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기자 이미지

양성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양성모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paperkiller@ekn.kr

전체기사

삼성전자 개미들 더 강해졌다… 주주 수 줄었지만 주식 수는 늘어

삼성전자 소액 주주 수가 줄어든 반면 1인당 보유 주식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과 주식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로 투자자들이 이탈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 기대감 등으로 대형주인 삼성전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등록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 소액 주주 수는 467만2039명으로 2022년(581만3977명) 대비 19.64%(114만1938명)이 줄었다. 삼성전자 소액 주주는 동학개미 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56만8313명에서 2020년 215만3969명, 2021년 506만6351명으로 큰 폭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022년을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1인당 보유 주식 수는 증가 추세다. 2021년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39억2291만1893주에서 2022년에는 39억9208만268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0억1789만2514주를 기록하며 40억주로 올라섰다. 1인당 보유 주식 수는 2021년 774주에서 2022년 687주로 줄어든 반면 지난해에는 860주로 재차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은 전체 주식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주식 소유자 수는 1440만9702명에서 지난해 1415만7653명으로 25만2049명이 줄었다. 반면 1인당 소유 종목 수는 5.85주에서 5.98주로, 1인당 소유 주식 수는 7688주에서 8014주로 증가했다. 소액주주의 이탈은 장기간 침체에 있던 주가가 반등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2년 12월 29일 5만5300원에서 7만2200원으로 30.56%가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작년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액은 10조원이 넘는다. 하반기도 엇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6조1597억원을 순매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투리 자금으로 주식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자 차익 매도 욕구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실제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졌고, 대형주를 선호하는 안전성향의 개인 투자자들과 반도체 업황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면서 개인당 보유 주식 수가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주 붐이 일면서 투자자들이 분산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2차 전지 관련 테마가 강세를 나타냈고, 8월에는 초전도체와 맥신,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가 수시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에는 정치 테마주가 주목 받는 등 다양한 테마주가 단기간에 변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재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기업가치에 기반한 중장기적 투자가 아니라 대외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 차익을 목적으로 한 단기 투기적 투자가 확대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업계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확인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비중 증가로 D램(RAM)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펀더멘털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51.1% 증가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상승률은 19.2%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 제조업 경기가 2분기 중 반등 추세를 지속한다면 반도체 수출 전선에 문제는 없다"며 “반도체 수출 기저효과는 최소 3분기 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제이와이앤컴퍼니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기술개발’ 컨소시엄 최종 선정

경영컨설팅 업체인 제이와이앤컴퍼니(대표 이형석)는 '대·중견·중소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기술개발 사업' 6개 컨소시엄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 협업이란, 플랫폼 서비스를 설계·구축하여 협업 기업간 산업데이터의 공동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가 전문기관으로 참여하는 이 시업은 지난해부터 9개월간 1단계, 이후 24개월에 걸쳐 2단계 작업을 수행한다. 1단계에서 7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최근 최종 6개 컨소시엄을 2단계 사업자로 선정했다. 앞으로 24개월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우수정기(대표 이기재)와 함께 2단계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 제이와이앤컴퍼니는 디지털전환(DX) 컨설팅 업무를 맡게 된다. 우수정기 컨소시엄에는 3개의 수요기업과 1개의 DX컨설팅기업, 2개의 솔루션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제이와이앤컴퍼니는 딜로이트, IBM 등 글로벌 컨설팅사 파트너 출신들이 모여 2014년 창립한 경영컨설팅 업체이다. 이 회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주로 수행해오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산업부, 중기부 등 정부 주도의 중견·중소기업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전환, 협업공장 사업의 전략수립, 플랫폼 설계 등 중소. 중견기업의 성장지원에 관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필옵틱스, 유리기판 생성형 AI시대 게임 체인저 부각에 강세

필옵틱스가 장 초반 강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돌입하면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기가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유리기판 공동 연구개발(R&D) 착수 소식도 호재가 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필옵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0%(2500원) 오른 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유리 기판으로 패키징된 반도체를 개별 칩으로 자르는 장비를 개발하면서 유리기판 관련주로 포함된 상태다. 최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 패키지 반도체 기술 확장은 2030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그 대안으로 '유리기판(Glass substrate)'이 주목받고 있다. 유리는 높은 전기 절연성과 열 안전성, 우수한 평탄도 등 특성을 갖고 있어 이를 반도체 기판으로 사용할 경우 전력소모량의 경우 기존 반도체 대비 30% 이상 절감 가능하다. 다만 유리 기판의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주요 전자 계열사들과 유리기판 공동 R&D에 착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LIG넥스원, 실적상승과 추가 수출 기대… 목표주가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기존 대규모 수주에 따른 매출 확대와 향후 추가 수출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23.4% 상향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천궁-II 수출, 미국 비궁 수출 등의 대규모 수출 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에 앞서 현궁 등의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늘려갈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주가 상승으로 변동성이 커졌으나,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기준 LIG넥스원 종가는 16만2000원으로 1월 31일 종가(10만5100원) 대비 54.1% 상승했다. 다만 최근 5거래일간 주가는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장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가 상승을 이끈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2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매출로 인식 되며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예정이다. 또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II를, 미국에는 비궁을 수출하는 등 대규모 수출 기회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현궁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다. 현궁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돼 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 현장에서 사용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아랍연맹국가의 소요를 받아 사거리 연장형 대전차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 대전차 유도무기 수입이 끊긴 상황에서 후티 반군과 교전이 여전히 지속 중이기 때문에, 미국산 대전차 유도무기에 대한 대체가 필요하다"며 “이미 현궁 수출을 통해 성능을 확보한 LIG넥스원이 사거리 연장을 통해 기존 약점마저 극복한다면, 대체 수요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美 장기채 ETF 줄줄이 마이너스… 손실복구는 언제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중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의 수익률은 -26.69%로 집계됐다. 이어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이 -19.20%로 뒤를 이었고,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12.99%,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10.72%,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7.12%, 'KODEX 미국채10년선물' -1.73%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금리가 상승 반전했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한때 3.8%대까지 내렸으나 재차 반등하면서 지난주 15일(현지시간)에는 4.308%로 마감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영향을 받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채권 트레이더들은 2024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6번 이상에서 3번으로 낮췄다. 특히 2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가 높게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함에 따라 올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19~20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축소할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2%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를 고려 시 3월 FOMC 점도표 내 올해 인하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금리는 3월 FOMC 이후 연중 최고점을 갱신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국내 금리도 미국채를 후행하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약세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내 인하라는 방향 자체에 주목하며 금리 반등 시 장기채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긴축의 정도를 완화한다는 점은 유지되며 박스권 상하단이 점차 낮아지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물가 둔화와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할 때 장기채 매수 확대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밸류업 미공시기업’ 국내 연기금 등 기관 투자 대상서 제외되나

오는 7월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지 않는 상장사는 연기금 등 기관의 투자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4일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으로 연기금 등 기관들이 투자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수립·시행하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공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를 이행할 수 없어서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투자대상 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들어갔다"며 “연기금은 이를 세게(강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7년 만에 국민연금 등 222곳이 가입한 기관투자자들의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했다. 개정 내용은 기존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기적 점검 실시'라는 세번째 원칙에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7월부터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작되면, 국내 주식 투자 때 스튜어드십 코드를 본격 적용하게 된다. 4대 연기금이 국내 기관투자자에 위탁운용을 할 때도 투자지침에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전략 수립·시행 여부를 반영하라고 한다면, 민간 기관투자자들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지 않는 상장사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게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투자 규모 148조원 중 절반 수준인 75조원 상당은 28개 운용사에 위탁운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성과 기자설명회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날 손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국민연금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은 위탁투자 및 가이드라인에 관한 유형, 책임 투자와 같은 여러 수단들을 통해서 (기업 밸류업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곧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금융위는 이달 말까지 상장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밸류업 관련 공시 원칙·내용·방법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 국민연금공단 등이 포함된 기업밸류업 자문단 등에서 논의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이 가이드라인을 6월 중 제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앞당기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4대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158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148조원이며, 우정사업본부는 5조5500억원 등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국민연금, 코리아 밸류업 적극 지원… 기업·투자자 ‘윈윈’  노린다

“기업 밸류업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동의한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올 경우 국민연금 내부에서도 이에 맞춘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14일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이날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성과 기자설명회에서 “국민연금 기금본부는 기본적으로 운용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며 “현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며 이는 전체 기금 수익률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그런 부분(세부사안)이 밝혀져야 자본을 투입할지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밸류업 지원은 개정된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기업들에게 프로그램 동참을 권유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날 7년 만에 스튜어드십코드를 개정하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동참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만들어 줬다. 한국거래소는 6월 중으로 발표가 예정됐던 밸류업 관련 공시 원칙 및 내용과 방법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 발표를 오는 5월로 앞당긴다. 이날 손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연금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은 위탁투자 및 가이드라인에 관한 유형, 책임 투자와 같은 여러 수단들을 통해서 (기업 밸류업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그간 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증시의 안정화를 위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국내 주식 매입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중기자산 배분안을 통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국민연금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기금운용자산의 15%였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2026년까지 14.5%로 낮추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주식을 늘리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2013년 19.3%에서 지난해 51.5%로 큰 폭 증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이유에 대해 손 실장은 “해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커버리지가 다양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이유는 “향후 기금이 소진될 경우 보유중인 주식과 같은 포트폴리오 매도에 따른 압력들이 생긴다"면서 “그때 국내 시장에 줄 수 있는 충격들을 사전적으로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국민연금의 가치주의 발굴과 주식 매입은 꾸준히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기업을 발굴·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9일까지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및 관련 서류 등을 접수받았으며 3월 중 선정 운용사를 발표한다. 국민연금이 가치형 자산운용사만 따로 선정한 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9년여 만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은 밸류업 지수를 위탁운용 밴치마크(BM)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곧 연기금의 수급 유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일본 사례를 보면 과거 아베노믹스부터 최근 도쿄증권거래소의 밸류업 노력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GPIF(일본공적연금) 등 일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주가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대한전선, 46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증 완판에 강세

대한전선이 46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흥행하면서 장 초반 강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 현재 대한전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82%(1750원) 1만1050원을 기록중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1~12일 진행한 기명식 보통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105.39%로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발행예정주식수는 6200만주였으며, 청약률은 105.39%로 총 청약 주문이 들어온 주식수는 6534만2112주로 집계됐다. 실권주 및 단수주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과의 계약에 따라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4월 2일이다. 이는 최근 대한전선 주가가 신주 발행가격을 웃돌면서 차익을 노린 청약 참여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덕산네오룩스, 비수기에도 1분기 실적 호조 기대 ‘매수’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덕산네오룩스에 대해 올 1분기 비수기에도 이익개선이 점쳐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초 실적이 바닥을 지나 매분기 성장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수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덕산네오룩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455억원,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 줄었으나 영업익은 16% 늘었다. BNK투자증권은 갤럭시 A시리즈 수요 증가로 비수기인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은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익 개선에 대해 “고객사 보급형 스마트폰 A시리즈 일부 모델이 LCD에서 OLED로 패널 스펙이 변경되는 효과와 S24 및 기타 A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소재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2분기 까지도 영향을 주어 올해 상반기는 과거의 비수기 모습이 없고, 하반기는 북미 고객향 성수기 도래로 연간 분기 실적 변동이 적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 고객사 플래그쉽 신모델 갤럭시 S24. 아이폰16에는 업그레드된 발광소재 모델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ASP 상승에 따라 양호한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CPI 쇼크 누른 엔비디아 효과… 코스피 0.44% 상승 마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뉴욕증시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세로 상승하면서 낙수효과가 작용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6포인트(0.44%) 오른 2693.5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0.22포인트(0.02%) 상승한 889.9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8억원, 110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3355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66% 올랐고, 금융업(2.02%), 기계(1.95%), 보험(1.43%), 코스피고배당50(1.22%), 코스피배당성장50(0.89%), 전기가스업(0.76%), 운수장비(0.71%), 유통업(0.65%), 종이목재(0.51%) 순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 중 삼성전자(1.09%), 현대차(2.90%)만 상승했고, SK하이닉스(-1.27%), LG에너지솔루션(-0.24%), 삼성바이오로직스(-1.43%), 기아(-0.16%), 셀트리온(-1.60%), POSCO홀딩스(-0.44%), LG화학(-0.11%) 등이 하락했고, 삼성SDI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전날 뉴욕증시가 2월 CPI 쇼크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낸 게 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83포인트(0.61%) 뛴 3만9005.4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6.36포인트(1.54%) 오른 1만6265.6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33포인트(1.12%) 상승한 5175.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1.39달러(7.16%) 오른 919.13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라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13.41달러(11.75%) 급등한 127.5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각각 2.66%, 1.99%뛰며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1월의 3.1%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수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이같은 견조한 인플레이션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증시에 있어선 부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노이즈를 떠 안은 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주요 변곡점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2회 연속 CPI 쇼크를 확인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느 정도로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로 예정된 3월 FOMC 전까지는 지수 방향성 베팅이나 특정 업종에 대한 포지션 베팅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보다는 눈치 보기 장세가 수시로 출현하면서 증시 내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