가을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단독 착용하거나 레이어드 룩으로 활용도가 높은 멀티 아이템인 점이 특징이다. 제품 특성에 맞춰 간단한 야외활동부터 출·퇴근 시 일상복으로 착용 가능하도록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 챙겼다. 다이아몬트 퀼팅을 적용한 클래식한 분위기의 제품으로, 앞 지퍼 부분에 플라켓(옷을 입고 벗기 쉽도록 만든, 덧단이 있는 트임)을 덧대 보온성을 높였다. 밑단 부분 스트링과 소매 끝부분 사이즈 조절 스냅을 통해 원하는 실루엣대로 조절도 가능하다. 소재의 경우 습도 조절 기능을 지닌 이탈리아 폴리아산 메리노울과 공기를 품은 리사이클 소재 중공사가 혼방된 '퓨레'를 사용했다. 울도 혼방돼 있으나 기계세탁·물세탁 모두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발수 처리된 겉감을 활용해 가벼운 빗물도 튕겨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더 역시 변화하는 날씨에 대응해 일상복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다운 자켓 수요를 공략한다. 특히, 트렌드와 상품성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실루엣과 기장감, 디자인을 세분화한 여성 라인 판매에 집중한다. 코트와 다운이 가진 디자인 장점을 갖춘 '라헨느 캐시미어 프리미엄 다운 자켓'이 대표 제품이다. 부드러운 착용감의 울·캐시미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인 반면, 통상 두껍고 둔한 모양새의 겨울 다운에서 탈피해 허리 벨트까지 적용한 얄상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실루엣 연출이 가능하다고 아이더는 소개했다. 시장 흐름에 따라 기성복 업계의 추동 시즌 판매 전략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소비 특성에 따라 전략 품목을 결정하고 판매시기를 유연하게 조율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오는 11월 초까지 전년대비 높은 평균기온을 예상해 간절기 활용도 높은 가죽 아이템 위주로 판매 역량을 집중하고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에도 이번 FW 상품 기획에 간절기 홑겹 아우터·오버형 셔츠 아이템을 확장 판매한 전략이 먹혀들면서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F는 지난해 추동 시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8월 데님·스웨터 등 FW 컬렉션을 비교적 빠르게 선제 출시했다. 현재 수입 판매하는 이자벨마랑·바쉬 등의 브랜드도 레더 재킷, 스웨이드 부츠 등의 신상 제품들이 완판된 후 벌써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고객 패션상품 구입 시기와 기후 상황을 체크해 가을 신상품 판매 시기를 예년보다 다소 늦춘 8월 말~9월 초로 설정했다. FW 시즌 제품 물량 역시 고객 실제 반응과 인기 상품 중심으로 적기에 판매되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외식업계-배민 ‘배달수수료 갈등’…상생 대신 공정위로

배달 중개수수료(이용료)를 둘러싸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배달앱 배달의민족 간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양자간 힘겨루기에 정부가 민관협의체를 꾸려 중재에 나섰으나 입장차를 좁혀지 못한 채 오히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배민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돌입으로 중개수수료 상생해법은 더욱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27일 공정거래위 서울지방사무소에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협회는 배민이 △가격 남용 △자사우대 △최혜대우(음식 가격 등을 플랫폼 사의 요구에 맞게 준수하도록 하는 정책)등을 요구하며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앱 업계의 가격 남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60%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배민을 가장 먼저 신고해 공정위의 조사와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쿠팡이츠·요기요 등 다른 배달앱 업체를 추가 신고할 수 있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공정위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고 이전에 배민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배민이 입점업체에 요구한 최혜대우가 배달앱 간 경쟁을 막고 수수료 상승도 초래하는 핵심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신고 내용에서 최대 쟁점은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는지 여부다. 협회는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수급 변동', '공급에 필요한 비용 변동' 등의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민은 2022년 3월부터 점주가 부담하는 '배민1' 주문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했다. 종전에는 배달 건당 1000원을 부과했다면, 요금제 개편 후 주문금액의 6.8%로 내야 했다. 올 8월에는 해당 수수료를 6.8%에서 9.8% 올렸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 19일 예정된 공정위 신고를 한 차례 미루고, 우아한형제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협회는 당시 배민에 제시했던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회귀하거나, 정률제 유지 시 2년 전 정액제 요금인 1000원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5%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수익성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9.8%의 중개 수수료율도 쿠팡이츠(9.8%), 요기요(9.7%) 등 경쟁사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무료배달 출혈경쟁 속에서 타사 대비 낮은 요율을 유지해 온 자체 배달요금체계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협회가 제시한 법적 쟁점에 대해 위법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공정위가 조사 중이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선 양측 간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상생 방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생안 마련을 위해 정부 주도로 출범한 상생협의체도 가동 중이지만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7월부터 5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는 10월 상생안 발표가 목표임에도 지난 24일 5차 회의에선 중점 안건인 '수수료 인하'를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교촌치킨 재도약 키워드는 ‘소스·상생·글로벌’

“코카콜라사가 제조 비법을 가지고 있듯 교촌치킨 맛의 핵심도 소스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26일 교촌에프앤비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 생산공장에서 만난 송원엽 대표는 산지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한 재료 수급, 자동화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소스 생산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당초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에프앤비의 소스사업부에서 시작됐다. 2015년 소스 사업 강화를 위해 교촌에프앤비로부터 인적분할된 후 2017년 충북 진천 소재 산업단지에 1만5375㎡(약 4650평) 부지에 연면적 9392㎡(약 2841평) 생산기지를 조성했다. 해당 공장을 거점으로 현재 간장·레드·허니 등 핵심 소스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 설비, 10대의 배합탱크를 통해 하루 30~40톤(t)의 소스를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1만2465톤에 이른다. 재료 수급 단계부터 교촌의 새 기업 철학인 '진심경영'을 반영해 산지 농가와 상생경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계약 재배를 통해 간장·레드·허니 소스 등에 들어가는 국산 마늘, 청양홍고추, 천연 아카시아 벌꿀 등을 수매하는 것이 골자다. 시장가격과 상관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최근 3년간 매입한 청양홍고추만 2800t 이상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58%)이 계약재배 물량이다. 기존 계약 농가와 관계는 유지하되 신규 농가 흡수를 위한 비료 지원 등 장려책도 펼치고 있다. 고추의 경우 충청·강원 지역에서 주로 수급 중인데, 내년부터 전라도까지 계약 재배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기후 위기 등 재료 구매에 어려움은 있으나 농가와 연간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연간 마늘은 400t 구매해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제거해 실 사용량은 200t 수준이며, 청양홍고추와 아카시아 꿀은 각각 920t~1000t, 80t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설비도 소스 생산력의 핵심이다. 이날 생산현장에 들어서니 원료 투입 단계부터 포장까지 로봇이 투입돼 제품 공정에 한창이었다. 현재 27명의 소규모 인력만 배치할 만큼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소스는 지상 4층에선 원료의 전처리와 배합 공정을, 2층과 1층에선 각각 포장과 완제품 적재 단계를 거쳐 생산한다. 특히, '물이 없는 공장'을 앞세운 만큼 제조 시설과 포장실 바닥에 물기가 전혀 없도록 관리해 미생물 증식을 막고 있다. 교촌의 핵심 소스 3종은 비가열 공정으로 진행되는데, 예컨대 마늘의 경우 1차 세척 후 70도 온도에서 살균, 3·4차 냉각 후 분쇄하는 전처리 작업을 거친다. 이후 다른 원료들과 함께 배합실로 옮겨져 소스로 만들어 진 뒤 품질검사를 거쳐 박스 포장되고, 무인 운영되는 적재실을 통해 팔레트에 적재·보관되는 구조다. 이 같은 소스 생산력을 바탕으로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과거 교촌 소스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했으나 현재 외부 대기업 제품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5억원을 기록한 B2B 매출만 올해 50억원을 달성하고, 같은 기간 전체 매출도 285억원에서 35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K-소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 개척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비에이치앤바이오는 미주·중국·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진출한 교촌치킨 매장에서 판매하는 소스를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100% 비가열·냉동 형태로 제품을 선보였으나, 가열 시 보관이 용이해지는 점을 고려해 최근 가열 제품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중동·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일찌감치 모든 치킨용 소스와 생산시설에 할랄 인증도 마쳤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현재 대기업과 함께 수출용 고기소스 4종을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떡볶이 소스도 준비하는 중"이라며 “물량 테스트를 끝낸 뒤 오는 11월~12월 중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민 독과점 남용” 프랜차이즈협회, 공정위에 신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프랜차이즈협회)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강수를 둔다. 배달앱 시장에서 60%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배민이 배달수수료를 2차례에 걸쳐 대폭 인상한 행위를 독과점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공정위에 조사와 시정조치를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프랜차이즈협회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달 수수료가 너무 높아져 팔면 팔수록 손해가 되는 구조가 돼버렸다. 이젠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후 공정위에 배민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한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업계가 배민을 대상으로 공정위에 신고한 것은 배달앱시장 1위 사업자라는 배민의 시장지배적 지위 때문이다. 협회는 배달앱업계의 가격 남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배민을 가장 먼저 신고했다고 밝혀 향후 다른 배달앱 업체를 추가로 신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협회는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선 협회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수집 중"이라고 전했다. 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 3월 점주가 부담하는 배민1 이용료를 기존 '주문 건당 1000원' 정액제에서 '주문금액의 6.8%' 정률제로 변경했다. 올 들어 8월에는 9.8%로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외식업계는 고객 1인당 주문 금액 객단가를 2만~2만50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주문당 객단가를 2만원으로 가정하면 점주의 배민 이용료는 6.8% 정률제를 적용해 1360원으로 산정된다. 기존 1000원에서 36% 가량 인상된 금액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또한, 배민이 이용료 인상 근거로 제시한 △수급 변동 △공급에 필요한 비용 변동 등이 정당성 없다는 점을 들어 외식업계는 가격 남용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프랜차이즈협회는 가격남용행위 외에도 자사우대 행위, 최혜대우 등 불공정행위도 지적했다. 자사 우대의 경우 자회사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운영하는 배민1 서비스 도입 당시 소비자·입점업체를 유입하기 정액 이용료 인하, 할인 쿠폰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우아한 형제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우아한 청년들은 사실상 동일체에 해당한다"며 “배민1에 파격 혜택 제공은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목적의 자사우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올해 5월 배민이 무료배달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배민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입점업체가 다른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보다 낮게 책정하도록 요구한 행위도 최혜대우로 꼽았다. 앞서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 19일 예정된 공정위 신고를 한 차례 미루고, 우아한형제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협회는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환원하거나, 정률제 유지 시 2년 전 정액제 요금인 1000원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5% 인하할 것을 제시했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차례에 카드 수수료를 매출액에 따라 4.5%에서 0.5~1.5%로 대폭 인하시켰다"면서 “배달앱 이용액도 신용카드 수수료처럼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독과점시장 탓에 자영업자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일갈했다. 따라서, 공정위가 배민 불공정행위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사하고, 정부 차원에서 배달 이용료 개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 협회장은 촉구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홍삼 특유 맛·향·색 없앴다…정관정 ‘스노우 쿨스틱’

KGC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제품 입문자와 까다로운 외국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신개념 홍삼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화제의 신상품은 KGC인삼공사 최초로 홍삼 고유의 맛과 향취·색을 없앤 '홍삼 스노우 쿨스틱'이다. 26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자체 연구개발(R&D) 기술을 통해 홍삼의 단점으로 꼽히는 특유의 향과 쓴맛을 없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도록 만든 것이 장점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스노우 쿨스틱에 사용된 홍삼은 여과를 통해 색소 물질과 방향 물질을 제거하고,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회수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홍삼하면 전통적인 붉은 색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번 신제품은 제품 특유의 청량감을 강조하고 시각적인 효과도 극대화하기 위해 하얀색 홍삼농축액 분말을 사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상쾌한 맛을 강조한 만큼 홍삼향 대신 천연복숭아향의 분말이 사르르 시원하게 녹아들도록 식감도 강조했다. 입 안에서 분말이 뭉치지 않고 빠르게 녹아 청량감을 선사하는 '스노우멜팅'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이너뷰티(먹는 화장품)·제로 슈거(Zero Sugar) 등 최근 시장 트렌드를 접목한 원료 설계로 차별화도 줬다. 실제 제품 한 포(1.5g) 당 당류는 0g로, 열량도 5㎉다. 항산화 작용으로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의 영국산 비타민C와 함께 식이섬유인 벨기에산 치커리뿌리 추출물, 핀란드산 자일리톨 등도 함유했다. 제품 크기는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1포 크기를 검지손가락 정도로 줄여 휴대성도 살렸다. 제품 개봉도 손으로 쉽게 뜯을 수 있는 '이지컷' 기술을 적용했으며, 언제 어디서든 입에 톡 털어 먹거나 탄산수에 타먹는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무향·무취에 하얀색 홍삼을 개발 출시한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자들이 홍삼 맛과 향이 비교적 덜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동안 KGC인삼공사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화 차원에서 양갱, 수제약과, 무가당 캔디 등 외국인 고객 눈높이에 맞춘 홍삼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홍삼 스노우 쿨스틱' 출시를 계기로 정관장 제품의 해외시장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의 무향·무취, 하얀홍삼 등 독자기술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형태의 홍삼제품이 구현될 수 있다"면서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를 고려해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점주 수익 보호에 소비자는 뒷전? 이중가격제 논란

최근 중개수수료를 둘러싸고 배달 플랫폼과 신경전을 벌이는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가맹점주 수익성을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이중가격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매장 메뉴와 배달 메뉴의 가격을 차등화해 가맹점주의 배달 중개수수료 등 제반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명분이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배달음식 인상분을 떠넘기는 가격 구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중심으로 이중가격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 요구를 반영해 조만간 직영점 등 일부 매장에 한해 이중가격제를 시범 운영한다. 인상 폭 등은 점주 협의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취합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도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판매 가격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배달 앱으로 주문 시 매장 판매가보다 단품 메뉴는 700원~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씩 더 내야 한다. 일찌감치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햄버거 세트 주문 시 현재 매장 가격과 배달 앱 주문 가격이 1300~1400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년 만에 이중가격제를 재도입한 KFC에 이어 파파이스도 한 달 뒤인 4월에 배달 메뉴 가격차등제를 공식화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컴포즈커피·메가커피도 배달앱으로 아메리카노 음료를 주문 시 매장가격 대비 500원 비싸게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외식프랜차이즈의 큰 축인 치킨업계는 아직 이중가격제 도입에 망설이는 분위기다. 치킨프랜차이즈 빅3로 꼽히는 교촌치킨·bhc·bbq는 현재 “도입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는 입장이다. 배달 수요가 높은 치킨업계 특성상 매출의 80% 가량이 배달로 잡히는 만큼 이중가격제 도입에 따른 '소비자 저항'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배달 플랫폼들이 입점업체에 수수료를 전가하면서 가맹점주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배달앱 간 무료배달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개수수료가 9%대 후반까지 오르자 타개책으로 이중가격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중가격제가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를 방해하는 불리한 가격 구조라는 점이다. 예컨대 배달앱 무료배달 서비스를 통해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 메뉴 2개를 주문할 경우 매장가 대비 2600원을 더 내야한다. 사실상 기존 배달수수료에 준하는 금액을 더 내야하는 셈이다. 제도 시행 내용마저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사례도 발생해 소비자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선택권도 침해한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이 같은 내용의 지적이 제기되자 25일 뒤늦게 배달의민족 내 매장별 페이지에 “배달 시 가격은 매장과 상이하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일각에선 이중가격제를 비롯해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배달 플랫폼와 외식업계 간 줄다리기 싸움이 장기화될 경우 양쪽 집단 모두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중가격제 도입에 따른 가격차를 소비자가 인지하면 부담이 커져 배달 주문을 줄일 것"이라며 “결국 입점업체 점주 매출이 감소하고 플랫폼 입장에서도 결제 규모가 줄어 양측 모두 손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국산 푼다지만…“배추가격 잡기 역부족”

여름철 폭염·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정부가 부랴부랴 중국산 배추 수입 처방전을 꺼냈지만 다가오는 김장철의 '금(金)치 대란' 해소에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 배추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배추 물량 투입으로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이지만, 수입산 배추가 대부분 소비자가 선호하는 B2C 김장용보다는 포장김치 제조사나 외식업체 B2B 김치용으로 소요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김장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오는 10월부터 출하되는 가을배추 생산량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배추 가격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배추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 위주로 배추 가격의 상승세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평균 배추 가격(1포기, 할인 미적용)을 비교한 결과 8456원, 할인 적용 시 평균 6789원으로 나타났다. 할인가는 업체별로 농림축산식품부 농할할인, 앱(App) 할인 등을 적용한 수치다. 이는 추석연휴 직전인 9월 초 가격보다 치솟은 금액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9월 초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6455원으로 지난해 9월 초(5766원)와 비교해 12% 올랐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정부 할인 정책에 동참해 포기당 7000~9000원대 가격에 배추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 전통시장에서 포기당 2만원을 웃돌고 있어 소비자에게 시세 혼동마저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배추가격 상승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산 배추 수입이란 긴급 처방을 꺼내들었다. 일단 이달 27일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 16톤(t)을 들여오고, 가을배추 작황 여부에 따라 추가 수입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중국산 배추 수입에 따른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 배추의 물량 수요처가 가정용이 아닌 외식·식자재 업체, 김치 제조사의 수요에 치중돼 있어 과연 일반 소비시장에서 얼마만큼 가격억제 효과로 이어질 지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2010년 162톤, 2011년 1811톤, 2012년 659톤, 2022년 1507톤씩 중국산 배추를 국내 반입했으나, 가정용으로 유통된 적은 없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번 중국산 물량도 업체용 소비로 풀되 대신 가정수요 충족을 위해 산지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한 물량을 조기 공급하도록 출하장려금을 지원한다는 정부 방침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10월에 출하될 예정인 가을배추 작황에 따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지만, 최근 폭우로 남부지방 배추 산지 피해가 겹쳐 이마저 10월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작황이 부진해 산지에서 출하되는 정상 품질의 배추가 줄어들어 시세가 급등한 상황"이라며 “지난 주말 폭우로 고창·해남·괴산 등의 배추 산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오는 11월 김장 배추의 출하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시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 통계에서도 올 가을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2.1%, 평년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처럼 김장철 배추 공급량 저하 가능성도 높아지자 정부도 관련 협의체를 통해 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배추 생육관리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가을(생산량)은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 여름배추 가격이 강세라 재배 의향 면적도 10월에 발표할 자료에서 조금 증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생육관리협의체를 지속 운영하며 생육 관리에 힘쓰고 있고, 계약 재배물량도 영양제 살포 등 최선을 다해 작황관리 중"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조하니·서예온 기자 inahohc@ekn.kr

아침메뉴 틈새수요 잡아라…커피점 ‘브렉퍼스트’ 경쟁

아침 간편식 소비자를 잡기 위한 커피전문점의 '브렉퍼스트(break fast)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점심시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객 방문이 떨어지는 아침시간대에 주로 도심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매장 유입을 늘려 틈새 매출을 올리겠다는 공감대가 이뤄진데 따른 커피전문점들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코리아는 매장 개장 오전 10시 30분까지 음료·푸드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모닝세트를 새로 출시했다. 톨(Tall) 사이즈 아메리카노·카페 라떼를 행사 대상 푸드 7종과 함께 결제하면 최대 1500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6900원, 8900원, 9900원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판매 초기임에도 과일·견과류부터 베이글·샌드위치 등 든든한 식사류까지 원하는 형태에 따라 즐길 수 있어 고객들 반응이 좋다"면서 “자체 모바일 앱인 사이렌 오더로도 주문이 가능한 높은 편의성도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의 모닝세트 메뉴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6년 한정 출시한 모닝세트도 판매 신장율 연평균 30%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면서 2010년부터 오후 3시까지 연장판매하는 '브런치세트'로 발전한 바 있다. 그러나, 브런치세트는 2020년 1월부터 운영시간을 낮 12시로 축소해 사실상 할인 혜택이 줄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는 스타벅스가 기존 브런치세트 프로모션의 연장선인 '브런치 유어 웨이' 혜택을 24일 종료한다고 예고하면서 고객 유지를 위해 모닝세트를 부활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즉, 스타벅스가 모닝세트 출시로 다시 할인 마케팅을 앞세우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일찌감치 아침메뉴 프로모션을 전개해 온 경쟁 커피전문점들도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음료·푸드 페어링 메뉴와 할인 혜택을 내세워 브렉퍼스트 경쟁을 달구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코로나19 이전 아침·점심 시간대로 나눠 이원화된 세트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현재 식사 시간대 구분 없는 '올데이'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 등 음료와 샌드위치·샐러드, 베이글&스프레드 제품 등 델리 메뉴를 묶어 최대 44%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GRS 커피전문점 브랜드 '엔제리너스'도 가두점을 위주로 아침 대용식 대표메뉴인 반미 샌드위치와 커피를 묶어 아침 시간대에 할인 전략을 펴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상권 특성상 다중이용시설에 입점된 매장이 많아 이른 아침 영업이 쉽지 않은 한계 때문에 점주 재량에 따라 가두점 아침세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커피전문점들의 브렉퍼스트 마케팅 가열 현상을 갈수록 커피점 창업의 우후죽순식 증가로 기존 수요 유지 및 신규 수요 확대에 어려움이 커지는 주요 커피점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아침 수요를 잡으려는 틈새시장 전략으로 파악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한 관계자는 “아메리카노 한 잔 당 최소 1000원대인 초저가 브랜드와 비교하면 음료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아침시간에 다른 메뉴보다 주문이 많은 커피에 조식 대용식을 묶어 저렴하게 판매해 매출 증대로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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