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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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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입술 갈라짐, 립밤 대신 ‘연고제형 치료제’ 바르세요

겨울철엔 입술의 보습막이 약해지고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 특히 건조한 환경과 난방기 사용으로 수분이 쉽게 날아가 입술 갈라짐 등 손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더욱이 입술 손상이 지속되면 상처와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초기에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겨울철 입술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동화약품의 국내 유일 연고제형 입술염 치료제 '큐립연고'가 주목받고 있다. 동화약품이 20~60대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술 손상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입술 손상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0%로 가장 많았고, 40대(70%), 30대(65.8%) 순으로 입술 손상을 경험했다. 특히, 다양한 입술 손상 증상 중 갈라짐 증상을 호소한 응답자가 약 76% 차지했고, 한 달 이상 갈라짐으로 고통받은 비율도 10명 중 4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국내에 입술 손상을 입은 빈도가 높음에도 치료에 적당한 의약품이 적다는 점이다. 의약품 정보에 취약한 일반인들이 립크림·립밤 등 미용 화장품을 대체재로 사용하거나 증상이 덧나면 비전문 스테로이드 연고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국내 유일의 입술염 치료 일반의약품인 동화약품 큐립연고는 동네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따라 1일 수회 적당량을 질환 부위에 바르는 연고 타입이기 때문에 립밤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큐립연고는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인 염화세틸피리디늄수화물 등 5가지 복합성분으로 구성되며 입술 갈라짐·짓무름 외에 구순염, 구각염 등 재발률이 높은 입술 손상 치료에도 사용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에 입술 손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사용할만한 의약품이 부족했다"면서 “연고제형 입술염 치료제 큐립연고로 겨울철 갈라진 입술, 짓무른 입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트럼프 2.0 D-1] K-제약바이오, 트럼프 2기 출범 ‘우려보다 기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하루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수출 의약품 보편관세 부과 등 악재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요인보다 긍정적 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키워드는 △약가 인하 △규제 완화 △중국 견제 등이 꼽힌다. 우선, 약가 인하를 통한 자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은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달리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제약사에게 직접 약가 인하 압력을 행사하기보다는 시장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용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우리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 기회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식품의약국(FDA) 규제를 개선해 신약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 요인이다. 오는 3월 FDA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을 비롯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등 우리 신약들이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승인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진출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이 미국 상원 통과에 실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생물보안법 통과를 약속해 온 점도 우리 기업에게 긍정적 요인이다. 업계는 생물보안법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늦어도 올해 초에 미국 의회를 최종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해 온 10~20% 보편관세 부과를 올해 우리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칠 주된 부정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우리나라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12억1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지난해 통틀어 우리나라 의약품 최대 수출국 자리는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지난해 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를 비롯해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 등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업계는 아직 보편관세 부과 품목과 인상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방위산업, 원자재, 의약품 등의 분야가 포함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의약품에 대한 관세 인상폭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지 생산 확대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업계는 우리 기업에게 호재로 예상되는 약가 인하 정책이 오히려 미국에 진출한 우리 신약·바이오시밀러에게도 약가 인하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인도·중국 등이 바이오시밀러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할 요인이라 꼽고 있다. 이밖에 생물보안법이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특정 기업을 명시하고 있어 문제 소지가 있다는 미국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일부 내용이 수정돼 통과될 가능성도 예상되며,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더라도 2032년까지 유예기간을 둔 만큼 수혜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는 미국이 세계 시장의 약 43%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국 1위 국가인 만큼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국내 제약사·바이오벤처의 신약개발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2025년 국내 바이오 전망에 대한 회원사 설문조사 결과 해외시장 진출, 기술수출 증가 등 긍정적 전망 응답(58.6%)이 부정적 전망 응답(31.0%)보다 많았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빅파마의 R&D 투자 성장, 국내 바이오산업 글로벌 진출기회 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마업계, 농식품부 ‘온라인 마권 규제’에 반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시행에 들어간 '온라인 마권 발매' 서비스의 올해 매출비중 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고 새로운 규제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경마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경마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경마유관단체는 최근 농식품부의 경마 규제 조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7일 '2025년도 한국마사회 전자마권 발매 운영계획'을 승인하고, 올해 온라인 마권발매 총량을 전체 경마 매출총량의 10%, 1인당 구매한도는 경주당 5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매출 비중 10%와 구매 한도 5만원은 모두 지난해와 똑같은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1개소를 폐쇄하고, 3개소를 100% 실명제로 시범운영하도록 결정했다. 온라인 마권발매 사업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동시에 지난해에 없던 새로운 규제를 추가한 셈이다. 경마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이번 농식품부의 결정이 막 정식시행 2년차에 접어든 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의 사업 활성화를 막는 조치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즉, 이제 시작한 온라인 마권 사업을 동결하는 대신 오프라인 사업인 장외발매소를 줄이는 것은 결국 경마사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불법경마 인구를 합법경마로 유도하기 위한 온라인 마권 발행을 더 늘려 제도 취지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사업 동결과 장외발매소 축소로 합법경마 수요자마저 불법경마로 내몰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주장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된 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는 IT기술 기반 시스템 덕분에 청소년 접근, 과몰입, 사행심 조장 등 부작용 발생 없이 불법경마 이용객을 합법사행산업으로 흡수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발매 정식 운영기간 동안 1인당 일평균 구매액(18만원)은 오프라인 1인당 구매액(60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소액구매 확산 및 경마를 여가로 즐기는 건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온라인 매출총량이 전체 매출총량의 10%(7399억원)에 조기 도달해 같은 해 11월과 12월 마사회는 부득이 온라인 발매 서비스를 주1일로 축소 운영했다. 이에 경마 이용객들은 큰 혼란 속에 수백 건의 민원을 제기하며 졸속 운영에 불만을 쏟아냈다. 마사회는 당초 올해 온라인 발매 규모를 올해 전체 경마 매출총량의 50%로 확대해 줄 것을 농식품부에 요청했지만 농식품부는 지난해와 같이 10%로 제한하되 필요시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추가 증액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만 추가해 사실상 마사회의 요청을 묵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농식품부가 추가로 부과한 장외발매소 1곳 폐쇄와 100% 실명제 장외발매소 3곳 시범운영은 경마 이용객의 불편을 가중시켜 이들이 불법경마로 이탈하게 만들 것이라는게 경마업계의 지적이다. 100% 실명제 장외발매소는 자율발매기 운영 없이 전자카드만 이용할 수 있는 영업장으로, 앞서 100% 실명제 장외발매소 시범운영 당시 경마 매출이 60%나 감소한 사례가 있다. 경주마생산자, 마주, 기수, 마필관리사 등 경마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합리한 규제로 경마산업을 말살하는 농식품부는 2만4000명의 경마·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축경비대위는 “농식품부가 2030년까지 합법 경마의 모든 장외발매소를 실명제로 운영하라는데, 이는 실명 구매를 원치 않는 고객은 불법 경마를 애용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 마사회 노조도 “총량 확대와 구매상한 상향 없이 장외발매소를 감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마권구매를 모두 실명제로 전환하겠다는 농식품부의 발상은 탁상행정이자 근시안적 조치"라며 “말산업 진흥을 위해 현행의 규제도 걷어내야 할 주무부처가 경마사업에 족쇄를 채우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마업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할하는 경륜·경정은 지난해 온라인 발매 총량을 각각 매출총량의 50%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에는 아예 온라인 발매에 별도 총량을 두지 않게 되었고, 구매상한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며 “경륜·경정은 합법 사행산업 저변을 넓히고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데 유독 농식품부만 경마에 대한 차별적 중복 규제로 불법경마를 부추기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마업계 관계자는 “농식품부 결정대로라면 올해 7월께 온라인 매출총량 한도에 도달해 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며 “현장방문 회원가입이라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8만5000여명이 등록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서비스 중단이 빚어지면 합법경마 이용객으로부터 외면받고 모처럼 맞은 경마 건전화 기회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숙명여대, 뷰티스타트업 미미라인과 줄기세포 화장품 만든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가 유망 뷰티 스타트업과 손잡고 줄기세포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숙명여대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 본교에서 뷰티 스타트업 ㈜미미라인(대표 한영규)과 줄기세포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은 1월 15일(수)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원격대학원 향장미용학과 김경은 교수, 미미라인 한영규 대표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식을 개최했다. 미미라인은 연매출 약 200억원을 자랑하는 뷰티 스타트업으로 유명 액세서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센터로부터 줄기세포 기술을 이전받아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치료 목적의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소재를 개발 중인 숙명여대 향장미용학과 김경은 교수로부터 기능성 화장품의 제조·개발과 효능 평가 관련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센터는 숙명여대의 맞춤형 기술사업화 전략 '테크 파인더'를 적용해 김경은 교수와 미미라인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숙명여대는 교육부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인 '브릿지3.0 사업에 참여해 미미라인과 같은 기술이전 파트너기업을 '브릿지 기업'으로 지정하고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신지영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장은 “테크 파인더 전략을 활용해 기업의 자금 유치와 R&BD(사업화 연계기술 개발)를 지원하고, 기술사업화 성공을 통한 기술료 수익 창출과 재투자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공학대, 차세대 반도체 인력양성 워크숍 개최

한국공학대학교(한국공대, 총장 황수성)는 지난 14일 경기 시흥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 총장 유길상)와 함께 '차세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후공정 전문인력 양성 공동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두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소부장 후공정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하나로, 반도체산업과 플라즈마 활용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반도체 소부장 후공정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며, 반도체 산업의 수요에 맞춘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며, 한국공대와 한기대를 비롯해 인하대, 명지대, 한양대 ERICA, 성균관대 등 총 11개 대학이 참여한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동워크숍의 주요 의제는 △플라즈마 기술의 산업적 활용 △플라즈마 응용 기술 개발 방향 △플라즈마 관련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 등이었고, 두 대학 외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충남대학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여러 기관의 전문가들도 참여해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최용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장은“플라즈마 산업에 특화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산업체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협력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학원장은“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 대학이 학점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 맞춤형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과 재직자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공대 관계자는 “한국공대는 반도체 및 첨단 기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과 혁신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산업체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가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숙취해소제, 맛·제형보다 ‘효능’으로 우열 가린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규제 강화로 기존 맛, 제형 등 차별화 경쟁에서 효능 차별화 경쟁으로 선회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 및 식품 전문기업 삼양사는 지난 15일 제로 슈거 숙취해소제 '상쾌환 스틱 제로'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설탕 대신 무화과·포도 등 자연에서 유래한 감미료 '알룰로스'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삼양사는 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기업으로서 자체 효모 기술로 만든 알룰로스를 상쾌환 스틱 제로에 사용한다. 특히, 이 제품은 삼양사가 자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해소 효과를 입증한 효모추출물 '글루타치온'을 핵심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글루타치온은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빠른 분해를 돕는 물질로, 삼양사는 지난해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과 함께 인체적용시험을 수행, 음주 전에 글루타치온 성분을 섭취한 실험군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위약(가짜약)을 먹은 대조군보다 57.8%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숙취해소 기능성 표시제'가 시행, 숙취해소제는 기존 '기타가공품'에서 '기능성표시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해소 효능·효과를 실증한 자료를 구비하지 않으면 '숙취해소', '술깨는' 등의 표현을 제품에 표시하거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기존에는 숙취해소 표시·광고에 관해 별다른 규제가 없었던 만큼 기업들은 숙취해소제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과일맛 또는 환·스틱 등 편의성을 높인 제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동시에 시장에서는 숙취해소제 제품이 실제로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인체적용시험을 거치지 않은 군소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퇴출되고 자연스럽게 맛·제형 경쟁에서 효능 경쟁으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제도가 2019년 12월 행정예고 이후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 만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HK이노엔 '컨디션'을 비롯해 동아제약 '모닝케어', 종근당 '깨노니',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 한독 '레디큐' 등 주요 숙취해소제들은 이미 인체적용시험을 마쳤으며 오랜기간 소비자 선택을 받아왔던 만큼 효능 입증도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체적용시험은 제품 전체 또는 주요 성분을 대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시험결과를 표시·광고할 수 있다. 기업마다 자체 개발하거나 특허받은 성분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종근당이 최근 출시한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깨노니 땡큐샷'은 특허 원료인 '노니트리'를 강조하고 있고, 동국제약의 녹여먹는 필름제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는 사막지방의 다육식물 '아이스플랜트', 동아제약 '모닝케어'는 쌀눈대두발효추출물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현재 35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는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이번 제도를 계기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제품 난립과 과당경쟁을 억제해 새로운 성장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바이오신약 개발 ‘대기업 파워’ 세진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제약·바이오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업계도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 등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의 성공사례를 들며 '대기업 가세'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위상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서울아산병원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과 의료기기 기술 등을 모두 그룹으로 이전해 글로벌 상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HD현대그룹의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의학·약학 연구개발회사 'AMC사이언스'를 신설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서울아산병원(AMC·아산메디컬센터)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병원 연구조직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 세포치료제, 의료기기 등을 연구해 왔다. AMC사이언스를 연결고리 삼아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및 신약개발 역량과 HD현대그룹의 자본을 결합해 글로벌 신약 상용화에 나선다는 전략인 셈이다. 2023년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LG화학도 신학철 부회장이 새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소재 △전지재료 △혁신신약을 올해 3대 핵심과제로 제시하면서 올 한 해에도 신약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아베오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현재 신장암 치료제 '티니보-2', 두경부암 치료제 'AV-229' 등 총 21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0억원 이상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해 2030년까지 혁신신약 5개 이상 보유하는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이다. CJ그룹의 바이오신약 개발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약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2021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옛 천랩)는 인수 이래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발효식품에서 분리한 생균을 활용한 경구용 면역항암제 'CJRB-1-1'등 마이크로바이옴(인체내 미생물 총칭) 기반 신약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그룹이 2022년 바이오사업 깃발을 올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를 포함해 국내 3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건설해 제약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회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그룹도 바이오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는 글로벌 고령화 시대에 신약이 미래 먹거리로 꼽힐 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창립이래 처음 연간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고, SK바이오팜은 개발부터 승인·출시·판매까지 자체 수행해 온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2028년께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에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최근 '2025 바이오산업 전망 리포트'에서 올 한해 바이오산업 4대 핫이슈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변화 △ADC·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신약기술 성장 △CDMO 성장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신약 투자 가속화 등을 꼽았다. 따라서, 업계는 신약개발에 30여년을 투자해 온 SK그룹을 성공사례로 꼽으며, 신약 1개 개발에 10년간 1조원 가량 투입이 필요한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을 감안해 자본력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긴 안목에서 바이오 투자를 지속해 업계 성장을 견인해 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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