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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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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비행훈련원 항공유 공급사 입찰 조건 변경, 품질·안전 이슈 탓”…법적 대응 예고

한국항공대학교가 훈련기용 항공유 공급사를 변경 과정에서 불공정한 입찰이 있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대 측은 이번 공급사 변경이 항공유 품질 문제에 따른 안전 문제가 우려돼 내린 결정이고, 과정 역시 적법한 절차를 거친 만큼 하자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사전에 낙찰자를 내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4일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기존 거래 업체인 유진네트웍스는 수시로 전화로 문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달 1일부터 시작되는 비행교육원(FTC) 항공유 공급·급유 업체 선정 계약 입찰 공고가 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른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법상 '협상에 의한 계약'은 공고 기간이 40일인데 긴급한 경우는 1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며 “8월 1일자로 신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고문에 '긴급'임을 명시하고 10일 간 입찰을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항공대는 2020년 국가 종합 조달 포털 '나라장터'에 '항대20-31호 입찰 공고'를 게시해 유진네트웍스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고, 경북 울진군 소재 비행교육원에 경비행기용 항공 가솔린(AVGAS)을 납품받았다. 해당 계약 만료일은 작년 12월 31일이었던 만큼 한국항공대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고자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유진네트웍스 측에 양해를 구하고 올해 1~3월, 4~6월, 7월 등 총 3회에 걸쳐 한시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달 5일에는 긴급 공고를 올려 입찰을 진행해 항공유 공급 업체를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로 변경했다. 그러자 비행교육원 항공유 공급·운영 용역 선정과 관련, 한국항공대에 대한 고발장이 고양경찰서 경제팀에 접수됐다. 고발장은 한국항공대가 특정 업체를 계약 상대로 내정한 상태에서 자사를 응찰토록 했고, 입찰 방해·업무 방해로 달하는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유진네트웍스 관계자는 “원칙대로 입찰 공고를 사전에 고지한다면 1차 연장 계약 기간인 1월에서 3월 사이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7월 5일에 입찰 공고가 날 것을 사전에 고지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파했다. 이어 “기존 업체 계약 만료일 즈음이 아니라 한국항공대가 자체 준비 문제로 입찰 공고일을 7월 5일로 늦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7개월이나 늦게 입찰 공고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공고 입찰 참가 자격에는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간 대학·정부·공공 기관에 총 30만Gal 또는 113만5600L 이상의 항공유 급유 실적이 있는 사업자'라고 명시돼있었지만 '항대24-8호 입찰 공고'에서는 해당 부분이 삭제됐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입찰 조건 완화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함이 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국내 항공 급유 업체가 소수인 업계 특성상 기계적으로 실적으로만 참가 자격을 제한하면 사실상 유진네트웍스 외 타 업체의 입찰 참가 기회를 차단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공정성을 해쳐 형평성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는 유진네트웍스가 국내 교육·훈련용 항공기 급유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점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 내 경쟁이 비활성화 돼있고, 가격 협상력이 높아 교육 기관들에게 불리한 계약으로 귀결돼왔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2020년 입찰 당시에는 기술 평가 없이 가격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적용됐다"며 “무자격자가 가격으로만 낙찰받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급유 실적을 입찰 참가 자격 조건으로 못박아둔 것"이라고 소명했다. 따라서 최근 입찰에는 급유 실적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게 하되, 기술 평가 과정에서 급유 등의 실적을 정량 점수로 반영하고 품질 관리 등 운영 계획을 정성 점수로 매기도록 개선했다는 것이다. 한편 유진네트웍스 측은 “가격 개찰을 한국항공대 총무팀이 했는데 경쟁 업체보다 우리가 1억4000만원 가량 낮게 써냈다"고 했다. 한국항공대는 기술 평가에 있어 한국항공대 측은 울진 사업 담당자를 배제했고 기술교육원장을 배석시켰다. 평가 위원들은 비행 안전 확보를 위한 항공유 품질 관리 능력을 중점 질의하며 평가했다. 당시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 관계자는 공지된 발표 시간인 10분을 준수해 준비된 자료를 모두 소화했고, 품질 관리 기준을 세부적으로 규정한 'JIG(Joint Inspection Group) 1'에 입각해 △저장·입출하 시설 △급유차 △항공기 급유 운영 실태·개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유진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준 시간을 2분 24초 초과했음에도 전체 33페이지 중 일부만 소개했고, 현 문제점에 대한 파악과 구체적인 품질 향상 방안 등에 대한 제시와 관련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게 한국항공대 측 설명이다. 이에 유진네트웍스 관계자는 “발표 시간 준수는 평가 항목에 포함된 바 없고 사전에 제공된 40여 페이지 분량의 제안서 내용을 10분안에 상세히 발표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10분은 제안서 내용 중 강조하거나 어필할 내용 중심으로 소개했다"고 반박했다. 또 “발표 직후 약 30여분 간 이뤄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항공유 품질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30여분 간 제안서 내용을 포함, 품질 관리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고도 했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유진네트웍스 측은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본 입찰이 자신들을 들러리 세우는 것 같다며 선정하지 않을 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듯한 말을 했다"며 “심사위원장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주의를 받았고 일부 위원들은 이를 협박성 발언으로 인식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유진네트웍스 측은 “발표회 당시 혹시라도 내정한 상태에서 본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지 의구심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협박한 사실은 전혀 없고, 그런 의구심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입찰 제안서를 준비했으니 공정하게 평가해줄 것을 정중히 당부하고 나왔디"고 해명했다. 또 “이미 16일에 총 8부로 편철된 제안서가 한국항공대 측에 전달됐고, 22일 발표회 이후 24일 우선 협상자 대상 선정 공고일까지 2일의 시간이 있어 이미 제출된 입찰 제안서를 검토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유진네트웍스 측은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가 항공 급유 실적이 전무하고, 장비도 소유하지 않아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유 급유 실적과 무관한 기내 청소를 용역 실적에 넣겠다며 항목을 추가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는 올해 5월 항공유를 구매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며 “올해 4월 17일자로 항공기 취급업 등록증에 의거, 양양·울진공항 급유업으로 인가를 받았고 항공기 급유차 2대를 보유한 적격 업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기 취급 업체로서 공항에 출입·상주하며 지상 조업 서비스 운영 경험이 있다면 본 용역 수행이 가능하다고 봐 정량 평가 지표에 반영했고, 그 점수는 100점 만점 중 10점"이었다며 “필요 자격·기술 보유 여부는 정성 평가 요소로 분류해 70점을 배정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한국항공대는 공급 업체를 바꾸게 된 이유에 대해 유진네트웍스의 부실한 관리로 빚어진 항공유의 품질 문제를 들었다. 항공유는 운항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공급사는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저경력 조종 훈련생들의 초기 비행 훈련에 사용되는 항공 가솔린은 철저한 관리를 요함에도 유진네트웍스 측은 미흡한 태도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사업 운영 결과 가격 외에 항공유 품질 관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기 위한 계약 방식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비행교육원 정비팀은 유진네트웍스가 급유를 시작한 이래 엔진의 실린더 결함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엔진 교체까지 1000시간 이상 남았음에도 실린더의 배기 밸브가 슬러지로 고착화 돼 장기 주기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또 이 같은 이유로 실린더 교체가 잦아 재고가 없고, 재입고가 이뤄질 때까지 비행을 멈춰야 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5월 3일에는 훈련기의 좌익·우익 연료 탱크에서 다량의 오염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훈련기에 급유한 유진에비에이션 측 차량의 필터가 미세한 오염 물질을 거르지 못해 생겨난 일이었다. 급유차의 연료 펌프 고장으로 인해 울진 비행훈련원이 멀티 항공기 훈련을 중단한 사례도 존재한다.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관계자는 “유진네트웍스가 연료 탱크와 펌프 관리를 부실하게 관리한 탓에 내부에는 녹이 슬어있다"며 “양질을 기해야 하는 항공 가솔린(AV-GAS)에 찌꺼기가 유입돼 훈련기 엔진 문제가 생겨나 불안감이 가중돼왔다"고 토로했다. 동종 업계의 한 관계자도 “한국항공대 울진 비행훈련원은 유진네트웍스의 항공유를 공급받고 훈련기 엔진에서 문제가 생겨 분해 후 재조립(오버홀)까지 하는 등 꽤나 고생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증언했다. 한편 유진네트웍스 측은 “당사는 한국항공대 비행훈련원에 납품하는 항공유를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에서 받아온다"며 “오히려 품질 문제는 한국항공대가 소유한 저장 탱크 탓에 촉발된 것"이라고 맞섰다. 또 “당사 항공유 품질이 좋지 않다면 왜 3회나 연장 계약을 했는지 의문이며, 필터 교체와 차량 고장 등으로 인한 손실을 내는 회사를 왜 입찰에 참가시키느냐"며 “노후 저장 탱크 세척은 당사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토로했다. 2022년 2월 8일 부산지방항공청은 울진 비행장에 대한 항공 안전 특별 점검을 벌였고, 유진네트웍스 급유 차량의 타이어 마모·훼손과 접지선 부품 교체 필요 등 전반적인 관리 상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유진네트웍스 측은 “차량의 타이어 관리 상태와 항공유 품질이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고, 운행을 하다보면 노후화가 진행된다"며 “품질에 대해 시정 조치를 받은 적 없고, 오히려 잦은 차량 고장과 필터 교체로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항공대 측은 일부 보도에서 한영곤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 부사장이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 상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낙하산 인사'임과 동시에 한국항공대와 유착·담합 관계에 놓여있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투명 경영에도 결함이 생겼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한 부사장에 대한 특혜를 제공한 내역도 없다"며 “한진그룹 경영과 무관하게 대학 운영은 독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조 회장과 대한항공 사진을 기사 속에 반영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본 건에 관해 오보를 낸 2개 언론사에 정정·반론 보도 요청을 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에 대한 민사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슈 분석] “난기류가 일등석만 피해간답니까?”…대한항공 이코노미석 라면 폐지 ‘갑론을박’

최근 난기류의 급증세에 따라 대한항공이 기내 안전을 이유로 이코노미석 탑승객에 대한 라면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프레스티지)석 탑승객에 대해서는 해당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어서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대한항공이 원가절감과 함께 객실 승무원들이 귀찮아 하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폐지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안전과 서비스 간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 개편에 따라 이코노미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 항공 난류 발생 빈도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항공 난류는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거나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난기류 중 주로 넓은 범위에 걸쳐 수시로 발생하는 불안정한 공기의 흐름의 총칭으로,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런던발 싱가포르행 싱가포르항공 321편은 안다만해 상공을 통과하던 도중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요동쳤고,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1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를 겪었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해 북대서양의 한 지점에서 심각한 수준의 난기류가 1979년에는 연간 17.7시간 지속됐지만 2020년에는 27.4시간으로 54.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이유로 대한항공은 이코노미석에 대한 컵라면 제공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발생 건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컵라면으로 인한 화상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코노미석의 경우 좌석 밀집도가 높아 객실 승무원이 여러 개를 동시에 옮겨야 하고, 테이블도 작아 내용물을 쏟게 되면 취식객의 옆자리에 탄 탑승객이 화상을 입을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현재도 상황이 이런데 난기류 발생 시에는 객실 승무원과 승객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 만큼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화상의 가능성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고객을 대상으로는 라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자회사인 진에어에서는 난기류에 대비해 종이 지퍼백에 담아 제공하는 등 유상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어서 앞뒤가 안 맞는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가 절감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전면 폐지가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소식을 접한 A씨는 “위험하니까 대번에 서비스를 하지말라는 건 전형적인 '군대식 발상'"이라며 “여행 컨텐츠 측면에서 보면 비행기 안에서의 즐거움을 줬다 빼앗는 셈"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B씨는 “일등석이나 프레스티지석에는 난기류가 피해간다는 보장이 있느냐"며 “부당한 차별 대우를 받는 것 같아 빈정 상한다"고 했다. C씨는 “그저 객실 승무원들이 하기 싫어했던 일을 이때다 싶어서 없앤 것 아니냐"며 “대한항공도 진에어처럼 돈 받고 팔면 되는 일인데, 모회사와 자회사가 '탈착식 독립 경영'을 하는 셈"이라고 힐난했다. 대한항공은 라면 폐지에 따른 이코노미석 고객 만족도 변화 시뮬레이션을 수차례 진행했고 반발도 충분히 예상했지만 고심 끝에 이 정책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 홍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실 내에서도 보도자료 작성에 대해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렸지만 객실승무본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결국 발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이코노미석 승객들에게 제공할 신규 기내 간식은 콘덕·피자·핫포켓 등 콜드밀로, 컵라면보다 단가가 2배 가량 높아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볼 문제일 수 없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는 “객실 승무원들은 좁은 갤리(조리실)에서 워터 보일러 등을 다루며 손이나 팔을 데는 등 산업 재해에 노출돼있다"며 “고객 서비스가 줄어든 만큼 기내 보안 등 운항 안전 업무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회사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고객에게는 객실 승무원으로 하여금 봉지 라면을 끓여 대접에 담아 내어주는 방식을 고수하는 점에 대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 출신 김선아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교수는 “상위 등급의 좌석을 구매한 승객이 라면 하나를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고객 니즈 차원에서 아쉬움이 생길 것"이라며 “좌석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공간이 넓은 만큼 대한항공이 서비스와 안전 사이에서 나름의 타협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의 경우 라면 용기 아래에 트레이를 받쳐주고 디너 냅킨도 제공해 난기류 상황에서도 바로 화상을 입지 않게 할 일종의 안전 장치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입협회, 삼성웰스토리·코오롱글로벌 손잡고 수입선 다변화 나선다

한국수입협회는 전날 영국·아일랜드 수입 사절단원 모집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영국과의 외교 관계 역사는 올해로 141년째 이어지고 있다.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맞춰 수입협회는 오는 9월 영국·아일랜드에 수입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열린 설명회에서 협회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주요 산업군과 제반 정보 등을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식자재 유통·단체 급식 전문 기업 삼성웰스토리와 코오롱글로벌 직원들이 협회 사절단원 참여를 희망했다"며 “이 외 수많은 회사의 관계자들도 주한 영국 대사관·아일랜드 기업진흥청 측과 교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세부 품목은 논의된 바 없지만 삼성웰스토리는 농수산 가공 식품, 코오롱글로벌은 생활 가전·PET 용품 수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협회는 두 대기업의 선제적 제의에 수입선 다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측은 “예상 경제 규모는 현 시점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영국·아일랜드 방문이 수입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비즈니스 영역 확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장에는 주한 영국 대사관·아일랜드 기업진흥청 관계자들도 자리해 사업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우협에 中 TCL CSOT 선정”

1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 법인 매각 방침에 대해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LCD에서 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어 중국 내 제반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광저우 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TCL CSOT를 선정해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관한 결정이 있는 경우 유가 증권 시장 공시 규정 제7조에 따라 관련 공시를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경제신문은 올해 2월 21일 'LGD, 中공장 매각 속도…“BOE 등 5곳 군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고, LG디스플레이는 해명 공시에 나섰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포] 이재용 자택 찾아간 노조 “총파업 해결 위해 직접 나서달라”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을 찾아 “총파업 해결을 위해 이 회장이 직접 나서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삼노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 탄압 중단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학계와 재계는 전삼노가 노사협상에서 다소 표리부동한 자세를 취하며 논점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일 전삼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을 비롯, 집행부 10여명이 자리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달 8일 총파업 선언 이래 25일째 파업을 이어가며 기흥의 모처에서 집중 교섭을 2박 3일 간 진행했지만 경영진은 여전히 전삼노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힘 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총파업을 하며 요구하는 건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기본 임금 인상률 0.5%' 뿐이었던 만큼 과한 게 아니었다"며 “경영진은 노조가 요구하는 안건을 하나라도 들어주면 진다고 생각해 하나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조합원 급여 0.5%는 평균 3만4000원에 불과하다"면서도 “성과급을 더 달라, 10원이라도 더 달라고 한 적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과급 제도를 투명화 하라는 건 우리의 예상치에 부합하도록 하라는 것인데 사측은 이 회장 사익을 위한 삼성웰스토리 포인트 50만원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투쟁을 하는 이유는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우리를 인정하고 존중해달라는 것"이라며 “근로자를 무시하는 삼성은 지속 성장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의무 사용 연차 15일을 10일로 줄이겠다며 휴식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사측은 노동 3권을 무시하고 있는데, 이 회장이 무노조 경영 철폐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이 회장 본인이 직접 나서 이번 총파업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부연했다. 강기욱 전삼노 대의원은 “이 회장은 2020년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며 무노조 경영 폐지를 선언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질적인 무노조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노조와의 교섭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삼노 측은 파업 참가 시 파트장이 근무 평가에 불이익을 부여할 것이라는 녹취록을 갖고 있고, 사측이 노조원 명단을 확보하고 있어 타 부서 전환 배치·부서 해체를 거론하며 노조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의원은 “명백한 부당 노동 행위에 대해 적극 법적 대응해 조합원 권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삼노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소통 창구가 되는 챌린저 제도를 도입해 현장 장악력을 제고하겠다"며 “조합원들로부터 쟁의 기금을 걷고 삼성전자라는 울타리를 넘어 회사에 맞서 싸울 더 큰 연대를 만들겠다"고 설파했다. “근로 조건 개선과 무노조 경영 폐기 어느 쪽에 기자회견의 방점이 찍혀 있느냐"는 질의에 손 위원장은 “그 두 가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교섭은 이뤄지고 있는데 모든 안건은 사측의 일방적인 발표에 따라 처리되고 있고, 2020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합의된 적이 없다"며 “총파업이 전개된 현 시점까지 이 회장과 한종희 대표이사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에는 전삼노를 포함, 총 5개의 노조가 존재한다. 타 노조에 대한 사측의 시각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대표 교섭 노조인 우리를 탄압하면 나머지들도 같은 방식으로 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동행, 제3노조)은 전삼노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동참하지 않는다면 사내 구성원들이 동행 노조에 대한 시선을 충분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고 고객사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부위원장은 “수천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는데 생산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회사는 노조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았다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까지만 대표 교섭 노조 지위를 갖는다. 이후에는 추가 협상이 불가능해 사실상 얻을 수 있는 게 전무한 상황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 참여 기간 중 조합원들이 받지 못한 급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별 다른 소득 없는 전삼노의 힘도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타사 대비 고전하고 있는 파운드리·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좀처럼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류재우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노조 파업은 법이 보장하는 권리이지만 협상력을 올리겠다며 생산 중단을 운운하고 기업 총수를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힐난했다. 전삼현 숭실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작년 11조원을 넘는 적자를 봐 법인세를 한 푼도 못냈다"며 “이런 상황에서의 노조의 행동은 신의 성실의 원칙에 위배되며 기업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로 기자회견을 열었으면서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며 “자기들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조 탄압을 언급하는 건 떼쓰기이자 논점 일탈의 오류"라고 비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코노미석 라면 서비스 중단’ 대한항공, 피자로 대신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로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한다고 1일 밝혔다.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했던 이코노미석 라면 서비스는 중단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간식 서비스 변화는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024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일반석의 경우 객실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은 더욱 크다"고 부연했다. 이와 같은 측면을 종합 고려해 라면 대신 다양한 간식으로 대체해 난기류로 인한 기내 화상 사고를 방지하고자 한다는 것이 사측 방침이다. 대신 서비스 품질 제고 차원에서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간식이다.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피자·핫포켓 등의 기내 간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내 안전과 승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하여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 바 제공 간식을 다양화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DB하이텍, 2Q 영업익 683억원…전년 동기 대비 3.22%↓

DB하이텍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988억8300만원, 영업이익 682억6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24.09% 줄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고전력 반도체·특화 이미지 센서 등 고성장·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아베스틸지주, 2Q 영업익 646억원…전년 동기 대비 21.5%↓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9700억700만원, 영업이익 64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21.5%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철강 전방 산업 위축 탓에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세아베스틸지주는 항공∙우주∙원자력∙수소 등 첨단 산업향 소재 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통한 성장 토대 마련에 노력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전력 효율 개선 1TB 마이크로 SD 카드 2종 시판

삼성전자는 고용량 1TB 마이크로 SD 카드 2종 '프로 플러스(PRO Plus)'와 '에보 플러스(EVO Plus)'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용량인 1Tb TLC(Triple Level Cell) 8세대 V낸드를 8단으로 쌓아 패키징해 TB급 고용량을 구현하고, 제품 내구성을 강화했다. TLC는 하나의 셀에 3bit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가 2015년에 첫 출시한 프로 플러스와 에보 플러스 라인업은 △용량 △속도 △안정성 △호환성을 갖춘 마이크로SD 카드로, 고성능·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다. 게임 콘솔·드론·액션 카메라·태블릿 등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있는 모든 기기들과 호환 가능해 크리에이터, 게이머 등 다양한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로 플러스와 에보 플러스 모두 최대 용량이 512GB에서 1TB로 2배 증가했고, 두 제품은 각각 초당 최대 180MB, 160MB의 연속 읽기 속도를 제공한다. 1TB 용량은 2.3MB 4K UHD 해상도 이미지 40만 장 또는 20GB 콘솔 게임 45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 파일을 다루는 크리에이터·콘솔 게임 유저 등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 플러스와 에보 플러스 1TB 제품은 28나노 컨트롤러를 통해 전력 효율을 개선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ECC(Error Correction Code) 엔진'의 한 종류인 LDPC(Low Density Parity Check) 크기를 1KB에서 2KB로 향상해 데이터 유실을 최소화하고 제품 신뢰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아울러 UHS 스피드 클래스 3(U3), 비디오 스피드 클래스 30(V30), A2 등급을 갖춰 빠른 데이터 로딩과 멀티태스킹 작업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방수·내열·엑스레이·자기장·낙하·마모 등 6가지 항목에 대한 검증을 완료해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반도체 영업익 6조4500억원…자신감 회복한 삼성전자, 하반기에도 달린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을 비롯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 입어 올해 2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8.21%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 28조5600억원·영업이익 6조4500억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 매출 42조700억원·영업이익 2조7200억원 △하만 매출 3조6200억원·영업이익 3200억원 △SDC 매출 7조6500억원·영업이익 1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 부문의 흑자 전환이 이끌었다. 지난해 2분기 DS 부문은 4조36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시현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의 인공지능(AI)향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뿐만 아니라 컨벤셔널 D램·SSD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DDR5 등 AI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전반적인 가격 개선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할 수 있었다. 또 업계 최초 개발 1b 나노 32Gb DDR5 128GB 제품 판매를 확대해 DDR5 시장 내 우위를 지켜냈다. 하반기 시황과 관련,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일반 기업들 사이에서도 인공지능(AI)향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HBM·DDR5·서버 SSD 등 AI 서버 관련 제품 전반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시스템 LSI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향 시스템온칩(SoC)·이미지 센서·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이뤄냈다. 권형석 DS 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 상무는 “DX 부문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의 차기작 갤럭시 S25에 탑재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은 안정적으로 공급할 준비가 됐고, 미주 고객사향 DDI 공급과 서버향 신규 전원관리집적회로(PMIC)는 4분기 중 양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주요 응용처의 전반적인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송태중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 상무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서의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 HPC 고객 수가 2배 증가했으며, GAA 2나노 공정 프로세스디자인키트(PDK) 개발·배포를 통해 일부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하반기 파운드리 시장은 모바일향 부품 수요 회복과 AI와 고성능PC(HPC)향 수요의 지속적인 고성장으로 또한 특히 선단 노드 중심으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송 상무는 “5나노 이하 GAA 3나노 2세대 선단 공정 본격 양산으로 올해 매출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2028년까지 작년 대비 AI·HPC 고객 수는 4배, 매출은 9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수기 탓에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스마트폰 수요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상무는 "하반기 태블릿·워치·TWS 등 프리미엄·에코 제품 확대에 박차를 가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로 수익성 확보 노력을 기하겠다“고 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패널가 상승·경쟁 심화 영향 비용 탓에 수익성이 둔화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대형 TV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고, AI·보안·디자인·스마트싱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 소구로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 성장 동력으로서 서비스 플랫폼 경쟁력 지속 제고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는 비스포크 AI 신제품 글로벌 확산에 따라 강화된 보안·음성 제어 등 사용 경험 제공을 통해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시스템 에어컨 등 B2B 매출 확대 가속화로 사업 구조 개선을 이어간다. 하만은 디스플레이 등 전장 신규 분야 수주에 나서고, 소비자 오디오는 라인업 강화·상품성 차별화를 도모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품질 관리·생산성 향상, 대형의 경우 모니터 라인업 다양화로 판매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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