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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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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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부부·가족 위한 ‘함께하는 자산관리’ 출시

카카오페이는 부부·가족을 위한 '함께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함께하는 자산관리는 매달 쓰는 생활비, 함께 모으는 저축, 같이 갚아나가는 는 매달 쓰는 생활비, 함께 모으는 저축, 같이 갚아나가는 대출 등 공동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부부∙가족을 위한 서비스다. 수입과 지출을 함께 관리하고 있어도 개인 명의의 카드∙통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 점검이나 가계부 작성을 위해 상대방 명의로 된 거래 내역을 확인하려면 그때마다 요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거래 내역을 캡처하거나 액셀로 다운로드 받아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원하는 자산 항목만 선택해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공동 관리를 위해 통장을 쪼개거나 같이 볼 수 있는 통장을 따로 개설하지 않아도 함께하는 자산관리 안에서 공유한 내역을 함께 볼 수 있다. 함께하는 자산관리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의 '전체' 메뉴 중 '자산관리'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같이 볼 사람 초대하기'를 통해 서비스에 진입해 초대할 사용자를 선택한 후 약관에 동의하면 상대방에게 카카오톡으로 초대장이 전송된다. 공유를 원하는 자산 항목을 선택한 후 상대가 수락하면 서비스 이용을 시작한 달의 1일 내역부터 볼 수 있다. 초대는 1명만 가능하다. 상대는 사용자가 선택한 자산만 볼 수 있으며, 공유 자산 항목은 설정 메뉴에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편집하거나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 상대방과 공유를 그만하고 싶을 때에도 언제든지 연결을 끊을 수 있다. 연결을 끊으면 즉시 서로의 자산을 볼 수 없게 되고 이전의 이력도 삭제된다. 부부·가족 간 자산관리 행태를 반영한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제공된다. 세부 거래내역을 선택해 길게 누르면 상대에게 보낼 메시지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카드를 고르면 내역에 메모가 남겨지면서 상대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된다. 메시지에는 '해명하러 가기', '알려주러 가기', '생색내러 가기' 등 재미있는 문구가 같이 발송되며, 상대가 답변을 적으면 내역에 함께 기록된다. 예를 들어 카드 결제 내역을 보고 구매 항목이 궁금할 때 '어디에 쓴 거야?'라는 카드를 보내면 '알려주러 가기' 문구와 함께 발송되며, 상대가 이 문구를 선택해 '비타민 산 거야'라고 답변을 남기면 '함께하는 자산관리' 세부 내역에 대화 형태로 기록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지출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함께하는 자산관리는 서로의 자산을 공유해 함께 보는 서비스를 넘어 향후 경조사비 송금 요청이나 이번 달 생활비 분석, 목돈을 만들어가는 미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통합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경제 공동체인 부부·가족이 현명한 자산관리를 위해 꼭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자산을 관리하는 데 발생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방은행 영업점 감소...대구은행은 올해 5곳 늘린다

지난해 지방은행의 영업점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과 출장소 모두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점 수가 줄었다. 비대면 채널 확대 속에 지방은행의 영업점 감소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DGB대구은행은 연내 영업점 5곳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25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대구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지점 수는 611개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618개점 대비 7개점이 줄었다. 출장소 수는 전년 143개점에서 지난해 말 172개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는 경남은행이 지난해 2분기부터 공시에 출장소 수를 별개로 반영하면서 28개점이 늘어난 것처럼 표현됐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에 따르면 실제로는 지난해 3개점의 출장소가 줄었다. 이를 반영하면 5개 지방은행의 총 출장소 수는 전년 174개점에서 지난해 말 172개점으로 2개점이 줄었다. 출장소는 지점보다 작고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의 업무 범위가 적지만, 은행의 기본 업무는 볼 수 있는 곳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적게 든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의 지점 수는 153개점에서 148개점으로 5개점이 줄었다. 부산광역시 내 지점 수가 5개점이 감소했다. 반면 출장소 수가 60개점에서 66개점으로 증가했다. 부산 내에서만 출장소가 6개점이 더 늘어나며 줄어든 지점 역할을 대신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지점 수는 126개점으로 변화가 없었다. 출장소 수는 31개점에서 28개점으로 3개점이 줄었다. 전북은행의 지점 수도 69개점으로 전년과 같았다. 출장소는 17개점에서 16개점으로 줄었는데, 전주지역에서 1개점이 감소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점 수는 127개점에서 124개점으로 3개점이 줄었다. 전남지역에서만 3개점이 폐쇄됐다. 출장소 수는 5개점에서 4개점으로 줄었는데, 광주광역시에서 1개점이 문을 닫았다.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지점 수가 144개점으로, 전년 대비 1개점이 늘었다. 경기지역에서 지점 1개점을 추가로 개설해 4개점에서 5개점으로 증가했다. 출장소 수는 61개점에서 58개점으로 3개점이 줄었다. 대구지역에서 2개점, 경북지역에서 1개점이 각각 감소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수도권 영업 확대 전략을 펴면서 수도권 공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영업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디지털 등 비대면을 이용한 영업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점을 확대하고 있으나 그 수를 크게 늘리기에는 제약이 있다"며 “최근에는 디지털을 이용해 영업력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핀테크와의 협업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대구은행은 올해 5개점의 지점·출장소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 1곳, 3분기에 2곳, 4분기에 2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영업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은행은 현재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금융위 심사가 끝나고 본인가를 받으면 늦어도 4월께는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이 이뤄지면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전국구 영업에 나선다. 단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이름을 병기해 사용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새희망홀씨’ 올해 4조1000억 공급…3.3%↑

올해 은행권의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이 4조1000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지난해 보다 3.3% 증가한 규모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목표는 전년보다 1300억원(3.3%) 늘어난 4조1000억원으로 설정됐다. 은행권은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서민·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거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개인으로, 상한 연 10.5% 금리로 최대 3500만원까지 빌려주는 서민금융 대출상품이다. 지난해 14개 국내은행이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전년(2조3000억원) 대비 42.3% 늘어난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지원대상 소득요건을 완화해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모집법인 등 비대면 모집채널을 확충하는 한편, 신규취급 금리를 인하하는 등 공급확대 노력에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17만9000명에게 3조3414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은행권이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 평균 금리는 7.9%, 연체율은 1.4%로 나타났다. 전년(7.5%)보다 평균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과 격차는 1.3%포인트(p)로 전년(1.2%)과 비슷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5519억원, 신한은행 5150억원, 하나은행 4985억원, NH농협은행 4924억원, IBK기업은행 4739억원 등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공급 규모의 75.8%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새희망홀씨의 서민금융종합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서민·취약차주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핀다, 10명에게 1년치 대출 이자 지원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는 '1년치 대출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핀다는 다음달 19일까지 핀다 앱에서 대출을 실행한 사용자 중 추첨을 거쳐 10명에게 1년치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실행한 대출 상품의 금융사, 한도, 금리와 상관 없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10% 이상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용자 중 추가로 100명 추첨해 첫 달 이자의 10%를 지원하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사용자는 핀다 앱에서 마케팅 수신에 동의한 후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이벤트 당첨자는 5월 2일 발표할 예정이며 이자 지원금은 당첨된 사용자 본인 명의의 계좌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한 해 동안 핀다에서 금리를 낮추며 대출을 갈아탄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금리를 3.95%p(포인트) 낮췄고 한도는 1170만원 높였다. 연 이자로는 평균 약 60만원을 절감했다. 핀다는 지난해까지 누적 약 9조8000억원의 대출금을 중개했다. 이 중 약 2조원을 '대환대출 목적'으로 실행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SS·글래스루이스 “얼라인의 JB금융 주주제안 반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JB금융지주의 이사진 교체를 요구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하고 JB금융 주주들에게 이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권고는 외국인 주주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J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2일 기준 35.65%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 추천 사외이사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으며, 얼라인파트너스 추천 후보들에게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비상임이사 증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의견을 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 제안을 통해 비상임이사를 현재 1인에서 2인으로 증가하는 안건을 제안했으나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모두 현재 1인 유지를 지지했다. 두 의결권 자문사는 JB금융의 현 이사회가 은행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실현을 이끌어 왔고,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사진을 대폭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ISS는 “JB금융의 현 이사진은 명확한 전략에 따라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내왔다"며 “JB금융에 대한 변화를 주장하는 주주제안은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각종 지표가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우수한 JB금융을 대상으로 얼라인파트너스가 '캠페인' 노력을 집중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며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지지할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도권서 160억대 빌라 전세사기…현직 은행원이 주도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160억원대 빌라 전세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중 대형은행에 근무하는 현직 은행원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22일 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은행원 A씨와 50대 부동산컨설턴트 B씨, 명의를 빌려준 40대 C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전세사기임을 알고도 이들에게 매물과 임차인을 소개한 혐의로 빌라 분양대행업자 21명과 공인중개사 46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2019년부터 3년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 빌라를 사들인 뒤 전세 계약을 맺으며 임차인 71명에게 전세보증금 약 16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주도한 A씨는 전세자금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시중 대형은행의 행원으로 평소 부동산 시세와 거래 관행 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당시 수도권 일대 빌라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아지는 '역전세' 상황에 주목해 무자본 갭투자 사기 범행을 계획했다. 이후 일당과 신축빌라 매매 계약과 임차인 전세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빌라 분양 대금을 치르는 수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거래마다 100만~85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고, 임차인을 구해오는 역할을 했던 공인중개사들은 최대 25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로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계약 시 주변 건물 매매와 전세 시세를 꼼꼼히 확인하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꼭 가입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개편된 금융지주 이사회, 홍콩 ELS 배상 영향...자율배상 결론은

KB·하나·우리금융지주가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개편안을 가결했다. 현재 은행 이사회는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배상안을 두고 논의를 하고 있는데, 금융지주 이사회도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ELS 배상 방향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우리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증원과 선임, 여성 사외이사 증원 등에 대한 의안을 통과시켰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금융지주와 은행은 이사 수를 확대하고, 여성 등 다양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사회를 재편하고 있다. 이날 KB금융지주는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 재선임안과, 이명활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KB금융은 7명의 사외이사와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둔 기존 구성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를 기존 8명에서 1명 추가해 9명으로 확대했다. 박동운, 이강원, 이정원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주영섭, 윤심, 이재민, 이재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해 새로운 이사진을 대거 포진시켰다. 여성 사외이사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우리금융 또한 사외이사가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으며, 여성 사외이사도 2명으로 확대됐다. 정찬형, 윤인섭, 신요환 사외이사가 재선임되고, 이은주, 박선영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새로 갖춰진 금융지주 이사회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고민은 홍콩 ELS 배상안의 방향을 어떻게 하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콩 ELS 자율배상을 발표한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은행들은 홍콩 ELS 배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홍콩 ELS 배상은 공식적으로는 은행 소관으로, 은행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최종적으로 거쳐야 한다. 하지만 배상 규모가 커지면 금융지주도 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지주 이사회도 ELS 배상안 결정을 하는데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은행 이사회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배상액이 금융그룹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금융지주 이사회에서도 검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홍콩 ELS 배상안을 두고 은행은 순이익, 영업력 등을, 금융지주는 주주환원 등을 고민한다"며 “은행과 금융지주 이사회의 관심 사안은 다르지만 결국에는 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은행이 홍콩 ELS 자율배상을 발표하면서 다른 은행들도 배상안 결정에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홍콩 ELS 배상 논의를 위한 임시 이사회 일정을 잡아둔 상태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홍콩 ELS 배상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열린 KB·신한·하나금융 주주총회에서는 홍콩 ELS 배상안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금융지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홍콩 ELS 배상이 주주환원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주주들도 배상안에 대한 질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얼라인 “JB금융 해외 주주 집중투표 차별적 제한 유감”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오는 28일 JB금융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해외 주주들의 집중투표 표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기관 주주 대부분은 한국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이 곤란하고 해외에서 설립된 기관의 위임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에 대부분 상임대리인 또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표결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JB금융의 정기 주주총회를 목적에 두고 해외 주주들의 상임대리인·예탁원을 통한 집중투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의결권을 주당 1표씩 주는 것이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의 수만큼 부여하는 제도다. 소액주주 권리 보호 장치로 여겨진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에 해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서면으로 요청했으나, JB금융은 해결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채 해외기관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전자투표·전자위임·서면위임을 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기 주주총회로부터 불과 4영업일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기관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서면 위임장 원본과 각종 서류를 구비해 한국으로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해외 주주의 경우 국내 전자위임, 전자투표 시스템상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므로, 전자투표나 전자위임도 가능한 방안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주주들은 자신들의 의결권이 국내 주주들과 달리 차별적으로 제한되는 것을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이는 주주총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정부 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기관 투자자 유치를 활성화하려고 하는 현시점에 해외 주주의 기본적인 의결권 행사조차 보장되지 못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현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 방해를 시정하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럽시장 공략 강화” 하나은행, ‘부다페스트 사무소’ 개소

하나은행은 유럽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 21일(현지시간)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열린 개소식에는 홍규덕 주헝가리 한국 대사, 피터 사트마리 헝가리 투자청 수석국장, 이승호 하나은행 유럽중동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해 하나은행 동유럽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맡을 '하나은행 부다페스트 사무소'의 개소를 축하했다. 헝가리는 세계 4위는 배터리 생산기지로, 최근 이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린필드형(용지 직접 매입 사업장 신규건설)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등 유럽 7개국과 국경이 인접한 지리적 강점과 인건비 대비 높은 수준의 노동력 확보가 가능해 국내 주요 기업들도 헝가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부다페스트 사무소는 동유럽 시장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의 금융 수요에 맞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연계하고, 향후 동유럽 지역 시장조사와 헝가리 진출 기업과의 관계 확장을 위한 현지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또 헝가리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헝가리 현지 금융기관 사이의 소통 창구로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급변하는 동유럽 금융정보를 발빠르게 수집할 예정이다.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이번 부다페스트 사무소 개소를 통해 동유럽 지역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한다"며 “급증하는 헝가리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의 금융 커뮤니케이션 소통 창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부다페스트 사무소 개소를 통해 국내 시중은행 중 최다인 전세계 26개 지역에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인도와 폴란드 등에도 신규 채널 개설을 추진 중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홍콩 ELS 분쟁조정 수용…4월부터 배상 협의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자율조정 대상 ELS 금액은 415억원 수준이다. 당장 4월부터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손실 확정된 고객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조정비율 산정과 배상금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타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율조정에 나선 것은 ELS 만기 이전에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 보호에 나서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정비율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금감원에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을 따르되, 투자자별로 고려할 요소가 많고 개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사항인 만큼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를 접촉해 배상절차 등 자율조정 내용 안내를 시작으로 본격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의 경우 조정비율 협의와 동의를 마치고 나면 일주일 이내로 배상금 지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그동안 비예금상품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강화된 내부통제체계를 통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적은 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거래고객을 보호하고 분쟁을 방지하고자 금감원 분쟁조정기준안을 숙고해 자율조정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자율조정을 통해 투자자 중심의 은행 자산관리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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