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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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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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건기식(중)] 식품업계, ‘미래 캐시카우 키우기’ 경쟁

'건강관리식품'이 식품업계의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저출산 문제로 위기에 봉착하면서 타개책으로 삼아 신사업까지 연결 짓는 추세다. 식품업계가 잇따라 미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을 낙점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연령대로 건강관리 붐이 확산되면서 수혜를 입는 등 매출 효자 품목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 흐름이 다양화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 규제 해소를 통한 산업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치열한 경쟁 속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현안과 전망, 기업들의 미래 사업 전략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국내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한, 두 해 된 이슈가 아니다. 소비인구 변동에 민감한 식품업계 특성상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과 확대에 매달려 왔다. 신사업의 하나인 건강기능식품에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눈을 돌리면서 건기식은 일상 소비재로서 존재감을 날로 키우고 있다. 건기식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 가치도 높아지고, 기존 식품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실제로 건기식을 미래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공통 목표를 내건 식품사들은 자체 전문기업 출범, 유망기업 인수합병(M&A), 신제품 개발 등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사업전개 방식 또한 다양하다. ◇자회사 앞세워 신제품 개발 집중 먼저, 일찌감치 건기식 시장을 눈 여겨 본 종합식품기업의 움직임이 도드라진다. 지난 2002년 'CJ뉴트라'를 시작으로 건기식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은 자회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2022년 기존 건강사업부에서 분할된 건기식 전문기업 'CJ웰케어'가 발판이 됐다. 내년까지 업계 선두권에 오른다는 목표로 기존 CJ제일제당의 자체 배양·생산한 개별인정형 피부유산균(CJLP133), 장유산균(CJLP243) 등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기존 유산균 브랜드를 '바이오코어'로 리뉴얼하면서 고함량 제품 등을 선보이며 그해 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넘는 성과도 거뒀다. 올 들어서도 운동수행능력 기능성 유산균(TWK10)을 함유한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연내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관련 유산균 연구를 거쳐 '여행용 유산균' 제품도 출시 예정돼 있는 등 신제품 공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이보다 한발 앞선 2017년 10월 자회사 '대상라이프사이언스'를 출범시키고 건기식 시장으로 뜀발질했다. 2018년 491억원이던 매출이 2020년 1000억원대, 2022년 2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환자용 균형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마이밀·웰라이프 등 프로틴·아르기닌 전용 브랜드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매출 호조와 함께 2022년 10월부터는 대상웰라이프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뉴케어 '관절플랜' 2종과 같이 생애주기별·기능별 건기식 제품을 꾸준히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은 계열사인 풀무원녹즙과 풀무원건강생활 중심으로 건기식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정제 형태의 건기식과 액상(일반식품)을 담은 융복합 건기식과 함께 개인 맞춤형 건기식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021년 말 1호 제품(간 건강 건기식+유기농 명일엽 녹즙)으로 시장 포문을 연 풀무원녹즙은 6호(멀티비타민 건기식+24가지 채소·과일 녹즙)까지 빠르게 제품군을 넓히면서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맞춤형 건기식 사업의 경우 2020년 풀무원건강생활이 추천·판매 특례 1호 기업으로 선정되며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7월 첫 선보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퍼팩(Per Pack)'이 대표 사업이다. 회사 소속 영양사와의 면담을 바탕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기식을 추천하고, 하루 한 팩씩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의존도 줄여라"…라면·유업체, 활로 모색 단일 품목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라면·유업체도 건기식을 발판으로 숨통을 틔우고 있다. 농심은 2020년 3월 출시한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 제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70%를 견인하는 콜라겐을 이을 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락토페린·관절 건기식 등 신규 분야 제품을 줄곧 선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850억원의 매출을 낸 가운데 오는 2028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기회도 모색 중이다. 농심은 주문자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모든 라이필 제품을 제조해오고 있으나, 생산 설비가 부재해 성장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2022년 건기식 전문업체 '천호엔케어'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매각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다만, 올 초 신년사에서 이병학 대표이사가 “건강기능식품, 스마트팜 솔루션을 포함해 등 농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영역을 확장해야한다"면서 “M&A와 스타트업 투자 및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만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우유 소비 인구가 줄면서 고심이 깊어진 유업계도 건기식 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hy는 멘탈 헬스케어 브랜드 '쉼'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쉼은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수면건강을 돕는 '아쉬아간다 추출물' 등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까지 쉼 2종(스트레스케어 쉼·수면케어 쉼) 판매량은 약 2350만개로 당초 목표였던 2500개 근사치에 도달했다. 기세에 힘입어 기존 윌(위 건강)·쿠퍼스(간 건강)·엠프로(장 건강)을 잇는 매출 1000억원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도 2019년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비바시티(여성)'·'마노플랜(남성)' 등 성별별 건강 전문 브랜드와 단백질 브랜드 '더단백' 등 하위 브랜드를 늘려왔다. 최근에도 견강보조식품·단백질우유 등을 지정상품으로 한 '프롬 비타', 피로회복 음료 등을 지정상품으로 한 '리렉스' 등의 상표를 각각 출원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힘쏟고 있다. ◇홍삼 지위 흔들…“젊어져야 산다" 건기식 시장 외형이 커지면서 수요가 분산됨에 따라 개별 식품 기준 1위였던 홍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019년 1조5939억원이던 홍삼 구매 금액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조16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위인 종합·단일 비타민은 6369억원에서 942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홍삼 지위를 위협하는 추세다. 홍삼시장이 정체된 만큼 대표 업체인 KGC인삼공사 매출도 수년째 1조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홍삼제품의 침체를 탈피하기 위해 KGC인삼공사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0대~30대 젊은 세대를 노려 기존과 다른 제형 등 제품 타입을 입히는 것이다. 올 들어 자체 홍삼 브랜드인 수제약과가 대표 사례다. 전통약과에 홍삼과 벌꿀 등을 적용한 제품으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홍삼양갱 프리미엄'의 연장선이다. 당시 홍삼양갱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1만개가 전량 소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찐생홍삼구미'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전략이다. 출시 당시 “물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구미젤리 제형"이라며 “한입에 먹기 좋고 새콤달콤한 포도맛으로 홍삼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인삼공사가 내세운 장점이었다. '찐생홍삼구미'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출시 80일 만에 10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마녀공장, 홈쇼핑 진출…GS샵과 신제품 ‘맞손’

기능성 화장품기업 마녀공장이 신제품을 홈쇼핑 GS샵을 통해 단독 출시한다. 마녀공장은 지난 8일 GS샵과 손잡고 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마케팅·홍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마녀공장이 상반기 신제품을 GS샵 TV홈쇼핑에 단독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신제품 육성을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과 홍보 △하반기 신제품의 공동기획과 개발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마녀공장의 신제품 육성을 위해 GS샵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올해 하반기 협업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마녀공장은 GS샵 TV홈쇼핑 첫 진출에서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중심으로 GS샵 주고객층인 40~60대를 집중 공략하는 등 고객층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GS샵 TV홈쇼핑에 신제품 '갈락토미 멜라코어 에센스(50㎖)'를 단독 공개한다. 단독 판매제품은 베스트셀러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갈락 에센스'의 첫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미백과 주름개선, 피부 탄력·톤 케어 등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뷰티와 유통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마녀공장과 GS샵과의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도쿄 맥도날드 자리에 해외직영 1호점 연다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해외직영사업 출발지로 일본을 낙점하고, 직영 1호점을 오는 4월 도쿄 중심가 시부야에 선보인다. 특히, 맘스터치 시부야 직영점 자리가 다름아닌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하던 매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울러 맘스터치는 일본 직영점 출점에 앞두고 이달 13~15일 사흘간 일본 최대 프랜차이즈무역박람회인 '도쿄 프랜차이즈 쇼'에 참가해 현지 진출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11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정식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은 일본 맥도날드가 운영했던 자리로, 리모델링을 거쳐 약 418㎡(약 126평), 200석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시부야 매장은 하루 유동인구 약 300만명에 이르는 시부야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가깝고, 시부야역과 대형쇼핑몰 상권을 배후에 두고 있어 일본인과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입지를 자랑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부야에 팝업매장을 열어 일본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맘스터치는 전날 10일 일본 공식 소셜미디어(SNS)로 현지진출 소식을 알리고, 예약 시스템 구축, 사전 프로모션, 옥외광고 등을 동원해 일본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은 버거시장 규모만 약 7조원에 이르고, 다양한 외식문화가 발달해 해외시장이 주목하는 상징성이 있는 국가"라며 “시부야 직영점 운영과 함께 현지 가맹사업을 이어갈 일본 파트너기업을 발굴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칠성음료 ‘크러시’,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맥주 브랜드 '크러시'가 프로축구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스폰서십을 계기로 크러시는 FC서울의 2024시즌 공식 맥주로서 스포츠 현장 접점에서 다양한 음용 경험을 제공하고, 이와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마련된 스카이펍, 스카이박스, 상설 팬카페 등에서 크러시 맥주를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스카이펍에는 경기 중 크러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경품 게임, 하프타임 행사, 생맥주 브랜드 부스 등 다양한 장내외 프로모션을 접한 고객들에게 스카이박스 이용권과 크러시 굿즈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향후 브랜드데이를 통해 FC서울 선수들이 참여하는 콘텐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FC서울 경기장을 찾는 주요 연령층인 20대~30대가 크러시의 핵심 타겟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최근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축구의 인기에 힘 입어 MZ세대의 참여가 높은 스포츠를 연계한 마케팅으로 기존 주류 음용 환경과 차별화된 브랜드 친화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상 오푸드, 김밥·떡볶이·붕어빵 ‘K-푸드’ 해외 확대

대상㈜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가 한국 인기 길거리음식과 분식 대표 메뉴를 망라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Korean Street Food)' 상품군을 늘리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1일 대상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코리안 스푸리트 푸드는 크게 간편식사류와 디저트류 등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간편식사류는 기존 만두·떡볶이·김말이·어묵바에 김밥·핫도그·전 등 신규 3개 품목을 늘린 7개 품목(총 20종)으로, 디저트류는 기존 호떡·붕어빵·호두과자에 신제품 곡물스낵까지 4개 품목(총 8종)으로 늘어난다. 대상 오푸드가 가장 신경쓴 코리안 스트리트푸드는 미국에 품절대란을 몰고 온 김밥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채소·매콤어묵·잡채 3종으로 출시하며, 밥 양은 줄이되 속재료를 든든히 넣고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떡볶이도 가운데가 뚫려 소스가 잘 배어드는 팬네(Penne) 파스타에서 착안한 국물 구멍 떡볶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광장시장에서 판매하는 두꺼운 떡 스타일의 왕가래떡 국물 떡볶이 2종을 선보인다. 대상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11개 품목을 앞세워 북미·유럽 등 주요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에스닉(Ethnic) 마켓과 온라인 채널 입점에 이어 향후 주류 채널까지 K-푸드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판 커지는 건기식(상)] 선물용 제품 ‘개인간 재판매’, 독일까 약일까?

'건강관리식품'이 식품업계의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저출산 문제로 위기에 봉착하면서 타개책으로 삼아 신사업까지 연결짓는 추세다. 식품업계가 잇따라 미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을 낙점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연령대로 건강관리 붐이 확산되면서 수혜를 입는 등 매출 효자 품목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 흐름이 다양화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 규제 해소를 통한 산업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치열한 경쟁 속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현안과 전망, 기업들의 미래 사업 전략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오는 2030년 고령화율이 25%에 육박하는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강화 등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소비가 늘어나자 매년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약 4조8936억원이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2022억원으로 늘어났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받고, 기능정보가 표시된 제품에 한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된다. 과거 마이너 시장으로 여겨졌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빅마켓으로 진화한 이유는 선물 목적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점도 한 몫 한다. 실제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선물시장 규모는 1조 602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5.8%를 차지한다. 기존 제약사뿐만 아니라 식품사들이 시장에 참전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진 데다, 비대면 거래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소비 형태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 4월부터 개인 간 거래 '시범 운영'…가이드라인 수립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부작용도 없지 않다. 일반 소비자 간 건강기능식품 거래는 불법이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되파는 거래가 빈번한 점이다. 일례로 한 개인 간 거래플랫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규정이 들어갔거나 타인의 신고가 있을 시 차단하는 구조인데, 월평균 자동차단 1만1000여건, 신고 차단 2만9000여건이 발생했다. 현행법상 건강기능식품은 등록된 건강기능식품판매업자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판매 자격이 없는 개인이 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가 소비자 권익을 목적으로 규제 해소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소비자 편익을 고려해 개인 간 비타민·홍삼·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재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올 1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대규모 영업이 아닌 소규모 개인 간 재판매를 허용하도록 식약처에 권고했다.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이 상온 보관·유통이 가능하며, 소비기한 역시 일반 식품 대비 길어 재판매를 허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토대로 식약처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1년 동안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제도 시행에 앞서 규제심판부의 주문대로 개인 간 거래 횟수·금액 제한 등 세부 허용 기준과 일탈 행위 감시·차단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재판매 관련해 업계와 소통하며 우려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판매 제품의 소비기한, 실온보관제품 등 판매 대상 유형, 보관 방법 등 안전 사항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 유통질서 교란·안전성 우려, '졸속 정책' 비판 그러나, 업계와 학계는 정부의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빈틈이 많은 허술한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전문성 없는 개인 간 재판매에 따라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 허위·과장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공산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류는 취급·판매하는 사람 모두 관련 교육을 받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한 별도 교육이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유통질서를 해칠 우려가 드는 것은 사실이나 일단 식약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사업 방향성을 살펴보고 내부적으로 관련 대응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위험도 없지 않다. 소비자 개인별로 취급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잘못 보관하면 소비기한 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같은 제품을 구매해 문제가 발생할 시 보상 등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법적 장치도 아직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보통 건강기능식품은 제형 자체가 빨리 상하는 편이 아니라 어느 정도 안정성은 보장되나 개봉할 경우 이를 담보할 수 없다"면서 “특히, 사람 손이 닿아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더운 여름철에는 온도 관리를 잘못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G생건, CNP 현지화 전략으로 日뷰티 시장 공략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가 일본에 특화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일본 고객들의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온라인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일본 전용 제품으로 공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CNP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의 올해 첫 할인 행사(3월 메가와리)에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벚꽃 시즌 기획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97만 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 뷰티 인플루언서 '요시다 아카리가 참여해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CNP는 앰플 라인인 '더마앤서' 라인 신제품도 일본 온라인 시장에 곧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더마앤서 텐션 앵글핏 앰플'은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티놀'(주름 개선)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으로, 일본 인플루언서와 제품의 특징과 개발 원리를 함께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CNP는 일본 소비자의 피부 고민에 맞춘 트러블 케어 제품인 드름 케어 제품 'AC-PRO'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AC-PRO'는 버블폼(클렌징), 토너, 크림 등 3종으로 구성된 라인으로 일본 의약부외품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 CNP는 대표 제품인 '프로폴리스' 라인에 일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성분인 비타민C, 나이아신아미드(미백) 등을 추가한 일본 전용 신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CNP는 현재 프로폴리스 비타민 앰플과 글로우 앰플, 미스트 2종 등 신제품 4종을 일본 드러그스토어인 '아인즈&토르페(AINZ&TULPE)' 전 점포에서 판매 중으로, 향후 기타 버라이어티숍 매장에도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CNP 브랜드 관계자는 “국내 주력 제품을 일본에 판매하면서도 일본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전용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CNP 글로벌 앰버서더인 '베이비몬스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일본 뷰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GRS, 자동 튀김기 ‘보글봇’ 도입한다

롯데GRS가 매장 인력 효율화와 외식업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주방 자동화에 속도를 낸다. 8일 롯데GRS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네온테크의 자동화 설비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식음료(F&B)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 적용을 위해 두 회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는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한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 △점포 대상 자동화 설비 현장 적용 △자동화 장비 개발에 필요한 운영 서비스 정도 제공 등의 주요 사안이 담겼다. 협약을 계기로 롯데GRS는 네온테크사가 만든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을 롯데리아에 맞는 고도화 개선 모델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 내 패티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과 함께 매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보글봇은 작업자의 원재료 투입 후 바스켓으로 이동, 쉐이킹 작업과 조리 완료 후 쿠킹 작업을 위한 기름 떨이 작업 과정을 로봇 스스로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아울러 원재료 투입 시 발생한 유조 내 탄화물을 자동으로 정제하는 기능도 탑재했으며, 조리 시 발생되는 유증기와 열 차단을 위한 밀폐 구조로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을 적용한 매장 첫 적용 이후 푸드테크 저변 확대 및 단순 업무 축소와 매장 효율화 강화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컴포즈커피, 가맹점 2500개·앱회원 1200만명 ‘질주’

컴포즈커피(COMPOSE COFFEE)가 시장진출 10년 만에 가맹점 2500개(계약 기준), 앱 가입자수1200만명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특히, 컴포즈커피는 매장 폐점률 0.5%대(2022년 자체공시 기준)로 커피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가맹점과 상생협력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가맹사업 시작과 성장하면서 2021년 1280호점, 2022년 1900호점, 지난해 2300호점 등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출점에 이어 올해 2500개 고지에 올라섰다. 점포 수 증가에 비례해 컴포즈커피의 자체 앱 가입자수도 늘어났다. 컴포즈커피 앱을 공식 출시한 2021년에만 300만명이 가입한 여세를 몰아 2022년 650만여명, 지난해 1000만명 돌파에 이어 올들어 현재 1200만명 이상의 앱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이같은 10년간 성장 비결로 맞춤형 창업 지원부터 서비스 경쟁력 유지를 위한 철저한 가맹점 관리, 주기적인 신메뉴 개발 등 가맹점주와 동반성장하는 상생경영을 꼽고 있다. 앱 이용(가입자) 활성화를 위해 가입고객 대상으로 펼치는 프로모션 및 이벤트에 소요되는 비용을 본사가 부담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한 결과, 2022년 폐점률 0.5%대(자체 공시)로 국내 커피업종 평균 폐점률 7.8%(공정거래위원회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 2021년 기준)보다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컴포즈커피만의 블렌딩 원두 '비터홀릭'이 경쟁사의 고가 브랜드 아메리카노에 뒤지지 않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커피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점도 성장 요인의 하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가맹점 2500호점 성과는 지난 10년간 함께 노력해 주신 가맹점주들과 컴포즈커피를 믿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 덕분이다"라며 “가맹점주와 상생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합리적 가격으로 컴포즈커피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데상트, 한국형 골프화로 매출 끌어올리기

일본계 스포츠패션 브랜드 '데상트'가 올해 한국 골프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 데상트코리아는 6일 서울 종로구 큐이디골프아카데미 광화문점에서 데상트골프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캐주얼 제품과 여성용 골프화 중심의 올해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데상트골프 맹태수 브랜드매니저는 “그동안 퍼포먼스 중심의 골프화만 출시하다보니 단조로운 느낌이 강했던 만큼 캐주얼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며 차별화된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보강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상트골프는 캐주얼 제품군 비중을 전체 상품군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하반기에 여성용 골프화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데상트골프는 높은 기술력에 디자인 역량까지 강화해 성장세인 골프화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골프화 매출 비중도 오름세다. 지난달 기준 데상트골프 총 매출 가운데 골프화 사업만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골프웨어 브랜드의 골프화 비중이 전체의 10%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이처럼 데상트골프가 기술력과 함께 디자인 역량까지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스포츠패션 트렌드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캐주얼한 분위기의 골프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데상트골프와 같이 퍼포먼스 기반의 브랜드가 약세였으나, 일상회복 뒤 퍼포먼스 브랜드의 수요가 회복하자 그동안 데상트의 약점이었던 디자인을 강화해 한국시장에서 실적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매년 평균 20족씩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데상트골프는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2월 클래식 스타일의 골프화 '프로클래식' 신제품을 선보였다. 윙팁 펀칭, 스피치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되 지면 밀착력을 높이는 등 착화감까지 살린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데상트골프의 브랜드 경쟁력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자체 신발R&D시설인 '데상트신발연구소(DISC)'가 한몫하고 있다. 2018년 부산에 설립된 DISC는 로컬 골프화 브랜드 중 유일한 신발R&D센터다. 데상트골프에 따르면, DISC는 영업·디자인 등 다른 부문에는 관여하지 않고 '한국형 골프화' 개발에 초점을 맞춰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게 주업무이다. 발 연구에 집중한 만큼 현재까지 일반인과 프로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센서를 부착해 취합한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 수만 2200여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태수 매니저는 “코로나19 종식 뒤 다시 데상트골프에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도 조금씩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상트골프는 지난 1~2월 기준 매출 비중 30% 달성을 계기로 연간 단위 매출 비중을 30% 유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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