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evinpark@ekn.kr

전체기사

‘역대 최대 매출’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36.76%↓…이유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여객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16조1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69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전년 보다는 14.30% 증가한 수치다. 회사 매출의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는 항공운송사업부문의 실적은 15조864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이 신장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억눌려 왔던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가 회복되며 관광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수익성이 높은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복항과 증편을 추진해 여객 노선 수익이 2022년 대비 116% 증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여객사업본부 매출은 국제선 8조5352억원, 국내선은 4787억원으로 총 9조13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1조7900억원으로 2022년보다 1조677억원(36.76%) 줄었다. 이는 여객사업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의 수익성이 외부 요인에 잠식당해서다. 화물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4조297억원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위축과 여객기 운항 회복에 따른 벨리 카고 공급량 증가로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하고 운임이 하락한 탓에 기인한다. 2022년 kg당 5.08달러(한화 6503원)이었던 국제선 항공 화물 운임 단가는 지난해 3.17달러(한화 4135원)으로 급전직하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글로벌 항공화물 수송은 2022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 외에도 여객기 운항 회복과 사업량 증가에 따라 연료·유류비는 전년 대비 16.10% 늘어 4조8023억원, 인건비는 27% 증가한 4조802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요 폭증에 따라 여객기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좌석 공급을 적시에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외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화물 전용 여객기를 감편했다"면서도 “최근 전자상거래 물량의 증가세와 반도체 산업의 경기 회복을 고려할 때, 화물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에는 이에 대비해 영업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부연했다. 방위사업과 연구·개발(R&D) 등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407억원, 114억원이다. 매출은 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의 생산량 회복에 따라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나, 인건비 증가와 해군 P-3C 해상 초계기 지체상금 면제 소송 일부 패소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이 반영돼 적자폭이 1590.29% 확대됐다. 호텔사업부문은 매출액이 1709억원이지만 영업손실 34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HIC)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운영 중인 호텔인 윌셔그랜드센터가 예상 대비 저조한 호텔 수요와 인건비 증가로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HIC는 2016년 당기순이익 33억원을 낸 이래 △2017년 770억원 △2018년 1073억원 △2019년 1072억원 △2020년 1208억원 △2021년 1354억원 △2022년 1423억원 △2023년 1042억원 등 7년래 매년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HIC를 매물로 내놨던 적이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걷히고 나서 투숙객 수요도 발생하고 있고, 윌셔 그랜드 센터 호텔의 입지적 조건이 좋은 만큼 부동산 경기 흐름을 타면 가치 상승이 오를 것을 기대해 매각 의향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3E’ 대규모 양산, 고객시 납품 시작”

SK하이닉스가 5세대 HBM HBM3E D램에서도 AI 메모리 선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3월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8월 HBM3E 개발을 알린 지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SK하이닉스는 “당사는 HBM3에 이어 현존 D램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 역시 가장 먼저 고객에 공급하게 됐다"며 “HBM3E 양산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AI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다중 연결하는 식으로 반도체 패키지가 구성돼야 한다. 따라서 AI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성능에 대한 요구 수준을 계속 높여가고 있으며, HBM3E는 이를 충족시켜줄 현존 최적의 제품이 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HBM3E는 속도와 발열 제어 등 AI 메모리에 요구되는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 제품은 초당 최대 1.18TB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이는 FHD급 영화(5GB) 230편 분량이 넘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AI 메모리는 극도로 빠른 속도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효과적인 발열 제어가 관건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신제품에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 열 방출 성능을 이전 세대 대비 10% 향상시켰다. MR-MUF는 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 칩과 칩 사이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공간 사이에 주입하고, 굳히는 공정이다. 칩을 하나씩 쌓을 때마다 필름형 소재를 깔아주는 방식 대비 공정이 효율적이고 열 방출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성공적인 HBM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고객관계를 탄탄히 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 여행 대중화’ 이끈 제주항공, 취항 15년의 발자취

제주항공은 오는 20일 국제선 취항 15주년을 맞이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09년 3월 20일 인천-오사카 노선 주 7회 운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 시대를 열고 항공 여행 대중화를 견인해 왔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취항 첫해인 2009년 15만명 수송을 시작으로 2012년 수송객수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836만명을 수송해 연평균 5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2022년 수송객수 145만명대비 5배나 많은 736만명을 수송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취항은 항공 여행 판도를 크게 바꿨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취항 이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전체 국제선 수송객수 연평균 성장률은 5.6% 수준이었지만, 제주항공의 국제선 취항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10.6%로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제주항공 국제선 취항 다음해인 2010년에는 전체 국제선 여행객이 전년 대비 21.1% 증가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이 만든 항공 여행 대중화는 해외 여행 방식과 기간 등 패러다임도 변화시켰다. 멀게만 느껴졌던 제주도를 소풍 가듯 가볍게 떠날 수 있게 했고, 긴 연휴가 아니더라도 연차나 주말, 공휴일을 활용해 짧게 또 자주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이 지난 연말 자사 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해 제시한 2024년 여행 트렌드 'S.O.F.T'에 따르면 올해 2회 이상 해외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8%를 차지했으며, 여행 목적지로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오프닝 이후 선제적인 변화 관리를 바탕으로 탄력적인 노선 전략을 펼치며 엔데믹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제주항공은 3월 현재 일본·중국·필리핀·태국·베트남·대양주(괌·사이판)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9개 도시·54개의 국제선을 운항중이다. 지난해에는 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노선에 신규 취항·재운항하는 한편, 국적사 취초로 베트남 달랏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또 지역 거점인 부산·제주를 기점으로 울란바토르·베이징·마카오 등에 신규 취항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 억눌려있던 펜트업 수요를 흡수하며 일본·괌·사이판·필리핀 노선에서 국적 항공사 중 수송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791만9895명 중 357만8068명으로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실적이다. 또 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중 46만1670명으로 38.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필리핀 노선은 전체 271만9389명 중 82만4463명으로 30.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외국인의 한국 여행을 의미하는 '인바운드' 여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0년부터 당대 최고 한류 스타를 모델로 고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었으며 지난해 6월에는 'BTS FESTA"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일본·대만 등에서 다양한 현지 프로모션을 실시해 외국인의 합리적인 한국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해 여행이 떠오르는 순간부터 여행이 마무리될 때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기, 전장용 1000V·630V급 MLCC 개발

삼성전기가 전기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고압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를 개발하고, 하이엔드급 전장용 제품 라인업 확대로 전장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630V 이상 사용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자 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 △스마트폰 △PC △IT 기기 △가전 제품 △자동차 △5G △사물 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 전달·안전·주행·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전장용 MLCC는 기존 IT용 MLCC의 사용전압 6.3V 대비 100배 이상의 사용 환경인 1000V·630V를 보증하는 고난도·고부가 제품이다. 높은 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면서 배터리 시스템 내부의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 배터리 안정성을 높여준다는 뜻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은 최대 400V의 전압을 사용한다. 이러한 환경에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안전 마진 2배이상의 630V, 1000V의 고압 MLCC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총 5종이다. 1000V를 보증하는 3225(3.2mmX2.5mm)크기에 15nF(나노패럿-용량)과 22nF, 3216 크기에 1nF 용량 등 3종과 630V를 보증하는 3225 크기 33nF, 3216크기 10nF용량 등 2종이다. 전기차 온보드 충전기는 외부 전기 충전기에서 전력을 받아 차량 내 배터리를 충전하는 장치다. 차량의 주행 성능과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량 등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기존 온보드 충전기에는 신호 노이즈 제거를 위해 필름 콘덴서를 사용했지만 최근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 전압과 주파수가 높아지는 추세다. 전기차에서는 고주파 환경에서 노이즈 제거와 고신뢰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MLCC의 소요량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원자재를 독자 개발하고 내부전극의 구조를 변경해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MLCC를 개발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고속 충전·충전 거리를 늘리기 위한 배터리 시스템의 고압·고성능화 추세로 고압 MLCC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고압 MLCC 시장 규모는 올해 40억달러에서 2029년까지 약 110억달러로 연 평균 약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전장용 고압 제품 개발을 통해 당사의 전장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 능력 강화로 전장용 제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2만·1만mAh 보조 배터리 2종 출시…재활용 소재 적용

삼성전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강력한 성능의 배터리팩 2종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배터리팩은 'PD 배터리팩 2만mAh'와 'PD 무선 충전 배터리팩 1만mAh'다. 외관에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30%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신규 배터리팩 2종은 모두 USB PD 3.0 표준 규격의 USB-C 타입 포트를 탑재했다. 'PD 배터리팩 2만mAh'는 최대 45W의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USB-C 타입 포트 3개를 탑재해 최대 3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PD 무선 충전 배터리팩 1만mAh'은 무선과 유선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유선은 최대 25W까지 할 수 있다. USB-C 타입 포트는 2개를 탑재했다. 가격은 'PD 배터리팩 2만mAh'이 6만6000원, 'PD 무선 충전 배터리팩 1만mAh'이 5만5000원이다. 색상은 두 모델 모두 베이지 한가지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9일부터 31일까지 삼성닷컴에서 배터리팩 신제품 2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인기에 광주 공장 풀 가동”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광주 사업장 제품 생산 라인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는 출시 3일 만에 1000대, 12일 만에 누적 3000대를 돌파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세탁과 건조가 한 번에 가능한 게 특징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설치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체형 제품이면서도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기반으로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셔츠 약 17장인 3kg 수준의 세탁물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 만에 빠르게 가능하다. 세탁용량 25kg·건조용량 15kg으로 킹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가능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맥 못추는 삼성전자, ‘믿을맨’은 전장 사업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 전자장비 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의 실적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가 단순 운송 수단을 넘어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추세에 전장 사업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사업부는 삼성전자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분명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은 258조9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02조2313억원 대비 14.3%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디지털 익스피리언스(DX) 169조9923억원, 디바이스 솔루션(DS) 66조5944억원, 디스플레이(SDC) 30조9753억원, 전장(하만) 14조3884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은 DX 65.7%, DS 25.7%, SDC 12.0%, 하만 5.6%로 나타났다. 이 중 매출의 94.4%를 차지한 DX·DS·SDC 3개 부문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각각 6.85%, 32.36%, 9.91% 줄었다. 하만은 오히려 8.89%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5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6%나 줄어들었다. 이는 DS 부문의 적자에 기인하는데, 2022년보다 162.48%가 줄어 영업손실은 14조87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판가 하락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부진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이 적자의 요인"이라며 “파운드리는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와 반등 지연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장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은 하만이다. 2022년 영업이익은 8805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조1737억원으로 33.29%나 급성장했다. 전사 영업이익 중 17.8%를 차지한다. 재고 자산 역시 1조8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가 줄었다. 거시 경제 환경의 악화에도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한 이후 전략 사업인 전장 부품·소비자 오디오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만이 자체 혁신과 삼성전자 내 다른 부문의 모바일·IT·디스플레이·반도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사업 역량을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 입장이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제품과 솔루션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전장 부품 사업과 소비자 오디오 제품·프로페셔널 오디오 솔루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디지털 콕핏으로의 전환에 선행 대응해 시장을 선점했고,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5G TCU(Telematics Control Unit)를 업계 최초로 수주하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며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향후 자율 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더 편리하고 즐겁고 안전한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내 사용자 경험'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 규모였고, 2028년에는 850억달러로 연 평균 성장률이 8.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에어버스 A350·A321neo 신규 주문, 결정된 바 없다”

대한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를 주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에 A350 XWB 여객기 20대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 결과에 따라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또 에어버스의 소형 여객기인 A321neo를 추가 주문하는 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31억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울 들여 투입해 A321 20대를 추가 주문해 현재까지 총 50대를 계약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A350 주문에 대해 알아본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보잉 여객기들의 제작 결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보잉 777X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다수의 항공기를 운용 중인 만큼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777X는 보잉의 최신형 광동체 항공기로, 세계 최대이자 연료 효율이 높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GE9X 엔진을 양 날개에 하나씩 달게 된다. 한편 A350 XWB는 에어버스가 개발한 장거리용 중대형 광동체 쌍발 여객기로, 최소 2030년까지 출고 시 트렌트 엔진만 달도록 롤스로이스(RR)와 독점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자체 엔진 정비 공장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GE·프랫&휘트니(PW)·CFMI 엔진만 취급해왔다. 하지만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가졌고,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A350에 장착된 트렌트 엔진 정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대한항공이 해당 기종을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 문의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신규 항공기 도입에 관해서는 확정된 사안이 없고 확인해줄 수도 없다"면서도 “에어버스는 당사의 주요 파트너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한국조선해양, 암모니아 운반선 3척 수주…4896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4896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건을 포함해 연간 수주 목표액인 135억달러의 64.8%를 달성했다. 금번 수주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사운드바 시장 점유율 10년 연속 1위 달성

삼성전자는 사운드바 시장에서도 10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20.3%, 수량 기준 18.8%의 점유율을 기록하여 2014년부터 이어온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출시한 최상위 'HW-Q990C'를 비롯한 다양한 사운드바 제품들이 △현장감 넘치는 음향 △삼성 TV 연동 'Q심포니' 기능 △편리한 연결성을 앞세워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테크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IT 매체 T3는 최상위 제품인 HW-Q990C를 플래티넘 어워드와 함께 2023년 베스트 사운드바로 선정하며 “최고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자랑하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프리미엄 사운드바 'HW-Q800C'를 23년 최고의 사운드바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AI 기반의 음향 기술과 다양한 시나리오의 연결성이 강화된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