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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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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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MZ세대 하이뮨·3공장 앞세워 ‘점프 어게인’

고속성장을 이어가던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내수 부진과 공장 증설 비용 여파로 상승세가 꺾이자 제품 다각화와 생산시설 효율화로 '상승 모멘텀' 되살리기에 힘쏟고 있다. 특히, 올들어 춘천3공장 완공으로 자체 생산 전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주력제품 '하이뮨'을 측면지원할 환자용 음료(케어푸드)·기능성음료 추가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줄어든 2481억원, 영업이익은 71.2%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 2020년~2022년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3~4%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대로 떨어져 내부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후디스 실적 악화의 원인은 경기 침체 여파가 크다. 대표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이 지난해 매출 1650억원을 올리며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지탱하고 있지만, 고물가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총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회사는 말했다. 더욱이, 춘천3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자금을 외부로부터 조달하면서 차입금도 늘어나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일동후디스의 단기 차입금은 395억원으로 전년(195억원)보다 2배 가량 늘었다.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장기 차입금(220억원)까지 더하면 총 차입금만 600억원을 웃돈다. 그러나, 일동후디스는 춘천3공장 증설을 중장기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투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춘천3공장 가동을 시작한 만큼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1만1635㎡(3520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장은 음료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그동안 일동후디스는 하이뮨과 환자식 균형 음료 '케어메이트', 일반 팩우유 등 총 10개의 SKU(품목 수)를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으로 맡겨왔다. 춘천3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OEM 외부비용을 줄이게 된 것이다. 새 공장의 생산제품은 오는 6월부터 시중에 판매된다. 아울러 신공장 건립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면서 중장년 위주인 하이뮨 섭취 연령을 낮추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일동후디스는 기대하고 있다. 파우더 형태보다 간편하게 마시기 좋은 음료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특성을 반영해 빠르게 제품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제품 관리가 용이해짐에 따라 연구개발(R&D)도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음료 신제품 기획 시 외부에 제작을 맡기는 탓에 레시피(Recipe) 유출 등 보안 문제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료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규모와 제품군을 확장하고, 다양한 패키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케어푸드 제품을 새 패키지로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단백질 외 기능성 음료도 추가로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창립 백년 하이트진로, 미래 100년 키워드는 ‘브랜드·글로벌 특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하이트진로가 미래 100년 청사진의 키워드로 '개별 브랜드 전략'과 '해외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주류 초경쟁 시대에 대응해 트렌드에 맞는 라인업 확대와 공격적 마케팅을 병행하고, 모방제품 리스크가 발목 잡는 동남아시아 내 영향력을 넓혀 소주 세계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에서 열린 미디어 프렌드십 데이에서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밝히면서 “시대의 요구를 읽어내며 도전에는 더 큰 도전으로 답하며 끊임없이 돌파해왔다"며 “또 다른 100년 전쟁을 위해 신형 무기를 장착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진로' 모태기업인 진천양조상회와 1933년 '하이트'의 전신인 조선맥주에서 출발했다.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소주를 인수하며 출범한 것이 하이트진로다. 성장 엔진으로 소주·맥주를 단 하이트진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개별 브랜드 전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출시한 더블 숙성 라거 '켈리'에 앞서 2019년 청정 지역의 맥아를 엄선한 맥주 '테라'를 선보였다. 소주도 1998년 '소주=25도'라는 공식을 깨며 알코올 도수 23도의 '참이슬'을 내놓았고, 2019년에는 진로 소주에 뉴트로 콘셉트를 입혀 새롭게 재출시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발포주로 공개한 '필라이트'도 대표 사례다. 흥행 공식을 잇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올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증류주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이달 말에는 자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일품진로'의 신제품 '일품진로 오크25'도 내놓는다.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 메인 제품인 알코올 도수 25도에 맞춰 출시한 제품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 일품진로 브랜드 모델로 가수 이효리도 발탁한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이효리와 함께 판촉 홍보물·광고·SNS 콘텐츠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3월 선보인 '진로골드'도 또 하나의 무기다. 제로 슈거(Zero Sugar) 트렌드에 발맞춘 무가당 제품으로, 편안한 음용감을 위해 도수도 15.5도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쌀 증류원액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도 살렸다. 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개별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진로골드는 기존 진로의 확장(extension) 브랜드로, 진로와 진로골드 각각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제품 단종은 소비자들이 외면할 때 자연스럽게 밟는 수순이나 진로는 여전히 충성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흥시장을 노려 또 다른 성장 동력인 발포주 제품군도 넓히고, 맥주 마케팅도 강화한다. 최근에는 발포주인 '필라이트 후레쉬 생(生)' 업소용 20ℓ 제품을 출시했는데, 생맥주 용기(케그)에 담은 업소용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필라이트를 비롯해 발포주는 가정용 캔·페트병 제품만 판매돼왔다. 맥주 대표 제품인 테라와 켈리 연합작전도 강화한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서 꾸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매체력을 강화하나 기존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미래 100년을 위한 승부수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K-소주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위해 내년 가동 목표로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8만2083㎡(약 2만4873평) 규모로 해외 첫 소주 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짓는 데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탓에 확실한 매출 담보가 필요한데, 동남아시아 내 소주 시장이 탄탄하다고 판단해 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진로·과일소주 '에이슬 시리즈'를 8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선 과일소주가 각종 과일·음료와 섞어 칵테일로 마시는 등 인기가 높다. 오 상무는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라벨, 병 등을 활용한 모방소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패키지에 변화를 주는 등 독창성을 강화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이 모방 소주를 찾지 않도록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여성 패션·잡화 한 곳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여성 전용 브랜드숍 출시

무신사의 캐주얼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여성 패션 및 잡화 상품을 한곳에 모은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브랜드숍을 13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은 캐주얼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내에서 판매 중이던 여성용 의류, 가방, 신발 등 2000여개 상품을 한곳에 모은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내에서 여성 라인만을 모아서 볼 수 있어 여성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우먼 브랜드숍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 2일까지 쇼케이스와 기획전을 진행한다. 전 회원 대상 10% 할인 쿠폰 지급과 신제품 체험단도 함께 모집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한 이후 여성 고객들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 온라인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브랜드숍을 별도로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트렌디한 여성 패션 상품을 다채롭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까지 총 5곳의 브랜드숍을 갖추고 있다. 이중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지난 2022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41% 확대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무원, 육상 양식 김 상용화…첫 메뉴 ‘들깨물김칼국수’

풀무원은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을 활용한 신메뉴 '들깨물김칼국수'를 출시하며 육상 김 양식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첫 메뉴는 '들깨물김칼국수'다.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코엑스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로, 육상 양식 물김을 사용했다. 원초 상태의 김을 뜻하는 물김은 환경에 민감하고 보관이 어려워 겨울철 김 생산지 중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신메뉴 출시로 물김을 연중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풀무원의 설명이다. 들깨칼국수는 원물 그대로의 물김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다양한 채소를 우려낸 육수는물론 육상 양식 김을 갈아 넣었으며 들깨가루도 더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앞서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육상 김 양식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풀무원은 올 3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충북 오송 소재 풀무원기술원에서 매월10㎏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향후 3년 내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활용한 김 제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육상 양식 물김이 들어간 메뉴는 소비자 조사와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 시험인 동시에 육상 김 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급성장 메가·컴포즈커피, 누가 먼저 이디야 잡을까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시장 양대산맥인 메가MGC커피(A와 컴포즈커피가 매장 수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비슷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앞세운 가운데 두 회사 모두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면서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 1등인 이디야커피를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 9일 개점한 경기 시흥시 오이도점을 기점으로 누적 매장 수 3000호점을 달성했다. 2015년 홍대 1호점을 낸 지 10년 만으로 2020년 1000개, 2022년 2000곳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출점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2014년 출범한 경쟁사인 컴포즈커피도 지난 3월 누적 매장 수 2500개를 돌파하며 올해 3000개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에도 2021년 1285호점, 2022년 1900호점, 지난해 2300호점을 차례로 돌파하며 메가커피를 뒤쫓고 있다. 매장 수 기준 메가커피가 컴포즈커피보다 앞서는 상황이나 두 업체가 유사한 경영 전략을 펼치는 점에서 향후 격차가 벌어질지, 아니면 좁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메가커피는 서울, 컴포즈커피는 부산으로 시작점은 다르지만 소형 매장 위주로 전략적 출점을 이어가는 것이 공통점이다. 컴포즈커피는 창업을 위해 본사에서 권장하는 최소 면적이 약 26㎡(8평) 규모지만, 예비점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기는 평균 49㎡~66㎡(15~20평) 수준이다. 다만, 대형마트·쇼핑몰·대형빌딩 등 특수상권의 경우 매출·수익의 효율이 높아 26㎡ 미만 면적도 포장·배달 전문 '익스프레스' 매장 형태로 개점할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메가커피 역시 출점 최소 평수로 33㎡(10평)을 제시하고 있으나, 49㎡ 규모 이상의 매장에 관심을 갖는 예비점주도 많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두 업체가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덩치를 키우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디야커피를 제외하면 2000곳이 안 되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은 밀려난 상황이다. 폐점 사례 등을 고려한 실제 점포 수 기준으로 이디야커피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이디야커피는 괌에서 개점한 해외 가맹 1호점을 포함해 3900호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운영 중인 점포 수가 이에 못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2022년 이디야커피 매장 수는 3019개다. 지난해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2년 196곳을 신규 개점했으나 196곳을 계약 해지한 데다, 237건의 명의변경 사례 중 영업중단 한 점포까지 반영하면 사실상 점포 수가 줄었다는 업계 분석이다. 반면에 2022년 공정위 가맹사업정보 집계 기준 메가커피는 2156개, 컴포즈커피는 1901개로 누적 점포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메가커피는 572곳을 신규 개점했고 명의변경(246건) 외 계약종료와 계약해지는 각각 1건, 11건에 그쳤다. 컴포즈커피도 623개 매장을 새로 냈으나 계약 해지 사례는 10개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난립으로 기존 커피전문점들은 공격적인 매장 확대보다 특화 매장 중심의 출점, 메뉴 다양화 등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박리다매가 경쟁력인 저가커피 특성상 공급 과잉이란 지적에도 저렴한 가격대와 많은 매장 수를 앞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셋째 출산 2천만원, 유급 육아휴직 의무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임직원 대상으로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발표했다. 13일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0일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세종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첫째와 둘째 출산 시 1000만원, 셋째가 태어날 시 2000만원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려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회사 내 콜마출산장려팀을 신설한데 이어 출산장려금 상향정책을 발표 시점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종전까지 한국콜마그룹의 직원 출산장려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1000만원이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직원 유급 육아휴직도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다고 약속했다. 타운홀 미팅은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 에치엔지 등 세종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1500명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윤 부회장은 “세종공장은 콜마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세종공장에서 만드는 제품과 품질이 곧 글로벌 스탠다드(Standard, 기준)이며 콜마인의 자부심도 여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티웨이항공과 기내식용 간편식 개발

CJ제일제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처음으로 유럽 노선을 취항하는 티웨이항공과 손잡고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다. 소고기 버섯죽, 소시지&에그 브런치 2종으로 오는 16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 걸리는 유럽행 노선에서 두 번째로 제공되는 원밀형(One-Meal, 한 그릇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메뉴로, 장거리 비행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소고기 버섯죽 야채죽 위에 볶음 소고기, 계란, 표고버섯의 세 가지 고명을 올린 한식 메뉴다. 소시지&에그 브런치'는 스크램블 에그의 포슬포슬함을 극대화했으며, 기내 오븐 조리에 최적화한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두 메뉴 모두 친환경 종이 트레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메뉴 중량을 늘렸다. 앞서 CJ제일제당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기내식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 맺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기내식을 개발하고, 티웨이항공은 노선별로 메뉴를 판매하며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충일 CJ제일제당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 본부장은 “식품과 항공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메뉴들을 선보여 전 세계 고객들이 차별화된 맛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무원 창사 40돌…“글로벌 넘버원식품으로 제2 도약”

풀무원이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수서 본사에서 창사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넘버원(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효율 대표는 기념사에서 “풀무원은 40년 전 전인미답의 길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갔다"면서 “이제 미래의 글로벌 K푸드산업을 선도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글로벌 넘버원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사회공익을 추구하는 영리기업으로서 주주뿐 아니라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업, 세계인의 선망과 존경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향후 △지속가능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Food-tech)를 통한 미래 대응 등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풀무원은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도 진행했다. 먼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간 충북 괴산 소재 풀무원 임직원 연수센터 '풀무원아카데미'에서 요가 수업 '스테이 풀무원'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모델 이효리가 특별 강사로 나섰다. 이효리가 직접 엄마와 딸 40명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지도하고, 요가 꿀팁도 전수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풀무원아카데미와 풀무원농장 설립자인 고(故) 원경선 원장을 기리는 원경선기념관 투어, 두부 만들기 수업 등의 이색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이 밖에 풀무원은 조직원들의 자긍심을 증대하기 위한 행사도 준했다. 지난 7일~10일까지 나흘 간 본사에서 제품 체험존을 운영했으며, 본사와 일부 지방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창사 40주년 관련한 제작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 비비고 냉동김밥, 日 이어 호주 진출

CJ제일제당이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Woolworths)'에 비비고 냉동김밥을 입점시켰다. 호주의 대형 유통채널에 간편식 한국김밥 판매는 처음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번에 호주 전역 울워스 약 1000개 매장에 입점하는 냉동김밥 제품은 '비비고 참치마요 김밥∙불고기 김밥' 2종이다. 불고기 김밥은 호주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제품인 것이 특징이다. 비비고 냉동김밥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새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K스트리트 푸드' 전략품목의 하나다. 지난해 3월 일본에 처음 출시해 현지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AEON)' 등 주류 유통채널 2000여 곳에 입점했으며, 1년 동안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돌파했다. 이번 호주시장 진출도 일본시장에서 큰 인기에 힘입어 해외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냉동김밥 외에도 호주에서 시장 반응이 좋은 '비비고 돼지고기 왕교자∙야채 왕교자'의 용량을 늘린 제품도 선보였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울워스에서 비비고 만두 6종(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야채, 돼지고기&김치, 새우)을 판매하고 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김밥을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핫트렌드] 냉면 한그릇 1만5천원 ‘누들플레이션’…가정용 여름면 뜬다

고물가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 면요리 가격도 크게 오르는 '누들(면) 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자 집에서 크게 비용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여름면이 면요리 대안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면요리 제품이 통상적으로 매년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5월에 미리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시기여서 비빔면·냉면 등 주요 면제품 식품사들도 누들 플레이션 부담을 줄일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기준 냉면 평균가격이 1만1538원으로 지난해 3월(1만692원)과 비교해 1년새 7.9% 뛰었다. 10년 전(7773원)과 비교하면 더욱 큰 가격차로, 냉면 한 그릇 당 1만원대 이상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 서울 유명 냉면집 1인분 1만5천~1만6천원…간편식 냉면 2~4인분 1만원 안팎 실제로 맛집으로 통하는 유명 여름면 전문점들도 올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낙원동에 2년 만에 재개장한 '을지면옥'은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서울 중구 '을밀대'도 냉면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중구 '진주회관'은 콩국수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앞다퉈 인상했다. 이처럼 여름 인기 외식인 여름면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불경기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냉면·비빔면 가정용 제품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냉면 간편식은 1개 제품에 2~4인분 용량이 들어있음에도 1만원 안팎 가격대로 외식비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올 여름 높은 수요가 예상되면서 CJ제일제당은 초여름이 아닌 지난달 일찌감치 기존 '동치미물냉면'의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제주산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으로, 이번에 육수의 동치미 함량을 높이고 레몬도 더했다. 또한, 고온에 볶은 메밀을 활용해 식감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메밀향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패키지도 시원한 육수를 강조하도록 배경색을 교체하고, 제품명·사진 크기도 키웠다. 가격은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 4인분 기준 정상가 1만430원이다. 풀무원식품도 최근 별미냉면 제품군을 신설해 '회냉면(2인분, 8980원)'과 '칡냉면(2인분, 7980원)'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회냉면은 고구마전분을 넣은 면으로 함흥식 냉면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을 살렸고, 고명으로 명태회무침도 풍성하게 담았다. 칡냉면은 국내산 칡즙을 5.1% 함유했고, 면 굵기도 전문점과 유사한 1.2㎜로 구현했다. ◇ 비빔면도 맵기·토핑 차별화, 취식 편리성 강화로 소비자 유혹 여름면 대표 주자인 비빔면도 하나 둘씩 새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라면 제조사들은 출시에 맞춰 신제품 띄우기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30일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선보였다. 국민MC 유재석을 모델로 밀고 있는 이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출시한 한정판 제품 토핑을 한 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배·홍고추·동치미 등을 담은 기존 비빔장에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했던 하늘초를 더했으며, '윈터에디션'의 콩가루 토핑도 추가했다. 면 굵기는 얇게 만들어 쫄깃함을 살리면서도 비빔장·토핑과 어우러지게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뚜기도 최근 자체 비빔면 브랜드 '진비빔면'의 용기면 버전을 출시했다. 최근 TV 방영 중인 '수사반장 1958'의 주인공인 배우 이제훈이 광고모델로 나선 '진비빔면'은 캠핑·여행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조리나 뒤처리가 편리하도록 패키지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뚜껑에 구멍을 뚫어 물을 버리지 않고 '간편콕 스티커'만 제거해 물을 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지락(Easy Lock)' 기능도 적용해 끓는 물을 붓고 덮개나 젓가락 없이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쉽게 고정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밖에 팔도는 지난 3월 신규 비빔면 브랜드 '마라왕'을 출시하고, 첫 제품으로 '팔도마라왕비빔면'을 내놓았다. 액상 비빔장 외 차가운 면과 어울리는 한국식 마라분말스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산초·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도 즐길 수 있게 했다. 팔도 마라왕 비빔면은 현재 먹방 유튜버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온 데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정용 여름면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제품 출시 시기도 앞당겨졌다"면서 “냉면과 비빔면 모두 과거와 달리 재료·토핑이 다양해진 만큼 고객 선택지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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