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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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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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DGB금융 회장 최종후보군 ‘황병우·김옥찬·권광석’

DG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Short-List)으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선정했다. DGB금융은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약 4주간에 걸쳐 'Short-List 선정 프로그램' 을 진행했다. 회추위원과 외부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해 후보자 검증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회추위는 △회추위원 인터뷰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B.E.I) 평가 △외부전문기관 심층 심리검사 등 세부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후보군을 선정했다고 했다. 최종후보군은 향후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합적인 경영 역량을 추가로 검증받는다. 프로그램은 △최고경영자(CEO)급 외부 전문가 1대1 멘토링 △사업계획·비전 발표로 구성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금융, 경영·리더십 분야의 최고 전문가 4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1대1 멘토링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다.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그룹 비전과 중장기 전략, 실천 과제 등에 대해 회추위원이 평가한다. 회추위는 “남은 경영 승계 절차에서도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해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최종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JB·DGB금융, 3600억 결산배당...JB금융은 ‘더블배당’ 기대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약 360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진행한다. 3사 모두 배당기준일은 오는 29일로, 주식 거래 체결 소요시간을 고려해 주식을 보유하면 결산배당을 받을 수 있다. JB금융지주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2월과 3월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을 함께 받는 '더블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DGB금융은 오는 29일을 결산 배당기준일로 결정했다. 주식 거래 체결 소요시간을 고려해 배당기준일 2영업일 전에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결산배당을 받을 수 있다. 총 배당금이 가장 큰 곳은 JB금융지주로 1주당 735원, 총 1408억원을 결산배당금으로 지급한다. BNK금융은 1주당 410원으로 총 1321억원, DGB금융은 1주당 550원으로 총 915억원을 결산배당금으로 준다. 3사의 결산배당금은 총 3644억원이다. 당초 상장사의 결산 배당기준일은 연말인 12월 31일이었지만 금융당국의 배당 절차 개선으로 올해부터는 배당금 확정 이후 배당 주주가 결정되도록 바뀌었다. 배당금을 모른 채 배당 주주가 확정되는 것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산배당금은 오는 4월 지급된다. J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 더블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JB금융이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경우 2월에 이어 3월에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앞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본적으로는 작년 중간배당 수준(200억원)에서 분기배당을 하려고 한다"며 “분기배당을 하면 1회에서 3회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데, 1회에 200억원 내외로 600억원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책 발표 후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3사의 지난해 총 결산배당금은 전년 대비 줄어든 규모다. 2022년 3사의 결산배당금 규모는 4517억원이다. 금융사별로 보면 JB금융만 2022년 1390억원에서 지난해 1408억원으로 결산배당금이 늘었다. 중간배당금은 233억원으로 같다. DGB금융은 같은 기간 1099억원에서 915억원으로, BNK금융은 2028억원에서 1321억원으로 줄었다. BNK금융이 지난해 처음 실시한 중간배당을 감안하면 지난해 총 배당금은 1643억원 규모다. 배당금은 줄었으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추가 방안을 내놓으면서 주주환원률은 높아졌다. JB금융은 배당금 확대에 이어 지난해 매입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200억원을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 주주환원율을 전년 27%에서 지난해 33.1%로 끌어올렸다. BNK금융은 당기순이익의 2% 수준인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DGB금융은 자사주 추가 매입과 함께 중간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총주주환원율은 BNK금융은 25%에서 28.6%로, DGB금융은 27.4%에서 28.8%로 각각 개선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지주들이 주주들과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각 은행 이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본여력의 신속한 확충과 주주환원 정상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쏟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케이뱅크, 금융소비자 목소리 듣는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는 소비자패널을 모집한다. 금융소비자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3일까지 소비자패널 '케리포터'를 두 자릿 수 규모로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케리포터는 케이뱅크와 리포터의 합성어로 케이뱅크 소비자패널의 명칭이다. 금융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케이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자세한 모집공고는 케이뱅크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소비자패널은 오는 3월 8일부터 12월 말까지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활동하며 고객 최우선 가치와 생활 속 금융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안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온라인 활동을 중심으로 소비자패널을 운영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활동을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보다 생생한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해 소비자 편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 활동은 △금융소비자보호 아이디어 제안 △금융상품·서비스 개선점 도출 △UX(사용자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 환경 개선의견 건의 △새로운 금융정책 관련 제언 등의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다. 특히 케이뱅크가 출시 준비 중인 다양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먼저 체험하고 리뷰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활동의 경우 소비자패널 발대식을 비롯해 온라인 활동 시 수행한 과제를 모여서 토론하는 간담회와 시상식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소비자패널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과제 건당 4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또 간담회를 개최해 우수과제에 대해 소정의 상금을 지급하고, 연말 시상식에서는 최대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이밖에도 은행장 명의 활동 증명서와 상장을 수여하며, 우수 패널에게는 활동기간 연장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활 속 케이뱅크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소비자패널을 확대 운영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기로 했다"며 “금융에 관심 있는 케이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최저가 아니면 보상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서비스' 최저가 보상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토스에서 가입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이 최저가가 아닌 경우 차액만큼 토스포인트로 보상하는 제도다. 최저가는 가입 시 적용된 보증료 3% 할인과 토스포인트 1만5000원 적립 후 금액으로 산정한다. 보상 신청을 위해서는 지난 8일 이후 토스에서 가입한 보증 상품과 동일한 전세보증금 반환을 조건으로 더 저렴한 보증료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보상 신청은 오는 3월 8일까지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0월 토스는 HUG와 제휴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 앱에서 HUG가 판매·관리하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에 대해 △예상금액 조회·보증 신청 △신청결과 수신 △보증료 결제·보증 가입까지 모두 가능한 서비스다. 토스 관계자는 “보증료 비교 없이 토스 앱에서 편리하게 원스톱으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며 “주거 안심을 위한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역대급 충당금...4대 은행 4조, 지방은행 1조 넘었다

지난해 4개 시중은행이 4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5개 지방은행은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충당금 규모는 역대 최대다. 은행권은 미래 경기 전망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코로나 대출 만기 유예 등과 관련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충당금 등 전입 규모는 4조3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2조7705억원 대비 55.5%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충당금 증감률은 더 컸다.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충당금 전입 규모는 1조3482억원으로 전년(7314억원) 대비 84.3% 더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은 9790억원으로 113.3%,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8733억원으로 42.6% 각각 늘었다. 하나은행의 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8억원으로 46.7%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을 보면 대구은행은 4015억원으로 94.4%, 부산은행은 4000억원으로 129.5%, 경남은행은 2194억원으로 32.4% 각각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1964억원으로 134.6% 늘었으며, 전북은행은 1309억원으로 29.3% 더 확대됐다. 은행들은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부도시손실률(LGD) 조정과 부도율(PD) 조정 충당금,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코로나 대출 만기·이자상환 유예 관련 충당금 등을 선제적으로 쌓으면서 충당금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 은행권의 충당금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을 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성적은 엇갈렸다.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12조3217억원으로 전년(12조288억원) 대비 2.4% 늘었다. 하나은행(3조4766억원), 국민은행(3조2615억원), 신한은행(3조677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12.3%, 8.9%, 0.7% 각각 늘었다. 반면 우리은행(2조5159억원)은 13% 줄었다. 5개 지방은행의 순이익은 1조4358억원으로 전년(1조5500억원)에 비해 7.4% 감소했다. 부산은행(3791억원), 대구은행(3639억원), 광주은행(2407억원), 전북은행(2045억원) 순이익이 16.8%, 6.2%, 6.8%, 0.3% 각각 줄었다. 경남은행 순이익(2476억원)만 1.9% 증가했다. 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은 늘었지만 부실 위험에 대비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장 충당금을 쌓아 손익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향후 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부실 위험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건전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에 충당금 적립은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국가 경제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최선”

황건일 한국은행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3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이날 임명된 후 취임사를 통해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통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은 이날 한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수 쪽이 여전히 좀 어려운 것 같고 역시 가계부채 문제가 큰 것 같다"며 “과거와 달리 경제의 블록화와 분절화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 “제2금융권 중심으로 지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 당국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서서히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위원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냐'라는 질문에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하고 매만 묻는지 모르겠다"며 “소쩍새도 있고 솔개도 있고 황조롱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여러 결정을 하는 게 낫다"며 “당장 제 성향을 모르겠다. 이분법적인 것은 제 개인 성향에도 안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에 대해 “예측이라는 게 틀리는 게 정상"이라며 “(예측이 맞으면) 그게 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지낸 황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이날 임명됐다. 황 위원은 박 전 위원 잔여 임기을 채운다. 퇴임은 2027년 4월 20일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위협에 제4인뱅까지…잘나가는 인터넷은행 경쟁 ‘점입가경’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가 케이뱅크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판도 변화 속에서 현대해상이 참여하는 유뱅크(U-Bank) 컨소시엄도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인터넷은행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54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충당금, 상생금융 지원 등의 영향에 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이 주춤했던 분위기 속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년 대비 34.9%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확대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1조2000억원) 대비 7조9000억원(7.6배) 늘었는데, 지난해 주담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대비 카카오뱅크의 금리가 낮아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 등이 없어 비용을 줄이고 대출 금리를 낮게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독보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경쟁도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국내 제1호 인터넷은행으로 2017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가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 순이익 규모를 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충당금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132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연간 흑자의 기대감을 키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넘어선 상태다. 토스뱅크는 23조6000억원, 케이뱅크는 19조600억원이다. 여신 잔액은 케이뱅크 13조8400억원, 토스뱅크 12조3500억원, 고객 수는 케이뱅크 953만명, 토스뱅크 900만명으로 케이뱅크가 앞서고 있지만 출범일을 기준으로 보면 토스뱅크의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 공교롭게도 토스뱅크의 지주사격인 토스와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에서도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토스가 플랫폼 기업으로 은행, 증권, 페이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는 케이뱅크보다 높을 수밖에 없지만, 케이뱅크도 제 몸값을 받아내야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현재 토스는 15조~20조원의 몸값을 예상하고 있는데, 케이뱅크는 5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4인터넷은행도 가시화되고 있어 인터넷은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쩜삼(자비스앤빌런스)뱅크, 소소뱅크,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가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금융당국 인가의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5일 현대해상과 삼쩜삼을 비롯해 렌딧, 루닛, 트래블월렛 등이 손을 잡고 구성한 U-Bank 컨소시엄이 등장하며 제4인터넷은행의 탄생 기대감을 키웠다. 그동안 인터넷은행 설립에 꾸준히 문을 두드려온 현대해상이 참여하면서 자본력에 대한 우려를 한층 덜어냈다는 평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도전자들은 자본 조달능력, IT(정보기술) 보안 기술력 등 인증 관련 역량이 갖춰졌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제일 첫 과제"라며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탄생하면 자리를 잡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객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지고 경쟁자들도 건전한 경쟁자가 나타나는 셈이라 건전한 성장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세뱃돈 맡기려는데 금리 가장 높은 은행 예금은?

이번 설 명절 때 받은 세뱃돈을 맡길 은행 예금 상품을 찾는다면 어디가 유리할까.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먼저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이다. 기본 연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 금리가 연 3.72%로 높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연 3.7%의 금리를 적용한다. 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광주은행의 The플러스예금,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이 모두 연 3.6%의 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를 고려하면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최대 연 4.12%(기본 연 3.07%)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첫거래이고 마케팅전체동의, 스마트폰뱅킹 상품알리기 등 우대조건을 만족하면 우대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도 최대 연 4.05%(기본 연 3.4%)의 금리로 연 4% 이상의 금리를 준다. 목돈굴리기예금 최초 가입 등의 우대금리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연 0.65%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최근 예금 기간을 짧게 하려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1개월, 3개월, 6개월 만기의 상품도 있다. 짧게 1개월만 돈을 맡길 상품을 찾는다면 연 3%대 초반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드림(Dream)정기예금이 연 3.12%의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준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3.1%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Dream정기예금이 최고 연 3.22%의 금리를 준다. 1000만원 이상을 가입하면 기본금리에 최대 연 0.2%의 금리를 우대해 준다. 3개월 만기의 경우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3.75%, 수협은행의 헤이정기예금이 연 3.72%의 기본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제일은행 최초 거래 신규 고객 등에 대해 우대금리를 준다. 6개월 만기 상품을 봐도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연 3.8%)과 수협은행의 헤이정기예금(연 3.72%)이 높은 수준을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이 연 3.85%, 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Zero!예금이 연 3.82%의 금리를 각각 준다. DGB대구은행의 IM스마트예금과 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에서는 최고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조용한 행보’ 정상혁號 신한은행, ‘경쟁력 강화’ 묘수 찾을까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임기 첫해 무난한 출발을 했다. 신한은행은 8일 지난해 성적표를 받았는데, 직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내면서 3조원의 순이익을 간신히 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시 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수수료이익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제약이 커지고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점은 과제다. 신한은행이 하나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3등의 자리에 머물러 있어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이날 지난해 총 3조6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3조450억원) 대비 0.7% 늘어난 규모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번 성적은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상혁 행장이 받은 첫번째 연간 성적표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나며 순이익이 정체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영업이익은 5조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동시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733억원으로 전년보다 42.6%(2608억원) 증가했다. 상생금융 지원액(2921억원)과 희망퇴직 비용(1528억원) 등 비경상적 요인도 반영됐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골고루 성장했는데, 이자이익은 주춤했던 반면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자이익은 8조4027억원으로 2.4% 늘었다. 이중 4분기 이자이익은 2조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317억원으로 58.5%나 성장했다. 단 수수료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수수료이익은 9110억원으로 4.6% 줄었는데,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손익(9954억원)이 152.6%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사실상 비이자이익과 관련한 영업력에 의한 성장이 아닌 셈이다. 수수료이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신탁수수료와 기타부문을 제외한 투자금융, 펀드, 방카수수료, 외환수수료, 전자금융 수수료 등 모든 부분에서 수익이 줄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주요 은행들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하며 신탁수수료에도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신탁수수료는 1819억원으로 수수료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은행권의 외화 환전 무료 선언 분위기에 따라 수수료이익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외환수수료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이자이익 성장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신한은행은 3위권에 머물고 있어 수익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4대 은행별 순이익을 보면 하나은행 3조4766억원, KB국민은행 3조2615억원, 신한은행 3조677억원, 우리은행 2조5159억원 순으로 많았다. 하나은행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 국민은행은 8.9% 늘었고, 신한은행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13% 감소했다. 하나은행이 기업금융을 내세우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동안 신한은행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내실 경영을 강화한다는 입장인데, 은행이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하는 만큼 정상혁 행장이 영업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감률은 -0.7%로 전년(-3.7%)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반면 기업대출 증감률은 6.6%로 전년(11.2%)대비 줄었다. 원화대출 증감률은 3.2%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았다. 은행의 기초체력으로 불리는 원화예수금 증감률은 지난해 -0.1%로 오히려 줄었다. 유동성핵심예금 증감률은 -3.6%로 전년(-14%)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그쳤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충당금에...” 취임 첫해 성적표 받아 든 진옥동, 주주환원은 강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첫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충당금과 상생금융 지원 효과, 일회성 요인 제거 등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는 KB금융지주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서 진옥동 회장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뒤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순이익은 줄었지만 주주환원정책은 강화하며 총주주환원율은 36%까지 높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6.4% 낮아졌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을 기록했다. 약 2600억원의 격차로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년 동기(3589억원)에 비해서는 53.2%가 늘었다. 반면 전분기(1조1921억원)에 비해서는 53.9%가 줄었다. 4분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책에 2939억원을 사용한 데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전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에 따라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3521억원으로 전년(7조2235억원) 대비 15.6% 늘었다. 반면 영업외이익은 -1359억원으로 전년 흑자(461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원으로 전년(1조3179억원) 보다 70.8%나 늘었다. 1년 새 9333억원이 늘어나며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668억원에 이른다. 이번 신한금융의 성적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진옥동 회장이 받아든 첫 번째 연간 성적표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마지막 임기였던 2022년에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따돌리고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역전되면서 신한금융이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22년에는 신한금융 성적에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효과가 있었던 만큼 이를 제외한 지난해 성적이 금융그룹 간의 진짜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기에 올해는 새로운 두 회장간의 리딩금융 경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셈이다. 리딩금융 경쟁이 본격화할 수록 진옥동 회장의 계열사 경쟁력 강화는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은 3조677억원으로 전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주은행은 77.6%나 감소한 51억원에 그치며 은행 수익을 하락시켰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1조6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투자증권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나 줄었다. 신한자산신탁(27.5%↓), 신한저축은행(22%↓), 신한카드(3.2%↓) 등도 순이익이 하락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줄었지만 진옥동 회장은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의지는 더욱 강하게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으로 확정했다. 결산 배당일은 오는 23일이다. 지난해 분기배당까지 포함한 연간 주당 배당금은 2100원이다. 전년의 2065원 대비 35원이 더 올랐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859억원 규모로, 전년(3000억원)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6%로 전년에 비해 6%포인트(p) 더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분기별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정례화해 시행할 경우 연간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기는 했지만 탑라인의 견조한 수익력, 손실흡수력 등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은 충분히 있다"고 했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이 분기별이 될 지, 6개월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 수준(6000억원)은 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손익 상황을 보면 탄력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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