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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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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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내홍’…발전사 출신 사장 돌연 사임에 서남열병합 사업권도 뺏겨

서울에너지공사가 어수선하다. 서남권열병합 발전소 사업권을 사실상 빼앗긴데 이어 임기가 남은 사장도 돌연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의 존폐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수 년 전부터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마곡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 사업은 복합화력발전설비(285MW, 190Gcal/h)와 지역난방공급설비(68Gcal/h, 1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강서·마곡지역 공공주택 7만3000여 가구와 업무 및 공공시설 425개소에 집단에너지(열)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 기본설계용역을 거친 후 2021년 본 공사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이 진행되고도 결국 시공 컨소시엄 선정에 실패했다. 2022년까지 무려 여섯 차례에 걸친 공고 끝에 단독 입찰한 DL이앤씨와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급등한 공사비 탓에 결렬됐다. 사업이 난항을 겪자 서울시는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추진했고 지난 6월말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을 맡은 서울연구원은 이 사업권을 민간에 넘기라는 결론을 냈다. 서울에너지공사 노동조합에서는 서울시와 담당 공무원을 고발하겠다며 강경대응하고 있다. 노조 측에서는 이승현 전 사장이 갑자기 그만둔 이유도 이 용역 결과와 맞물려있다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사장님이 임기를 남긴 지난 8일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과 용역 결과 발표 시기가 맞물린다"면서 “용역결과를 6월 말에 발표했는데 결국 서울에너지공사가 사업에서 빠지고 민영화를 하라는 결론이 났다. 표면적으로는 공사가 사업을 하면 서울시의 예산이 투입되니 민영화를 했다는 논리이지만 노조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 이 용역 결과가 부당하다고 시장님께 보고를 해야 되는데 정작 사장님은 사표를 쓰고 나가버렸다"며 “결국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에 직접 용역결과와 우리 공사의 입장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권 상실과 사장 돌연 사임 등으로 서울에너지공사가 다시 서울시로 편입되는 등 존폐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에서 분리돼 출범한 공사는 오세훈 시장 당선 후에는 서울시의 지원은 물론 사업도 축소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초대 사장 시절에는 서울시와의 원활한 소통과 지원으로 기관 운영과 신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에는 아무래도 지원과 관심 모두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기관 성격상 서울시의 사업허가나 예산지원 등이 필수인데 지난 시장 당시 만들었다고 찬밥신세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로부터 받은 지원은 초대 사장 당시 2500억원이 마지막이다. 이마저도 건물 등 투자비와 부채탕감으로 모두 소진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설립 이후 △태양광발전 보급확대 및 사후관리 강화 △소규모 분산전원 및 미활용에너지 활용 확대 △분산형에너지자원·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구축 확산 △건물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운영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다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공사는 현재 도봉, 양천, 강서, 노원, 중랑구에서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며 26만 가구에 열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사업이 축소되면서 서남권 열병합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는 에너지 자립도도 낮고 탄소중립을 위해 건물태양광, 전기·수소차 충전소, 연료전지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신사업을 할 수 있는데 아쉽다"며 “현재 에너지위기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등 에너지효율화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지난 시장 때 설립된 기관이라고 외면하지 말고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11차 전기본, 국회 보고 또 불발…여야 산자위 간사 선임 불구 안건 상정 미뤄져

원전 확대 등 윤석열 정부의 주요 에너지정책 방향이 담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이 국회서 표류 중이다. 지난 1차 산자위 전체회의서 여야 간사 선임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11차 전기본의 국회 보고 일정은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9일 22대 국회 들어 두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1차 회의에서 여야 간사 선임이 완료된 만큼 이번 2차 전체회의에서는 11차 전기본 국회 보고가 안건으로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여야 합의 불발로 무산됐다. 이날 안건은 △제5차 원전 공공기관 운영계획 보고의 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보고의 건 △용인 시스템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사업 등이다. 11차 전기본은 지난 5월 실무안이 발표된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모양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실무안을 발표하면서 연내 최종안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제1야당이 국회 동의를 받아야 최종 확정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발전원 비중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수립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11차 전기본은 산업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들과 환경영향평가, 탄소중립, 2030 NDC 등 다른 정부계획들과의 정합성에 대한 협의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11차 전기본 초안에 대해 야당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최종안까지 확정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에서 반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정부 집권 3년 차인 만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청회와 전력정책심의원회가 사실상 요식행위인 점을 감안하면 야당의 동의만 얻는다면 최종안 확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원자력발전 확대에 대한 야당의 동의가 11차 전기본 수립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본 수립·변경 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보고는 사실상 형식적인 서면보고였으나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국회 산자위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보다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더 길게 남아 있는데다 야당이 다수당이라 산업부 입장에선 난처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정부부터 줄곧 탈원전,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해왔다. 일부 야당 의원은 신규 원전 백지화가 아니면 보고도 받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결국 여야 합의인 만큼 정부 여당이 원하는 전기본 확정을 위해서는 야당은 반대급부로 특검이나 다른 쟁점 법안 통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본 소관 국회 상임위인 산자위 보고 일정이 잡히기 위해서는 여야 간사의 합의가 필요하다. 합의 불발 등 국회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수립 기간은 차일피일 연장될 수 있다. 실제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11차 전기본부터 국회 '보고'가 아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김성환 의원은 “재생에너지 뒷전, 원전 확대 기조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윤석열 정부 에너지 정책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은 정부 에너지정책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하는 법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미래 에너지 정책을 담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국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달 정부가 공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과 관련해 “신규 원전을 4기 건설하겠다는 구상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재생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산업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정부가 전기사업법 25조에 따라 2년 마다 국가의 15년 간 중장기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 설계 등을 계획한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통해 원전 적극 활용, 신재생에너지 합리적 보급, 석탄 감축 유도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11차 전기본에는 이같은 기조가 더욱 구체적으로 반영됐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지난 10차 계획보다 원전 비중은 늘어난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유지됐다. 10차 계획대비 2030년 기준 원전 소폭 하향(32.4%->31.8%), 석탄 하향(19.7%->17.4%), 액화천연가스(LNG) 상향(22.9%->25.1%), 신재생 유지(21.6%->21.6%), 수소/암모니아 소폭 상향(2.1%->2.4%) 등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동발전, 송산그린시티 집단에너지사업 추진 총력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위한 지역 사회 수용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동발전은 최근 관련해 화성시(시장 정명근), 안산도시개발(대표이사 이화수, 박무철), 송산면 지역주민, 남동발전 등 민·관·공이 참여하는 '송산그린시트 집단에너지사업, 민·관·공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송산그린시티 집단에너지사업은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에 500㎿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송산그린시티 내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지역난방(집단에너지)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송산그린시티는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시 시화간척지 일대에 2030년까지 조성되는 신도시이다. 동측지구, 남측지구, 서측지구로 나뉜다. 현재 동측지구 일부에 주민들이 입주하여 새솔동이 신설돼 있다. 남동발전은 안산도시개발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 1월 사업허가를 획득해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사업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인 송산면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열병합 발전소 부지 5km 이내 포함되는 마도면, 남양읍 지역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송산그린시티 내 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관계 구축과 화성시 발전과 지역주민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에서 사랑받는 발전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전공기업으로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으며, 지역 경제 발전에도 적극 협력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과 화성시 등 관련기관들은 지역 주민과의 상생·협력 방안 수립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금이 인근 지역에 적절히 활용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남동발전은 열병합발전소 건설·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중부발전, 민간발전사에 기술지원 ‘안정·효율적 전력공급 ’

한국중부발전이 민간발전사와 발전 설비 예측 진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최근 포천민자발전과 'MIRI 원격 설비 예측진단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포천민자발전은 2013년 3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2014년 8월 공사 착공한 이래 2016년 말부터 시운전과 상업운전을 거쳐 포천수도권과 경기 북부권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분 42%를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포천천연가스발전은 가스터빈 321.4MW 2기와 증기터빈 317.6MW 1기를 갖춘 LNG복합화력발전소로 최소 송전손실률을 자랑한다. 여기에 중부발전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예측진단시스템인 MIRI(미리, The Most Innovative & Reliable Intelligence)를 도입해 발전설비를 미리 예측하고 진단해 고장이나 사고율도 더욱 낮출 전망이다. 중부발전 서남석 기술연구원장은 “MIRI를 활용해 포천민자발전소의 설비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고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을 공유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부발전은 이미 모든 사업소에 MIRI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고장을 사전에 파악하고 정비 골든타임을 확보해 발전소 고장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장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LNG 발전원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복합발전설비 운영·정비 노하우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계약으로 양사 간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고장 정지 없는 복합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발전 기술연구원은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을 통해 2023년에 MIRI 2세대 플랫폼을 구축했다. 발전소 회전기기 진동 감시 및 발전소 성능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 사업소에 적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찌레본, 왐푸 등 해외사업소 기력·수력 발전설비 데이터를 전송받아 예측진단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민간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전력산업 예측진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 내년 3월 체코 신규원전 계약 성사에 총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내년 3월 체코 신규원전 본 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24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계약 협상을 위한 착수회의를 체코 현지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계약협상을 시작했다.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일주일만이다. 한수원은 이날 협상대응 TF팀이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발주사와 만나 향후 계약협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2일 체코와의 협상절차에 신속하고 면밀히 대응하기 위해 협상대응 TF팀을 발족한 바 있다. 협상대응TF는 2025년 3월 계약체결을 목표로 체코 발주사와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4일과 25일 체코를 방문, 체코 정부 관계자 등 주요인사들을 만났다. 황 사장은 대통령 특사로 체코에 파견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 및 요제프 시켈라(Jozef Síkela) 체코 산업부 장관을 만나 한수원을 체코 신규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계약체결까지 최선을 다해 체코의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여하겠다"며 체코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같은 날 황 사장은 다니엘 베네쉬(Daniel Beneš) 체코전력공사 사장을 만나 “발주사와의 협상과정에도 최선을 다해 두코바니 5,6호기를 적기에, 그리고 안전하게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체코전력공사는 체코 신규원전사업 발주사(EDUⅡ)의 모회사다. 또 황 사장은 체코 산업계와 협력 논의도 진행했다. 24일에는 두산스코다파워, 25일에는 체코전력산업연합(CPIA)과 면담을 통해 향후 역량있는 체코 기업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황 사장은 25일 원전 건설 인근지역인 트레비치시를 방문하여 비체슬라브 요나쉬(Vítězslav Jonáš)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회장, 파벨 파찰(Pavel Pacal) 트레비치 시장, 페트르 슈메이칼(Petr Šmejkal) 트레비치 상공회의소 소장 등을 만났다. 황 사장은 “지역에서 한수원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수원을 믿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팀코리아, 체코 원전사업 본계약+추가 수출 ‘올인’

정부와 원전업계로 이뤄진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 본계약 체결과 추가 호기 수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최남호 2차관은 25일 '원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중장기 원전수출 비전을 제시하고 지원체계를 정비해 우리 원전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팀코리아는 하반기 루마니아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연내 원전설비 5조 원 수출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체코에서 이뤄낸 성과를 발판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8월 '유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원전수출산업협회)'를 시작으로, 9월 영국 World Nuclear Symposium, 10월 이탈리아 Enlit Europe 등 하반기에 대유럽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하고,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하여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절차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남아공, 영국, 필리핀, 카자흐, 사우디 8개국에 있는 원전수출 지원공관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워싱턴, 토론토, 파리, 런던, 프라하, 바르샤바, 부쿠레슈티, 스톡홀름, 마드리드, 이스탄불, 카이로, 뭄바이, 요하네스버그, 알마티, 타슈켄트, 나고야까지 총 16개인 중점무역관 기능을 강화해 원전 세일즈 예산 확대 추진 등 관련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 등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과 공동진출, 공급망,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추진위에서는 지난 17일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것은 정부의 원전정책 정상화와 강력한 원전세일즈 정상외교가 발주국의 신뢰를 확보하는 원동력이 된 가운데, 한수원과 협력업체, 원자력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부처 및 지원기관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원전을 대한민국의 수출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과제를 점검했다. 추진위는 2025년 3월까지 체코 원전사업 최종계약이 차질없이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선정 발표 직후 경제단체들의 환영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코리아는 협상전담 전담반(TF)을 신설(7.22일)하고, 발주사와 착수회의(7.24일)를 개최하는 등 협상준비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민관은 한국과 체코 모두에게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상호보조를 맞춰 계약협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상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번 성과가 제3, 제4의 원전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망 수출국과의 원전수출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규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도 인력양성, 공동 부지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 진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25.11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등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를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국제 전시회, 상담회, 사절단 파견 등 전방위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신규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블루오션 시장인 원전설비 수출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원전 설비수출 계약액은 4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5년간 실적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관계부처가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하셨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시키고 대한민국 원전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기관들이 팀 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외에 기재부, 외교부, 국토부, 과기부, 중기부, 방사청, 원안위, 한전, 한수원, 한전KPS, 한전연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산업계‧학계 및 법률전문가 등 위원회 위원 등 원전 유관기관이 총출동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K-원전 수출 감동 망치는 두산의 행보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 그룹이 정부와 원전업계 등 팀코리아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 쾌거의 감동을 훼손시키는 모양새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의 24조원 해외 원전 수출 실적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연일 주가가 하락하자 K-원전을 응원하던 개인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하루만에 17.65% 올랐다가 0.71%까지 내려갔다. 25일에는 19000원까지 내려갔다. 증권업계에서는 합병 이슈로 단기간에 15000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 배경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이슈 때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두산 그룹이 체코 원전 수주 확정을 미리 알고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주들에게 불리한 양 사의 합병을 급작스레 추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의 부도덕한 행위로 기관과 외국인들의 투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K-원전을 응원하던 개인투자자들에게만 손실을 끼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두산과 정부는 체코원전 수주 확정소식을 7월 초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산은 윤 대통령이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사진을 찍은 7월 11일에 이같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려는 정치적 이해와 이번 호재를 기회로 두산밥캣을 슬쩍 때어내 돈 한 푼 쓰지 않고 캐쉬카우의 지분을 늘리려던 두산의 욕심이 맞물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이같은 행위는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에서 망설였겠지만 체코원전 수주라는 국가적 경사를 틈타 넘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주식시장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를 대담하게 시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판과 논란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24일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중요사항이 불분명하게 기재된 부분이 있어 정정신고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이 사업부문에 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붙이는 게 골자다. 이후 이 사업부문을 로보틱스와 합병하고, 로보틱스와 밥캣의 주식을 교환한다. 이에 따라 밥캣의 주주는 두산에 주식을 반납하고 로보틱스의 주식을 받아가야 한다. 밥캣은 상장폐지된다. 결국 합병과 교환을 동원해 밥캣을 에너빌리티에서 로보틱스로 넘기는 안이다. 두산으로서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알짜 자회사인 밥캣에 대한 지배력을 13.8%에서 42%까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에너빌리티와 밥캣의 주주는 이번 구조개편으로 인한 이익은 없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매해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자회사인 밥캣을 잃고, 밥캣 주주는 더 이상 밥캣에 투자할 수 없게된다. 체코 원전 수주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도 연일 제기된다. 지난 2020년 탈원전 논란 등으로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3조원이 넘는 금액을 긴급지원하기도 했다. 사실상 국가재정으로 경영위기를 넘기고 현 정부가 원전 수출 드라이브를 하면서 적폭적으로 지원해줬음에도 정부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론 미래 가치와 주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중동 원전 추가 수주, 뉴스케일파워와의 소형모듈원전(SMR) 수주 등 밸류의 변화를 누구도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두산밥캣 분할 합병 이슈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체코 원전 호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행보는 개인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더욱 잃게 만드는 행위다. 정부와 원전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넉넉한 예비율에 강원 석탄화력발전

송전망 부족으로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던 동해안의 지역 석탄화력발전사들이 올해는 여름철에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송전제약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부 원자력발전소가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했음에도 올 여름 전력수요가 예년보다 낮아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미 일부 발전소는 지난 3월부터 가동률 0%를 기록하기도 했다. 24일 강원 지역 석탄화력발전사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이 50%도 안된다. 급전순위도 밀리고 최근 전력수요도 낮아 급전지시를 받지 못다하보니 발전소 2기 중에 1기는 계속 노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3월부터 계통안정화를 위한 출력제어를 요청하면서 여름철에 일부 원자력발전소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고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가동률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여름은 예년보다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평균 최대전력은 7만9289메가와트(MW)로 지난 2022년 82007MW보다 크게 줄었다. 전력 예비율도 20% 내외를 유지하며 넉넉한 상황이다. 6월은 물론 봄철인 3~5월도 예년에 비해 최대전력수요가 적었다. 현재와 같은 전력시장 체계에서는 해마다 전력 수요가 적은 시기에는 석탄발전소들의 발전 중단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북 울진에 신규 대형 원전 3개가 들어섰고, 폐쇄가 예정되었던 노후원전 2개의 계속운전도 예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가 우선적으로 가동된다. 따라서 올해까지 완공될 총 8개의 동해안 석탄발전소는 상당한 기간 동안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의 가동률이 최소 60%는 돼야 건설비 등 고정비와 연료비를 회수할 수 있다. 절반인 30%로 가동률이 제한되면 수익악화를 넘어 부도의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어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강릉에코파워 3000억원, GS동해전력이 500억원, 포스코 삼척블루파워도 시운전을 마치고 나면 연간 26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당지역에 원전이 가장 먼저 가동되고, 석탄화력발전도 시운전 발전기를 우선적으로 가동해야 해 나머지 인근 지역 발전소들이 가동을 선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일부 발전소의 경우 2개 호기 모두 가동을 멈추라는 급전지시를 받을 때도 있다. 이러면 가동률이 0%“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률이 60%는 되어야 고정비를 회수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원리금 상환도 하고 직원들 월급도 줄 수 있다. 발전량에 비례해서 시장 정산금 받는데 가동률을 최대 30%까지만 허용하면 고정비회수가 안된다. 정산조정계수도 고정돼있어 앉아서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지역 송전 제약이 해소될 때까지 유동성으로 인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긴급 감시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다음에 양수 발전 등 발전소 출력제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활용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시장 정산 제도를 변경해 부도가 나지 않는 선에서 고정비를 회수할 있게끔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금 당장 제도가 바뀔지에 대한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긴급 모니터링 시스템일 뿐 구체적으로 시장운영 규칙을 조정해 정산을 해주겠다는 약속은 아직 없다"며 “업계로서는 용량요금(CP) 단가를 올려주거나 송전제약이 발전사의 잘못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한 보상 항목을 만들어 고정비를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전망이 확충되면 그때부터 다시 고정비를 회수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당장 지금 망하게 생긴 상황이다. 더구나 이 송전제약이 1~2년 만에 끝날 것 같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업계에서는 아무리 빨라도 4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 지역 상공회의소와 발전업계는 올해 전기사업법 개정을 토대로 발전소 인근 지역에 대규모 전력소비처인 데이터센터 건설 등 송전제약 최소화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국회에서는 올해 송전망 제약의 문제가 있는 지역에 한해 한전을 통하지 않은 전기 직거래를 허용하고 각종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해외 사업 명가 중부발전, 국내기업 판로확대 앞장

발전공기업 중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이 국내기업들의 해외 발전시장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중부발전은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 KOMIPO Energy Indonesia(이하 KEI)는 국내 발전정비 전문업체인 한전KPS 및 국내 중소기업 KLES와 'K-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도네시아 탄중자티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공사 터빈·발전기 정비공사 계약을 수주했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에서 매년 2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다. 해외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2022년에는 해외사업으로만 발전사 중 최대 규모인 431억 원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수주도 꾸준한 해외사업 추진의 결과물이다. 탄중자티발전소는 자바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PLN) 산하 발전소 중에서 급전 순위가 가장 높은 핵심 발전소로,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자회사와 합작하여 PT. KPJB를 설립하고, 2012년부터 탄중자티발전소 운영과 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7월로 예정된 탄중자티 발전소 4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앞두고 국내 우수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현지 법인인 KEI 및 KPJB와의 협력을 통해 K-에너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사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KEI는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이번 계약을 총괄하여 주도했다. 발주사인 KPJB는 국내기업의 정비품질 우수성을 근거로 삼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를 설득하여 계약 협의를 이끌어 냈다. 한전KPS는 다소 적은 수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계약 금액을 최소화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KLES는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해외동반진출 협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그 간 중부발전의 해외 사업장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쳐 왔으며 현지 인력 조달·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공사로 약 18억원의 외화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며, 현지에 국내 업체의 정비품질 우수성을 입증하여 해외시장 판로개척에도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예정이다. K-컨소시엄 참여사 및 KPJB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향후 지속적 파트너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의 우수한 발전설비 운영·정비 역량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한국중부발전은 다양한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쌓은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혁신기업들과 해외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가 국내 혁신기업들과 다양한 에너지신사업 육성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전기차 충전시장에 진출한다. 한전은 최근 인도네시아 전력대학교인 IT PLN, 국내 에너지 혁신기업인 타이드 코리아 및 차지인과 함께 전기차충전 수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참여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자동결제 시스템 개발 및 현지 맞춤형 표준화를 추진하여 향후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대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에너지광물자원부, 新수도청 등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와 PLN(국영전력회사), PLN ICON PLUS 등 전력산업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인니 에너지 신사업·신기술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한전은 마이크로그리드(MG) 사업 소개 및 전기차 V2G(스마트충·방전) 기술 개발 현황, 재사용 배터리를 이용한 ESS 구축 사례 등 한전이 가진 신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 솔루션을 발표했다. 한전은 일반 충전사업자에서 플랫폼 기반 CMO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CMO(Charging Market Operator)는 전국의 충전인프라를 네트워크로 연계하고 충전인프라의 실시간 정보수집 및 제어권한을 확보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근간으로 비즈니스 영역과 그리드를 연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중개의 장을 제공하고, 로밍, 클라우드, PKI, V2G와 같은 솔루션을 제공해 전기차 충전사업의 백본망과 충전데이터 허브플랫폼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의 신(新)수도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국가개발기획부 전기통신정보국장을 면담하고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에너지 신사업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한전의 브랜드파워와 중소기업 우수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신사업 분야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시장 잠재력이 큰 국가와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 우수기술의 현지 사업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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