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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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준현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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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부식효과 내는 신규 바닥재 출시

삼화페인트공업은 독특한 무늬와 화려한 색채가 장점인 인테리어용 친환경 바닥재 '컬러데코 메탈플로어'를 본격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삼화페인트가 선보인 '컬러데코 메탈플로어'는 MZ 세대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수용성 인테리어 바닥재다. 이 제품은 금속의 부식 효과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섯가지로 이뤄진 색채 구성은 개성있는 공간 속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특히 이 제품은 시공환경과 작업자의 감각에 따라 각기 다른 무늬가 완성되기 때문에 나만의 고유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부식효과를 내는 제품이지만 환경표지 인증과 실내공기질 인증을 취득한 친환경 바닥재다. 한국에스지에스에서 '컬러데코 메탈플로어'의 오염물질 방출을 시험한 결과, 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및 톨루엔은 불검출됐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0.778 mg/(m2∙h)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인증 기준치인 1.0 mg/(m2∙h)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컬러데코 메탈플로어는 백화점,호텔,전시장, 카페 등 공간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인테리어 바닥재다"라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바닥 시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화려한 바닥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중흥건설‧중흥토건, ‘자기규율 예방체계 강화’ 캠페인

중흥그룹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은 안전보건 관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하는 위험성평가로 자기규율 예방체계 강화' 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노사가 함께 위험성평가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실시하는 행사다. 캠페인 활동은 △근로자와 함께하는 위험성평가 실천 △중흥그룹 재해통계(Safety Aligo)를 활용한 재해사례 반영 △위험성평가 전파활동과 안전대책 이행 확인 강화 △돌관 작업에 대한 수시평가 실시 등으로 진행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상시적 변동이 있는 건설현장의 특성에 맞춰 내실 있는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여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장 근로자들도 스스로 안전의식을 고취하여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안전문화를 정착하는 데 노력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기후 변화·노후 고층아파트 시대, 대안은 리모델링”

인구는 지속 줄어들고 기후 변화는 심각하다. 기존 노후화된 고층 아파트들은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이 어렵다. 이에 미래 건축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은 노후화 고층 아파트들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빠른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하고, 골조를 그대로 남길 수 있어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게다가 토지와 주택이 부족한 서울에서 기존 아파트단지들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서울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와 포스코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둔촌 현대1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리모델링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리협과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리모델링으로도 세대 수를 증가하면 재건축 만큼 주택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샵 둔촌포레는 둔촌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4층, 전용 84~112㎡, 총 57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전엔 지상 주차장에 368대를 겨우 수용했지만 리모델링 후엔 지하주차장이 만들어져 주차대수가 703대까지 대폭 늘어났다. 실제 이날 현장에선 전체 동으로 모두 연결된 지하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별동 증축을 통해 일반 분양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단지는 기존 아파트 동을 골조만 남기고 철거한 뒤 마감을 새로한 것은 물론, 주차장 부지에 새로 건물을 지어 74가구의 신규 주택(14.8%)를 일반 분양할 수 있었다. 이는 인근의 재건축 단지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신반포3차와 경남, 신반포23차를 통합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규 주택 물량이 기존 가구수의 8.16%에 그쳤었다.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도 3307가구 중 162가구 일반분양(4.89%)이 나온 바 있다.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더 신규 주택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 단지는 또 골조를 재활용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음에도 분양에 성공했다. 현재 이 단지는 전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93대 1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특별공급 물량도 66.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다보니 조합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일반 분양 물량이 많아지니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2억2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기존 1:1 리모델링을 했던 '개포더샵트리에'가 분담금 4억원 정도였던 것보다도 적다. 이날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이 왜 필요한지 역설했다.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실장에 따르면, 재건축은 노후화 경과 30년이 지나야 사업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15~20년이면 사업추진이 가능해 재정비 속도가 빠르다. 사업 착수시점이 빠르다는 것은 날로 심각해지는 노후화를 조기에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90년대 이전에 설계된 아파트는 내진설계가 없어 붕괴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경주 및 포항지진을 통해 지진 예외국가가 아님이 드러났다. 내진설계가 없던 '개포더샵트리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내진이 설계돼 구조안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게다가 리모델링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이다. 철거나 시공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리모델링은 재건축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리모델링은 현재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는 137개(조합 76개, 추진위원회 60개)로 주택법에 따라 15% 세대를 증축할 수 있다고 한다면 공급 가구 수는 11만이 넘는다.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실장은 “고밀도로 개발된 아파트는 재건축 허용이 나오지 않는 만큼 노후화 정비를 위해 리모델링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정태 서리협 회장은 “공급부족이라는 지적을 받는 서울에서 현재 500가구에서 3000가구 넘는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탄소발생을 줄일 친환경 측면에서라도 리모델링으로 주택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단독]용산에 삼성물산 사칭 ‘가짜 현수막’…무슨 일?

최근 서울 용산구 용문동 일대에서 대형 건설사를 사칭한 재개발 사업 관련 현수막이 내걸렸다. 동의율을 올려기 위해 투기 세력이 벌인 일로 추정되는데, 최근 곳곳에서 비슷한 사기 수법이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5시쯤 용산구 용문동 일대에 '용문동 38번지 일대와 신창동77번지 모아타운 추진을 성원합니다. 신뢰의 파트너 삼성물산 임직원 일동'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삼성의 로고와 삼성물산 사명, 래미안 브랜드가 그려져 있었다. 모아타운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고안해 낸 지역단위 주거지 정비사업이다. 대상 지역은 신축과 구축 등이 혼재돼 있어 재개발이 곤란한 지역(면적 10만㎡ 미만, 전체 노후도 50% 이상)이 대상이다. 따라서 이 현수막은 마치 이 지역에서 서울시가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이 재개발 추진과 공사 수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삼성물산측은 주민들의 문의에 지난 11일 “우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수막을 만들지도 설치한 적도 없다"며 “아직 어떤 단체가 도용한 것인지는 확인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짜 현수막 사건은 한 블로거가 용문동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 사진들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블로거는 현수막이 가짜로 밝혀지자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특정 세력들이 대기업인 삼성물산과 오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재개발 브랜드 '모아타운'의 이름을 내걸고 투기를 조장하려 벌인 일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곧 탄로날 거짓이라고 해도 “대기업도 관심을 갖는 사업지"라는 인식을 심어 놓으면 동의율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재개발 투자는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 단계에서 진입하거나, 좀 더 공격적으로 간다면 조합설립인가 동의율 70% 이상 시점에서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집값이 크게 올랐다 보니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사업의 극 초기 단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항간에는 신축 빌라를 지은 건축업자들은 준공 후부터 모아타운 동의율을 얻으려고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최근엔 종종 재개발 사업 초기 단계에서 집값을 띄우고 홀연히 이익을 챙긴 채 사라져버리는 투기 세력들의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설계자'들은 싼 값에 부동산을 구매해 놓은 뒤 극초기부터 마치 재개발 구역 지정이 다 된 것처럼 지도를 그려 매수자들을 속인 후 비싼 값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아예 사무실을 차려 재개발 추진위원회 간판을 걸고 동의서 요청 현수막을 걸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오픈채팅방에 올리는가 하면, 정교하게 조감도까지 그려 그럴듯하게 투자자를 모으는 이들도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이름으로 된 현수막을 보게 된 투자자들은 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투자 의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이같은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벌을 철저히 하고 투자자들도 재개발 사업이 실제 진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는 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주거용인데 ‘주택’ 아닌 오피스텔, 제도 개선해야”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높음에도 주택 관련법에 적용되지 않는 부분 때문에 세제와 금융 등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에 오피스텔에 대한 사용 용도에 맞게 세제부과방식과 전문 모기지 지원상품 확대 등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 수준의 건축기준을 강화해 주거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됐다. 12일 국토연구원의 '오피스텔 관련 현황과 제도 개선방안' 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활용돼도 규제지역 지정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제한하는 금융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또 오피스텔은 사용 용도별·세목별로 세금이 부과되는 방식이 다르고 주택과 비교 시 취득세 등 일부 세목에서 불리한 세금이 존재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국토연은 우선적으로 오피스텔 사용 용도 신고 의무화와 관리 시스템 구축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피스텔 임대차 계약과 용도 변경 신고를 의무화해 실제 사용 용도를 파악하고, 임대차 분쟁 조정 등 정책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피스텔의 사용 용도에 맞춘 개별 세제부과방식 적용과 정책 모기지 지원상품 확대 및 규제지역 적용부분도 요구됐다. 금리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대출한도와 상환구조를 가진 정책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되, 규제지역 지정 시 주택에 준하는 수준의 내용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오피스텔 건축기준에 최소주거면적기준을 추가해 거주자의 편익을 높이는 등 주거안정성 확대에 기여하도록 건축기준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다. 최진 국토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다수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사용되며 시장참여자들도 주로 주택으로 활용하고 인식하고 있으나 제도들이 비주택으로 나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오피스텔이 주거안정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를 고려할 때 혼재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리모델링 최대어 이수 극동우성 입찰 임박…대형건설사들 ‘눈독’

다수 대형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서울 동작구 이수 극동‧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입찰이 임박했다. 서울시 리모델링주택조합 협의회는 이달 중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수 극동우성은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9길 119(사당동) 일원 대지면적 14만3827.4㎡, 총 3485가구 규모 단지다. 현재 용적률 252%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마치고 올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수 극동우성은 서울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단지 중 최대 규모로서 단독 시공사가 아닌 컨소시엄으로 시공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년 전 정도부터 포스코이앤씨와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한화 건설부문, 효성중공업 등 다수 대형시공사들이 현수막을 걸고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현재 기준으로 추산한 예상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입찰공고는 이달 말께 일간지 공고와 서리협 카페 게시판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수 극동우성은 리모델링을 통해 각 세대는 20-40%까지 증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이수 극동우성 조합은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경우 전체 세대수의 15%(약 520세대)를 일반분양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분양분을 확보해 조합원들의 사업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수 극동우성 리모델링 사업은 노후된 주택이 많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서 신축의 공급을 통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신축을 500가구 이상 공급하면서 서울시 내에 만연한 신규주택 공급에도 긍적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 극동우성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지난 20년에 '우극신'이라는 이름으로 이수 극동, 사당우성2차, 사당우성3차, 신동아4차 4개의 단지가 통합 추진위원회로 출범했다. 4개 단지 전체가 2개의 필지로 나눠져 있어 2개의 조합이 구성돼야한다. 현재 극동‧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 결의율을 달성해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상태다. 신동아4차는 올해 조합설립을 목표로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 결의서를 징구 중에 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갈길 먼 SMR…K원전, 640조 글로벌 시장 선점 ‘총력전’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반한 원자력발전소의 축소판 소형원전모듈(Small Modular Reactor·SMR)이 국제 에너지계의 '게임체인저'로 부각되고 있다. 안전성·경제성이 입증 안돼 여전히 연구개발(R&D)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원전 시공기술력이 검증된 대형건설사들이 일단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탄소 중립의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방사능폐기물처리장이 갖춰진 것을 전제로 원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SMR에 대한 R&D가 활발하다.SMR은 대형원전 대비 3분의 1 수준(300MW)의 전기를 출력할 수 있는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빠른 시일내 건설이 가능하고 냉각수가 필요없어 바닷가가 아닌 사막·극지 등 내륙 어디에나 지을 수 있다. 일체식이어서 대형원전보다 안전하며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SMR 시장이 2035년까지 6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해외 유수 기업이 SMR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뉴스케일파워와 빌 게이츠 설립기업 테라파워가 대표적이다. 중국도 SMR '링룽원' 모듈화 제작 완료에 들어갔고, 러시아는 최초로 해상 부유식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8년까지 한국형 SMR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내년 SMR 관련 R&D 예산을 올해보다 9배 늘린 600억원 가량 배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문제는 아직 상용화하기엔 기술 성숙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소형 원전의 첫번째 모델인 SMART도 1997년 개발 시작을 해 5000억원 이상 자금이 투입됐고 2012년 세계 최초 표준인가 획득과 더불어 2015년 사우디와 공동개발까지 추진했지만 여전히 상용화되지 못한 상태다. 무엇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적이 없다. 300MW급 이하의 SMR이 기존 원전을 대체하려면 여러 곳에 많은 수를 건설해야 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기존 대형 원전은 커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보다 비싸다. 유연 가동 기술도 충분하지 못하고 소듐 냉각 방식 등 현재의 SMR 방식은 폭발 위험성이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 SMR이 다수 가동될 경우 핵폐기물이 더 빨리 증가한다는 것,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뚫고 전국 곳곳에 SMR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도 난제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선행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는 방법을 택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기업 홀텍사와 손을 잡고 SMR을 공동개발 중에 있다. 홀텍사의 상세설계가 정부승인을 받고 인허가가 나면 현대건설이 독점으로 시공할 수 있게 된다. 상용화는 2028년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도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 달러를 투자해 루마니아에 SMR을 건설하기 위한 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 CCUS에 집중하는 DL이앤씨도 SMR사업 확장을 위해 테라파워에 2000만 달러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북미와 유럽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SMR보다 더 소형인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건설을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SMR로 당장 수익 실현은 어려운 단계이고, 안전성 검토도 우선돼야 하는 실정"이라며 “현재로선 향후 상용화 시 바로 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원전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최근 무분별하게 지어지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먹는 하마로 취급받는 상황에서 SMR이 전력망을 감당할 수 있는 하나의 인프라가 될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대형원전보다 안전이 3~5배 정도 우수한 만큼 국민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돼야 상용화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샐러리맨 신화’ MB “건설업계, 철저한 기업가정신 필요”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위기에 봉착한 건설업계에 철저한 기업가정신으로 기업을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동국대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 두 번째 강의를 개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자로 나선 이 전 대통령은 “건설산업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때로는 있는 걸 부숴 다시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혁신의 과정이기에 과거 건설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국가경영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플러스 성장률 기록,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원전 수출 등 많은 성과를 얻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업가정신의 핵심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의 기업을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저하게 내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 말로 사회의 일원인 직원들에게도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어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고 답했다. 현대건설 평사원으로 입사하고, 사장으로 퇴임하여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최종면접 당시 정주영 회장의 '건설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설업은 창조"라는 답으로 건설인생이 시작됐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서울시 “어려운 공공 공사 원가, 숫자 대신 그림 설명”

서울시가 공공발주 건설사업의 적정원가 산정 기준이 되는 '서울형 품셈'을 이해하기 쉽도록 이미지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품셈은 어떤 물건을 만드는 데 드는 단위당 노력과 수량을 수량으로 표시한 것이다. 시는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공사 종류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서울형 품셈을 자체 개발해 적용해왔다. 그러나 기존 서울형 품셈은 공사에 필요한 재료, 인력, 장비 등을 수치로만 표시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작업 범위와 절차를 그림, 도식 등 이미지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미지 중심 품셈은 서울형 품셈이 전국 최초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개편된 서울형 품셈에는 발굴 대상 선정부터 현장실사와 개발까지 건설사 및 시민 등 민간이 함께 참여한 품셈 18개도 수록했다. 시민 공모전과 건설협회 등을 통해 제안받은 81개 아이디어 중 민관협력자문을 통해 38개를 1차로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안전과 시민 편의 향상에 필요한 18개 품셈을 뽑아 개발을 끝냈다. 민간 참여로 품셈을 개발해 공사 시 품셈이 적다는 건설업계의 불만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민관 참여형 품셈을 개발하면서 민관 합동 추진반을 구성·운영해 공정성·객관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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