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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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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 상황에 또 디젤을?…폭스바겐 ‘재고떨이’ 논란

왕년에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던 '디젤차'는 친환경 정책에 따라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최근 한국시장에선 전기차, LPG차에도 밀리며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꾸준히 디젤차를 내놓는 곳이 있다. 지난 14일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신형 골프'를 출시했다. 최근 부진한 판매실적 회복을 위해 매니아층이 단단한 대중모델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무리 골프가 인기 많고 역사깊은 차량이라도 디젤차는 한국 시장서 더 이상 메리트가 없다. 여전히 연비성능은 뛰어나지만 이외에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디젤차는 2010년대 뛰어난 연료 효율성, 강한 토크 등으로 인기가 많았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물론 세단에도 디젤엔진이 탑재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2015년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디젤차의 배출가스량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디젤게이트'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기가 식었다. 게다가 경유의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밝혀지면서 완성차 브랜드들은 '경유차 판매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디젤차 보유자에게 6개월마다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를 두고 있어 감소세는 매년 가팔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디젤차는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1년에 두번 세금도 더 내야하는 차로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이런 단점들이 부각되면서 이로 인해 중고차 감가방어도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 꾸준히 디젤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했던 대형 SUV 투아렉도 디젤이고 이번에 출시한 골프도 디젤이다. 만약 지난해에 냈던 디젤 투아렉이 엄청난 성공을 거둬서 이번에도 같은 전략으로 가는 것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3% 감소한 8273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9위에 그쳤고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4위, 10위에 오르며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폭스바게코리아가 또다시 수요 없는 디젤차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재고떨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차가 아닌 유럽에서 팔리지 않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한국으로 차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최근 몇년의 성적과 출시 모델을 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 한 부분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이 주춤한 사이 렉서스, 토요타, 볼보 등 신흥강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이들의 판매 모델을 살펴보면 디젤은 단 한대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본사의 정책 아래 움직이는 법인이지만, 정말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적어도 트렌드에 맞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을 출시하길 바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럭셔리카 총출동…LX700h·고스트 시리즈 II·Q6 e-트론 출시

3월 셋째 주 렉서스부터 롤스로이스까지 다양한 럭셔리카들이 대거 등장했다. 온·오프로드 모두 거뜬한 렉서스 LX700h, 세계 최정상 럭셔리 세단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II,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명사 아우디 Q6 e-트론이 출시돼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17일 렉서스 플래그십 SUV인 '디 올 뉴 LX 700h(THE ALL-NEW LX 700h)'를 공식 출시했다. LX 700h는 전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클러치가 포함된 모터 제너레이터(MG)를 배치해 엔진과 모터의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효과적으로 노면에 전달하며,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단독 또는 모터 단독 주행을 최적의 방식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는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를 기본 장착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하더라도 엔진만으로 비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엔진 차량과 동등한 도하 성능(700㎜)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에 새로운 방수 구조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개발하여 극한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했다. LX는 전통적으로 '보디 온 프레임(Body-on-Frame)' 구조를 적용하여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2850㎜의 휠베이스라는 LX만의 황금비율을 이어왔다. LX 700h는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의 액추에이터의 밸브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거친 노면에서도 감쇠력을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또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디퍼렌셜 락(Differential Lock)' 기능을 통해 험로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하여 손쉽게 탈출할 수 있으며, '트랜스퍼 레인지 셀렉트(Transfer Range Select)' 기능을 활용하면 트랜스퍼 케이스 기어를 저단과 고단으로 변경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저단(로우 레인지) 변속 시 저속에서 차량이 정지할 때의 감쇠력 조절 기능이 개선됐다. 이어 '멀티 터레인 셀렉트(MTS)'는 다양한 지형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6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AHC)'은 주행 환경에 따라 차고 높이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조절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다. 특히, AHC는 유압 방식을 채택하여 뛰어난 내구성과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크롤 컨트롤' 기능은 오프로드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스티어링 휠만으로 극저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DAC)'는 내리막길에서 각 바퀴의 브레이크 유압을 자동으로 조절해 가속 조작 없이 일정한 속도로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럭셔리 세단 '고스트 시리즈 II' 및 고성능 모델 '블랙 배지 고스트 시리즈 II'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II는 2020년 출시된 2세대 고스트의 진화된 모델로, 절묘한 변화를 통해 더욱 자신감 넘치는 외관과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강력한 V12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유지했다. 고스트 시리즈 II 전면부의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현대적으로 다듬어졌으며, 개선된 주간주행등 그래픽은 그릴 하단에서 프런트 윙 가장자리로 이어지면서 차량의 넉넉한 전폭을 강조한다. 후면에는 차량의 옆면 및 뒷면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테일 램프가 장착된다. 롤스로이스 스펙터(Spectre)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 램프는 두 개의 개성 넘치는 수직 라이트 패널이 특징으로 그 옆에는 곡선 크롬 요소가 배치됐고 더블 'R' 모노그램이 새겨져 있다. 170㎜ 더 넓은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했다. 전용기 기내를 연상시키는 뒷좌석 리클라이닝 세레니티 시팅을 주문할 수 있으며, 고스트 시리즈 II와 마찬가지로 샴페인 냉장고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의 조수석 쪽에는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이 탑재됐다. 새로운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 디자인은 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시트에는 가죽에 작은 천공을 수만 개 이상 뚫어 예술 작품을 만드는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Placed Perforation)'이라는 특별한 패턴 기법이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시트 일부분에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소재인 '듀얼리티 트윌(Duality Twill)'을 도입해 특별함을 더했다. 고스트 시리즈 II에는 롤스로이스의 독보적인 강력한 저소음 6.75리터 트윈 터보차지 V12 가솔린 엔진과 8단 변속기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571마력(PS), 최대토크 86.7㎏.m의 성능을 발휘한다. 틱오버보다 단 600rpm 높은 1600rpm에서 최대 토크에 도달한다. 고스트 시리즈 II에 탑재된 플레이너 서스펜션 시스템은 전방 서스펜션 위에 어퍼 위시본 댐퍼 유닛을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5링크 리어 액슬에도 동일한 자가 평형 유지 대용량 에어 서스펜션 기술이 적용돼 함께 장착된 플래그베어러(Flagbearer) 시스템은 카메라로 전방 도로를 탐지하고 노면 상황에 맞게 서스펜션을 조절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준대형 프리미엄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공식 출시했다. Q6 e-트론은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한다.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직접 조립한 100kWh 최신 고전압배터리를 장착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PPE 플랫폼과 800V 아키텍쳐와의 최적의 호환성으로 주행거리와 충전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차량은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270kW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10%에서 80%까지 약 21분만에 충전이 가능하고 10분 충전으로 약 255㎞의 주행이 가능하다.(아우디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모델 기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최대출력 225kW 과 49.4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0㎞/h(안전제한속도),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6.7초가 소요된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은 합산 출력 285kW와 전축 28.04㎏.m, 후축 59.14㎏.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5.9초 소요된다.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은 합산 출력 360kW와 전축 28.04㎏.m, 후축 59.14㎏.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468㎞,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은 400㎞,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은 412㎞의 주행이 가능하다. 완벽하게 새로워진 실내는 인체공학적 요소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어 '소프트랩(softwrap)' 컨셉과 새로운 컨트롤유닛으로 더욱 편안한 주행환경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스테이지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11.9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터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아우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다양한 앱 설치와 이용이 가능하다.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다양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로 운전석과 별도로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온, 日 닛산에 전기차 100만대분 배터리 공급

SK온이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온은 처음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고객 다변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SK온은 닛산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한다.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로, 생산은 북미 지역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금번 수주 물량은 닛산이 미시시피주 캔톤(Canton)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북미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탑재된다. 이번 계약은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와 첫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는 부분 외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공급처 확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2GWh 규모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한, 고객사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지에 총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이 모두 완공돼 최대 생산치(Full Capacity)로 가동될 경우,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캐파(Capa)는 18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닛산 역시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처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전동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닛산은 도요타, 혼다와 더불어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로, 2024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4위 거대기업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이다. 2010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를 출시했으며, 업계에서는 전기차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30종을 출시하고 이 중 16종은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전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오는 2028년부터 SUV 2종, 세단 2종 등 총 4종의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뫼니에(Christian Meunier) 닛산 아메리카 회장은 “이번 계약은 닛산의 북미 지역 내 전동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미국에 대한 투자 의지의 증거“라며 “SK온의 현지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활용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 고품질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의 생산 역량 및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동화 파트너들의 성공적 EV 전환을 조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승승장구하는 BYD…테슬라, 트럼프만 바라볼 수 없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던 테슬라가 최근 판매량 감소와 성장 둔화를 겪으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최근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여론 악화, 경쟁 업체 BYD의 상승세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 출시, 소프트웨어 개발 고도화, 생산 효율성 개선에 주력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1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만1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5.9%, 북미에서는 2.1%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판매량이 감소하니 테슬라의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지난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24% 하락한 227.9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도 4.79%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모델 판매 감소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에 반발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인한 테슬라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달리 중국 기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BYD는 25만8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BYD는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수성을 목표로 약 600만대의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BYD는 지난 17일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판매량에 더불어 기술력까지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다. BYD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양산 승용차에 1000V 고전압과 1000kW 충전 전력을 제공하는 새 배터리·충전시스템은 1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275㎞를 제공하는 테슬라 슈퍼차저보다 충전 속도가 훨씬 더 빠르고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BYD는 슈퍼 e-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천개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BYD는 유럽, 동남아 주요 거점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해, 각국의 관세 및 보조금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를 기록한 지리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15만2000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스타위시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갤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링크앤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신모델 부재로 인해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보급형 전기차 '모델Q'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이미 경쟁 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시장 반응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수익 모델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개발을 고도화하고 구독형 서비스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시도 중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생산 효율성 개선과 멕시코 공장 신설을 통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별 규제, 보조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 확대 등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투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중고차 시장, ‘레몬마켓’서 ‘피치마켓’으로 성장 가속화

과거 불투명한 거래 관행으로 인해 '레몬 마켓'으로 불렸던 중고차 시장이 점차 '피치 마켓'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기업의 진출과 기업형 사업자의 증가로 인해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도 더욱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존 케이카에 더불어 현대차-기아, 롯데렌탈 등도 올해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확대에 나서면서 추후 중고차 시장의 성장세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사업에 걸려있던 점유율 제한이 사라진다, 이와 더불어 다음달엔 롯데렌탈도 B2C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으로 중고차 시장의 기업형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고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시장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중고차 시장의 등록 대수는 254만대로 신차(165만대)보다 약 1.5배 많다. 중고차 시장에 많은 기업들이 진출했다. 기존 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 엔카닷컴, KB차차차, 헤이딜러 등이 대표적이고, 최근엔 현대차·기아·KGM 등 완성차 제조사와 롯데렌탈 같은 대기업까지 시장에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처음부터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중고차 시장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됐지만, 2022년부터 시장 개방이 이뤄졌다. 9년간 허위매물을 비롯한 중고차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시장정화효과를 위해 대기업의 진출을 다시 허용한 것이다. 그 결과 소비자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품질 보증 및 사후 서비스(AS)를 강화하는 기업형 사업자가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10월부터 공식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며, 연식 8년, 주행거리 12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고품질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 역시 같은 해 11월부터 연식 5년,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차량을 대상으로 중고차 인증 사업을 개시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 B2C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중고 렌터카를 주로 경매를 통해 판매해왔으나, 앞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기업형 중고차 사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는 업계 선두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케이카는 기업형 중고차 시장의 선구자로 다른 플랫폼 대비 차량의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카는 2024년 총 15만4185대의 중고차를 판매해 전체 시장 기준 6.1%, 유효시장(사업자 거래대수) 기준 1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소비자 불신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중고차 매매 딜러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매매업' 종사자는 2019년 3만8096명에서 2023년 3만3376명으로 1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투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약 없는 BYD 아토3 출고…부정적 이슈에 등 돌리는 소비자들

전기차 최강자 BYD의 첫 한국 출시 모델로 주목 받던 '아토3'의 출고가 연일 지연되고 있다. 환경부에서 요구한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확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 인도가 늦어지는 사이 아토3의 소비자 인식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기약 없는 출고에 더불어 개인정보 유츨 우려, 차량의 퀄리티 지적도 꾸준히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어가는 모양새다. 17일 BYD코리아에 따르면 아토3는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대부분 마쳤지만 핵심적인 보조금 확정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 인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아토3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환경부의 마지막 검증 절차로 평가된다. 보조금 확정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 State of Charge) 시스템의 부재가 꼽힌다. 국내서 보조금을 받으려면 이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아토3는 이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YD 측은 “확약서를 제출하면 1년 유예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현재 본사와 협의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4월 이후에도 보조금 확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 미뤄지는 보조금 지연에 사전계약자들은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벌써 2달이 지났는데 상반기 내에 출고조차 불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3월 인증도 실패했으니 빨라야 5월 출고인데, 그때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며 “이렇게 미뤄지다 보조금이 줄어들어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시 지연을 이유로 계약을 취소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 소비자는 “1월에 계약했는데 5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결국 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출고 지연 문제 외에도 아토3와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한 소비자는 아토3를 시승한 후 “외관 디자인은 괜찮지만 내부 마감재 품질이 기대 이하였다"며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떨어져 구매를 포기했다"고 평가했다. 또 개깅정부 유출 우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BYD 전기차는 대부분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돼 무선통신망과 연결돼 있어 고객이 입력한 각종 정보를 빼내기 쉽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가 기업에 고객의 정보를 요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됐다. 게다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한국시장서 제재를 당하고 있는 생성형 AI '딥시크'가 차량에 탑재된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최근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고 했는데 BYD 차량에 AI가 탑재된다고 들었다"며 “중국 정부에 개인정보가 다 넘어갈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YD는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매뉴얼 등 개선작업에 이미 착수했으며 국내에서 제품 출시 전까지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딥시크 기술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만 적용되고 있으며, 한국 출시 모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연이은 문제 제기에 BYD코리아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BYD코리아는 “고객께 최대한 신속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각 행정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기다려주실 모든 사전 계약 고객에게 차량 출고시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춤한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앞세워 반등 나선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역사깊은 해치백 골프의 부분변경 모델 '신형 골프'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대중성 있는 모델을 통해 급락한 한국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폭스바겐코리안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서 '신형 골프'의 미디어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골프는 해치백의 기준을 제시한 아이코닉 모델로, 글로벌 누적 3700만 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폭스바겐 골프는 2024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5만4644대를 기록, 수입 컴팩트 해치백 최초로 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한국 시장서도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폭스바겐은 골프를 통해 한국 시장 반등을 노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3% 감소한 8273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이 감소세이긴 했지만 토요타 등 동급 브랜드 대비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한국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량 9위에 그쳤으며, 2023년까지 이어오던 연간 판매량 1만 대 선이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4위, 10위에 그치며 판매량 부진을 이어갔다. 업계에선 신차 부족과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폭스바겐의 부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골프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니지만 매니아층이 단단한 모델로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던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골프'는 부분변경 모델로, 볼드한 스타일로 다듬어져 존재감을 부각한 디자인, 직관적인 조작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더욱 향상된 편의 기능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신형 골프는 주행 성능에서도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2.0 T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7단 DSG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빠르고 직관적인 변속 반응을 제공한다. 또 연비 효율성을 높여 장거리 주행에서도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세팅과 섀시 개선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실현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반면 한국시장서 해치백이 인기가 없다는 점과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는 부분은 불안요소로 전망된다.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골프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심으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합리적인 이동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더욱 정제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신형 골프는 프리미엄 컴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2.0 TDI 모델에 이어 오는 6월 골프의 고성능 모델 '신형 골프 GTI'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ID.3와 대형 SUV 아틀라스도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디젤부터 전기차까지…골프·미니 일렉트릭·iX2·토레스 HEV 출시

3월 둘째 주 디젤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량이 등장했다. 미니와 BMW는 개성있는 전기차들을 선보였고 폭스바겐은 브랜드 대표 스테디셀러 신형 골프를 출시했다. 또 KG모빌리티는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며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14일 폭스바겐코리아는 8세대 부분변경 '신형 골프'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골프는 반세기에 걸친 골프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정제되고 깔끔한 라인, 완벽한 비율과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바탕으로 한층 진화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신규 디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과 새로운 디자인의 '3D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된다. 신형 골프에는 최신 사양의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된다. 기존 10인치에서 12.9인치로 확장된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넓은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 조작을 통해 직관적인 주요 기능 및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이어 'IQ.드라이브(IQ.Drive)'가 신형 골프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다. IQ.드라이브는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제어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여정을 돕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2.0L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 (3000~4200rpm)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며, 특히1,600~2,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36.7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7.3㎞/L(도심 15.2㎞/L, 고속 20.8㎞/L)로 동급 컴팩트 세그먼트 모델 중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덕분에 신형 골프는 1회 주유 만으로 복합 860㎞ 이상, 고속 주행 시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미니 코리아는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패밀리' 3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미니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도심형 순수전기 모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미니의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등 3종이다. 에이스맨은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사이에 위치하는 콤팩트 SUV로, 오직 순수전기 모델로만 선보이는 최초의 미니 모델이다. 이 모델은 미니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 뛰어난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길이 4085㎜, 높이 1515㎜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낮고 긴 비율을 보여주며 날렵한 실루엣과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을 모두 실현한다. 에이스맨은 E와 SE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E 클래식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m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SE 페이버드 트림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1초 만에 도달한다. 두 가지 모델 모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5㎞, 국내 기준 312㎞로 동일하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1분 소요된다. 쿠퍼는 진보적인 도심형 순수전기차다. 쿠퍼는 SE 단일 파워트레인에 클래식과 페이버드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 만에 가속하는 민첩성을 보여준다. 차체 하부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0㎞, 국내 기준 300㎞다. 급속충전으로 10-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린다. 클래식 트림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보조 시스템인 파킹 어시스턴트가 기본 적용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2-존 자동 공조장치, 컴포트 액세스, 무선 충전 등의 옵션 역시 기본으로 제공된다. 페이버드 트림에는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서라운드 뷰와 리모트 3D 뷰, 드라이브 레코더 등을 더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되며, 앞좌석 전동 시트, 운전석 마사지 기능, 인테리어 카메라 등이 추가 적용된다. 컨트리맨은 미니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다. 컨트리맨은 2가지 파워트레인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SE ALL4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모델로 전기차 특유의 민첩한 반응성과 높은 주행 안정성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5.6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자랑한다. E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 축에 장착된다. 전 모델에는 66.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장착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E가 WLTP 기준 462㎞, 국내 기준 349㎞이며, SE ALL4가 WLTP 기준 432㎞, 국내 기준 326㎞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 10-80%까지 29분가량 소요된다. BMW코리아는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뉴 iX2 eDrive20'을 출시했다. B뉴 iX2는 우아한 쿠페형 SUV 실루엣과 역동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친환경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날렵한 디자인의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고유의 무늬가 들어간 BMW 키드니 그릴이 어우러져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하단에 대형 공기흡입구를 장착해 더욱 과감한 인상을 연출한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변속 레버와 컨트롤 패널이 통합된 플로팅 암레스트가 새롭게 적용되어 넓어진 공간 효율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자랑한다. 뉴 iX2 eDrive20에는 BMW의 최신 5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적용되어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전륜에 탑재된 싱글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6초 만에 가속한다. 여기에 64.7kWh(Net)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50㎞이며, 전비는 4.8㎞/kWh이다. 완속 충전은 최대 11kW를 지원하며 최대 130kW까지 가능한 급속 충전으로 10→80% 충전에는 약 29분 정도 소요된다. KG모빌리티(KGM)는 '토레스 하이브리드(HEV)'를 출시 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선보이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직병렬 듀얼 모터가 장착된 차세대 시스템이 적용됐다. 복합 연비는 15.7㎞/ℓ로 동급 경쟁 모델의 30%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 20인치휠을 장착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15.2㎞/ℓ의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또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류 공급으로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더해 130kw의 대용량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다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12V LFP 저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폭스바겐의 위축이 기회’…현대차 글로벌 車 ‘톱2’ 넘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시장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지난해 판매량, 수익 글로벌 '빅3'를 수성했다. 이 흐름대로라면 지난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2위 폭스바겐그룹과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폭스바겐그룹 2024년 실적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해 3247억유로(514조4000억원)의 매출과 191억유로(30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900만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지난해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액은 2659억유로로 전년(2681억유로) 대비 약 1%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은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감소는 특히 구조조정을 위한 총 26억유로에 달하는 특별비가 포함된 고정비용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폭스바겐그룹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간 유럽과 중국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해 왔는데, 두 시장에서 부진하며 판매량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가장 잘나가던 중국 시장서 BYD 등 현지 브랜드에 밀리며 3년 전 대비 판매량이 25%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그룹은 지난해 12월 20230년까지 현지 인력의 3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폭스바겐그룹이 휘청이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매출 282조6800억원, 영업이익 26조9067억원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만 살펴봤을 땐 폭스바겐그룹에 크게 뒤처지지만 영업이익은 근접한 수치까지 따라잡았다, 게다가 영업이익률은 9.5%로 폭스바겐그룹(5.9%)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과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주요 시장인 중국서 지위를 잃어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안 이미 미국, 인도 등 다양한 시장에 고객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이 빠르게 치고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의 입지가 가장 차이나는 곳은 미국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170만82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대수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은 106만대 판매에 그쳤다. 전기차 시장으로 세분화하면 둘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31.3% 늘어난 12만386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지기업 테슬라에 이어 2위에 달하는 전기차 판매량이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의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대비 30%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낮은 존재감을 보였다. 신흥시장의 입지도 현대차그룹이 더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서 SUV 중심의 판매활동을 통해 2위 브랜드로 거듭났다. 반면 폭스바겐은 7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며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하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상반기 신차 등록 대수는 155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아시아 시장서 영향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륩은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서 전년 대비 17.6%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서 고전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미 중국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상황"이라며 “올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서긴 힘들겠지만 둘 간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기정사실화"라고 분석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테슬라 부진은 현대차의 기회…자율주행·EV 확대 나선다

테슬라가 최근 판매 감소, 가격 인하 압박, 자율주행 기술 한계 등 악재를 겪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지위를 잃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한 판매 증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 자율 주행 협력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미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자리를 현대차그룹이 일부 대체할 가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SNE리서치 '1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9만1000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유럽에서는 45.9%, 북미에서는 2.1% 감소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5% 넘게 폭락하면서 약 4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감이 심화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테슬라 차량,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위기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현대차는 자율주행, SDV 개발에 진심을 보였다. SDV(Software-defined Vehicle) 차량은 '기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되거나 결정되는 차량'으로 스마트폰이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문제를 고치는 방식을 차량에 적용한 것이다. 특히 SDV 전환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등 '미래 먹거리'로 불리고 있다. 이 분야에선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대차그룹도 이에 뒤처지지 않게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해 SDV 전환을 선도할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고 관련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어 올해 SDV 개발 등에 11.5조원 투자도 계획했다. 특히 그룹은 최근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이란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현대차가 설계 및 제조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5일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AV라이드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중형 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AV라이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미 구글 웨이모에도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제공했으며, 웨이모는 이 차량을 활용해 로보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약 3만7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업계선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2025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아의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가성비 전기차' 시장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테슬라보다 먼저 이 시장을 차지해 호조를 이어갈 전략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최근 저가형 전기차 기아 EV4를 출시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개최된 기아 EV데이에선 도심 활용에 최적화된 전략형 SUV 'EV2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EV2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 SUV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은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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