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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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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어프레미아, 대한항공과 ‘인터라인’ 체결…단거리 하늘길 확장 박차

국내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노선망을 더욱 넓혀간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의 '인터라인' 협정 체결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와 대한항공 간 '인터라인 이-티켓팅' 시스템이 지난 15일부터 적용됐다"고 말했다. 인터라인은 복수의 항공사가 운항하는 여정을 항공권 한 장에 묶어서 발권하는 것이다. 가령 특정 지점까지는 A 항공사 비행편을 이용하고, 그 이후의 구간부터는 B 항공사의 비행편을 탈 수 있어 '비행기 환승'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장거리용 여객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단거리 노선망이 상대적으로 부실해 이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 맏형' 격인 대한항공과 손잡고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왔다. 에어프레미아는 앞으로도 국내 타 항공사들과도 인터라인을 꾸준히 맺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미국 연방법무부(DOJ)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고, 독과점 해소 차원에서 에어프레미아에 자사 보유 여객기도 임대해주기로 했다. 또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은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운수권 배분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고, 곧 운수권을 국내 항공사들에게 나눠주기로 해 양사 간 협력 수준의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스토어 “신혼 부부 51%, AI 가전 쓴다”

삼성스토어는 신혼 부부 중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가전을 사용해 신혼 가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AI 가전 이용 고객 조사에 따르면 신혼 부부 중 51%가 이미 AI 가전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가전은 뛰어난 성능과 에너지 절약 등 편의 기능을 갖춰 맞벌이로 바쁜 신혼 부부에게 일상 속 여유를 선사해 주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스토어는 편리함과 효율성으로 행복한 신혼 라이프를 완성시켜줄 AI 신혼 가전을 제안한다. 가전 구매를 앞둔 신혼 부부는 삼성스토어에서 △TV △세탁건조기 △로봇 청소기 △냉장고 △에어컨 등 5대 AI 가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 TV에 적용된 AI 기능은 한층 뛰어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며 즐거운 신혼생활을 선사한다. 삼성 네오 QLED 8K TV는 저화질 콘텐츠도 AI 업스케일링해 8K급 고화질 영상으로 구현한다. 다양한 AI 기술은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스크린 경험을 선사한다. 세탁건조기의 새 지평을 연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에 맞춰 최적의 코스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알아서 해준다. 가사 시간은 줄여주고 여유 시간은 더해준다. AI 자율 주행 기술이 돋보이는 '비스포크 AI 스팀'은 부재중에도 알아서 꼼꼼하게 청소한다. AI가 오염구역 인식 후 스팀으로 한 번 더 집중 청소해 줘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는 냉장고에 보관한 식재료의 종류와 보관 기한을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AI가 제공하는 푸드 리스트 덕분에 식재료 걱정을 덜고 신혼의 즐거운 주방 경험을 더해준다.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 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에도 AI 기능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과 편의성을 높였다.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을 조정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쾌적함을 유지한다. 삼성스토어는 5월 가정의 달과 웨딩 시즌을 맞아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한 AI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AI 가전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스마트 패키지 최대 460만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동시 구매 시 최대 90만 포인트,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 출시 기념 모델 별 최대 34만 포인트와 25만 상당 사은품을 제공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장님, 녹색 운항 해주세요”…이스타항공, 항공기 연비 분석 프로그램 도입

이스타항공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 최초로 연료 효율 개선을 위한 통계 분석 프로그램 '퓨얼 애널리틱스'를 도입해 탄소 배출 감축에 앞장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항의 단계별 연료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연료 절감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항공기 이착륙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연료 절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비행 계획 최적화가 가능하다. 매 비행이 종료된 후에는 대시 보드의 다양한 분석 툴을 통해 해당 비행편 항공기의 연료 효율 개선 방향에 대한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퓨엘 애널리틱스는 이스타항공이 운용 중인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호환성과 정확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은 퓨얼 애널리틱스 프로그램 활용 시 연간 최대 4.3%의 연료 효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조종사들의 연료 효율성 개선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사내 캠페인, '지속 가능한 비행을 위한 도전(Sustainable Flight Challenge)'을 진행하고 있다. 운항 승무원은 항공기 운항 시 △보조 동력 장치 사용 최소화, △항공기 중량 관리, △기상별 연료 탑재 기준 수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연료 효율 최적화를 도모하고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도입과 사내 캠페인을 통해 원가 절감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과제인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친환경 기재로 기단을 전환해 나가는 등 지속 성장 가능한 항공사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진에어, 필리핀 보홀 취항 기념 항공권 할인·위탁 수하물 추가 제공

진에어가 필리핀 보홀 신규 취항을 기념해 항공 운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노선은 7월 18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는 밤 10시 5분에, 보홀 현지에서는 오전 2시 35분에 출발하며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이를 기념해 진에어는 내달 6일까지 운임 10% 할인을 제공한다. 왕복 총액 최저 운임은 28만3000원이며, 항공권 예약 단계에서 프로모션 코드 '2024TAG'를 입력하면 할인이 적용된다. 탑승 기간은 7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이고, 할인 항공권에도 진에어 탑승객에게 주어지는 무료 위탁 수하물 서비스는 그대로 적용된다. 더불어 수상 스포츠 등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진에어는 위탁 수하물 5kg 상당의 할인 쿠폰을 준비했다. 15kg의 무료 위탁 수하물을 포함하면 해당 노선 출발편과 돌아오는 항공편에 총 20kg의 위탁 수하물이 제공된다. 할인 쿠폰은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항공권 구매 단계에서 사용하거나 구매 이후에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활용 가능하다. 진에어는 “보홀 여행객 특성을 고려해 개인 장비 위탁 등 수하물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맞춤형 혜택을 마련했다"며 “새로운 노선 개발과 고객 중심 서비스로 여행 편의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밤 중 여의도 LG트윈타워서 화재 진압…“정상 근무 중”

24일 오전 1시 32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27층 공조 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건물 14명이 대피했고, 건물 관리 용역 업체 소속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받은 2명은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LG그룹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서 입주사 직원들이 정상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인력 84명과 차량 24대를 동원해 오전 2시 40분 경 완전 진압했다. 경찰·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선박용 ‘무탄소 연료 전지 파워팩’ 개발 맞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과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을 위한 수소 연료 전지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양사 친환경 기술 시너지를 활용한 '무(無)탄소 선박 솔루션'으로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도 제1차 에너지 기술 개발 사업 수소 연료 전지 분야 R&D 신규 과제 중 '200kW 이상급 선박용 연료 전지 파워팩 개발' 과제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을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 환경 적합 고효율·고내구성 수소 연료 전지 개발과 육상·해상 실증을 통한 사업화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오션은 공동 연구 기관으로서 선박용 수소 연료 전지를 적용한 선박의 운항 관련 정보를 종합 검토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친환경 기술 시너지'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인 친환경 선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액화 천연 가스 운반선(LNGC)과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메가와트시(MWh)급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공동 개발했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항공용 수소 연료 전지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해양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한화오션과의 청정 해양 기술 시너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용 수소 연료 전지를 개발해 '무탄소 선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형석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은 “본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대용량 고효율·고내구성 수소 연료 전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MWh급 ESS가 적용되는 무탄소 대형 선박을 업계 최초로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의 리더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엔비디아향 HBM 기술·성능 테스트 이상 無…순조롭게 진행 중”

엔비디아에 납품할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영국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삼성전자가 진화에 나섰다. 24일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하며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HBM 기술과 품질,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테스트 관련 보도는 당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창간 35주년] 합계 출산율 0.65명…대한민국 인구감소 가속화, ‘사람다운 삶’에 초점 맞춰야

해를 거듭할수록 합계 출산율이 뚝뚝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의 인구 정책이 국가 등 거시적이고 규모의 관점에서만 이뤄지고 있어 개인의 '사람다운 삶'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통계청 '2023년 인구 동향 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0.78명 대비 0.06명 줄어든 수치다.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인당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로, 현 수치대로라면 1명도 낳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1~3분기의 기록이 버텨준 덕에 이 같은 합계 출산율이 나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에는 0.65명으로 급전직하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8명으로 재차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세계 통계학 박사들은 일본이 2020년 최초로 합계 출산율 0.9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견했지만 2022년 오히려 1.26명을 유지했고 한국은 이들의 예상치를 깨고 바닥을 향해 OECD 회원국 최초의 사례로 이목을 끌고 있다. 당초 인구 자연 감소는 2020년부터, 2028년부터는 총 인구 감소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주민 등록 인구 통계에 따른 내국인 인구는 2019년 11월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헌정 사상 가장 많이 태어났던 1960년 108만명의 25%에도 못 미친다. 저출산 사태가 심각한 이유는 한 번 시작된 이상 돌이키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남녀 2명이 2명을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올해 예상 합계 출산율 0.68명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최대한 긍정적인 가정 하에 계산하면 다음 세대의 합계 출산율은 이를 제곱한 0.4624명이 된다. 문자 그대로 '급전직하' 하는 셈이다. 합계 출산율 1.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소비에트 연방 해체 또는 통일 후 구 동독 사회 등 체제 붕괴와 같은 수치다. 앞서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들은 지난 18년 간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 부담 대폭 경감 △영·유아 무상 보육 △신혼 부부 주거 지원 확대 △아동 수당 지급 등 각종 저출산 대책을 추진해왔지만 280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이 같은 인구 대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혼·출산·양육을 멀리하는 가치관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2023년 혼인 건수는 32만2800건이었고, 작년에는 19만4000건으로 10년 새 39.90%나 줄었다. 정부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나라'를 천명했지만 전 국민적 움직임은 정반대로 가고 있어 정책 방향의 선회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부랴부랴 남성 양육 참여 확대 시 인센티브 지급 등 출산 후 돌봄의 책임을 사회화했다. 그러나 미혼 상태인 개개인의 구체적 상황과 욕구 살피기는 등한시하고 제도 도입에만 급급해 경우에 따라서는 다자녀나 저소득 가정에만 제한적으로 지원했다. 이로써 애매모호한 중산층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판국이다. 이러한 문제는 그간의 저출산 정책이 생산력·경제 성장·국가의 지속 가능성 등을 강조하는 인구 규모의 관점을 우선시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동욱 전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출산 장려를 우선 말하기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인 '사람다운 삶'을 어떻게 보장할지 고민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며 “미래 설계가 가능한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야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꿈꿀 수 있을 것"이고 꼬집었다. 또 “고용·주거·교육·문화·인식과 가치관의 영역을 포함한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근본적인 지형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행복이 되는 사회'가 될 때 비로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부는 출산율과 출생아 수 자체를 목표로 하는 정책에서 탈피해 삶의 방식에 대한 개인 선택을 존중하고, 출산과 자녀 양육을 인권으로 인정하는 '사람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저출산'을 출산율 제고 등을 통해 제거해야 하는 극복의 대상으로 보는 전략에서 탈피해 인구 구조 변화와 4차 산업 혁명 등 거시적 흐름에 선제 대응하는 '사회 시스템 혁신'으로 설정하자고 논의한 바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정책 관점과 우선 순위에 대해 더욱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구 정책에서 출산율 제고 중심의 전략을 폐지하되, 대안으로 이를 어떤 방식으로 재편할 것인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가족·사회 정책적 관점 등 접근론 간 우선 순위와 관계 설정에 대한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단순 출산율에만 목맬 것이 아니라 국민의 최저 생활을 국가가 보장하고, 국민이 일자리·주거·의료·돌봄 등의 필수적인 서비스를 걱정 없이 누려 미래를 안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비혼 가정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가정과 그로부터 출발하는 출산을 존중하는 문화가 갖춰져야 한다는 관점과 가족과 아이가 주는 행복과 소중함을 존중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인식 재전환 요구 등 저출산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 등도 존재해 다각적인 검토를 통한 정책 입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평이다. 이 전 실장은 “모든 관점이 가치있는 만큼 어느 한 방식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를 어떻게 조합하고 무엇을 좀 더 우선해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사회 각층이 함께 논의하는 담론화 과정을 통한 합의와 정밀한 현실 분석에 바탕을 둔 합리적 정책 조합을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대한항공, 올 7월 B787-10·12월 A350 도입 확정…‘여왕·호텔’ 공백 메운다

대한항공이 차세대 고효율 여객기들을 연내 들여와 퇴출이 예정된 대형기들의 좌석 공급 역할을 맡긴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보잉 787-10과 에어버스 A350 초도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사정에 정통한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787-10과 A350 시리즈를 각각 7~8월, 12월에 인도받는다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신조 787 여객기 하반기 도입설이 무성했지만 세부 형식과 에어버스 기종, 월 단위 일정까지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9년 6월 19일 파리 에어쇼에서 11조원 규모의 787-9 10대와 787-10 10대 등 여객기 총 30대를 구매·리스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보잉과 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신규 항공기 제작 수요가 대폭 감소했고, 이에 따라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보잉은 자사 숙련공들을 대량 해고했다. 이 여파는 코로나19가 걷힌 현재까지도 지속돼 항공사들이 제때 계약분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계약 체결 이후 약 5년 만에 신조 여객기 787-10을 들여오는 셈이다. 올해 2월 보잉 사우스 캐롤라이나 딜리버리 센터에서는 대한항공 787-10 드림라이너 HL8515·HL8536·HL8537·HL8538 등 4대가 주기돼있는 모습이 포착돼 신빙성을 더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1년 8월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A380은 5년, 747-8i는 10년 내로 처분하겠다"고 했다. 비효율 기재 정리를 통한 내실 경영을 기하기 위함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항공사별 2024년 기재 도입 계획'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7대를 처분한다고 항공 당국에 보고했다.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이어서 변동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 중에는 747-8i 3대, 747-400 1대, 777-200 3대, A380-800 3대 등 대형기 10대가 포함돼 있다. 당초 조 회장의 방침보다 다소 이르지만 실제 대한항공은 최근 A380-800 3대에 대한 파트 아웃 작업을 진행해왔고, 747-8i 5대는 미국 방위 산업체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항공기 제작사들의 공급망 문제로 인해 주문한 중대형 신형 기재를 단 한 대도 못 들여왔던 만큼 여객사업본부의 좌석 공급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고, 대형기 처분이 현 시점에서는 섣부른 판단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공급망 이슈가 빠르게 해결되는 모습"이라며 “분명히 올해 안으로 신조 여객기 인도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 역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밝혔듯, 당사는 내년 9월 30일까지 747-8i를 매각한다는 입장이어서 하루라도 더 운용해야 이득"이라며 “신조기가 들어오는 시점에 맞춰 송출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여객기의 아이콘'이자 '하늘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보잉 747과 '하늘 위의 호텔'로 통하는 A380은 장거리용 4발 대형 제트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엔진 갯수가 많아 정비 비용이 쌍발기에 비해 많이 들고, 연비도 최신 기종보다 낮다는 단점이 있고, 탄소 중립 시대에 뒤떨어지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아 퇴역하는 추세다. 한편 엔진 기술의 발달로 항속 거리가 길어지고 기계적 신뢰도가 입증됨에 따라 대세는 쌍발기로 굳어지고 있다. 787-10은 1만1910km, A350 시리즈는 형식에 따라 연료를 최대 적재량까지 실어 1만5000~1만8242km를 비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747-8i와 A380-800은 각각 346석, 407석을 탑재하고 있다. 옵션에 따라 앞으로 들여오는 787-10에는 330~440석, A350-900에는 325~440석, A350-1000에는 366~475석이 장착돼 대체기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창간 35주년] “사람이 미래다”…기업, ‘육아 휴직 눈칫밥’ 지양해야

급격한 '인구 절벽'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 문제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2030년까지 만 65세 이상 인구가 연 평균 4.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해당 연령의 인구가 45만명씩 늘어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고, 고령화에 따라 산업 경쟁력 하락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집계돼 아이 울음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재계는 저출산발 노동력·구매력 감소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만큼 결국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이후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들은 수많은 저출산 대책을 줄줄이 내놨다. 육아 휴직 제도는 자녀 양육이 필요한 남녀 근로자가 일정 기간 양육에 시간을 할애하고 이후 다시 안정적으로 노동시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의 육아 휴직 제도는 다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대비 관대한 지원을 하는 편에 속하지만 활용률 자체는 낮다는 것이 한국노동연구원의 분석이다. 곽은혜·김민희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2019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가정 양립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사업체의 45.5%만이 육아 휴직을 필요한 경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며 “직장 분위기와 대체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육아 휴직 제도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거나(26.4%)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28.1%)는 응답이 54.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인협회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올해 3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옥근 롯데그룹 수석은 “지난 10여년 간 꾸준히 추진한 다양한 사내 가족 친화 정책으로 2022년 롯데그룹 100명당 출생아 수는 2.05명으로, 한국 성인 100명 당 출생아 수인 0.81명을 훨씬 상회한다"고 소개했다. 조 수석은 “차제에는 '엄마'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아빠'에 대한 육아 휴직·육아기 근무 시간 단축 등의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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