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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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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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농심’ 총대 멘 오너 3세 신상열, 경영시험대 올랐다

농심의 미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너 3세 신상열 상무가 '뉴(New) 농심 전환'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올해 초 농심 신사업 총괄업무를 맡아 본격적인 경영 승계를 서두르고 있는 신 상무가 그만큼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풀이하며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특허청에 브랜드 명인 '반려다움'을 포함해 두 차례 반려동물사업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지난달 초에는 주류 사업을 위한 신규 브랜드 '구디 웨이브 클럽' 상표도 출원해 놓은 상태다. 통상 제품 출시 전 상표 등록을 마치는 점에서 농심이 신사업으로 펫과 주류 시장을 낙점하고, 관련 상표를 선점한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특허정보검색시스템 키프리스에 따르면, 농심이 출원한 해당 상표들 분류는 31류, 05류, 32류, 33류로 각각 '동물용 음료 및 사료', '건강관리용 약제·보충식품', '음료', '소주·청주' 등을 지정 상품으로 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당 반려동물·주류 관련 사업은 현재 사내 스타트업에서 진행 중인 내용으로 아직 정식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사내 스타트업에서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2018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N-STAR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스마트팜 등 농심의 주요 신사업이 사내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성공 사례를 들어 펫·주류 브랜드도 차기 신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농심은 지난해 사업 계획에 '스마트팜 통합 솔루션 사업화'를 포함하면서 2018년 결성된 관련 사내 스타트업 '닥터팜'을 정식 조직으로 격상시켰다.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도 2020년 사내 스타트업에서 내놓은 브랜드로,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8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부터 신상열 상무가 해당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993년생인 신 상무는 2019년 농심에 입사해 경영기획팀 대리와 부장을 거쳐 2년 만에 구매담당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후 올 초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미래사업실'로 자리를 옮겨 실장직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신 상무가 신사업 총괄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경영권 승계 단계 진입 전의 경영능력 입증 단계에 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부친인 신동원 농심 회장이 2021년 취임 후 미래 비전인 '뉴 농심'을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공들이는 만큼, 향후 신사업 성과를 경영 승계를 위한 지렛대 역할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이 3세 오너 중심의 신사업 확장에 힘 쏟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대응해 매출 다각화로 사업 구조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전체 매출 중 본업인 라면사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농심 매출은 3조4105억원으로 이 가운데 라면사업 비중만 78%에 이른다. 같은 기간 신사업을 포함한 기타사업(6020억원) 비중은 약 17%에 그쳤다. 이같은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농심은 올해 신사업 부서로 전면 배치한 신상열 상무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영역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합병(M&A) 또는 유망기업 발굴, 외부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등이 오너 3세 신상열 버전의 신사업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글로벌 서비스 ‘발란닷컴’, 해외 사용자 누적 100만명 돌파

발란의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발란 닷컴'이 지난 3일 서비스 출시 한 달여 만에 해외 사용자 수 하루 평균 4만 명, 누적 100만 명을 넘었다. 10일 발란에 따르면, 매출 발생국은 미국·영국·호주·아랍에미리트 등 41개국으로 이 가운데 사용자 수 상위 3개국은 미국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홍콩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발란은 명품 본고장인 유럽 지역 소비자 관심을 받는 점, 글로벌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들이 고전 중인 아시아권 국가 고객들의 이용이 활발한 점 등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차별화 요인으로 발란은 기존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대비 △강력한 상품 소싱 역량에 기반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유럽 현지보다 합리적인 가격 △인공지능(AI) 기반의 기본 20개 언어와 주요 10개국 현지어 번역 △현지화된 인터페이스와 맞춤 상품 제안 △지역에 따른 관·부가세 자동 계산, 현지 화폐 계산, 편리한 배송 옵션 선택 등을 꼽았다. 발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국가들에서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출발이 고무적"이라며 “믿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가격 경쟁력에 해외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나라별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정책을 더 정교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안다르, 싱가포르 다카시마야百서 글로벌 2호점 개점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싱가포르 최대 부촌으로 꼽히는 오차드로드 소재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글로벌 2호점을 개점한다고 10일 밝혔다. 안다르 관계자는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팝업 매장을 운영했는데, 흥행을 올리며 백화점 측과 현지 소비자 요청으로 정식 매장 개점을 결정했다"고 점포 개장 배경을 설명했다. 안다르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5월 6일까지 이곳에서 운영한 1차 팝업 매장 기간 동안 하루 최대 5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이후 이달 6일 마무리된 2차 팝업 매장 기간도 백화점 측에서 제시한 목표 매출액을 이틀 만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다르는 동·서양을 잇는 요충지로 불리는 싱가포르를 해외 시장 전초기지로서 입지를 다진 뒤 향후 아시아권과 서구권 국가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오사카 지역에서 대규모 팝업 매장을 선보인 일본 시장도 현재 정식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검토하는 단계다. 한편, 안다르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마리나스퀘어에 글로벌 1호 매장을 개점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상, 종가김치·김 수출거점 확대 ‘글로벌푸드’ 잰걸음

대상㈜이 김치·조미김·간편식 등 'K-푸드' 현지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지난해 해외 매출의 약 68%로 가장 비중이 큰 아시아 시장은 물론, 유망시장인 북미·유럽 등 비아시아 시장 전초기지까지 K-푸드 생산 역량을 강화해 수출 비중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9일 대상에 따르면, 최근 자회사인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은 총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각각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완공했다. 하이즈엉 공장은 주력 제품인 김 생산라인 확장과 함께 상온 간편식 제조 설비도 새롭게 갖추면서 연간 생산능력(CAPA)이 기존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도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졌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해온 육가공 제품 외 스프링롤·베트남식 호빵 바인바오는 물론, 김치 생산라인도 새로 구축하며 현지 제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대상이 베트남 설비 확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 설립한 현지법인 '미원베트남(현 대상베트남)'을 시작으로 30년째 사업을 영위하면서, 현재 대상은 베트남에만 하이즈엉(상온식품)과 흥옌(신선 육가공),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대상의 해외 진출국 중 매출 규모가 인도네시아 이후 가장 큰 지역이다. 2018년 1408억원을 기록한 식품·소재사업 합산 연매출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증가세다. 대상은 공장 증설을 발판으로 올해 베트남 연매출만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동남아 진출 거점인 인도네시아 외연 확장에도 공들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대상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플랜트 수출에 나서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상징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1973년 '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한 이래 식품·전분당 등 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으며, 2011년부터는 할랄 인증 제품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꾸준한 생산설비 변경 등으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현재 공장 가동률만 100%에 이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대상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외 중국, 필리핀 등에서 식품·소재 공장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유럽 생산 인프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2017년~2021년까지 국내 김치 수출량이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보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대상은 유럽 거점 지역으로 폴란드를 낙점하고 지난해 5월 현지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ChPN'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을 설립했다. 현지 기업의 생산 인프라와 함께 유통망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종가 김치를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완공 목표로 폴란드 크라우프 지역에 6613㎡(2000평) 규모의 김치 생산 공장도 짓는 만큼 생산량 확충 기대감도 높다. 완공까지 총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상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000톤(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유럽 내 식품사업 매출만 연간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비아시아권 처음으로 김치 공장을 세운 미국도 향후 자동화 설비 시설을 확충해 내년까지 현지 식품사업 연매출만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상은 202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연간 2000t 김치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0일 별 적립 1+1” 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는 날’ 전개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는 오는 10일 개인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 1개를 추가로 제공하는 '일(1)회용 컵 없는(0) 날'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날 하루 동안 계정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를 통해 개인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주문한 뒤 에코별 적립 혜택을 받은 회원이라면, 적립된 에코별 1개 당 1개의 추가 별을 적립 받는 방식이다. 추가분은 오는 25일 일괄 적립된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매월 10일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개인 다회용 컵 사용에 동참한 고객에게 머그·텀블러·커피박 화분 키트·음료 쿠폰 등의 리워드를 제공했다. 이후 올 5월부터 고객 동참을 이끌어내도록 혜택 등 운영 방향을 개편한 것이다. 별 적립 혜택을 확대한 지난달 10일 개인 컵 이용 건수는 올해 하루 평균 개인 컵 이용 건수 대비 약 20%가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일회용 컵 없는 날에만 개인 컵 사용으로 연간 160만개 이상의 별을 증정하며 추후 무료 음료 쿠폰 등 혜택 제공으로 개인 컵 사용을 지속 장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 동안 개인 다회용 컵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 1명에게 1년 무료 음료 쿠폰을 증정하고, 차순위 25명에게 1개월 무료 음료 쿠폰도 제공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친환경 혜택을 제공하면서 다회용 컵을 이용 고객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 1~5월까지 개인 다회용 컵 이용건수만 1285만 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7% 상승하며 5월 기준 가장 높은 누적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부터 올 5월까지 스타벅스 코리아의 개인 다회용 컵 이용건수는 누적 1억 5300만 건으로, 이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된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58억원에 이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외식업계, 여름시즌 메뉴로 더위사냥 제안

올 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면서 외식업계가 줄줄이 시즌 메뉴를 내놓으며 모객에 한창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프리미엄 일식당 '키사라'는 '오키나와의 여름'이라는 콘셉트를 내걸고 지점별로 여름 신메뉴를 선보인다. 여의도점에는 우니 전복 초회, 제주산 금태구이, 장어 덮밥 등으로 이뤄진 코스 메뉴를 판매한다. 메뉴를 통해 오키나와 특산품 바다 포도를 즐길 수 있고, 해당 지역 대표 꽃인 히비스커스로 우린 차로 만든 빙수도 맛볼 수 있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물회 정식을 판매한다. 다양한 색감의 채소 위에 전복·제철 흰살생선 등을 담은 메뉴로, 특제 물회 소스를 살얼음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워홈의 중식당 브랜드인 '싱카이'도 '사천의 여름(빨강)을 주제로 여름 시즌 요리를 판매한다. 여의도점에는 사천의 도원결의에서 착안한 술 '도원삼영주 베이스 하이볼'을 식전주로 닭 냉채요리, 송인궁채, 마라 소고기 안심 등의 다양한 사천식을 제공한다. 역삼점에는 해산물과 면발을 직화로 볶아 불맛을 낸 볶음짬뽕초면을 선보이며, 이 밖에 전 매장에서 여름 특선 요리로 시원한 육수에 해산물·채소 등을 넣은 중국식 냉면도 판매한다. 매일유업의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크리스탈 제이드'도 오는 8월 31일까지 소공점 등 14개 매장에서 여름 시즌 한정 메뉴를 판매한다. 매장별로 판매 메뉴는 상이할 수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 식재료를 활용한 △유림장어 △산삼배양근을 얹어낸 닭고기 탕면 △보양 삼선 냉면 3종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유림장어는 새콤한 유림기 소스를 바삭하게 튀겨낸 장어와 함께 매콤한 청양고추와 대파, 상큼한 라임주스를 기반으로 만든 고수 소스를 곁들인 메뉴다. 산삼배양근을 얹어낸 닭고기 탕면은 오래 우린 닭 육수에 흑후추와 마조, 화조를 곁들여 중식 특유의 맛을 더했고, 닭기름으로 구운 닭고기와 산삼배양근 고명도 얹었다. 매년 여름 시즌 선보이는 '보양삼선냉면'도 재출시한다. 오향장육, 전복 등 중식 고명을 맛볼 수 있는 정통 중국식 냉면으로 지난해보다 고명을 더 푸짐하게 올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더본코리아 우동·덮밥 전문점 '역전우동0410'도 최근 무더운 여름철에 입맛을 돋워줄 새 메뉴 판모밀과 유린기돈까스 2종을 공개했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여름 메뉴 대표인 판모밀·돈까스를 재해석해 내놓은 것이다. 진한 가쓰오부시 풍미가 장점인 판모밀은 역전우동만의 비법 소스에 무·와사비를 취향에 맞게 섞은 뒤 메밀면을 찍어 먹으면 된다. 잘 튀겨진 돈까스와 양배추, 청양고추를 상큼한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린기돈까스도 눈길을 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얼얼한 맛에 빠진 라면업계, 마라 라면 경쟁

마라맛 열풍이 라면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젊은 층 위주로 중국식 마라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들 세대 수요를 노려 마라맛을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3일 마라 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공개했다. 오는 14일 마라탕면을 선출시하고 향후 마라샹궈로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용기면 형태다. 마라탕면은 마라 라면답게 얼얼한 맵기를 자랑하며, 푸주와 두부피 등을 넣어 마라탕 전문점 맛을 재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오뚜기가 마슐랭을 출시한 것은 앞서 선보인 '컵누들 마라탕'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유형의 마라 라면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함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컵누들 마라탕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900만개를 기록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도 최근 홈플러스와 손잡고 '사천 마라탕면'을 내놓았다. 포두부와 청경채, 목이버섯 등 마라탕 주 재료를 건더기로 넣고, 마라를 더한 유성스프도 담은 점이 특징이다. 농심이 마라 라면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중국 법인과 공동개발한 '마라고수 마라탕면'을 출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현재 단종된 상태다. 이들 업체 외 팔도, 풀무원 등 경쟁사들도 일찌감치 마라 라면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팔도도 마라맛 제품 판매에 진심이다. 지난 3월에는 신규 라면 브랜드 '마라왕'을 출시하며 첫 제품으로 '팔도마라왕비빔면' 판매를 시작했다. 쿨(Cool)한 마라맛을 콘셉트로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알싸한 매운맛을 낸 점이 특징이다. 향후 마라왕 브랜드를 통해 국물라면, 볶음면까지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1월 팔도 70만개 한정으로 '킹뚜껑 마라맛'도 선보였다. 매운맛 척도인 스코빌 지수 기준 1만2000SHU로, 이는 농심 신라면 대비 3배 수준의 맵기다. 핵심은 별첨 스프다.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를 활용한 매운맛에 얼얼한 맛의 마라까지 더하면서, 출시 1개월 만에 전량 완판되는 호응도 받았다. 이 밖에 풀무원도 같은 달 자체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풀무원 지구식단' 브랜드의 건강면 제품인 '식물성 지구식단 실키 두유면 마라 순한맛'으로 마라맛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식품통 CEO’ CJ프레시웨이, 급식·외식 체질개선 잰걸음

CJ프레시웨이가 '식품통' 이건일 신임 대표 취임을 계기로 주력사업 단체급식과 신사업 외식식자재를 양 날개를 삼아 '대외 불확실성' 돌파를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일신상 이유로 정성필 전 대표가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지주사 CJ소속 이건일 경영리더를 후임 대표로 맞았다. 지난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 신임대표는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제일제당 미국 법인(CJ Foods USA) 법인장과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식품통으로 꼽힌다. 업계는 올 초 그룹 정기인사에서 정 전 대표가 유임에 성공한 가운데 갑작스런 수장 교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CJ프레시웨이가 매출 3조74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에서 교체 배경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업계는 CJ프레시웨이가 당초 올해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장기화된 의료 공백에 따른 급식 수요 감소, 외식경기 침체로 발목을 잡히면서 경영 쇄신에 나선 초강수를 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올 1분기 CJ프레시웨이는 외형 성장에도 내실은 챙기지 못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해당 기간 CJ프레시웨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16.7% 떨어지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까지 이끄는 것이 이 대표의 숙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대표 체제를 맞은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영업 회복을 위해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식자재 유통부문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는 물론, 푸드테크·외식 솔루션 등 신사업 고도화에 공들이고 있다. 단체급식 부문은 당장에 전공의 파업 종료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병원 외 오피스·산업체 등의 경로로 수주를 확대하고, 군 급식·이커머스 등 신시장으로 수익 경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미래형 사업모델인 '키친리스' 전략도 강화하며 매출 확대와 함께 비용 효율화도 꾀한다. 인력집약적인 시설급식(구내식당) 이외 주방이 필요 없는 무인형·이동형 모델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골자다. 앞서 선보인 무인 간편식 코너 브랜드 '스낵픽' 등이 대표 사례로, 향후 고부가가치의 신규 운영모델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식자재 유통부문의 경우 외식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수익성 높은 차별화 상품 유통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외식 식자재 시장을 노려 조직 효율화도 나선다. 오는 30일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원' 7개 법인을 하나로 통폐합한다. 프레시원강남이 광주·경북·부산 등에 포진된 다른 법인을 흡수 합병하는 구조다. 조직 통폐합으로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관련 신사업인 '외식 솔루션'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외식 솔루션은 CJ프레시웨이와 프레시원이 전개하는 외식업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다. 고객사의 브랜드·디자인 메뉴 기획 등을 맡아 사업 확장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프레시원 통폐합은 외식 식자재 전문 기업으로서 시장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지역별 상품과 물류망 최적화를 통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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