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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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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구동휘, 부회장·부사장 승진…LS그룹, 3세 경영 시동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과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 구동회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이 각각 부회장과 대표이사(부사장)로 승진했다. 26일 LS그룹은 이사회를 개최해 2025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선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7년생인 구 사장은 경복고등학교·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대학원 경영학과(MBA)를 졸업했다. 구 부회장은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기존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 그는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에 입사해 △㈜LS 사업전략팀 부장(2009년) △LS MnM 중국사업부장 이사(2012년) △성장사업부문 상무(2013년) 경영지원본부장 전무(2015년) △사업본부장 부사장(2018년)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부사장(2020년) △대표이사 사장(2021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현직을 유지하며 대표이사(부사장)로 승진했다. 1982년생인 구 부사장은 구정고등학교·미국 센터너리대 리버럴 아츠를 졸업했다. 그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이듬해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에 차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LS P팀 부장(2015년)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2017년)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2018년) △㈜LS Value Management부문장 상무(2019년) △전무(2020년) △E1 COO 전무(2021년) △LS 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2023년) △2024년 LS MnM COO 부사장(2024년) 등을 거쳐왔다. LS그룹은 이 같은 2025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S] ◇ 상무 승진 △이태호 재경부문장 CFO △팽수만 인사부문장 CHO △박진호 전략금융부문장 ◇ 신규 이사 선임 △엄기성 미래원장 [LS전선] ◇ 부사장 승진 △이상호 재경/구매본부장/CFO ◇ 상무 승진 △김진구 Global HR부문장/CHO △강병윤 경영지원본부장/CSO △박승기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 [LS일렉트릭] ◇ 상무 승진 △조주현 자동화CIC 자동화솔루션연구소장/자동화CTO ◇ 신규 이사 선임 △김동영 전력CIC K-신전력사업본부 전력솔루션사업부장 △박진영 생산/R&D총괄 전력연구개발본부 전력솔루션연구단장(연구위원) △박우진 전력CIC 전력사업지원본부 글로벌제품개발실장(연구위원) [LS MnM] ◇ CEO 선임 △구동휘 부사장 ◇ 부사장 승진 △구본권 사업본부장 ◇ 신규 이사 선임 △곽성석 영업부문장 ◇ 이동(전입) 및 상무 승진 △장원경 EVBM사업부장 [現 ㈜LS 전략부문장 CSO] [LS엠트론] ◇ 상무 승진 △최영철 특수사업부장 [E1] ◇ 신규 이사 선임 △조병욱 기술운영본부장 겸) SHE실장 [예스코홀딩스] ◇ 부회장 승진 △구본혁 대표이사 CEO ◇ 전무 승진 △최세영 관리본부장 CFO ◇ 이동(전입) △이창우 사업본부장 겸) 인사본부장 CHO [現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 CHO] [예스코] ◇ 전무 승진 △김환 대표이사 CEO 가온전선 ◇ 상무 승진 △박종구 유통통〮신솔루션사업부장 [LS마린솔루션·LS빌드윈] ◇ CEO 선임(이동/전입) △김병옥 CEO [現 LS전선 경영지원본부장/CSO] [LS에코에너지] ◇ 이동(전입) △장동욱 에너지/통신사업부문장 겸) LS-VINA법인장 [現 LS전선 산특사업부장] [LS e-Mobility Solutions] ◇ CEO 선임(이동/전입) △박찬성 CEO [現 LS엠트론 사출시스템사업부장]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 신규 이사 선임 △김운용 CSO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산업부 주최 행사서 ‘화웨이는 애국 기업, 美 제국주의, 中이 승리’ 발표 논란

정부 주최 반도체 산업 행사에서 중국이 미국의 제국주의 제재를 극복할 수 있다며 화웨이와 중심국제집성전로제조유한공사(SMIC)를 애국·기술 기업으로 소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주관한 '시스템-반도체 포럼'이 열렸다. 연사로 나선 이병인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장은 “미국 정보 기관은 2012년부터 화웨이 통신 장비의 제3세계 진출을 상시 감시하고 있고, 관계 당국은 ZTE 벌금을 물리고 임원을 해임토록 하며 7년 간 자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의 제재는 SMIC·화웨이와 주요 중앙 처리 장치(CPU)·인공 지능(AI)칩 업체에 집중됐고 중국은 전방위적인 국산화로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 주도의 반도체 생태계 탈피를 위한 노력은 집적 회로 내 재사용이 가능한 회로 집합인 IP와 전자 설계 자동화(EDA)로부터 시작됐고, 2015년 반도체 굴기 선언 이후 중국 팹리스 산업은 최근 포화 상태의 징후를 보이며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의 제재 탓에 공정 진화의 한계에 도달했음에도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기금 투자와 세제 혜택 덕에 양적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100% 국산 장비를 이용한 65나노급 파운드리 공장도 건설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자기 평가' 목차의 슬라이드를 통해서는 '화웨이와 SMIC는 미국의 탄압을 극복한 애국 기술 기업', '미국의 제재는 자유 무역주의를 훼손하는 제국주의적 발상이고,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적힌 문구를 보여줬다. 같은 슬라이드에서는 '(공산)당(党)이 선도하는 전략에 밸류 체인 전체의 민간 참여자들이 따르고 있음'이라는 문구를 빨간 글씨로 처리해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입장 내지는 프로파간다를 소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 행사의 취지는 중국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화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데에 있었다. 또한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 '칩4'의 일원인 대한민국 산업부가 개최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원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은 산업부와 중국 선전(심천)시 정부가 2012년 5월 공동 설립한 기관으로, 국제 합작 형식의 공익·공공 연구·개발(R&D) 기구임을 표방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대한항공 “외투 보관 서비스, 12월 재개”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승객의 겨울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코트룸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코트룸 서비스는 지난 2005년부터 겨울철마다 시행해온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T2)을 통해 출국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 구매 승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승객 1인당 외투 한 벌을 접수일 포함 최대 5일 간 무료로 맡길 수 있으며, 이후에는 하루 2500원씩 보관료가 부과된다. 추가 보관료 대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1일 350마일)로 결제할 수도 있다. 마일리지 사용 방법은 서비스 시작일인 12월 1일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스카이패스-마일리지 사용-부가 서비스 탭에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T2 확장 공사 완공 전후로 위탁 장소가 다르다. 완공 전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T2에서 탑승수속 후 3층 K카운터 인근 한진택배 접수처에서 탑승권을 보여주고 보관증 수령 후 외투를 맡기면 된다. 12월 초 T2 확장 공사 완공 후에는 3층 A카운터 인근 한진택배 접수처에서 위탁 가능하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등 상위 등급 승객과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의 경우 완공 전에는 C36 카운터, 완공 후엔 A32 카운터에서 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관된 외투 수령은 완공 전후 동일하게 T2 지하 1층 동편 하나은행 옆 한진택배 매장에서 보관증 제시 후 가능하며,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운영한다. 단, C36·A32 카운터는 5시 30분부터 20시까지 운영하므로 카운터 운영 외 시간엔 한진택배 접수처·매장을 이용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근 20년 간 겨울철 온화한 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트룸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 편의성을 제고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의류 관리에 노하우가 있는 전문 업체에 위탁해 승객들의 외투가 오염되거나 변형 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외투 보관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단가 인상도 제시해가며 외주 업체를 모색했으나, 공간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졌다"며 “추후 공간 확보 시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DS 부문 위주 임원 퇴임자 통보 시작… 이르면 27일 인사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임원 인사는 회사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초격차 경쟁력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한 임원 퇴임 대상자 선정을 마쳤다. 인사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저울질을 하고 있었는데 27일에 일부 임원들에게 퇴임 통보를 한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12월 초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평년 대비 일주일 가량 이른 11월 말에 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최근 전영현 DS 부문장의 '반성문'으로 공식화 된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조기 시행되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27일 사장단 인사를 우선 한 후에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임원 승진 규모도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연말 인사에서는 '신상필벌'과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파운드리 등 사업부장(사장)들을 교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당 보직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한진만 DS 부문 미주 총괄 부사장 △남석우 제조&기술 담당 사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 연구소장 등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아울러 한종희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장과 전영현 DS 부문장으로 이뤄진 '투 톱' 체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 지원 TF에도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사·조직 개편을 마치고 내달 중순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대한항공, RR 엔진 정비 라이센스 확보…아태 MRO 허브 도약 노린다

대한항공이 영국 중공업 회사 롤스로이스(RR plc)의 항공기 엔진 정비 권한을 따내 직접 정비에 나선다. 인천 영종도에 세우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에서는 연간 정비 가능 물량을 대폭 늘리고, 타 항공사들로부터도 본격 수주해 아시아·태평양 항공 정비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정비본부 정비훈련원은 지난 22일 항공·엔진 정비 기술 훈련생 모집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 관계자는 “프랫 앤 휘트니(PW)·제너럴 일렉트릭(GE)에 이어 RR plc 트렌트 엔진까지 정비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3월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을 확충하고 항공 정비·수리·분해 조립(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사업을 확장하고자 인천 중구 운북동(영종도) 부지에 신 엔진 정비 공장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당시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A350-900의 RR plc 트렌트(Trent) 엑스트라 와이드 바디(XWB) 엔진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보다 진일보한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통상 RR plc는 자사 엔진을 직접 또는 라이센스를 받은 지역 거점의 파트너사의 지정 공장에서만 정비가 가능하도록 하는 '토탈 케어' 정책을 고수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전세계 트렌트 엔진의 약 90%가 토탈 케어 계약 대상이고, 이를 보유한 항공사들은 엔진 비행 시간당 일정 금액을 RR plc나 파트너사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엔진을 관리하고 있다.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RR plc과의 협상을 거쳐 에어프랑스-KLM 그룹처럼 엔진에 대한 정비 권한을 획득할 수도 있다. RR plc는 고객사가 직접 엔진 MRO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파운데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RR plc 엔진 보유 항공사가 직접 제반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는 옵션으로, 토탈 케어나 '셀렉트 케어'보다도 더 많은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자체 MRO 역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특정한 요구 사항에 맞춰 엔진을 직접 관리하고자 하는 항공사나 운영자에게 적합하다. 올해 5월 기준 대한항공은 정비본부 산하에 3121명의 인력과 △운항 점검 정비 공장(인천·김포) △김해 중정비 공장(부산) △엔진 정비 공장(부천) △전자 보기 정비 공장(부산) 등 자체 정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RR plc로부터 엔진 취급 인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대한항공이 올해 3월 에어버스에 33대를 주문한 A350 계열 항공기들은 모두 RR 엔진만 탑재할 수 있도록 계약이 돼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가 엔진 제작사와 사전 협상을 마쳤을 것이라는 항공 엔진 전문가의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종래까지 대한항공은 프랫 앤 휘트니(PW)의 PW4000 시리즈와 GTF 엔진, 제너럴 일렉트릭(GE)와 스네크마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CFMI)의 CFM56, GE의 GE90-115B 엔진 등 총 4개사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었다. RR plc까지 추가됨에 따라 이로써 대한항공은 '글로벌 빅 3' 엔진 메이커 제품을 다 다뤄볼 수 있게 돼 종합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GE의 GEnx 시리즈와 CFMI의 LEAP-1B를 포함,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을 총 9종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연간 엔진 정비 능력을 100대에서 360대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004년부터 자회사 진에어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일부와 델타항공·중국남방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엔진 수주 이력도 있는 만큼 향후 10년 간 성장률이 22.5%에 달할 아시아·태평양 항공 엔진 MRO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에 엔진 정비를 맡기면 조건에 따라 50억~300억원 가량 지불해야 한다. 이와 같은 수요를 끌어들이면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부 해외 유출 방지 방지·일자리 창출·부품 국산화 등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부가 가치 창출도 도모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항공 자회사 'SIA EC'·델타항공 테크 옵스·루프트한자 테크닉스 등 유수의 정비 실력자들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어 대한항공 MRO 사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전자 칠판’ 앞세워 글로벌 에듀 테크 사업 박차

LG전자가 교육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탑재한 'LG 전자 칠판'을 앞세워 에듀 테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유비온(UBION)과 '글로벌 교육 콘텐츠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교육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LG 전자 칠판(LG CreateBoard)'에 EBS의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탑재함으로써 제품에 콘텐츠를 더한 교육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에듀 테크 전문 기업 유비온은 LG 전자 칠판에 내장하는 EBS 플랫폼 앱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에듀 테크는 최신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B2B 사업 분야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 테크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635억달러(약 228조원)에서 연평균 13.4% 성장해 2030년 약 3484억달러(약 4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교육 콘텐츠는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 받는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EBS 대표 콘텐츠 '위대한 수업'의 플랫폼 서비스를 LG 전자 칠판에 탑재할 계획이다. '위대한 수업'은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문화인류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등 100여명이 넘는 세계 석학들의 강의를 모은 콘텐츠 시리즈로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 등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돼 호평 받은 바 있다. LG 전자 칠판 사용 고객은 '위대한 수업' 강의를 대형 화면으로 편리하게 시청하고 수업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6개월 무료 보기 서비스 등을 제공 받는다. LG전자는 제품 공급에 교육 콘텐츠 판매를 더해 B2B 분야에서도 비 하드웨어 수익 모델을 새롭게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3사는 '위대한 수업'을 비롯, LG 전자 칠판에 탑재할 교육 콘텐츠 발굴에 지속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자 칠판을 앞세워 에듀테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년간 인도 오디샤주 내 공립 고등학교 2900여 곳에 LG 전자칠판 1만여 대를 공급하기도 했다. LG 전자 칠판은 55형~98형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교육 공간에 맞춤 설치가 가능하다. 교육자료가 화면 내 간단한 조작만으로 칠판·영상·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으로 간편하게 전환되고, 도형∙도표 등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을 제공해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돕는다. 대화면 터치 스크린은 최대 40곳의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제품에 탑재된 'LG CreateBoard Share'앱을 활용하면 최대 9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며 수업 중 학생들의 결과물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교육 콘텐츠를 더한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에듀 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올해 한국-일본 수송객 315만여명…시장 점유율 15.3% ‘1위’

제주항공이 한국-일본 노선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315만3963명을 수송하며 양국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5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일 노선 수송객 수가 2056만6186명으로 전체 국제선 노선 중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중국 노선 수송객 1156만910명대비 약 2배 가까이 많은 수치이다. 역대급 엔저 현상과 짧게 또 자주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며 올해 한-일 노선 항공 여객수는 역대 최대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 연간 수송객 수 2135만896명에 이미 근접한 가운데 겨울철 온천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한-일 노선 수송객수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수송객 수는 315만3963명으로 시장 점유율 15.3%를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 합리적인 운임을 꼽았다. 제주항공은 11월 현재 인천·부산-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 16개 한-일 노선을 주 224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 10월27일부터는 부산-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오는 12월8일부터는 무안-나가사키 노선에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까운 곳으로 짧게, 자주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와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견고한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단거리 네트워크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저비용 항공사(LCC) 본연의 사업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인천-구마모토 27년 만 다시 난다…A321neo 투입

대한항공은 전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인천-일본 구마모토 노선 재취항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에서 출발해 아소 구마모토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777편은 이날 오후 운항을 처음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1991년 4월 일본 구마모토에 신규 취항했다가 1997년 이후 운항을 중단했다가 27년 만에 다시 다니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 임직원과 주요 내빈들은 KE777편 이륙에 앞선 기념 행사에서 해당 노선의 성공적인 재취항을 축하하며 승무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같은 날 오후 구마모토 현지에서도 운항 재개를 환영하는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인천을 출발해 구마모토에 도착하는 KE777편 운항에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구마모토를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KE778편 운항에는 2시간 가량 걸린다. 단거리 국제선인 만큼 보다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한국 출발 여행객들이 자주 찾을 전망이다. 자세한 운항 스케줄은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종은 프레스티지클래스 8석, 이코노미클래스 174석 등 총 182석을 장착한 에어버스 A321neo를 투입했다. 에어버스 최신형 기재에 속하는 A321neo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대폭 줄였으며 안전하고 편안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소형기임에도 180도로 펼쳐지는 좌석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33cm 개인용 모니터와 다각도 조절이 가능한 머리 받침대, 개인 옷걸이 등으로 승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기내 와이파이도 지원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규슈 남부와 북부를 잇는 교통의 요지 구마모토는 현지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며 “후쿠오카·가고시마·나가사키 등 규슈 섬의 다른 도시들과 연계하면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5년 4대 그룹 임원 인사] 성과주의 기조 속 현대차·LG ‘안정’ 삼성·SK ‘쇄신’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 인사철도 돌아온 가운데 현대차·LG그룹은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삼성·SK는 대규모 물갈이를 추진하며 '인적 쇄신'을 예고하는 모양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년 1월 1일부로 적용되는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대한 임원 인사를 지난 15일 실시했다. 이번 현대차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표이사(사장)직에 최초로 외국인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을 임명했다는 점이다. 1989년 푸조-시트로엥 딜러로 자동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대우자동차 이베리아 법인의 네트워크 개발 이사, 토요타 유럽 법인의 여러 관리직을 역임한 바 있다. 2019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미주 권역 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 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인도·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커졌고,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검증된 경영자의 입지를 다져왔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완성차 담당 부회장직에 임명됐다. 그는 2020년 말부터 현대차 대표직을 맡은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 변화 △팬데믹 등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 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인도 내 기업 공개(IPO) 성공 등 현대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국무부 외교관 출신 성 김 고문역은 그룹 싱크 탱크 수장인 사장급으로 영입했다. LG그룹의 2025년 임원 인사 키워드는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다.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인공 지능(AI)·바이오·클린 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 그러면서도 총 123명을 승진시킨 이번 인사에선 계열사 대표이사 대부분을 유임시키며 안정적인 인사를 실시했다. 작년에 대폭 세대 교체를 이뤘기 때문이다. LG그룹 최대 매출 계열사인 LG전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LG그룹에서 유일하게 대표이사가 바뀐 곳은 LG유플러스다. SK텔레콤 출신이고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 비 상무이사 이력이 있는 홍범식 신임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장)은 통신·미디어·테크놀로지 등 IT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또한 사업 비전·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의 '반성문'을 계기로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사업부장 등 주요 반도체 사업의 사장급 수장들을 전격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 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과 더 나아가 회사의 근본 경쟁력인 D램 선단 개발에서도 SK하이닉스에 밀린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또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인력을 집중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부서 간 소통의 벽'과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인사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가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저연차 직원들을 쓸어가는 SK하이닉스의 '주니어 탤런트' 제도에 젊은 인재들을 빼앗기고 있어 성과에 따른 과감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그룹은 12월 5일 그룹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계열사의 임원을 30% 가량 감축하고, 이공계 출신의 40대 후반 '젊은 기술형 사장'들을 발탁하는 등 세대 교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앞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은 “이름도 모르는 계열사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 만큼 계열사 구조 조정을 포함한 고강도 조직 개편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SK그룹이 복잡한 지배 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의 조직 개편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쇄신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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