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떠오른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다양한 기반시설을 마련한다. 우선 수소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고 수소충전소 확대에 나선다. 수소생산시설도 조성하고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으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을 확대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3일 “수소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대체수단으로 떠올랐으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수소 관련 산업에서 가장 크게 발전해 있는 분야로는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충전소가 손꼽힌다. 수소자동차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한다.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공기오염과 온실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고양시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수소차 375대를 보급했고 오는 2030년까지 214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수소승용차 125대, 수소버스 16대를 보급한다.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고양시는 총 3250만원(국비 2250만원, 시비 1000만원)을 지원한다. 취-등록세 140만원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등 혜택도 있다. 수소충전소도 확대한다. 고양에는 현재 충전소 2곳(덕은동 서강이엔한강복합충전소, 원당동 E1원당수소충전소)이 있다. 내달 2곳(대자동 E1대자수소충전소, 원당동 수소에너지네트워크충전소), 내년 2월 대화동 대화버스공영주차장이 개소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원당버스공영주차장에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6곳이 모두 완성되면 1일 승용차 1560대, 버스 410대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며 수소충전에 대한 불편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활한 수소차 충전과 수소 공급을 위해선 자체적인 수소생산시설이 필요하다. 현재 활용하는 수소는 석유 정제 및 제철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울산-당진 등에서 수도권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소생산시설 고장 및 운송업체 파업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수소차 충전과 운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년 11월 제철소 수소생산설비가 고장 나면서 수도권과 중부지역이 수소충전 대란을 겪기도 했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과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수소 생산시설 분산이 필요한 이유다. 고양시는 지난달 경기도 주관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됐으며 2027년까지 하루 수소 1t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수소차 중형 SUV 200대, 또는 수소버스 3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비는 총 100억원이며 도비 50억원, 시비 50억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경기도내 수소생산시설은 안산-평택에만 존재했다. 이번 미니 수소도시 사업으로 경기북부에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돼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며 충전소 대란 등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고양시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시설을 구축해 깨끗하고 안전한 분산형 에너지자립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발전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소음, 진동이 적은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특히 태양광, 풍력보다 소요면적이 작아 도심에서도 전력이 필요한 곳에 소규모로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후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여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는 도시가스를 공급해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고양에는 2018년 한국동서발전이 설립한 5.3MW 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주유소를 활용해 330KW, 450KW 소규모 발전소가 조성되고 2027년까지 20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조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분산에너지 특별지구 내에도 40MW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