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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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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③] 대우건설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글로벌 ‘디벨로퍼’ 리더 목표

예전 대우그룹 시절부터 '글로벌 대우'의 선봉장이었던 대우건설은 최근의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번에도 해외건설 시장 적극 공략으로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을 맡을 핵심 인사로 현대차그룹에서 다양한 글로벌사업을 추진했던 정진행 부회장을 영입했으며, 정원주 회장도 해외 영업사원을 자청해 동서분주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정 전 현대건설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2020년 말 현대건설 부회장직에서 퇴직한 지 4년 만에 건설업계 복귀다. 대우건설이 없던 '부회장' 자리까지 신설하면서 정 부회장을 영입한 데는 그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꼽힌다. 그는 현대건설 부회장 재임 시절 다양한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2019년 현대건설을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1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정진행 부회장은 정 회장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체코 인도 등을 방문하며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건설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주택사업에 포트폴리오가 치우친 대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었다. 상반기 대우건설은 5조3088억원의 매출과 2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9.7%(5조8795억원)·44.3%(3944억원) 급락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조9901억원) 대비 14.8% 감소한 2조54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67.2% 감소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99억원에서 63.3% 줄어 403억원으로 떨어졌다. 대우건설은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50%, 10년 후에는 7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고 베트남에서 제 2의 스타레이크시티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 승인을 받고 착공식을 가졌다. 북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 있다. 정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유수의 시행사·개발사와 만남을 가졌다.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준공, 임대·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세계 제1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구 수에 비례해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간 인프라 수준 차이와 빈부격차가 심각해 도시개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인도 비하르 교량 현장을 방문하면서 “회사의 미래는 해외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현장의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대재해 근절은 대우건설이 풀어야 할 숙제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대재해 제로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수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총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5명이 사망,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사고가 났다. 상황이 이렇자 대우건설은 지난달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했다. 안전품질본부 조직에서 CSO(최고안전책임자)가 전담 콘트롤타워가 된 안전조직만을 별도로 분리해 CEO(최고경영책임자)직속으로 재편했다. 또 전체 팀장의 약 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 패러다임 바뀌어…투자 활성화 시급”

건설업계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위기관리체계 고도화와 변화관리체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4년 건설시장 및 건설산업 정책 진단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건설산업의 위기는 쇠퇴기로 진입하고 있는 산업의 구조적 문제에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발생한 단기적 이슈가 더해져 발생했다. 김태준 건정연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건설산업은 산업생애주기가 쇠퇴기로 진입함에 따라 시장규모 감소와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으며, 선진국이 지니는 고임금, 고령화 등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4년간 이어진 글로벌 악재로 건설자재 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위기로 인해 건설산업은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었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해 금리, 환율 등 재무적 리스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건설근로자, 건설자재 등의 운영리스크 해소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실장은 해결 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수익중심 전략과 리스크관리모델의 고도화가 필요, 중장기적으로는 건설산업의 업체별 역할모델에 대한 재구축과 변화관리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건설업계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건설투자를 더욱 활성화 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나경연 건산연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연구위원)은 건설투자는 단기적 내수 경기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나 연구위원은 “건설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내수 경기의 중심 축으로서 건설투자를 인식하고, 안정적 공급 시그널과 수요에 합리적 기대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자 금융 시장에서는 위험의 적정 분담, 수요자 금융 시장에서는 단기 관리가 아닌 중장기 지원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공공 시장에서는 △도시, 교통 물류 등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장기 정책 방향 설정 △격차 해소 수단으로서 지역밀착형 SOC 예산의 확대 △국민의 재난 대비와 안전을 확보하는 노후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관(민간투자사업) 시장에서는 △민간투자사업의 이미지 개선 △불가항력적 위험의 합리적 분담을 제언했다.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성진 건정연 산업정책연구실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건설 정책을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긍정적 시그널(signal)로서 높이 평가하면서도 건설경기 심리가 꺾인 상황이라고 봤다. 특히, 정책·사회·경제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그 파급효과가 다소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홍 산업정책연구실장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건설산업 육성·진흥 정책 가운데 건설사업 리스크 완화, 스마트건설기술, 외국인근로자, 계약제도(단가 산출 내역), 중소건설업 육성·지원 정책에 대하여 평가와 대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건설사업 리스크 완화의 경우 발주자의 책무를 언급하며 직불합의 시 발주자의 하수급인에 대한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의무화를, 스마트건설기술의 경우 중간단계의 스마트건설기술(bridge technique) 정책을 통한 정책 목표와 건설현장과의 괴리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훈훈한 연말 사회공헌 활동 나섰다

건설사들이 연말을 맞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나서며 훈훈함을 주고 있다. 연탄·김장 봉사는 물론 기부활동도 펼치는 모습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7일 오전 임직원 가족 100여명과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한숲 사랑나눔 연탄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DL이앤씨는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돕고자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연탄 봉사활동을 해마다 12월에 진행해 왔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 가족들은 미리 준비한 2000장의 연탄을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직접 배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40가구 이웃에게는 쌀 40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소외된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늘 전달한 작은 마음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5일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기 위해 두산건설 본사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본사 내 구내식당에서 진행됐으며 이정환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임희정 프로가 참여하여 200kg의 절임 배추를 정성껏 버무리고 포장했다. 올해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두산건설은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담근 김장 김치 200kg와 더불어 다양한 생필품을 더해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피해자통합지원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빅트리')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 가정에 전달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겨울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임직원들이 정성을 다해 담은 김치와 함께 다양한 물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최근 연말을 맞아 김장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총 2472상자 분량의 김치를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양육원과 보호대상아동 거주시설에 전달했다. GS건설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꾸준히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임직원들이 참석한 양육원 및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앞으로도 ESG 선도기업으로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2024년 사랑나눔기금 전달식'을 진행,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약 2억 3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랑나눔기금'은 전사적으로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모금활동이다. 임직원이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지정하면, 회사가 매월 급여에서 공제해 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올해 사랑나눔기금은 약 2억 3000만원이 모였다. 임직원 1081명이 참여해 1억 1500만원을 모금했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1억 15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이 기부한 사랑나눔기금은 국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 신규점 개관과 해외 낙후지역의 교육 인프라 구축 등 국내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랑나눔기금 모금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임직원의 마음이 담긴 사랑나눔기금이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집터뷰]“리모델링은 중요한 주택공급원, 홀대하지 말아라”

“리모델링도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주택공급원이다. 홀대를 멈추고 재건축 수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 이동훈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 겸 무한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무한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리모델링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 위원장은 “리모델링이 100년 주택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원래 아파트의 적정 내구 연한은 약 100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때려 부수고 새로 짓는' 재건축이 성행하면서 30~40년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탄소 배출이 심하고 자원·재정 낭비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리모데링으로 아파트의 기본 골격을 유지한 채 마감재 등 일부 설비를 교체해 노후화된 건축물을 새것처럼 만들면 내구 연한인 100년을 지킬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철근과 콘크리트 구조체는 100년 동안 사용 가능한데, 30년 뒤 전면 철거하는 것은 심각한 자원 낭비"라면서 “리모델링 사업은 구조체를 끝까지 활용하면서 자원 낭비 없이 증축하는 사업 방식으로 100년 주택을 실혈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 건축물이나 소형 건축물의 리모델링은 자연스러운 절차인 반면 공동주택은 그렇지 않다. 대표적으로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와 서울프라자호텔,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등 일반 건축물은 필요하면 고쳐서 쓴다"며 “공동주택은 재산이라는 인식이 강해 사업성이 덜한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이 선호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택공급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적으로 총 153개 단지 12만1520세대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데, 층고를 더 높이거나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10~20%만 더 짓더라도 2~3만 가구의 아파트를 더 공급할 수 있다.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이 있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리모델링은 이미 보편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리모델링 사업은 현재 홀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1.10 부동산 대책, 8.8 부동산 대책 등 정부가 재건축에 대해선 각종 규제 완화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또 다른 주택 공급 수단인 리모델링은 홀대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대부분의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에는 오히려 규제만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법제처는 1층 필로티(비어 있는 1층 공간) 설계에 따른 1개 층 상향도 수직증축으로 봐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서울시도 가구 수가 늘지 않는 필로티와 1개 층의 상향을 수직증축으로 판단했다. 수평증축은 1차 안전진단만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반면 수직증축은 2차 안전진단을 받아야 해 리모델링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진 셈이다. 리모델링 업계에서 요구하는 내력벽 철거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15년 내력벽 철거와 관련된 연구 용역에 나섰다. 이후 2019년 2차례에 걸쳐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에 대한 입장발표를 미뤄오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깜깜무소식이다. 이 위원장은 “필로티 문제나 내력벽 철거 허용 등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탄소 중립 시대의 친환경적 주택 공급 수단인 리모델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오세훈  서울시장 “탄핵이 능사 아냐…비상 내각 꾸려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계엄령 사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해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을 수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 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 처리돼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국평 분양가 17억 돌파…“수요·공급 모두 악영향”

아파트 분양가 급등 현상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에선 국민평형 분양가가 1년 전 보다 43%나 올라 17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가는 건자잿값·인건비 인상, 정부의 제로에너지건물·층간소음 규제 강화 등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비싸진 분양가가 경제 침체, 소득 감소 등과 맞물려 분양 공급·수요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 분양한 국민평형(전용면적 84m²초과~85m²이하)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6억 59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말 보다는 0.78%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선 10.22%나 올랐다. 특히 서울 지역의 분양가 상승폭이 가파르다. 서울의 국민평형 분양가는 평균 17억 462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억 2561만원(43.1%) 올랐다. 이처럼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원자재·인건비 급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0이던 공사비지수는 올해 9월 130.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시들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통장·청약저축·예부금 합산) 가입자 수는 총 2671만9542명으로 전월(2679만4240명) 대비 7만4698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전월 대비 9만7201명, 올 1월 말 5만9620명의 큰 감소세를 보인 뒤 대체로 2만~4만여명 수준의 감소량을 보여왔는데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공사비가 여전히 높은 데다 정부의 건축 규제 강화로 인해 계속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민간아파트가 내년 6월부터 30가구 이상 단지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정도를 총 5단계로 평가한다. 대한건축학회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건축물 최소 등급인 5등급을 충족하려면 공사비는 기존 대비 26~3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화되는 층간소음 규제 역시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준공검사 전 층간소음 기준에 미달하면 해당 사실과 조치결과를 입주예정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소음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준공 승인을 하지 않는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제로에너지건축, 층간소음 등의 시공 규제 강화로 공사비가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청약통장을 써서 신규 분야에 당첨이 되도 분양가가 너무 비싸 구입할 여력이 없게 되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추가적인 공사비 안정화 방안 마련 요구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9월 공사비 상승률을 연 2% 내외로 낮추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건설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산 등 해외 시멘트 수입 지원과 골재 채취원 확대가 핵심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화되는 시공규제로 인해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분양가를 낮춰야 수요도 늘어나고 미분양도 줄어드는 등 꽁꽁 언 청약 시장의 분위기가 좀 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비상계엄 후폭풍…건설업계 “불확실성↑·해외 수주 차질 우려”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3시간 여만에 국회 결의로 해제됐지만 국가신인도 하락 등으로 건설부동산시장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국 혼란 심화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40분경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이다. 국회가 계엄선포 후 190명의 여야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전원 동의로 계엄해제요구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비상 계엄 사태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 주가는 큰 폭으로 출렁였고, 환율은 치솟았다. 14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빠르게 오르면서 한때 1442.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에선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 시장 특성상 계엄 사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이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이날 예정됐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면서 시장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공공주택 공급 실적 및 공급계획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몇시간 전에 취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준비한 '인천남동산업단지 민간합동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도 열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와 여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주요 부동산 정책이 향후 거세질 정치적 소용돌이와 갈등 속에서 '실종'될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강화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야당과 이견이 있는 재건축 특례법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폐지 등 법안의 통과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이 탄핵 또는 하야 등 임기가 조기 단축될 경우 기존의 정책 기조가 뒤집힐 수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계엄령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정책방향의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대출 규제·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등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비상계엄사태로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계엄령 여파는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수주시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측면이 있고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는 환차익이 생길 수 있지만 국가 신인도가 떨어져 향후 수주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한국이 남북 대치 상황이지만 정치는 안정적이란 믿음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비상 계엄 사태로 국가 신인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우리기업들의 해외 건설수주 사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꽁꽁 언 부동산 시장, 문 닫는 중개소·중소건설사 급증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에서 문 닫는 공인중개소와 중소건설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되는 만큼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부동산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p) 인하했지만 대출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 탓에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주기형)는 지난달 29일 기준 연 3.54~5.9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연 3.75~6.15%)보다 0.21%p 내려간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온기가 돌던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10월 이후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86건이었다. 이후 9월에는 3124건이 이뤄져 절반에 그쳤고, 10월 소폭 상승했으나 3714건에 그쳤다. 이날을 기준으로 11월 거래량은 2026건이다. 30일 이내 부동산 거래를 신고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도 4000건 이상을 기록하진 못할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높은 대출 문턱으로 인해 부동산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자 부동산 중개 업계가 치명타를 받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과 폐업건수는 각각 806건, 1097건으로 집계됐다. 새로 문을 연 공인중개소보다 문을 닫은 공인중개소가 200여개나 더 많다. 올해 누적으로도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은 8632건에 그쳤지만, 폐업은 1만774건이나 돼 문을 닫은 공인중개소가 2142건 더 많았다. 폐업·휴업 합계로는 1만1954건에 달한다. 중소 건설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누적으로 부도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2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9곳을 기록한 이후 5년래 가장 많은 수치다. 건설업체 부도는 2021년 12곳에서 2022년 14곳, 지난해 21곳 등으로 증가 추세다. 건설경기와 부동산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부동산 시장 수요 진작과 건설사들의 유동성 지원 등 확실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굉장이 많이 내렸는데도 대출 금리가 매우 높아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양도세 완화 등 부동산 구매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수요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 역시 “건설경기는 고금리·대출규제·원자재 상승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중소 건설사들은 기초 체력이 약한 만큼 유동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오세훈 서울시장 “계엄령 반대…철회돼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0시 25분께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시장으로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서울시청 집무실로 나와 상황 변화에 대비 중이다. 행정1부시장, 행정2부시장, 정무부시장 등 시장단을 시청 본청으로 소집해 긴급 간부회의를 했다. 시장단 이하 국장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유선상 대기를 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오세훈, 4시간 새 ‘출장 취소·번복’…오락가락한 이유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하루 앞두고 취소했다가 다시 가기로 했다. 취소 발표 4시간여 만의 번복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3일 오후 배포한 공지를 통해 “교섭을 앞두고 출장을 취소하는 게 오히려 공사의 교섭력을 악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다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오전 공지에서 오는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가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국외출장을 취소한다고 알린바 있다. 오는 5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6일 서울교통공사 1·3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막판 교섭이 결렬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교통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시 측은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출장을 취소하고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지하철 총파업이 한 달 전부터 예고된 상황에서 외교적 결례에도 불구하고 출발 하루 전에 해외 출장을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해외 출장은 수 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현지 일정이 모두 확정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장 취소를 결정한 지 반나절이 채 안 돼 재추진이 결정됐다. 한편 시는 일각에서 최근의 명태균 파문에서 오 시장 관련 의혹이 거세진 것이 출장 취소·번복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현 시 특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시민들의 관심사인 지하철 파업을 앞두고 해외 출장을 가지 않는 게 국민 정서에 맞다고 생각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출장 여부를 고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대로 떠날 예정이다. 인도 뉴델리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정책 공유 포럼에서 기조발언 하고, 인도공과대학 델리캠퍼스(뉴델리)·아시아태평양기술혁신대학(APU·쿠알라룸푸르)을 찾아 교육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오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은 이번 출장에서 인도 델리·첸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2개국 총 3개 도시를 방문해 서울시의 교통·안전 정책을 홍보하고 유학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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