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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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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 그대로 쓴다…대신 “BI 교체·신뢰도↑”

최근 시공 관련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가 약화됐던 GS건설이 기존 '자이' 상표를 유지하되 디자인을 새롭게 하면서 안전·품질 강화에 힘써 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나섰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행사에서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선보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단순히 자이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뢰의 가치를 담아 실체 있는 변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공급자 위주에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허 대표가 소개한 새로운 BI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변화다. 2002년 론칭한 자이(Xi)는 'eXtra Intelligent (특별한 지성)'으로 공급자적 관점에서 '자이'가 중심이 되는 가치를 지향했다면, 새로운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한다는 의미다. 새 자이 로고는 이날 브랜드 리뉴얼 선포식 이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GS건설이 자이 브랜드 론칭 후 2009년 서초구 반포자이, 2011년 강남구 청담자이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깃발을 꽂으며 고급 주거 문화의 상징이 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로 브랜드 경쟁력에 타격을 받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어린시절부터 브랜드 아파트를 경험한 '아파트 키즈'들이 주 고객층으로 유입되고,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정서적 만족감까지 충족시키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자이 브랜드는 GS건설의 목표가치인 '고객지향'과 '신뢰'에 기반한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대내외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날 새로운 자이 브랜드 로고도 공개했다. 새 로고는 기존 로고의 곡선이 상징하는 섬세한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간결한 직선 요소와 두께감을 더해 신뢰감을 높였다. 색상도 기존의 '피콕 블루'(공작새의 목이나 가슴의 색으로 녹색을 띤 청색)를 좀 더 짙게 변화를 줬다. GS건설은 이번 브랜드 단장과 함께 안전과 품질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허 대표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안전한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사업본부별 워크숍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전사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이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며,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하이엔브 브랜드를 도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GS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미 자이는 프리이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또 두개의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기존 자이는 외면 받거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이엔드 브랜드는 론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트럼프에 200억 못 받아”…10대 건설사 미수금 17조↑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10대 건설사(2024년 시공능력평가 기준)들의 국내외 공사비 미수금 규모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17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시공 능력 평가 10위권 건설사 중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매출채권 등으로 미수금 항목을 명확하게 공개한 9개 건설사의 미수금은 17조63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16조9336억원)보다 4.2% 증가한 금액이다. 가장 많은 미수금을 가진 곳은 현대건설로 4조9099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3조3233억원)보다 47.7% 늘었다 현대건설의 분양미수금은 1967억원으로 지난해 말(166억원)보다 84.5% 증가했다. 이 기간 공사와 분양 미수금 합산액(5조166억원)은 1.4배(48.9%)로 커졌다. 대우건설은 공사와 분양 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액이 2조5344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8560억원)보다 36.6% 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2.0% 증가한 2조2307억원, 포스코E&C는 11.6% 늘어난 1조3515억원, 롯데건설은 8.5% 증가한 1조562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공사미수금을 59.5% 줄여 4013억원을 남겨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보다 30.2% 감소한 1조7946억원, GS건설은 29.3% 줄어든 1조9901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19.2% 감소한 6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건설사들의 미수금 규모 확대가 자칫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건설사들은 미수금이 대부분 받기로 약정된 금액인 데다 공사 수주 실적이 많을수록 늘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당장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건설업 특성상 아파트 분양과 같이 공사가 완성되고도 일정 시일이 지나야 대금이 완납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수주 실적이 늘면 미수금도 일정 부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경기, 주택시장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채권이 지속적으로 쌓일 확률이 높다"면서도 “미분양 등을 해소하고 시행사의 원활한 자금흐름 등을 위해 분양 촉진 마케팅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 채권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미수금도 문제다. 해외에서는 현지 사정이나 정세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고도 장기간 돈을 받지 못해 현지에 남아 수금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거널사 중 해외 사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대우건설이 그런 일을 많이 겪었다. 대우건설은 2012년 쿠웨이트에서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해 완공했지만 아직 124억원을 받지 못했다. 리비아에서도 2013년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지만 내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현재 35.2%의 공정률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164억원의 미수금이 남아 있다. 대우건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서도 2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한 사연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뉴욕 맨해튼에서 트럼프 당선인 측과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면서 약 2000만달러(262억원)의 돈을 빌려줬다가 회수하지 못했다. 트럼프 측이 빚 대신 채권을 지급했지만 가치가 없었고, 대우건설은 결국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이 돈을 손실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도 2011년 파나마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고 완공시켰지만 39억원을 결국 받지 못해 손실 처리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폴란드에서 2019년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현재 99% 마친 상태지만 잔금 50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와 별개로 공사비 청구 과정에서 상호간 이견으로 발생한 미청구 금액도 1690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집터뷰]“무주택 실수요자, 당장 집 사려면 이렇게 해라”

“수도권 아파트값은 단기간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내년에 분양될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물량을 노려 보는 것이 적절하다." 국내 대표 부동산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이 최근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내년 시장 전망을 고려해 제시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전략이다. 김 소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한 사무실에서 에너지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가 현재 부동산 시장을 거래 둔화 속 가격 줄다리기가 팽팽한 관망세 상황이라고 진단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305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7582건에서 8월 6427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거래 건수는 현재 3001건에 불과해, 3000건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김 소장은 “설 전까지는 지금 같은 보합세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릴 생각이 전혀 없다. 매수자들도 이 호가를 따라갈 생각도 현재는 많지 않다. 또 정부는 규제 강화로 돌아섰고 한국은행도 쉽게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도 증가했다"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대감을 선호하고 불확실성을 기피하는데 트럼프는 불확실성이 큰 인물이라 관망세를 부채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내년 집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상승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서울은 0.2%, 수도권은 0.1% 수준의 소폭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예상되는 추가금리 인하, 입주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입주물량 부족이 심각해 얼죽신(얼어죽어도신축) 심리가 커지고 있고 내년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집값은 우상향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서울에서는 수요가 높은 강남 3구(서초, 송파, 강남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경기에서는 과천, 수원, 분당, 남부권 핵심 입지에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 물량(임대 포함)은 25만3494가구로 추산된다. 올해 하반기 물량이 18만1948가구라는 점에서 내년 연간 입주할 물량은 올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상반기 입주 물량은 14만2462가구 정도인데, 2026년 상반기에는 9만8194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고분양가도 집값을 밀어 올릴 주요 요인이다. 김 소장은 “신축 분양가는 주변 집값과 연동이 된다. 고분양가 아파트가 공급되면 주변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현재 신축 수요가 높아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무주택자 등 주택 실수요자는 지금이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위험 관리책도 세워놔야 한다"며 “집값이 내려가도 5년 정도는 버틸 수 있도록 앞으로 신용대출 등은 자금 조달 계획에서 제외하고 주택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물량을 공략하라고 꼭 집어 강조했다. 김 소장은 “서울 강남권 로또 청약 물량은 하늘에 별따기"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 중에서 입지와 브랜드가 괜찮으면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예금·마통 빼 ‘풀 베팅’…미국 주식·비트코인에 돈 쏠린다

미국 대선 이후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투자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4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587조 6455억원으로 지난달 31일(597조7543억원)보다 1.7%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저축성예금보다 이자율이 낮은 대신 입출금이 자유로운데, 통상 잔액 증감으로 은행에 묶인 대기성 자금 규모를 가늠한다. 또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은 지난달 31일 총 38조 9176억원에서 이달 14일 38조 1305억원으로 7871억원(2.0%) 줄어 요구불예금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반대로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같은 기간 38조 8657억원에서 39조 6179억원으로 7523억원(1.9%)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 예금주들이 인출한 돈은 해외·가상자산 투자 시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엿새째 10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00억 7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1035억 1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뒤로 다소 주춤했지만, 아직 장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SOXL)로, 순매수 규모가 2억 7500만달러에 달했다. 국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의 경우 지난달 31일 50조 5866억원에서 이달 6일 49조 89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14일 52조 9552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미 대선 당일부터 '트럼프 트레이드'가 뚜렷해지자 자금이 이탈했고,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불장을 누리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규모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15조원에 달했다. 1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9만 3482달러, 업비트에서 1억 3104만 1000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소폭 하락했다. 안정적인 예금보다 고수익 기대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된데다, 미국 대선과 맞물려 장기간 수익률이 부진했던 국내 금융시장에서 해외 시장 등으로 투자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라는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인가구 절반 이상 부업 활동”...하루 식사 1.8끼만

높은 물가와 고금리 속에 생활비 부담이 늘면서 청장년 1인 가구 절반이상이 부업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7일 발표한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온라인)한 결과,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2022년 같은 조사 당시(42.0%)와 비교해 부수입 활동 비율이 2년 사이 12.8%포인트(p)나 높아졌다. 부업의 배경으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이 꼽혔다. 부업 종류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이른바 '앱테크'의 비중이 42.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의 연평균 소득은 378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월 소득 중 주거비·식비·여가비 등 생활비로 평균 40.8%를 썼다. 1인 가구는 이 밖에 소득의 12.6%를 대출 상환에, 30.3%를 저축에 쓴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여유자금의 비중은 20.1%에서 16.2%로 3.9%p나 줄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들이 늘었음을 보여줬다. 1인 가구는 하루 평균 1.8 끼를 먹는다고 답했다. 2022년(평균 2.2 끼)보다 줄어 하루에 보통 두 끼도 채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유동성 자산(현금·수시입출금·CMA 등)이 40.1%, 예·적금(36.2%), 주식·ETF·선물·옵션(15.0%) 등이었다. 2022년과 비교해 유동성 자산과 예·적금을 포함한 '안정형 자산'의 비중이 7.8%p 높아졌다. 대출 보유율은 54.9%로 2년 전보다 7.2%p 올랐다. 대출 잔액은 9900만원에서 7800만원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자산의 경우 1인 가구의 45.1%가 월세로 거주해 가장 많았고 전세(30%)와 자가(21.8%) 거주자가 뒤를 이었다. 2년 전보다 월세 사는 1인 가구 비율은 8.9%p 뛰고 자가와 전세는 각 6.2%p, 2.1%p 감소했다. 1인 가구의 71.2%는 '1인 가구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2022년(68.2%)보다 만족률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1인 생활 만족도를 연령·성별 집단으로 나눠보면 20·30대 여성 그룹(83.5%)의 만족률이 가장 높았다.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도 절반 이상이 혼자 생활하는 것에 만족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원달러 환율 급등에...금감원, 은행 소집해 외환 리스크 점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등 외환시장이 출렁이면서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외국계은행 자금 담당 임원들을 불러 외환 부문 리스크를 점검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0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10곳의 외환·자금 담당 임원을 소집해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자리에서 외환시장과 외환자금시장 전망을 듣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부문 영향과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의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별 외화유동성 상황과 관리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현재 외환시장 불안과 별개로 외화자금시장에서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달러 유동성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수준이 추가로 높아지면 자금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일별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진행 중이다. 은행들 역시 미국 대선 이후 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고, 외화 조달 계획을 재점검 중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미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13일 장중 1410원을 넘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서도 이상 거래 대응을 강화 중이다. 금융당국은 거래소로부터 통보받은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는 한편, 최근 과열된 시장 상황을 이용한 풍문, 허위 정보 유포 및 관련 선행매매 등도 단속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경기 침체에 건설사들 수주 ‘비상’…GS건설·포스코이앤씨만 목표 채워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들 중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정도만 목표치를 채웠을 뿐 다른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사실상 목표 달성에 실패한 상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중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만 올해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수주 목표치로 13조 3000억원을 세웠던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목표치의 97%인 12조9608억원을 따냈다. 이달 들어서도 서울 송파구 마천3구역 재개발 사업(1조142억원), 서대문구 가재울 7구역 재개발사업(3682억원), 충남 서산 수소화 식물성 오일 공장 건설공사(7142억원), 호주 도시순환철도 지하철 터널 공사(5205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목표치를 채웠다. 포스코이앤씨도 수주액이 10조400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10조원)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다른 건설사들은 아직 수주액이 목표치의 절반 또는 많아야 4분의3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수주액은 22조2580억원으로 목표치(29조원)의 76.8%를 채웠다. 다만 최근 사우디에서 1조원 규모의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연내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을 포함한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유력해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3분기까지 수주액이 10조2000억원으로, 목표액(17조7000억원)의 57%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총사업비 2조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안산에 건설하는 글로벌 클라우드센터 공사를 4000억원에 따내는 등 막판 총력전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도 3분기까지 7조3722억원으로 목표치(11조50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 화학공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역시 종점을 앞두고 피치를 올리고 있다. DL이앤씨는 3분기까지 연간 목표치(11조6000억원)의 51% 수준인 5조9715억원을 수주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목표치(11조5000억원)의 74%에 해당하는 8조4542억원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현재 수주액이 2조9971억원으로, 목표치(4조8529억원)의 62%에 그쳐 애를 태우고 있다. 건설사들은 업종 특성상 연말에 대규모 수주가 몰려 있어 막판 수주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대규모 수주가 몰려있어 올해도 건설사들이 막판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건설 수주의 경우 양극화가 심한 데다 최근 공사 발주가 급감해 건설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상당수의 대형사들도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건설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건설현장 탄소저감 ‘열중’

건설사들이 건설현장 탄소저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산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면서 환경파괴 업종이란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6일 한일시멘트와 함께 'CO₂(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개발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 한일시멘트는 CO₂ 주입장치와 타설기술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은 재료 요구성능 및 품질 기준을 수립하여 올해 8월 시험 실증을 통해 품질 검증을 진행했다. 'CO₂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은 산업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CO₂를 고농도로 포집하고, 모르타르(시멘트와 첨가제 등을 혼합해둔 건자재) 배합 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 사용 시 모르타르 내 밀도가 증가하여 강도가 약 5% 상향되는 효과가 있으며, 시멘트량이 3% 줄어들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또한, 1000세대 아파트 적용 시 30년생 소나무 1만136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 개발사업인 '시멘트 산업 발생 CO₂ 활용 in-situ 탄산화 기술 개발'(과제번호 20212010200080) 연구로 개발됐다. 기업체는 롯데건설과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학계에서는 서울대와 부경대, 연구기관은 한국석회석연구소, 세라믹연구소와 KCL이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르타르 자재 탄소저감은 물론 콘크리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이번 현장적용을 시작으로 점차 현장을 확대해 나가 향후 건설산업에서 탄소중립 분야 기술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한라엔컴(주)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강도촉진-수축저감형 혼화제 및 이를 포함하는 순환골재 콘크리트 조성물'이 건설업계 최초로 특허 등록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건설공사 등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특정 공공공사에 순환골재를 40%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순환골재는 도로의 기층재나 아스팔트콘크리트 등 도로의 포장재료로 제한적으로 활용되며, 건축물에는 순환골재 콘크리트의 품질편차로 인해 사용을 기피하고 있었다. 두산건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축저감제와 강도촉진제 등을 포함하는 혼화제를 적용해, 콘크리트가 양생 시 생기는 건조수축을 최소화하고 설계기준강도 이상의 안정적인 압축강도를 발현시킬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냈다. 아울러 두산건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맞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통포틀랜드시멘트 대비 최대 46%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친환경 고로슬래그 시멘트 특허를 취득해 현장에 실용화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소비자의 눈높이와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 강화 상품뿐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 등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계속해 기술개발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대연콘크리트, 서부레미콘 등 전주지역 13개 중소 레미콘사와 '환경성적표지 인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레미콘 사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도(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정보를 공개해 소비자의 친환경 제품 구매를 돕고자 마련한 제도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레미콘 계약시 친환경인증 보유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등 그동안 친환경 자재 확산에 적극 나서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주지역 중소 레미콘사들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취득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이를 발판으로 지방 중소 레미콘사들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취득을 장려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친환경 미래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으로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실현'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ESG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현장]‘봉이 김선달’ 남산케이블카에 막힌 ‘공공’ 남산곤돌라

“아니 '봉이 김선달' 같은 남산케이블카 때문에 서울시가 공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남산 곤돌라 공사가 중단된다는 게 말이 되냐?" 서울 남산 일대가 때아닌 '봉이 김선달' 논란에 휩싸였다. 봉이 김선달은 조선 말 평양에서 대동강 물을 자기 것처럼 속여 팔았다는 희대의 사기꾼이다. 평양도 아닌 서울 남산 일대에서 갑자기 등장한 '봉이 김선달' 논란은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발단은 서울시가 지난 9월 남산 예장공원 일대와 정상부를 잇는 곤돌라를 착공하면서 시작됐다. 이미 남산에는 1962년부터 63년째 한국삭도기업이라는 민간 업체에 의해 명동 일대~남산타워 인근을 운행하는 48인승 '남산케이블카'가 운행 중이었다. 문제는 남산케이블카가 공공재인 남산 공원에서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하면서 부가가치세와 국유지 사용료를 제외하면 아무런 공공기여없이 막대한 이득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봉이 김선달이 주인이 없는 대동강물의 소유권을 주장해 막대한 돈을 챙긴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남산케이블카를 운행하는 한국삭도기업은 당시 국내 최대 기업 중 하나였던 대한제분 사장을 지낸 고(故) 한석진 씨가 설립했다. 한씨는 5·16 군사쿠데타 직후인 1961년 8월 당시 교통부(현 국토교통부)로부터 삭도(케이블카) 면허를 받았다. 당시엔 현재처럼 면허 시한이 정해져 있거나 공공재 사용에 따른 기부채납 규정이 없었다. 따라서 이 기업은 한씨 등 소수 인사들이 '무기한'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수십억원의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5억3718만원, 영업이익은 64억7441만원이다. 실제 이날 찾아 본 남산케이블카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벼 운영 주체 측의 '고수익'을 짐작케 했다. 공공 기여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시에 따르면 케이블카 승강장 부지의 40%가량이 국유지라 매년 1억원 안팎의 점용료와 부가가치세만 낼 뿐이다. 이에 시는 2000년대 후반부터 '공공의 이익' 및 대체 수단 확보를 명분으로 남산 곤돌라 신설을 추진해왔다. 특히 오 시장은 2021년 재취임 후 곤돌라 신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 부쳤다. 올해 초 실시된 입찰에서 신동아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지난 9월에 착공, 내년 11월에 준공할 계획이었다. 2026년초 부터 시운전한 후 정식 운행하는게 목표다. '철밥통'을 빼앗기게 생긴 한국삭도공업이 인허가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달부터 들어갈 예정이었던 본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미 지난 9월 초 하부 승강장 부지인 중구 예장공원의 이회영기념관까지 철거한 상태였지만 승강장 공사는 첫 삽을 떼지도 못한 채 중단됐다. 한국삭도공업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지 기준 준수 위반 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돌라 운영을 위해서는 높이 30m가 넘는 중간 기둥을 세워야 하는데, 도시자연공원구역에는 높이 12m 이상의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점이 근거다. 이에 시는 곤돌라 사업 부지의 용도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공원으로 변경했지만 법원은 “(이대로 공사가 진행되면)한국삭도공업 측이 회복하지 못할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일단 공사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공사 강행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현재 서울고등행정법원에 즉시 항고한 상태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기업이 60여년간 법제도 미비를 틈타 남산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겨왔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3대 세습 가족기업이 남산을 독점하는 점, 케이블카는 교통약자 탑승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 곤돌라가 생기면 수요가 분산돼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등 이용객 편의가 커진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 수익은 남산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증진하기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산 생태계 보호라는 남산 곤돌라 사업의 공익성을 법원에 충분히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도 최근 유튜브 방송과 현장 방문을 통해 남산 곤돌라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민들도 공사 중단을 아쉬워하고 있다. 남산예장공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9월에 남산 곤돌라 사업 착공식을 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된 것이 매우 아쉽다"며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늘 것으로 기대했는데 빨리 정상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경영진 교체·인력 감축 ‘칼바람’ 분다

연말을 앞두고 건설업계에선 경영진 교체, 인력 감축 등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대응'과 '책임경영'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구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에서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기구 조직을 개편했다. 대우건설은 재무와 전략기능을 합쳐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언론홍보 기능을 포함하여 다양한 대외 협력 및 소통 강화를 위해 기존 공공지원단을 '대외협력단'으로 재편했다. 대내외 소통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젊은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도 시도했다. 전체 팀장의 약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고, 최초로 여성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발탁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대우맨' 출신인 백정원 현 대표이사를 대신해 오너가의 일원인 정창선 중흥그룹회장의 사회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 2021년 인수시 약속했던 3년간 독립 경영 보장 약속 기한이 끝나자 '책임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건설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조기 인사를 통해 임원 및 조직 축소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지난 달 그룹 차원의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 때보다 약 2개월 빠르다. DL이앤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진 숫자를 9명에서 6명으로 3분의1 축소했다. DL이앤씨 측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주요 사업분야의 업황이 악화되는 만큼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와 기대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총 임원 66명 중 17명과의 계약을 해제하고, 신규 임원 1명을 승진시켰다. 또,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에너지사업 조직은 별도 독립했다. 건축·토목·플랜트 수행조직은 솔루션사업 조직으로 통합시켰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SK에코플랜트의 수익성 및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질적성장체계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인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건설의 경우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조직 슬림화 인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시공능력평가 10~30위권 안팎의 중견 건설사들도 개별 접촉을 통해 임직원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악화된 실적과 경영 수지를 방어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 매출이 악화화면서 건설사들이 임직원을 줄이는 등 감량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건설경기는 당분간 계속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체들도 본격적인 적응 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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