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자 이미지

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zoo1004@ekn.kr

전체기사

사고·부실·생산성 ‘삼중고’ K-건설…청년을 잡아라

건설산업이 극심한 인력 부족으로 존폐 위기에 서 있다. 사망사고 다발 등 대표적인 3D 업종으로 꼽히면서 청년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빈자리는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메우고 있다. 기술력 부족과 소통의 부재로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안전한 작업 환경을 통한 이미지 개선으로 젊은 층을 다시 건설현장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년층이 건설현장에서 사라지면서 건설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년새 건설현장의 청년층 숫자가 4분의1로 감소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20대 이상 30대 이하 건설기술인(기술사·산업기사 등) 수는 15만4596명(20대 3만6857명·30대 11만7739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지난 2004년 해당 비율이 63.8%나 됐던 것에 비교하면 20년 만에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2004년 3.4%에 그쳤던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비중은 지난해 22.7%로 급증했다. 젊은 층의 건설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건설기술인의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 37.5세에서 50.8세로 높아졌다. 이는 청년들이 위험성 등 여러 이유로 건설업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 건설기술인의 진로 희망 실태분석·이미지 개선방안' 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생들은 건설업의 부정적 호감도 원인으로 △부실공사·안전사고 등 유발(36.2%) △다른 산업에 비해 위험한 일(25.5%) △환경파괴·민원발생 등 유발(10.3%) 등을 꼽았다. 건설인력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신규 인력 유입이 저조해지면서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022년 건설업 부가가치 구성 중 인건비 비중은 78.34%로 2021년 76.18%에 비해 2%포인트(p)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산업 평균인 58.46%와 비교하면 높다. 문제는 스마트 건설 등 기술 혁신과 동반되지 않은 채 인건비만 오르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건설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 인력이 고령화되고 기술혁신이 부진하면서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은 부족한데 1인당 생산성이 더 떨어지면서 치솟은 인건비는 건설산업 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의 빈자리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피공제자 동향을 보면 올해 건설현장의 외국인 비중은 16.2%로 작년(15.4%)보다 늘었다. 실제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1년 3월 9만4567명에서 올해 3월 11만8735명으로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자와 안전사고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크게 한 몫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몸짓으로 소통을 한다. 지시사항을 미흡하게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에서는 인력양성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건설기능인을 초급·중급·고급·특급으로 구분해 경력 등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설기능인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건설기능인 등급제만으로 업무 역량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도입을 꺼리고 있다. 경력과 자격, 교육, 포상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지만 정작 사용자가 선호하는 직무 역량과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력수급을 위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 및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이미지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기능인등급제는 사람마다 다른 자질과 숙련도를 단순 분류기준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며 “건설 기능인들의 근로환경과 처우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오치돈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건설인력에 관한 위기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영국, 호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겪고 있다"며 “인력부족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건설인력의 역량 강화와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주택’은 건설사만?…가구·설계·부동산업체도 집 짓는다

주택 건설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가구회사부터 플랫폼 업체 등 非건설사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집 짓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 건설은 그간 건설사 위주로 공급이 돼 왔다. 터파기부터 골조, 기타 여러 공정이 필요해 전문적인 주택 건설업체를 통해서만 집을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모듈러주택 등 주택 건설 기법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이 주택 건설 주체로 나서고 있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은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 참가해서 3세대 모듈러(풀 퍼니시드모듈러 하우스) 주택 상품 실물을 선보인다. 밸류맵은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회사로 최근 '오픈스페이스'라는 모듈러주택과 토지위탁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을 론칭했다. 해당 플랫폼에 토지 소유주가 쓰지 않는 유휴토지를 등록하면 개인이나 기업이 토지 사용료를 내며 모듈러 하우스를 짓고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설계 전문 회사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모듈러 건축 브랜드인 '미노'를 출시했다. 모듈러 제작 전문회사 유창과 손잡고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다. 공간 모듈 시스템을 적용하고 모듈 조합에 따라 다양한 실내외 구성이 가능하다. 희림 측은 건축공급시스템을 혁신하고 모듈러 건축경험을 풍부하게 해 지속적인 모듈러 건축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가구회사인 현대리바트는 이미 지난해 모듈러 주택 스타트업에 1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하며 모듈러 건축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듈러주택에 최적화된 주방가구, 창호, 벽지 등은 물론 고품질의 모듈러하우스 패키지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모듈러건축이라는 건설 기술의 발달로 기존 건설업체가 아닌 타 업종의 회사도 주택 공급의 주체가 될 수 있게 됐다. 모듈러 건축은 조립식 주택으로 건물의 벽체를 포함한 전기, 수도, 창호, 마감재를 공장에서 70~80%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옮겨 블록 끼워맞추듯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표준화된 방식으로 생산해 날씨 등 영향을 덜 받고 일관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2년 기준 1757억원으로 2030년까지 2조원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현 경제상황 속에서 업체들은 업종간의 벽을 넘나들며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모듈러 주택을 통한 주택공급 다양화가 초창기 단계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주방전문업체, 가구회사, 생활용품 전문업체 들이 주도적으로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라면서 “기술 발달은 앞으로도 업종간의 벽을 낮추는 만큼 시대흐름에 따른 대응과 전략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건설사들도 모듈러 주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 1군 건설사인 GS건설은 지난해 4월부터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목조모듈러주택 시장에 진출했다. 자이가이스트는 건물의 일부를 미리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이용해 단독주택을 만드는 전문 회사다. 주문한 지 2달이면 새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판교 ‘1가구 로또 분양’에 15만명…다음은 동탄

판교 인근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 청약에 수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연이어 10억원 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동탄의 줍줍 물량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취소된 경기도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1단지' 전용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 결과 15만 4688명이 접수했다. 이 단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 수정구 고등동 공공택지지구에 지하 2층~지상 14층 3개동, 총 35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21년 1월 분양했으며 지난해 2월 입주했다. 수십만명의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줍줍에 성공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2021년 1월 분양 당시 분양가인 8억560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 옵션 등을 포함해 8억8000만원에 공급됐다. 인근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84㎡는 지난 6월 11억4000만원에 팔렸다. '판교밸리 호반써밋' 같은 평형은 6월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제 업계에선 동탄신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에서 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4가구는 화성시 무주택 거주자만 청약 가능한 계약취소 분으로 전용 65㎡ 1가구, 전용 84㎡ 1가구, 전용 107㎡ 2가구다. 나머지 1가구는 무순위 사후 접수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이 개통한 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줍줍'에 성공만 하면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는 4억~6억여원으로, 최근 실거래 기준 1개월 평균 각각 12억2500만원, 14억5500만원, 19억5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작년 7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었던 서울 동작구 흑성동 '흑석자이' 전용 59㎡ 1가구에 93만명이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이보다 더 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흑석자이 경쟁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 시장 ‘패닉바잉’ 조짐…초강력 대책 필요”

최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과열 양상 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요자들의 '패닉 바잉'(가격인상·공급부족에 따른 두려움으로 인한 무리한 구매)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자칫 2020~2021년처럼 폭등장이 올 수 있어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주택 공급 확대 등 강력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6월 거래량(21일 기준)은 6939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7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000건을 돌파한 것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0년 12월(7745건)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값 상승세 역시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28%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상승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주간 상승폭은 2018년 9월 셋째 주(0.26%)의 상승폭을 5년 10개월 만에 경신한 수치다. 청약시장도 뜨겁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5.8대1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인 6.2대1과 비교하면 17배나 높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부동산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상반기 124.7대1·하반기 227.9대1)을 제외하면 반기별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해 상반기(51.9대1)와 비교했을 때도 2배 이상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부양책 때문이다. 청년층과 무주택자를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이 꼽힌다. 지난달 기준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3만744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는 1만7416명이다. 이는 집값 급등기였던 지난 2020년 6월과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치다. 비중 역시 늘어났다. 올해 6월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2020년과 2021년 30대 비중이 각각 39%, 38%였던 점을 감안하면 10%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공급부족 역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서울의 지난해 주택공급 인허가(3만9000가구) 및 착공(2만8000가구) 건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과 비교해 각각 56.7%, 44.3% 수준이다. 올 1~4월 서울 아파트 인허가 건수(6214가구)는 전년 동기(1만3515가구) 대비 45.9%에 그쳤다. 고금리 시대가 끝나고 주요 국가에서 본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도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는 더 강해지고 있다. 또 정부가 최근 2년새 부동산 규제 완화 명분 하에 수십가지의 집값 안정화 관련 정책·법규를 폐지·개정한 것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2021년 '패닉 바잉'을 넘어서는 집값 폭등장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나온다. 정부도 이제서야 뒤늦게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지난 18일 긴급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오는 2029년까지 23만6000가구를 분양하고,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수도권 신규택지를 2만 가구 이사 추가 공급하겠다고 구상이다. 아울러 다음달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급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업계에선 더 강력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불안한 심리로 인한 이상 집값 급등을 잡으려면 (정부가)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전광석화 같은 모습을 보여줘여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3기 신도시 본 청약 물량을 모두 사전청약으로 돌리고, 1년간 서울 수도권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대신 지방 미분양을 1년 내 사면 5년간 양도세 면제와 취득세 감면을 해주는 등의 승부수를 던지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로또 줍줍’에 수만 명 몰린 세종…다음은 판교

세종시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 청약에 수만명이 몰렸다. 또 연이어 판교 인근 단지에서도 '줍줍'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자이'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이날부터 진행된다. 단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 수정구 고등동 공공택지지구에 지하 2층~지상 14층 3개동, 총 35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21년 1월 분양했으며 지난해 2월 입주했다. 2021년 1월 분양 당시 분양가인 8억560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 옵션 등을 포함해 8억8000만원에 공급된다. 인근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84㎡는 지난 6월 11억4000만원에 팔렸다. '판교밸리 호반써밋' 같은 평형은 6월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청약통장 가입여부와 무관하게 국내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라면 누구든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23일 무순위 접수 후 26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8월 2일 계약을 체결한다. 업계에선 판교밸리자이가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무순위 청약 광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세종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산울마을6단지) 무순위 1차 청약을 진행했는데, 2가구 모집에 8만438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4만2191대 1이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2가구도 평균 685.5대 1로 마감했다. 업계에선 인근 단지와 비교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점을 흥행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아파트값 오르는데 빌라 원룸 전·월세는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의 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월세와 전세보증금이 모두 지난달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올해 6월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25개 자치구별 전월세 수준을 분석한 '6월 다방여지도'를 23일 발표했다. 올해 6월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70만원이며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106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해 평균월세는 5만원(6.1%) 낮아졌으며, 평균 전세 보증금은 127만원(0.6%) 하락했다. 서울 지역 평균 대비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용산구의 평균 월세는 서울 평균 대비 134% 수준이었으며, 이어 강남구 132%, 중랑구 117%, 양천구 116%, 동대문구 110%, 관악구∙마포구 106%, 금천구 105%, 광진구∙서대문구∙중구 104%, 강서구 103%, 송파구 102% 등으로 총 13개 지역의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세 보증금의 경우 서초구가 서울 평균의 135% 수준으로,4월부터 시작한 다방여지도 집계 이래 3개월 연속평균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 120%, 동작구 113%, 용산구 112%, 광진구∙영등포구∙중구 110%, 성동구 108%, 강동구∙마포구 101% 등으로 총 10개 지역이 서울 평균보다 전세 보증금이 높았다. 한편, 임대차 2법이 시행(2020년 7월)된 지 4년이 도래함에 따라 계약갱신요구권 만기 예정 주택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대차 2법 규제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임대료를 시세만큼 올리지 못한 임대인이 갱신청구권이 만기가 되는 7월에 신규 임대차 계약을 통해 한꺼번에 임대료를 올려 전·월세 가격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2년 전 갱신권을 사용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4781건의 만기가 돌아온다. 올해 말까지 넓히면 만기가 돌아오는 전월세 계약이 약 2만2000건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임대차 2법 규제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임대료를 시세만큼 올리지 못한 임대인이 갱신청구권이 만기되는 올 7월 말, 신규 임대차 계약을 통해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려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아파트만 짓는 건설사들,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수”

인구 감소·초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 시대, 건설사들의 생존을 위해선 주택사업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확장하려는 사업의 성격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 확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위축이 주택사업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건설사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최근 발간한 '2023년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부실 현황 분석'을 보면 건설 외감기업 영업이익률은 2021년 6.0%에서 2023년 2.5%로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2021년 4.9%에서 2023년 1.1%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해 종합건설업체의 순이익률은 0.5%로 사실상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수익성 악화로 건설산업의 부실은 더욱 심화됐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84.6%로 전년(85.8%) 대비 개선됐지만 건설산업의 경우 5.7%포인트(p) 상승한 151.1%를 기록했다.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에 사업구조가 편중돼 있는 탓에 경기 변동의 파고에 쉽게 노출된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 국면에 들어가 미분양이 쌓이면 곧바로 위기로 내몰리는 업체들이 상당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2129가구로 7만가구를 넘어섰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6만3755가구를 시작으로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악성미분양으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수도권이 2424가구, 지방이 1만806가구 수준이다. 게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는 더 큰 문제다. PF 위기로 자금 압박을 겪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고 주택사업장 경·공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규모가 약 230조원임을 고려하면 최대 7조원 규모가 경·공매로 나오고, 재구조화까지 포함한 구조조정 물량 규모는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미분양 증가, PF의 부실화 등으로 인해 건설기업들이 부도에 처할 우려가 커져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건설기업들의 포트폴리오가 그동안 주택부문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편중된 포트폴리오가 기업에 큰 위험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산업 수익성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하며 체질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태준 건정연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공사원가를 줄이기 위해선 물가 및 유가의 하락이 필요하며, 주택경기 회복과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금리의 인하가 선제되어야 하지만,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기업은 각자의 상황에서 필요한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사업 포지셔닝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미 대형 건설사를 위주로 밸류체인 확장뿐만 아니라 타(他)분야로의 진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일례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환경)과 2022년(에너지) 각각 사업목적을 추가해 환경·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외 관련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GS건설도 친환경 공법의 프리패브(Prefab) 주택인 모듈러 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신사업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의 시장성에도 일찍부터 관심을 집중해 투자, 임대, 운영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소형모듈원전(SMR)·수소·풍력·태양광,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등 미래 에너지 관련 원천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원전,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도 강화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확장하려는 사업의 성격과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사업과의 연관성 등에 따라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 확장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포트폴리오 확장에는 사업 부서 신설이나 자회사설립, 지분투자나 M&A 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폭염 피하고 쾌적”…큰 공원 옆 아파트 몸값 갈수록↑

여름철 폭염이 심해지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쾌적한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는 대형 공원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22일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폭염 시기에 도심 주택 지역 온도는 섭씨 37.2도인 반면 공원녹지 기온은 33.6도로 4도 가까이 낮아 주변 주택가에도 영향으로 주고 있다. 서늘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효과에다 녹지 조망도 가능한 대형 인근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 광교호수공원(202만여㎡) 인근의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7월 기준 15억 1500만원으로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올림픽공원(144만여㎡) 인근 풍납동 '잠실올림픽공원아이파크' 전용면적 84㎡도 지난 5월에 비해 5000만원 상승한 17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풍납동 매매 평균가(10억9606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또 수도권에서 공급된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좋은 편이다. 이달 초에 청약을 받은 경기 일산호수공원(103만여㎡) 인근에 조성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8.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보라매공원(40만여㎡) 인근 '보라매역 프리센트' 청약경쟁률도 평균 12.6대 1을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이 더 높아지고 폭염일수도 많아진다는 게 기상정보 전문업계의 전망"이라며 “아파트에서 녹지를 조망하는 것만으로도 희소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쾌적성을 중요시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를 보면 주거선택 요인의 질문 중 공원이 가진 '쾌적성'을 선택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주거여건으로 '공원·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 50.8%로 과반을 넘겼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쾌적성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이 늘었다"며 “공원·자연환경이 우수한 입지의 아파트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대우건설, 마포 성산 모아타운 1구역 수주…‘싹쓸이’ 노린다

대우건설이 마포 성산 모아타운 1구역의 시공권을 따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 165-72 일원에 위치한 '마포 성산 모아타운 1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마포 성산 모아타운 1구역 사업은 1만6665.12㎡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9층 6개동, 55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1972억원 규모다. 모아타운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을 뜻하며, 모아타운 사업은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방식으로 사업요건 및 건축규제 완화를 통한 사업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성산 모아타운은 지난 2022년 6월 모아타운 1차 후보지로 선정되었으며, 2024년 2월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되어 총 4개 구역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대우건설은 그 중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1구역을 수주 한 후, 나머지 3개 구역도 연계 수주하여 2300여 세대의 브랜드 타운화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성산 모아타운 1구역에 커튼월룩, 단지의 시그니처 주 출입구인 로열 게이트, 오픈 필로티 라운지, 야간 경관 조명, 저층부 석재 마감 등을 통해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사업 조건으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최고 신용등급 AAA를 통한 필요 사업비 최저 금리 조달, 조합 필요 사업비 직접 대여,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100% 납부, 추가 이주비 조달 등의 조건을 제시해 조합원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산 모아타운 1구역의 사업조건부터 외관, 조경까지 모든 부분에 진심을 담아 조합원님들께 제안했다"면서 “1구역을 시작으로 마포 최고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해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신반포 16차 재건축, 13일 다대 3구역 재건축에 이어 3주 연속해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개포 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며 향후 강남․압구정․목동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