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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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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한국항공대, MRO 인력 양성·공급 MOU 체결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한국항공대학교와 항공정비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제주항공은 한국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에 교육생 취업·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장 수요에 맞는 항공정비사를 공급받는다. 한국항공대는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으로, 올해부터 항공정비사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MRO 인력 양성 사업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과정은 대한항공 항공기술훈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고, 대한항공 본사 실습장과 한국항공대 캠퍼스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김기홍 한국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장은 “글로벌 항공 MRO 산업이 10년 후 16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MRO 산업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양성을 위해 항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기종별 맞춤형 교육 훈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공항공사, 녹색 기후 ‘건물·교통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한국공항공사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녹색 기후상' 시상식에서 김포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의 친환경·탄소중립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기업 부문 건물·교통분야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사회 추진 공로가 큰 단체(기관) 또는 개인을 격려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국회기후변화포럼이 2010년 제정한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분야의 종합시상으로 공공·외교·기업 등 7개 부문에 걸쳐 수여하는 상이다. 공사는 에너지 자립 카본 프리와 탄소 중립 공항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태양광 재생 에너지 구축과 양방향 V2G(Vehicle to Grid) 충전기, 승강기 회생 제동 장치 등 시설 부문에서의 구체적인 녹색 기술 도입을 통한 효율 개선을 인정받았다. 또한 물 재사용·다회용컵 회수기 설치 등 자원 순환 체계를 갖추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점,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해 공항 이용객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다회용품 사용 실천' 캠페인을 시행한 점 등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노조·HBM·반도체연합…삼성전자, 국내외 ‘삼중고’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는 임금 문제로, 대만 TSMC와 손 잡은 SK하이닉스와는 반도체 사업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빅테크 간 합종연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중노위는 사용자·근로자·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10일간 중재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도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노조는 파업 안건을 조합원 투표에 부쳐 과반 이상이 동의하면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8.1%에 달하는 임금 인상률을 바란다. 하지만 8회에 걸친 교섭에도 사측은 2.5%를 고수해 노조와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교섭 회의록에 의하면 노조 측은 이달 말까지 임금과 복리후생 교섭이 마무리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교섭 D-데이를 27일로 보고 있고, 3월에 받게 될 '정상적인 상승분'이 적용되려면 합의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측 관계자는 “27일을 기준으로 교섭 합의나 결렬이 결정될 것인데, 아직도 제시안이 없다는 건 다음달 임금을 올려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 의지가 없는 것도, 지연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측 제시가 늦어진 점에 대해선 양해를 구한다"며 “신속하게 안을 마련해오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6100명 규모의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노조로부터의 소송 위기에도 처해있다. 이들은 명절 귀성 여비도 통상 임금이라며 지난 2년 4개월간 받지 못한 만큼 소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달달이 사측이 낸 '개인 연금 회사 지원금'도 통상 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주장도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기 노조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4월 중 소 제기를 하고자 참여 인원을 모집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정도 같다. 이들은 통상 임금 소송에서 노조들이 승소한 판례가 많다는 점도 들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출범한 삼성 관계사 '초기업 노조'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조합원은 현재 1만5800명이고, 삼성전기 노조까지 합세하면 1만7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 26일 기준 조합원 1만8413명을 두고 있다. 중복 인원이 있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표면상 3만5000명에 이르는 양대 노조와 씨름을 해야 하는 셈이다. 노조 리스크 외에도 삼성전자는 경쟁 상대들과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으로 몸이 단 상태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붐이 일고 있다. HBM은 복수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생겨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반도체다. 가격은 D램이나 낸드 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보다 3배 이상 높게 책정돼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3년 HBM 개발을 시작했고, 그래픽 처리 장치(GPU) 제조사인 엔비디아에 3세대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5세대인 HBM3E까지 내놨다. 이에 삼성전자는 서둘러 HBM3E를 12단으로 쌓는 기술을 구현했고, 현재는 샘플을 고객사들에게 제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6세대인 HBM4 개발에 나선 SK하이닉스는 TSMC와 'AI 반도체' 동맹 체제를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HBM 분야 기술력과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역량의 결합으로 삼성전자를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전자가 HBM과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전개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트너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미국 인텔은 과거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되찾겠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칩 제조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정부는 TSMC에 막대한 지원금을 제공해 제1공장을 자국 내에 건립토록 했다. 향후에는 제2공장까지 계획돼 있어 전세계적인 반도체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제주보육원에 신학기 학용품 전달

제주항공은 전날 제주보육원 학생들에게 새학기 선물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들은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둔 제주보육원 학생 35명에게 △공책 △필기구 △실내화 등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을 전달하고, 올 해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6명에게는 직접 만든 풍선 꽃다발을 선물했다. 또 보육원에는 운영에 필요한 랩신 세제와 손 세정제 등의 생활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제주항공은 2007년부터 제주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18년간 인연을 맺어왔다.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들로 구성된 재능 기부 봉사단 '봉우리'는 매주 제주보육원을 방문해 영어 수업을 진행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피아노·중국어·일본어 등의 특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가사 해방, 삶의 가치↑ 구현”…LG전자, KBIS서 ‘스마트 홈’ 미래 제시

LG전자가 29일까지 3일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BIS 2024에 참가해 주택과 일상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1022㎡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고효율 에너지 기술·공감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을 통한 주택의 진화와 통합적인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KBIS는 주방·욕실 분야의 북미 최대 박람회다. 이 박람회에는 500여 개의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지난해에는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고, 주로 건축가·인테리어 전문가·주방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궁극적으로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북미 B2B 및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한다.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빌더' 시장에서 고려하는 고객 프로필 기반의 패키지와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다양한 빌트인 라인업을 선보이며 주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G전자는 △가구 구성 △가격대 △공간 활용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시존들을 마련해 각각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전시한다. 고객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욕실 솔루션을 비롯해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 콤보',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 타워'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존에서는 차별화된 초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무광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신규 라인업과 오븐 내부의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술이 적용된 오븐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LG전자는 '지속 가능한 집'을 콘셉트로 한 별도 전시존에 넷제로·전기화에 대응하는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전시 제품들은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았다. 전시 제품 중 하나인 인버터 히트 펌프가 적용된 '워시 콤보'는 한 번의 조작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올 초 미국에 출시된 이후, 한 달 새 기존 드럼 세탁기 대비 50% 이상의 초기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용 편의성은 물론,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가스식 건조기를 대체할 제품으로 현지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 듀얼 인버터 히트 펌프 온수기는 외부 공기로부터 제품 동작에 필요한 70% 이상의 에너지를 얻는다. 실제 사용하는 전기량은 전기를 이용해 물탱크를 직접 가열하는 기존 히터 방식 온수기의 30% 이하 수준이라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가 반영된 대표 사례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스마트 제어 기술을 결합해 일반 정속형 컴프레서와 달리 가변 속도로 작동하며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LG전자는 전시장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UP가전을 통해 더욱 초개인화된 스마트 홈의 미래 모습을 상영한다. 영상 속에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공감 AI를 잘 보여준다. 두 바퀴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 생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또 파티를 준비하려는 고객에게 냉장고 내부에 있는 식재료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해당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한다. 고객이 조리법을 물어보면 냉장고 화면에 조리법을 띄워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를 맺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진화시킬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전시의 데모 시연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인식·합성 기술 기반의 '애저 AI 스피치 서비스'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애저 오픈 AI' 등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시끄러운 전시장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고객의 음성을 구별하고 다양한 억양이나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도 파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북미 최대 주방 전시회서 ‘와인 냉장고·비스포크 시리즈’ 선봬

삼성전자가 오는 2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KBIS 2024'에 참가해 현지 시장을 겨냥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KBIS는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빌트인 라인업과 차별화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최익수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당사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가전 라인업을 통해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의 현지 소비자와 거래선들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AI와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가치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코는 컨템포러리·트랜지셔널 라인으로 나눠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제안한다. 올해는 주방 가구장이나 싱크대·아일랜드 식탁 등의 아래에 설치하는 언더 카운터 타입과 와인 냉장고가 도입된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방에서 가족∙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방이 교류의 공간이 되고, 이에 따라 아일랜드 식탁을 적용하는 주택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와인 41병을 보관할 수 있는 언더 카운터 와인 냉장고는 자외선(UV)을 차단하는 3중 글라스 도어를 적용해 와인 고유의 맛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고, 내부에는 터널 라이팅 조명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AI 기능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도 선보인다. 카메라로 식재료의 출입을 촬영해 보관 중인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특징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AI로 바닥 환경에 맞춰 청소하고 물걸레 청소∙고온세척∙살균까지 가능한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AI 스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것은 물론, AI 맞춤 코스로 최적의 세탁∙건조 알고리즘으로 동작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이 제품들은 AI 기능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든다는 호평을 받았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리뷰드닷컴·와이어드·디지털트렌드 등 미국의 테크∙리뷰 전문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가운데, 최근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당 30GB 영화 40편 받는다”…삼성전자, 업계 최초 36GB HBM3E 12단 D램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36GB HBM3E(5세대 HBM) 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하고 고용량 HBM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4Gb(기가비트) D램 칩을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로 12단까지 적층해 업계 최대 용량인 36GB HBM3E 12H를 구현했다고 27일 밝혔다. 24Gb D램 용량은 3GB와 같고, HBM3E 12H D램 용량은 36GB이다. TSV란 수천 개의 미세 구멍을 뚫은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적층된 칩 사이를 전극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HBM3E 12H는 초당 최대 1280GB의 대역폭과 현존 최대 용량인 36GB을 제공해 성능과 용량 모두 전작인 HBM3(4세대 HBM) 8H(8단 적층) 대비 50% 이상 개선된 제품이다. HBM3E 12H는 1,024개의 입출력 통로(I/O)에서 초당 최대 10Gb를 속도를 지원한다. 초당 1280GB를 처리할 수 있어 1초에 30GB 용량의 UHD 영화 40여편을 업(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이다. 성능은 고객사 모의 환경 기반의 내부 평가 결과이고, 실제 환경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열압착 비전도성 접착 필름(Advanced TC NCF) 기술로 12H 제품을 8H 제품과 동일한 높이로 구현해 HBM 패키지 규격을 만족시켰다. 이를 적용하면 HBM 적층수가 증가하고, 칩 두께가 얇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휘어짐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단 적층 확장에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NCF 소재 두께도 지속적으로 낮춤으로써 업계 최소 칩간 간격인 '7마이크로미터(um)'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HBM3 8H 대비 20% 이상 향상된 수직 집적도를 실현했다. 특히 칩과 칩사이를 접합하는 공정에서 신호 특성이 필요한 곳은 작은 범프를, 열 방출 특성이 필요한 곳에는 큰 범프를 목적에 맞게 사이즈를 맞춰 적용했다. 크기가 다른 범프 적용을 통해 열 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율도 극대화했다. 범프는 칩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형성한 전도성 돌기를 통칭한다. 또 삼성전자는 NCF로 코팅하고 칩을 접합해 범프 사이즈를 다양하게 하면서 동시에 공극(Void) 없이 적층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HBM3E 12H는 AI 서비스의 고도화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능과 용량이 증가한 이번 제품을 사용할 경우 GPU 사용량이 줄어 기업들이 총 소유 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리소스 관리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서버 시스템에 HBM3E 12H를 적용하면 HBM3 8H를 탑재할 때 보다 평균 34% AI 학습 훈련 속도 향상이 가능하며, 추론의 경우에는 최대 11.5배 많은 AI 사용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부사장)은 “당사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사의 고용량 솔루션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HBM 고단 적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등 고용량 HBM 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HBM3E 12H의 샘플을 고객사에게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상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MWC 2024] “‘절대 반지’ 구경 가자”…인파 가득한 삼성전자 전시관

삼성전자는 MWC 2024이 개최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전시관에 1745㎡(약 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의 AI 기능을 다양한 일상의 시나리오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을 상징하는 대형 '갤럭시 AI'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혁신 기능을 체험하는 공간에서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의 기능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 링'의 디자인을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고, '갤럭시 북4 시리즈'와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강력한 연결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성과급 3582만원 안 주면 총파업할거야”…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노조 달래기 나선다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사측과 2023년분 성과급 지급을 두고 내달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 가운데 서강현 대표이사(사장)가 노조와 회동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오는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와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가 노조 측과의 교섭 현장에 나오는 건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는 서 대표에게 특별 성과급 지급과 2023년도 임금 협상에 따른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서 대표가 직접 협상장에 나오는 것은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가동한 노조는 사측이 추가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내달 △당진 △당진 하이스코 △순천 △인천 △포항 공장 등 5개 지회에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 확대 간부 500여명이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임금 협상과 관련,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8만4900원·각종 수당 인상 하기 휴가·산정 휴일 확대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2년 창사 이래 역대 최고 매출과 최대 수준에 필적하는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에 특별 성과급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현대차 직원 성과급과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노조는 '계열사 차별'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6164억5700만원이고, 이 중 노조가 요구한 25%는 4041억1425만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제철의 근로자 수는 남성 1만930명, 여성 350명 등 총합 1만1280명이다. 이를 직원 수로 나누면 3582만5731원이 나온다. 이만한 액수를 성과급으로 내놓으라는 것이다. 현재 현대제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사측은 업황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노조 측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에는 호봉 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겨있지만 노조가 바라는 수준보다는 낮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1년보다 2022년 실적이 후퇴했음에도 노조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제반 상황을 노조가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책임 경영, 기업·주주 가치↑”…송종민 부회장, 대한전선 신주 인수권 1만주 추매

대한전선은 송종민 대표이사(부회장)가 자사 신주 인수권 1만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송 부회장은 기존 보유 주식 1만 주에 배정된 신주 5000주를 포함, 총 1만5000천주에 대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 부회장은 지난 해 12월에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해 유증 참여를 밝혔다. 대한전선은 신 성장 동력인 해저 케이블 사업 투자와 미국 등 해외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해 약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송 부회장은 “회사가 본격 추진하는 해저 케이블 등 신 사업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신주 인수권을 추가로 사들였다"며 “책임 경영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을 적극 확장해 기업과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은 지난달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정 주식의 초과 청약 최대 한도인 120% 청약을 확정했다. 이후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유증 참여 의사를 밝혀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 최대 주주와 주요 경영진이 동참하게 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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