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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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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 브리핑 오후 3~4시 예정

무안국제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 이탈로 7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제주항공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29일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9시 3분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 소재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자사 여객기(7C2216)가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했고, 직후 공항 외벽과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종은 보잉 737-800이고, 등록 번호는 HL8088다. 2009년 9월 4일 제작돼 기령은 15년된 기재로, 승객 175명(한국인 173,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 공항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8시 30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 중이었다. 8시 20분 경 무안공항에 접근하는 도중 조류와 충돌해 우측의 2번 엔진 화염이 발생했고, 기장은 착륙 대신 복행(고 어라운드)을 결심하고 관제탑과는 2차 랜딩 시도를 하기로 교신했다. 이에 9시 5분 경 2차 랜딩을 시도했으나 엔진에 연결된 유압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메인·노즈 기어가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기장은 비상 동체 착륙을 하게 됐다. 기장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우측 엔진 화염이 번져 기체 내부까지 연기와 유독 가스가 유입된 상황에 한시가 급박해 3차 랜딩까지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때문에 잔여 연료를 버릴 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영상을 본 업계 전문가는 “진입 랜딩 자체는 잘했지만 속도가 상당히 빨라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는 완파됐다. 12시 54분 기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75명으로 늘어난 상태이고, 2명이 구조됐다. 전방·중간 부분의 미 구조 탑승객이 상당한 가운데 나머지 탑승자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동체는 전소됐고, 꼬리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시신을 수습한 전남소방본부는 사고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마련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은 10시 10분에 현장에 도착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고, 항공기 안전 운항을 각 항공사·공항에 시달했다. 또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탑승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와 무안공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다. 인근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도 전 직원이 비상 소집돼 사고 수습을 지원 중이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15~16시 경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B1 오키드홀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522억원’…티웨이항공, 격납고 지어 자체 MRO 역량 고도화 나선다

티웨이항공이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정비 능력 제고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항공기 가동 시간 확대·타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정비 물량 수주 가능성에 따른 추가 수입 확보와 정시성 확보에 따른 소비자 만족도 또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첨단 복합 항공 단지 정비 시설(H2) 개발 사업과 관련, 2026년 3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격납고 건립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신규 격납고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항공 정비·수리·분해 후 조립(MRO) 시장의 지속 성장 속 정비 역량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신규 시설 투자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1522억5270만9939원이고, 이는 지난해 자기 자본 대비 96.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20억9740만7405원, 단기 금융 자산은 979억1716만9504원으로 총 2100억1457만6909원으로 집계된다. 당장 가용 현금을 감안해도 이의 72.5%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14일 창립 14주년을 맞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쇄신을 다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2025년 회계 연도에는 2023년도 대비 약 140% 증가한 6000억원 수준의 안전 투자 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회사 측은 안전 문화·운항 체계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도출해내겠다며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최초 격납고를 짓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적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격납고를 두고 있다. 격납고는 악천후·자외선·먼지·무단 침입 등 가혹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해 자산 가치를 보존해주고, 정기적인 유지·정비·분해 후 조립(MRO) 비용 절감과 기재 수명 연장을 가능케 하는 시설이다. 이 외에도 연료 공급·제방빙·화장실 서비스·지상 조업과 같은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는 보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자체 격납고를 보유하면 전문 장비와 도구도 갖추게 돼 항공기 점검·수리·정비를 위한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도 보장되고, 일체의 작업 유연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정비 품질이 높아지면 지연·고장으로 인한 손실도 막을 수 있고, 이는 곧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등 실적 확대로 직결된다. 본질적으로 항공사 운영의 안전과 신뢰성, 재무 건전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자산인 셈이다. 항공업계의 수익성은 당국의 규제와 방침에 따라 좌우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항공사별 제주·내륙 노선 평균 지연율은 각각 29.9%, 20.4%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48.7% △대구-제주 36.1% △청주-제주 36.8% △광주-제주 13.9% △김포-김해 28.8%의 지연율을 보여 평균보다 높게 측정됐다. 아울러 유럽 노선 시간 준수율이 38.4%에 불과해 티웨이항공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연율을 향후 운수권 배분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와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 시리즈와 보잉 777 등 대형 기재들을 대거 도입해 운용하게 된 만큼 외형 확장을 거듭하며 LCC에서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사실상 사업 모델(BM) 전환을 선언한 상태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티웨이항공에게 격납고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꼽힌다. 통상 티웨이항공은 샤프테크닉스케이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 캠스(KAEMS)에 항공기 MRO를 맡겨왔지만 이를 내재화 해 물량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면 상당액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예 첨단 정비 시설을 갖춘 격납고는 항공사의 정비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제주항공·이스타항공·파라타항공 등 경쟁사 물량 확보도 용이해지고, 결과적으로 국부 유출 방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에 엔진 정비를 맡기면 해외로 이동하는데에 드는 유류비·영공 통과료 등을 납부해야 하고 영업 기회 비용 손실도 떠안아야 한다. 정비 조건에 따라서는 50억~300억원 가량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요를 흡수하면 연간 약 1조2000억원에 달해 일자리 창출·부품 국산화 등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부가 가치 창출도 도모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美 여행 월간지 선정 ‘기내·마일리지 서비스’ 부문 1위

대한항공이 여행 분야 전문 매체로부터 기내 서비스와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 2개 분야 최고 등급을 받았다. 29일 대한항공은 미주 지역 항공·여행 전문 월간지 '글로벌 트래블러'가 주관한 '2024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즈' 2관왕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고의 기내 서비스'와 '최고의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 등 2개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특히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는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본 소비자들이 설문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조사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서비스, 다양한 기내식 옵션 등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만족도 높은 여행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최근 샌드위치와 콘덕(핫도그), 핫포켓 등 간식 메뉴를 보강했다. 채식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전통 한식에 기반한 비건 메뉴를 선보였고 사전 주문 서비스로 채식·글루텐 제한식·유아식 등 세심하게 구분된 특별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승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음악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것도 소비자들이 높게 평가한 요소다. 상용 고객 우대 제도 '스카이패스(SKYPASS)'는 고객들의 항공권 사용 실적 등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것은 물론, 적립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김포-제주 노선 특별기를 6차례 띄울 계획이다. 항공권 금액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캐시 앤 마일즈', 보너스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제 마일리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보너스 핫픽' 등을 상시 운영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항공 여행 외 분야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도록 타사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최고의 일등석 좌석 디자인' 부문 2위를 차지했고, '최고의 기내식'·'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디자인'·'최고의 객실 승무원'·'최고의 공항 직원' 부문은 3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프란시스 갤러거 글로벌 트래블러 대표가 직접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본 소감을 남겨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갤러거 대표는 “올해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를 경험해보니 왜 우리 독자들이 대한항공에 투표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며 “대한항공의 고품격 기내 서비스는 충분히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 평가사 APEX의 '오피셜 에어라인 레이팅' 평가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받았고, 미국 USA 투데이의 '2024년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2년 연속 비즈니스·일등석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2024년 한국표준협회 주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와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국가고객만족도(NCSI) 평가에서 항공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 181명 탑승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추락…28명 사망

전라남도 무안군 소재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했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 태국 방콕 공항에서 출발해 9시 7분 무안공항으로 진입하던 제주항공(737-800, 7C2216) 여객기가 착륙 시도 중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를 빚었다. 당시 사고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등 총 18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사고로 여객기는 반파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전남소방본부는 후방 승객부터 구조해 2명을 구했고,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체 전방·중간 부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라 랜딩 기어 전개가 되지 않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언이다. 한국공항공사·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들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폭발…23명 사상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HL8088)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를 빚었다. 이로 인해 여객기가 폭발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2시 29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8시 59분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사상자 23명이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생존 확인된 인원을 구조 중이다. 경찰도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여객기, 운항 중 환자 발생…인천공항에 비상 착륙

운항 중 응급 환자가 발생해 제주항공 여객기가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항공 여객기(HL8088, 7C8135)는 전날 오전 11시 51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으로 떠나던 중 인천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객기는 서해-옌타이-톈진 상공을 지날 예정이었지만 중국 본토에 들어서기 전인 12시 55분에 기수를 꺾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후 13시 15분, 기장은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트랜스폰더상의 스쿽 코드를 7700으로 맞췄다. 갑자기 환자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스쿽 7700은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범용 비상 코드로, 기내 의료 응급 상황 발생 시에도 발동할 수 있다. 이 경우 관제사들은 즉시 해당 항공기에 주의를 기울여 주변 항공기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필요한 경우 활주로를 우선 확보한다. 또한 구급차 등 필요한 지상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단 수사과 관계자는 “한 중국인 승객이 머리와 심장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취 난동 승객 때문에 비상 착륙했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당시 의식을 잃은 중국인 승객이 발생해 비상 착륙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의 응급 처치로 의식을 회복했다"며 “13시 28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병원에 해당 승객을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후 15시 39분, 7C8135편은 인천공항에서 다시 이륙해 16시 33분 다싱 공항에 도착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인천공항에 격납고 짓는다…1522억원 투자

26일 티웨이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 첨단 복합 항공 단지 정비 시설(H2) 개발 사업과 관련,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1522억5270만9939원이고, 이는 지난해 자기 자본 대비 96.8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투자 기간은 2026년 3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신규 격납고 구축은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최초"라며 “글로벌 항공 정비·수리·분해 후 조립(MRO) 시장의 지속 성장 속 정비 역량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시간이 보조금”…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에 숨통 트인다

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 단지 조성을 위한 규제 해소 등 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도권 반도체 사업 확장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또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동반 입주해 삼성전자의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용인시 일대의 반도체 국가 산업 단지 계획 승인을 당초 목표보다 3개월 이른 시점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30년 6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던 부지 착공 시점을 2026년 12월로 앞당긴다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했다며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인식 아래 지원 정책의 속도를 높였다고 부연했다. 국토부의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 특화 조성 계획은 작년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 첨단 산업 벨트 조성' 후보지 발표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경제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자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반도체 국가 산단 부지는 경기도 평택시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설정돼있어 공장 설립이 불가했던 지역이었다. 이에 국토부는 환경부와 협업하며 범 정부 차원의 추진 지원단을 꾸렸고, 인허가 사전 컨설팅 등 패스트 트랙을 마련해 환경·재해·교통 영향 평가를 올해 7월 조기에 완료했다. 이달에는 상수원 보호 구역을 해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기지 착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모두 해소됐다. 관계 부처들은 공장 가동에 맞춰 도로·용수·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상호 협업해 인프라 신속 조성 계획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도 45호선 이설·확장 △통합 용수관로 설치 △전력망 구축 사업 등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관계 기관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신속히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경강선 등 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도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용수로와 송전망을 갖추게 될 전망이어서 연구·생산·인프라 간 연계 효과 극대화가 기대된다. 국가 산단과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일반 산단을 포함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하루 약 107만 톤의 통합 용수와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데, 이를 정부 부처들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지원하는 것이다. 전체 사업 부지 규모는 약 728만㎡(약 220만평)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에 2052년까지 총 360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팹 6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고 대역폭 메모리(HBM) 기술과 관련한 시설 투자에 최대 25%의 세액 공제가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어 삼성전자의 수도권 반도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HBM 분야에서 글로벌 순위권에 들고 있지만 생산 외 설계·소재·장비·후공정 분야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 계획안에 따르면 60여 개 이상의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도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에 입주할 예정인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기흥 캠퍼스에서 관계 기관 행사 개최를 통해 사업 시행자-입주 기업 간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경영전략담당(사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용인 국가 산단 조성에 따른 선제적인 양산 개시가 이뤄지는 것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반려인 1262만 시대…항공업계, 펫팸족 공략 열중

반려 동물과 양육 가정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항공사들이 고객 충성도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각종 서비스를 도입해 모객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높은 시민 의식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 동물 양육 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1262만 명)로, 2020년 말 536만 가구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25.7% 수준이다. 이 중 반려견 가구는 71.4%, 반려묘 가구는 27.1%로 집계됐고 각각 평균 1.2마리, 1.5마리를 기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추산하면 국내 전체 반려견 수는 473만 마리, 반려묘는 239만 마리에 달한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한편 반려 동물 입양자들은 양육 과정에서 상당한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2년 이내 여행을 포기한 경우가 있는지 묻는 문항에 반려 가구 47.8%가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반려견 가구에서 여행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했다. 반려견 1마리를 기르는 가구 50.3%, 반려견과 반려묘를 각각 1마리를 기르는 가구 53.7%가 여행을 포기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반려견만 2마리 이상 기르는 가구(49.1%)에 비해 여행을 포기한 경험이 많았다.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펫 서비스를 통해 모객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7년 5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도입된 대한항공의 '스카이펫츠'는 반려 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국내선 1개·국제선 2개의 스탬프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운송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동물은 개·고양이·새로, 1인당 최대 5마리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사전에 검역 절차를 마친 개·고양이·새에 한해 생후 8주 이상인 경우 동반 탑승이 가능토록 한다. 반려 동물과 운송 용기 무게 합산 7kg(제주항공), 9kg(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이하인 경우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00cm 이하이고, 가로 최대 37cm, 높이 23cm 이하인 용기가 운송 조건이다. 동반 가능 반려 동물 수는 1인당 1마리이고, 기내 반입 최대 가능 두수는 6마리로 제한된다. 진에어는 보잉 777 기종에 대해서는 10마리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특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으로 개발된 치킨 트릿·연어 트릿·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 애견 여행 도시락(펫밀)을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LG유플러스는 반려견 행동 데이터 1만여 건을 분석해 16개 유형별 양육 방식을 제안한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를 제공한다. 항공사들은 이와 같은 '펫팸족 마케팅'을 통해 고객 충성도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을 이뤄낼 수 있고, 반려 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부가 서비스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점차 펫 서비스 확대가 이뤄지는 가운데 서비스 이용객의 에티켓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020년 12월 미 교통부는 기내에 탑승할 수 있는 정서 지원 동물(ESA, Emotional Support Animal)을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해 일하도록 훈련된 개'로 한정하는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개미핥기 △칠면조 △캥거루 △조랑말 △오리 △펭귄 △공작새 △돼지와 같은 특이한 일반 반려 동물을 정서 지원 동물로 등록하는 편법이 늘어나 항공사 직원들이 곤란해 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미 교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며 일부 승객들이 “대중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서 지원 동물이 기내에 배변을 하거나 다른 승객을 무는 등의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공사는 반려 동물을 동반한 여객으로 하여금 공항 터미널 내에서 전용 용기를 이용하거나 50cm 내외의 목줄을 착용한 상태로 이동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항공기 탑승 전 공항에 여유롭게 도착했을 경우 김포국제공항 반려 동물 전용 쉼터 펫파크에 방문해 산책로·애견 놀이터에서 배변 활동을 당부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저전력 펌프 개발·도입…소비전력 40%↓

SK하이닉스가 전력 소비량을 40%가량 감축할 수 있는 새로운 저전력 펌프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회사는 새로 짓는 중인 M15X 팹(반도체 생산공장)과 용인 클러스터에 신규 저전력 펌프를 전량 도입할 예정이다. 펌프는 반도체 공정에서 고(高)진공 환경을 만들어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비로, 반도체의 품질과 수율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펌프 구동을 위해 사용되는 전력은 팹 전체 소비전력의 15% 수준이다. 회사는 앞서 2022년 연구·제조·설비·환경·구매 등 각 분야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탄소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12개의 세부 분과를 통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저전력 펌프 도입 분과는 모터·소재·구조 변경과 신규 아키텍처 도입을 통해 신규 저전력 펌프를 개발했다. 3분기부터 신규 투자를 통해 기존 운영 중인 팹에 신규 저전력 펌프를 도입 중이며, 점진적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식각공정의 펌프 용량을 기존 3만리터(ℓ)에서 2만ℓ로 줄여도 반도체 품질과 수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 결과를 도출했다. 3분기부터 진행된 식각공정 신규 투자엔 저전력 펌프 도입뿐 아니라 용량까지 줄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신규 팹의 경우 기존 운영 중인 M14 팹의 메인 프로세스 공정 기준 전력 소비량을 추산하면, 기존 펌프 사용시 전력 소비량 대비 39.7%가량 저감할 수 있다. 기존 운영 중인 펌프의 회전속도(RPM)를 낮춰 소비 전력을 저감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 소비 감소는 전력 생산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코프2(간접 배출) 배출량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탄소 배출 저감과 함께 투자·수리·운영비 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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