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드디어 이이경에게 짜릿짜릿한 사이다 이별을 고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에서는 1회 차 인생에서의 설움을 모아 운명을 엎어버린 강지원(박민영 분)의 짜릿한 반격이 시작됐다. 이에 시청률도 반등하며 전국 평균 9.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박민환(이이경 분)의 화려한 프러포즈 이후 강지원은 박민환에게 제대로 반격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에 돌입했다. 강지원은 일부러 회사 사람들 앞에서 박민환이 준 반지를 자랑하며 약혼 소식을 전했다. 또한 자존심이 강한 박민환의 성향을 역이용해 1회 차 인생에서는 받아보지 못했던 명품백을 비롯해 비싼 선물을 받아냈다. 1회 차 인생에서 자신을 멸시했던 시어머니 김자옥(정명순 분)을 요리 클래스에서 만나게 된 강지원은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무례한 김자옥의 태도에 차분하게 대응하며 그의 말문을 막아 통쾌함을 자아냈다. 상견례 자리에서 본격적인 사이다 전개가 펼쳐졌다. 망사 스타킹에 스모키 화장, 치렁치렁한 액세서리 등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등장한 강지원은 활짝 웃으며 할 말은 기어코 하는 당돌한 자세로 상견례 주도권을 잡았다. 김자옥의 주옥같은 망언을 능숙하게 받아치던 강지원은 "딸은 부모님 제사 모시는 거 아니야. 아버지도 내가 딸 둔 죄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이해하실 거야. 이래서 사람들이 다 아들아들 하는 거다"라는 말에 지난 10년간 쌓이고 쌓였던 분노를 터트리며 김자옥을 "제가 이해 못하겠는데요 아줌마"라고 불렀다. 모두가 경악한 가운데 강지원은 "아줌마가 판사에요? 왜 우리 아버지를 죄인 만들어요?"라고 말한 후 "나 이 결혼 엎을거에요. 그럼 아줌마 맞잖아. 정신차려요 아줌마. 당신 아들 그렇게 안 잘났어. 그리고 잘났어도 자기 아들 귀하면 남의 딸도 귀한걸 알아야지"라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시원하게 쏟아냈다. 강지원은 박민환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의 1회 차 인생을 시궁창으로 만들었던 시월드의 입구를 원천 봉쇄했다. 이어 강지원은 자신을 쫓아 나온 박민환에게 "우리 다시 얽히지 말자"며 이별을 고했다. 분노한 박민환이 폭력적으로 강지원을 낚아채려는 순간, 강지원은 유지혁(나인우 분)에게 배운 유도 기술로 박민환을 한 번에 엎어치기했다. 그동안의 설움을 터트리고 완연한 승리의 미소를 짓는 강지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내남결 9회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가 지난 29일 방송됐다.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