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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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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B 영화 300편 1초컷’…SK하이닉스, 그래픽 D램 ‘GDDR7’ 3Q 양산 돌입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GDDR7'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GDDR(Graphics DDR)은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규정한 그래픽 D램의 표준 규격 명칭이다. 고속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규격으로, 3-5-5X-6-7로 세대가 바뀌고 있다. 최신 세대일수록 빠른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가지며, 최근에는 그래픽을 넘어 AI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고성능 메모리로 주목 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작동 속도가 구현됐고,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높아진다. 이 제품은 최신 그래픽 카드에 탑재돼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F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GDDR7은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규 패키징 기술을 도입했다. 기술진은 제품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 기판을 기존 4개 층에서 6개 층으로 늘리고, 패키징 소재로 고방열 EMC(Epoxy Molding Compound)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술진은 제품의 '열 저항'을 이전 세대보다 74% 줄이는데 성공했다. EMC는 수분·열·충격·전하 등 다양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를 밀봉해 보호하는 반도체 후공정 필수 재료다. 열 저항은 열의 전달을 방해하는 성질을 수치화한 것으로, 와트(W)당 발생하는 온도로 표시됨. 열 저항이 낮을수록 온도 변화가 주어졌을 때 더 쉽게 열을 발산할 수 있어 방열 효율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성능과 빠른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D램인 GDDR에 대한 글로벌 AI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 구현된 GDDR7 개발을 3월에 완료해 이번에 공개했고,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 필리핀에 구형 근무복 3만벌 기부…이주 여성 일자리 창출 기여

포스코가 구형 근무복을 대량 기증해 필리핀으로 이주한 여성 가장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포스코는 지난 2일 필리핀 이재민 마을에 구형 근무복 3만벌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근무복 활용 방안을 모색해 앞서 지난달 몽골 목축 농가에 1만벌과 마다가스카르 직업 훈련 봉제 센터에 2만벌을 기부한 것에 이은 것으로, 누적 10만벌에 달한다"며 “올해 2월 새로운 근무복을 도입함에 따른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단순 근무복 재사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 법인 캠프·지파운데이션 등 비정부기구(NGO)와 협업해 필리핀 저소득 계층 여성 가장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익팅(Igting)에 기부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익팅은 '불을 붙이다'라는 의미의 필리핀 고어로, 필리필 여성 가장들의 삶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사회적 기업이다. 전달된 3만벌의 근무복은 필리핀 도시 빈민 이주민 마을 타워빌 지역 여성들의 봉제 기술을 통해 새로운 옷과 가방 등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더하고 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이주 여성들의 생계 유지에 기여하게 된다. 한편 이번 전달식에는 포스코 직원 대의 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협업 NGO 관계자와 지역민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장은 “포스코 임직원들의 열정과 땀이 배어 있는 근무복을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리핀 여성 가장들이 잘 정착하고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위나 오잘 익팅 수퍼바이저는 “포스코에서 기부해준 근무복 덕분에 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포스코 임직원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근무복 이외에도 필요한 생필품을 소외 계층에 기부하고 사단법인 캠프와 함께 태풍·지진·강제 이주 등으로 주거 환경이 불안한 이들에게 내식성이 강한 포스코 강판을 활용해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건축 봉사 활동에도 참여했다. 포스코는 근무복 해외 기부 외에도 2007년부터 임직원 및 대학생 봉사자를 해외에 파견해 글로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올해까지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 350명,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단원 1200명이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내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친환경 건축·문화 공연·교육 봉사를 전개하는 등 포스코 사업장이 위치한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마린솔루션, 유럽 선사와 830억원 규모 장기 선박 MRO 계약 체결

HD현대마린솔루션이 역대 최대 규모의 선박 장기 유지·보수(MRO) 계약을 따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유럽 소재 선사와 6000만달러(한화 약 830억원) 규모의 선박 장기 MRO 서비스 공급 계약(LTSA, Long Term Servic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단일 거래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9년까지 해당 선사 선단 소속 38척의 선박에 부품·기자재를 공급하고 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안정적인 MRO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선사·선주들은 LTSA를 통해 부품 교체·수리·정비 소요 시간을 최소화해 선박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1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선박 AM(After Market) 시장이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부품·기자재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물량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활용하며 LTSA 전담 조직·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올해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출입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AM 사업 확대 차원에서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의 40%를 물류 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 미래…정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과감히 지원해야”

29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 의원은 “반도체는 작년 기준 전체 수출의 20.7%를 차지한 국가 핵심 산업이고, 차세대 메모리 시장도 우리나라가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팹리스 분야에서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어 아쉽고 걱정되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은 “국내에서 애플·엔비디아·퀄컴과 같은 유수의 팹리스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 각국은 천문학적인 보조금과 지원책으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우수한 팹리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인력 양성·인프라 구축 등 총체적 지원을 함으로써 산업 고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D램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42.8%, SK하이닉스는 24.7%를 점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 분야에서는 각각 34.3%, 15.1%로 전세계 시장 중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비 메모리인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 시스템 반도체에 속하는 AI 반도체 시장은 AI의 발전 속도에 따라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주도할 AI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다. 왕년의 반도체 황제였던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지만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를 주름잡아 이를 대적할 상대는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혁재 서울대학교 시스템 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교수)은 “팹리스가 주로 사용하는 28~65나노 공정 지원이 미흡하고 설계 자산(IP)·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 차원의 산업 용수·전력·도로망 등 각종 인프라 지원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는 “챗GPT·LLaMA 등의 생성형 AI 모델을 비롯, 가전·자동차·로봇 등 제반 응용 분야에서의 AI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며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중 30% 이상을 AI 반도체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반도체는 이익율이 50%에 이르는 유망 시장으로 서버와 엣지 분야로 분류된다. 후자의 경우 서버 시장 대비 3배 이상 큰 규모로 분석되고, 연 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 K-온디바이스 또는 K-엣지 산업 지원 체계가 필요하고 미-중 관계에 따른 중국 시장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IT 중심 대만 시장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에코 시스템 구축을 도울 방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넥스트칩 대표이사)은 “산업통상자원부 내 국가반도체산업본부 설치를 건의한다"며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분리해 각각의 독립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팹리스 중심 산업 단지를 조성해 밸류 체인으로 확대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두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은 “AI 반도체 전 영역에 걸친 기술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를 갖춰 관련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와 'AI 반도체 협업 포럼'을 출범해 밸류 체인을 포괄하는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저전력 AI 반도체 글로벌 탑티어·AI G3로 도약한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전국 학부·대학원생 대상 ‘AI/CE 챌린지’ 개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반도체 연구 생태계 강화를 위해 국내 우수 인력 발굴에 나선다. 삼성전자 SAIT는 내달 1일부터 9월 13일까지 약 6주 간 국내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삼성 AI/CE 챌린지 2024'를 개최하고, 차세대 기술 리더들의 연구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SAIT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결과는 10월 초 발표된다. 공모 부문별 최우수상을 포함해 총 12개팀을 선발하며, 부문별 최우수 1개팀은 1000만원, 우수 1개팀은 500만원, 장려 2개팀에는 각 3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개최되는 '삼성 AI 포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삼성전자 SAIT 주관 'AI/CE 챌린지 캠프'에 참여해 수상팀들간 네트워킹과 삼성전자 연구 리더들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 AI/CE 챌린지'는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는다. 올해 공모 주제는 AI 분야에서 모델 기반 블랙박스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과 정밀하고 신뢰성 높은 반도체 소재 시뮬레이션용 머신 러닝 모델 개발, CE 분야에서는 △온 디바이스 시스템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 최적화 등 총 3개이다. 참여 학생들은 AI 분야에서는 주어진 문제와 데이터셋을 활용해 최적의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CE 분야에서 제한된 하드웨어 리소스를 활용해 LLM의 추론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SAIT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반도체 소자와 공정 개발 검증용 머신 러닝 알고리즘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통해 국내 차세대 반도체 연구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8년 글로벌 전장 시장 ‘910조원’…삼성·LG, 시장 공략 가속화 나서

탄소 중립 규제에 따라 자동차 시장 내 전기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자 장비 부품 공급량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히 성장하는 관련 분야에 삼성과 LG 계열사들은 연구·개발(R&D)과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올해 4000억달러(약 552조4800억원)에서 2028년 7000억달러(약 966조84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화 전환으로 내연기관차 원자재 비용에서 차지하는 전장 부품 비중은 내년에 35%, 2028년 70%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전장 사업을 꼽은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디지털 콕핏·카 오디오·포터블 스피커 등을 만드는 하만을 약 9조4000억원에 품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14조3885억원, 영업이익 1조1737억원을 거둬 명실상부한 효자 사업부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5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내비게이션·네트워킹·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자동차 음향 등 하만의 주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량의 정보통신(IT) 기기화에 따른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의 변화가 이뤄졌고, 소비자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하만의 전장 부품을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개인화된 맞춤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고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해 하이엔드급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본격 공략에 나섰다. 630V 이상의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에서 MLCC는 △동력 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개에서 1만개가 필요하다. 고압 MLCC 시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고속 충전·충전 거리 증가를 위한 배터리 시스템의 발전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40억달러인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110억달러로 연평균 약 22%씩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LG전자는 전장 자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1조934억원으로 2022년보다 28.7%, 2021년에 비하면 4배 가량 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전기차 EV9에는 모터 부품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최근에는 수주 잔고가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곧 매출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6919억원으로 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시적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에도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며 “기존 수주 프로그램에 맞춰 프리미엄 신제품과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등 안전·편의 장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전장 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사업은 자율 주행·ADAS용 차량 통신 부품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 496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냈다. 전장부품사업부와 카메라 모듈을 합한 수주 잔고는 13조원대에 달한다. 이와 관련,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5년 내 5조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디지털 제조 공정 혁신·생산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센싱·통신·조명 모듈 등 전장 핵심 부품과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AI, 2Q 영업익 743억원…전년 동기 대비 785.7%↑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당기순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 785.7%, 당기순이익 46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인 523억원을 대폭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수주 잔고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최초 양산·브라질 에베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 사업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8548억원으로 집계됐다. KAI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민항기 기체 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 사업과 미래 사업 확대, 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공간-미래 연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제공”…LG전자, 제품 아닌 기업 홍보 나섰다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을 '공간과 미래의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기업 홍보 광고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개별 제품이 아닌 기업 자체를 오브제로 삼은 것은 2000년 '세상을 바꾸는 힘, 디지털 LG'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7월 미래 비전 선포를 통해 회사는 사업의 체질 변화 의지를 내비치고 주거를 넘어 모빌리티·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혁신·성장을 동시에 이뤄가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와 같은 미래 비전 여정·사업을 고객들에게 쉽게 설명하고, 혁신 기업 이미지를 알리고자 '공간과 미래를 연결하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2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 캠페인 영상은 종합·모빌리티 솔루션·에어 솔루션 등 총 3편으로 이뤄져 있다. LG전자는 광고 영상을 통해 △이동 공간 내 차별화된 경험 제공 '모빌리티 솔루션' △사용자에게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AI 스마트홈 솔루션'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웹OS 솔루션' △코어 테크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등을 보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우리만의 혁신 노력을 적극 알려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래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B2B·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등 신 성장 동력 3대 축을 바탕으로 성과를 키워가고 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해 '스타 사업본부' 반열에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 2조 691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상업용 HVAC 사업도 고속 성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익을 맡고 있다. LG전자는 제품·기술·생산·서비스 등 전 밸류 체인에 걸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HVAC 솔루션을 앞세워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에 당하는 후방 산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AI·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해 구축·운영 노하우·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했다. 이와 관련한 수주 규모는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B2B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 B2B 사업 매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로 집계됐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 매출은 지난해 리스 실적과 케어 서비스 실적 총합이 1조1300억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TV·IT·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모수를 확대하며 올해 조 단위 이상 매출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 시점에만 수익 발생하던 기존의 제품 중심 사업에서 구독·콘텐츠·서비스 등 무형의 순환형 모델로의 사업 방향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선 빅3 2Q 영업익 4975억원, 한화오션만 울상…후판가 협상·하반기 전망은?

국내 3대 조선사가 올해 상반기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둬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황의 추가 개선에 힘 입어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업계와의 후판 납품 가격 협상도 갈등 없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31%, 428.65%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이중 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업계 3위이던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5320억원, 영업이익 130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30.13%, 영업이익은 121.90% 늘었다. 매출 증가는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해상부유식액화설비(FLNG) 매출 인식이 2분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공사 손실 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감소 △고수익 해양 부문 매출 증가 등 경상적 요인 △해양 프로젝트 추가 공사 정산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데에 기인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약 10년 만의 성과"라고 언급했다. 조선 빅3 중 한화오션만 적자를 봤다. 2분기 매출은 2조5361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조업 지연에 따른 건조 기간 연장과 외주 비용 상승 등 생산 안정화에 관한 일회성 비용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조선업계 실적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선 3사 공히 하반기부터는 건조 선가 상승·공정 정상화 국면 진입에 따른 비용 감소·점진적인 인력난 해소·강재가 하락세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분기 흑자 전환 시점의 차이일 뿐, 중장기적 수주 전략·실적 개선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견조한 실적 전망이 나옴에 따라 철강업계와의 후판 납품 가격 협상 결과와 하반기 시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업계는 철강업계와의 가격 협상 우위를 점한 덕에 올해 상반기 후판 납품가 인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t당 8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대 초반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떨어진 후판 가격과 순항하는 실적의 합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량을 다 채웠고, 초과 계약분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올해 하반기 수주 예상 해양·상선 물량 고려 시 안정적인 수준의 수주 잔고를 유지할 전망이다. 점진적으로 강화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는 신조 선가 지수의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로 이어지고, 조선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커져 공급자 우위의 시장 판도가 그려졌음을 의미한다. 한승한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 급상승하면서 혹한기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글로벌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를 재개했다"며 “이번 수주 사이클은 단순히 잔고 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조 선종 믹스 효과를 통해 실적 개선 확신을 갖도록 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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