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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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상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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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고려아연 경영 장악 시도 좌시않겠다”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16일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을 장악하려는 시도에 대해 “울산시장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산업도시 울산과 고락을 같이해온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MBK는 최근 특수 목적 법인(SPC)을 통해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최소 7%, 최대 14.6%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고려아연 종가(終價)는 55만6000원이었는데, MBK는 1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14.6%를 모두 사들일 경우 대금은 약 2조원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영풍과 장씨 일가가 33.1%를 보유 중인데, MBK가 14.6%를 확보하면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 영풍·MBK 측이 52%를 확보하게 된다. 김 시장은 이를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이 울산에서 추진 중인 미래 신산업을 반대한다는 명목으로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점에서 그저 먼 산 보듯 할 수 없다"며 나섰다. 그는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멈춰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수소·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MBK는 중국계 자본이 대량 유입된 펀드를 구성하고 있어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및 이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향후 고려아연을 중국계 기업으로 팔려나가게 하는 불상사로 연결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고용시장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는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이라며 “고려아연 인수 후 수익 추구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축소와 핵심 인력 유출, 나아가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나아가 울산의 산업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내달 초까지 영풍과 고려아연의 주식 매입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현대차그룹 등 우호 지분을 포함해 약 33.9%를 확보하고 있다. 영풍 측은 33.1%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7.6%)과 의결권 없는 자사주 등을 빼면 약 23%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지분을 우군으로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우리 지역이 낳은 기업은 우리가 지킨다는 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 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김 시장은 “울산시민들은 20여 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울산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공계와 힘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울산시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국가기간산업 보호와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는 정부 부처·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대통령실에도 직접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lee6654@ekn.kr

하윤수 부산교육감,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캠페인 나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13일 오후 4시 40분 서면 놀이마루와 전포카페거리 등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예방을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허위 영상물 편집, 합성은 장난이 아닌 범죄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캠페인에서 하윤수 교육감은 딥페이크 성범죄 심각성과 대응·예방 필요성을 알렸다. 이날 캠페인은 부산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부산교육청은 서면 놀이마루·전포카페거리 인근 젊음의 거리에서, 서부교육지원청은 남포동 BIFF광장 부근에서 캠페인에 나섰다. 또한 남부교육지원청은 경성대부경대역, 북부교육지원청은 덕천역, 동래교육지원청은 동래지하철역,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옛 해운대역에서 각각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학부모연합회, 청년연합회, 운영위원회 협의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25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해선 학교의 예방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감시·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부산교육청은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가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창원시,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설주차장 추석 앞두고 무료 개방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경남 창원시는 추석을 맞아 마산어시장을 방문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설주차장을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창원시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과 청과시장 화재로 침체한 마산어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KB자산운용사와 협의한 결과,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설주차장인 주차타워빌딩은 8층 규모로, 363대를 주차할 수 있다. 창원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한시적으로 이를 개방한다. 마산어시장 상인회는 주차장 개방으로 많은 시민이 쉽게 시장을 찾을 수 있어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과 청과시장 화재로 마산어시장 상인들과 인근 상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석 명절을 맞아 시민들께서 마산어시장을 많이 방문해 상인들에게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마산어시장 화재 피해점포에 3000만원 기부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경남 창원시는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이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화재 피해점포를 위해 마산어시장 상인회에 현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기부식에는 이용환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장, 천태문 마산어시장 상인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화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피해 점포주 등이 모여 기부금 사용 용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용환 마산점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해 점포주의 피해가 큰 것 같다"며 “피해점포가 생업에 복귀하는 데 기부금이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태문 상인회장은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이 화재 피해점포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기부금을 잘 전달해 피해 점포주들이 따뜻하고 훈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BNK경남은행, 추석맞이 무빙뱅크 운영…신권 교환 제공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BNK경남은행은 추석을 맞아 13일부터 이틀 동안 창원중앙역에서 무빙뱅크를 운영한다. 이날 BNK경남은행은 창원중앙역을 통해 고향으로 이동하는 귀성객과 지역민들에게 신권을 교환해주며 기념품으로 신권 봉투와 생수, 떡 등을 제공한다. 시민들은 무빙뱅크 내 탑재된 ATM 기기에서 현금 출금과 입금, 이체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추석맞이 무빙뱅크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2024년 추석맞이 취약계층 사랑나눔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시군과 울산지역 취약계층 8420세대에 4억2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김형태 고객기획부 부장은 “명절을 맞아 귀성객과 지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찾아가는 무빙뱅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BNK경남은행 무빙뱅크에서 교환한 신권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주며 행복하고 따뜻한 한가위를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홍남표 창원시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 환영한다”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13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에 대해 “지역 원자력 산업계와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체코 원전 수주 쾌거와 함께 창원 원자력 산업계가 희망을 품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2일 제200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허가했다. 2032∼2033년까지 경북 울진군에 14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약 11조7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원전 모델은 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기본 설계가 같다. 홍 시장은 “SMR, 사용후핵연료 등 곧 다가올 원자력 시장도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생산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원전 기업들이 밀집된 명실상부한 최고의 원자력산업 도시로,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을 받쳐왔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창원 원자력산업 생태계는 거의 고사 직전 상황에 내몰렸다. 하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신한울 3·4 건설 재개 결정은 창원의 원전 기업으로선 가뭄의 단비같은 희소식이다. 지난해 5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은 원자력산업의 부활을 알렸고, 이번 원안위의 건설 허가는 본격적으로 산업생태계가 활기를 되찾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3월 한수원과 2조9000억원의 신한울 3·4호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작에 참여하는 협력사는 약 460개인데, 이중 창원지역 기업은 120여 개다. lee6654@ekn.kr

창원산업진흥원, 인도네시아에 경제사절단 파견 “수출성과 80억원”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창원산업진흥원은 창원의 주력·전략산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 6개 회사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자동차·기계(건설) 분야 경제사절단'을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파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원산업진흥원은 '2024 주력산업 육성 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통한 수출 역량을 진단하고, 이를 통한 타깃 국가 선정 등 기업수요 맞춤형으로 사절단을 구성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진성 바이어 초청 매칭을 통한 약 4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상담액 1398만1000달러(약 188억원), 계약추진액 591만7000달러(약 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6건의 구매 의향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90만달러(약 12억원)의 비즈니스 성과를 거뒀다. 업무협약과 수출성과는 창원지역 중소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장기적인 기업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절단은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방문해 현지 산업정책 개발과 규제, 산업지원, 수도이전 프로젝트 등 현지 이슈와 정책 등 정보를 받았다. 이외에도 현지 건설기자재협회와 철강건설공사, 토목인프라공사를 방문해 창원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알렸다. 건설 기계 분야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속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들었는데, 토목인프라공사의 아르조 부사장은 “자카르타 스마트시티 정책수행으로 향후 창원시의 관련 인프라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인도네시아 시장 및 공동관을 시작으로 온라인 수출상담회와 사절단&기술단 파견, 빅바이어 초청, 상설전시장 구축 등 다방면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진출에 힘써 왔다. 이정환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지역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경남도, 김해 한림~생림 간 도로 13일 부분 개통 “귀성객 편의”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경남도가 지역주민의 도로 접근성 향상과 추석 귀성객 편의를 위해 국지도 60호선 김해시 한림면 가동교차로~생림면 사촌교차로 9.4㎞ 구간을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오후 3시부터 부분 개통한다. 경남도는 전날 김해 한림면 화포대교 앞에서 '한림~생림 간 도로건설공사' 부분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홍태용 김해시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림~생림 간 국지도 건설사업은 창원 의창 대산면에서 김해 생림면까지 왕복 4차로 구간의 14.3km를 연결하는 총사업비 4884억원 규모 공사다. 지난 2006년 3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85%고, 경남도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국지도 60호선 도로는 김해시의 대표적인 생태문화 탐방코스인 화포천 습지가 있어 관광객이 자주 이용하는 도로다. 하지만 그간 폭이 협소하고 선형이 불량해 평소 교통사고 위험이 커 지역주민 등 도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높았다. 이번 김해시 한림면 가동교차로~생림면 사촌교차로 구간이 왕복 4차로로 확장하면 운행 거리(10.8㎞→9.4㎞)와 소요 시간(20분→10분)이 단축된다. 경남도는 창원·김해지역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 기존 교통량 분산에 따른 주변 마을 주민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교량 8개소와 터널 3개소, 교차로 4개소, 터널관리사무소 1동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중 화포천 습지를 횡단하는 화포대교는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주변 생태관광지와 어우러져 매력적인 경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도는 격자 교통망 구축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국지도 60호선의 중추 도로인 한림~생림 간 도로는 동서 교통망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지역 특성에 맞게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울산시, 내년부터 무단 방치된 전동킥보드 견인한다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내년부터 무단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 일명 전동킥보드에 대한 견인 조치가 시행된다. 울산시는 시민 불편 해소와 보행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울산광역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을 위한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내년부터는 무단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시민 신고가 접수되면 견인대행업체가 이를 견인한다. 울산시가 3만원의 견인료를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에 부과하면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가 다시 최종 전동킥보드 이용자에게 청구하게 된다. 울산시는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우선 울산시와 구군, 울산경찰청, 울산교육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개인형 이동장치 민관협의체를 통해 세부 견인기준을 마련한다. 울산지역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는 3개 회사가 약 6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인도 등에 무단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해 통행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울산시는 그간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단 방치로 인한 시민 불편과 도시 미관 저해 등에 따라 전용 주차장 및 주차구역을 설치하고 불법주차 신고방을 운영하는 등 시책을 추진해 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견인제도 마련은 단순히 견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동킥보드 무단 방치 근절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목적"이라며 “개인형 이동장치가 시민 생활에 편리하고 안전한 지능형 이동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창원시장 청사진 제시했지만…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선정 ‘시계 제로’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며 그간 표류했던 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선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차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미선정 처분을 취소하면 민간사업자 선정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으나, 순탄치 않을 것이란 회의적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0월 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지 조성(도시개발사업)은 2024년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첨단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디지털 공간 창출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창원시 일각에서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선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 시장 역시 앞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부 개발(민간복합개발)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재개했다"며 민간사업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홍 시장의 바람이 구체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원시가 다시 민간사업자 공모를 재추진한다고 해도 4·5차 사업자와 관련 법적 분쟁이 걸림돌이다. 소송에서 이긴 4차 사업자 GS건설 컨소시엄과 관계를 매듭지어야 하고, 5차 사업자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관련 행정소송도 대응해야 한다.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창원시는 지난 3월 HDC현대산업개발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 곧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구성원인 ㈜휴벡스피앤디는 “창원시의 최종 의견을 수용해 협약안 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업 주무 부서장인 박영진 창원시 해양사업과장은 “사업자들과 계속 소송을 이어가다 보니 (민간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한) 판단을 쉽게 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나름대로 생길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두고 법률 검토를 받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이런 측면에서 창원시는 이중의 딜레마에 처해 있다. 한편으로 4차 사업자 GS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선정심의를 재추진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5차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를 상대로 한 소송 결과가 나빠지면 또 다른 소송으로 법적 분쟁이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박 과장은 “창원시가 4차 사업자한테 최종 패소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최종 통보를 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선정심의위원회 평가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선뜻 4차 사업자 선정심의를 시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창원시가 선정심의위원회 구성 방법 등을 정해야 하고, 5차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법정에서 4차 사업자 선정심의를 진행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기 때문이다. 창원시가 HDC현대산업개발과 4차 공모 선정심의 문제를 두고 충돌하자 5차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도 쌍방의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해달라며 관심을 보였다. GS건설 컨소시엄 측은 “(HDC현대산업개발 사건의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도 괜찮다"는 원론적인 견해만 내놓으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창원시 입장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업자 선정 재심의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반면 GS건설 컨소시엄 측은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을 확보해 선정 재심의에서 배제되면 손해배상 청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 컨소시엄 측은 “법률적으로 정리하면 된다"며 “이미 완성된 사업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에 손해배상 금액을 특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민간사업자 선정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창원시는 일단 법리 검토 이외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이어갔다. 박 과장은 “전국에서 이런 유사 사례가 없는 경우"라며 “사업자 선정 문제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옛 마산시가 마산해양신도시를 구상한 건 1996년이다. 이후 2013년 창원시는 이 사업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민간복합개발 터를 매각할 방침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무려 28년 동안 민간사업자 공모만 5차례 진행했다. 민간사업자는 당장 필요한데 절차는 하세월인 셈이다. 다른 항만재개발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도 조성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창원이 벤치마킹해야 할 도시는 창원과 마찬가지로 개항도시로 출발한 일본 요코하마다. 일본은 1979년부터 구도심·항만공원과 연결된 '미나토 미라이 21' 신도시를 조성해 요코하마를 일본 사람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었다. 특히 계획을 발표한 지 16년 만인 1993년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를 완공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에서는 유럽 최대 도심 재개발 사업인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계속되고 있다. 부두와 창고가 있던 낡은 항구인 하펜시티를 주거·문화·상업 등이 어우러지는 최첨단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키는 157만㎡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2001년 첫 삽을 뜬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2018년 이미 57개 사업이 완료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네덜란드 ING와 영국계 로이드, 홍콩의 차이나 시핑 홀딩스 등 다국적 자본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는 1963년 민관합동기구인 '찰스센터-볼티모어 항구 법인'을 설립​​하고, 재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후 약 40년간 10단계로 진행된 볼티모어항 재개발은 '볼티모어 신드롬'이란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세계적인 수변공간 재개발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항만재개발 업계 관계자는 “4차 공모 사업자와 소송에서 최종 판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사업을 정상화하기까지 그 이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민간사업자 선정 문제에 직면한 창원시가 항만재개발 주요 사례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ee66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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