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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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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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자사주 매입·소통 주주환원 정책과 일관된 소통 방식…목표가 상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존 9.6%에서 9.9%로 상향한 가운데, 주주환원 관련 모멘텀을 고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9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11%로 견조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소각 위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소각주식비율은 3.1%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양호한 수익성과 주주와의 일관된 소통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위주로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그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지배순이익은 1.3조원으로 컨센서스를 3%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 호조 등으로 예상보다 총영업이익이 3% 견조할 점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량차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시현한 결과,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내 외감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미 형제경영 100일] ①임종윤 사장, DXVX 유증에 100원도 안넣으면서… 상속세 진짜 감당가능한가?

(편집자주) 올초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두고 모녀가 한 편, 그리고 형제가 한 편이 돼 치열하게 다퉜다. 그 결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주총회표대결에서 승리,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발표했다. 100일도 지나지 않아 형제의 핵심 파트너가 실망을 표현한 것이다. 국내 재계에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기획을 통해 상속세, 그룹의 성장, 오너십 등의 관점에서 형제 경영이 준 사회적 메시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순자산을 보라"며 상속재원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DXVX 유상증자 과정에서 보인 행보는 돈 없는 소규모 코스닥 기업 오너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상속세는커녕 유상증자도 참여하지 않아, 그가 상속세를 감당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한 층 심화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5407억원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감당해야 할 법적인 몫은 각각 10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임종윤 사장을 제외한 주요 상속인들은 절반 이상 상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론상 상속세는 연대납세의무가 있다. 그렇기에 그가 감당해야할 채무는 잔여 상속세 전액으로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임종윤 사장의 순자산은 상속세를 감당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 코리그룹, DXVX의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활용한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하더라도 코리그룹과 DXVX 관련 담보 대출은 없고 안정적인 경영권까지 보유해 프리미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 기준으로는 사정이 다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법인 주주들에게 법인이 자금을 유치할 때 사용된다. 당연히 최대주주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8일 모집금액이 확정된 DXVX의 유상증자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났다. 자연인인 임 사장은 단돈 100원도 회사에 투입하지 않는다. 되려 신주인수권을 코리그룹에 매각하며 돈을 벌었다. 50억원의 현금을 투입하지 못해 그의 다른 회사에 손을 벌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리그룹 입장에서만 본다면 부담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자기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자기거래는 상법에서 규제하는 이사의 행위 3가지 중 하나다. 만약 코리그룹이 국내 법인이었다면 상법상 이사회 3분의 2 통과를 요구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능한 방식이지만, 굳이 이 같은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현금이 부족하기에 짜낸 고육지책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 임성기 회장 사후 상속세 이슈가 나올 때부터 임 사장의 자금 여력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는 DXVX 인수과정에서도 나타났다. 2021년 임 사장은 DXVX를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했는데 당시 현금이 아닌 한미사이언스 주식 27만7778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인수했다. 현금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그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기준 임 사장은 그가 보유한 주식 693만 5031주 중 98%인 676만6482주가 담보 계약에 활용됐다. 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과 3자녀의 주식까지 대차해 담보로 제공했다. 그는 담보계약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주식이 질권설정돼 있는데 그의 가족 주식이 없다면 담보 혹은 질권설정에 제공한 주식이 그가 보유주식을 상회하게 된다. DXVX는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없다고 가정하면 130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마저도 유증을 마치면 60억원 수준으로 줄기에 상속 재원으로 활용도는 떨어진다. 남은 건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한 재원 마련이다. 이론적으로 충분하지만 의문점이 남아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데 같은 주장만 몇 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코리그룹의 기업공개(IPO)나 프리IPO 과정을 통한 구주 매각 소식은 몇 년째 답보 중이다. 또 지난해 코리그룹의 영업이익은 약 687억원에 달하는데 배당을 활용한다면 상속세 및 차입부담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의 주식을 빌려 쓰고 있고, 주담대 이자를 납부 중이고, DXVX 유증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족에게 주식을 빌려 자금 조달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2년째 버젓이 공시되고 있는 건 재벌가 오너 입장에서는 창피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코리그룹 지분을 활용해 자금 조달을 하고 있지 않으니 그의 순자산이 충분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1000억 지원 효과 유지… 상승 출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효과가 이어지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60원(18.84%) 오른 1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거래일이었던 5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까지 치솟고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는 자금조달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4일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6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을 대상으로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총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억원 규모로 진행된 예정으로 신주 발행가액은 908원, 납입일은 다음 달 14일과 9월 6일이다. 아울러 5일에는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대상자는 역시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049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7월 19일부터 2029년 6월 19일까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이브, 2분기 영업익 시장 전망 밑돌 듯 …목표가 ‘하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가를 기존 31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다. 한투는 하이브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133억원과 742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것이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한 742억원ㅇ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21% 하락한 수치다. 8일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과 공연 모두 활동이 많아 호실적이 기대됐던 분기였다"면서 “하지만 높아진 기대치 대비 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클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추정치 하향의 주요한 요인은 글로벌향 걸그룹 캣츠아이의 데뷔에 통상적인 수준보다 큰 비용이 집행됐고, 퍼블리싱 게임 '별이되어라2'의 마케팅비 역시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는 활동 라인업이 많았던 만큼 각 라인업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기였다"면서 “첫 역성장을 기록한 TXT를 제외하고는 모두 양호한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븐틴은 단가가 기존 음반 가격의 두 배 가량인 베스트 앨범을 350만장 판매하며 저력을 보여주었고, 저연차 그룹인 보이넥스트도어와 투어스는 전작 대비 초동 판매량이 각각 18%, 9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뉴진스는 음반 당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분기 2개의 음반 발매로 분기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븐틴 정한X원우, BTS RM 등 유닛, 솔로 음반도 꾸준하게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BTS 진의 솔로음반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BTS 완전체 음반이 발매되며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인기 떨어진 코스닥, 주식 회전율 6년여만에 최저

최근 코스피가 2800선을 재탈환하며 레벨을 높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거래대금 감소, 거래 회전율 역시 크게 줄면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30.20%로, 2017년 10월 29.27%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8조7922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다면 손바뀜이 활발했음을, 반대로 낮은 회전율은 거래가 부진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코스닥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은 1∼2월만 해도 2% 후반~ 3% 초반을 오갔으나, 7월에는 1%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지난 5일까지 코스피는 8.48% 올랐지만 코스닥은 0.85%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가 지난해 연간 18.7%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27.6% 상승했던 건과 비교한다면 흐름이 크게 달라진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코스닥이 부진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던 이차전지 업종의 부진 및 금리 민감도가 높은 바이오주가 코스닥에 집중 포진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엔디비아발 인공지능(AI) 랠리에 올라타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AI 수혜주라고 확실하게 부를 종목이 부재했다. 이에 더해 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역시 잠재적인 악재가 되다 보니 코스닥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의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코스닥도 하반기에 힘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이차전지, 바이오주 등 성장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엔디비아 비켜’ 테슬라, 서학개미 보관액 1위 재탈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서학개미'들의 투심을 되찾으며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 자리를 한 달 만에 되찾았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약 146억7000만달러(20조3천억원)로 집계되며 보관액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제조사 엔비디아는 약 134억2천만달러(18조5천억원)에 그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지난 5월 말 엔비디아는 테슬라가 4년간 차지하고 있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로 올라섰으나, 한 달여 만에 다시 자리를 내주게 됐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배경으로 주가 상승을 꼽고 있다. 주식 보관금액은 결제 규모와 주가를 동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에서 지난 6월 25일을 기점으로 테슬라는 8 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같은 기간 주가는 약 34% 상승했다. 특히 이달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판매) 대수가 시장 예상치인 43만여 대를 상회하는 약 44만 4000대로 발표되면서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10%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그간 급하게 오른 레벨 부담을 소화하며 횡보했다. 테슬라를 담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급등했다. 코스콤 ETF CHECK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최근 1주일간 20.82% 오르면서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인터뷰] 박기범 세종 변호사 “회계사 동시취득, 세금부터 M&A까지 시너지 무궁무진”

“M&A에서 회계와 세무는 떼려야 뗄 수 없다. 대주주의 할증과세를 피하고, 적격 인적·물적 합병·분할로 과세를 이연한다면 종국적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 박기범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의 말이다. 지난달 19일 에너지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2006년 41회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하고 2011년 5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와 회계사를 동시에 보유한 소위 '능력자'다. 그는 두 자격증을 활용해 법무법인 세종에서 조세 및 관세뿐만 아니라 M&A 등 IB 업무까지 수행 중이다. 박 변호사는 회계사와 변호사 시너지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세법은 변호사로서의 접근과 회계사로서의 접근이 좀 다르다"면서 “변호사로서는 세법 조문을 잘 봐야하는거고, 회계사들은 브로드하게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해 스타팅하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문을 중심으로 경력을 넓혀왔다. 조세, M&A가 대표적이다. 조세는 회계적인 지식과 법적인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야 하는 분야다. 꼼꼼한 문구 해석, 과세관청을 설득시킬 논리 개발은 필수다. 한 번에 실수로 수억원의 가산세를 물어야 할 수 있기에 꼼꼼함도 요구된다. M&A와 같은 조직 변경 역시 △사업적 △회계적 △법적 △조세적인 효과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는 '종합 예술'이다. 입체적 접근이 없다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박 변호사는 “소송은 변호사적인 측면을, 자문은 회계사적인 지식이 요구된다"면서 “순수하게 변호사로서의 업무만 했다면 지금의 업무를 다하진 못했을 것"으로 자평했다. 그래도 법무법인에 속한 변호사이다 보니 변호사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법 자체는 법이라서 문구를 잘 보면 된다. 눈으로 잘 보면 된다(웃음)"면서도 “하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보니 실무자들과 해석이 다를 수 있다.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내 기준이 없다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분야에 대충의 감은 있어야 한다. M&A를 할 때는 공정거래 이슈를 고려해하고, 토지 매도 시에는 지방세 중과세 문제가 자연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그래야 법 해석도 자기 관점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박기범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변호사와 회계사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습니다. 두 자격증을 취득하려던 이유가 있었나요? -처음부터 자격증 2개를 취득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학부가 외교학과 출신이다 보니까 외무고시를 많이 보는데 외시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국제적인 업무에는 매력을 느꼈고, 국제회계기준(IFRS)이 국가별로 비슷한 면이 있어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공익 근무 과정에서 시작했는데 회계 공부가 다행히 재미있었다. 공익 근무 기간 1차를 합격했고 공익을 마치고 2차를 바로 합격했다. 회계사로서 감사를 하다 보니 법적인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학교에 복학한 뒤 법 관련 교양수업을 듣다 보면서 법에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세상을 크게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아 시작을 사법고시를 시작하게 됐다. 그간 다져진 공부 패턴이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야심 차게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법 공부는 또 다른 영역이었다. 공부 방향 설계도 어려웠고, 공부 자체도 어려웠다. 3년 좀 넘게 공부해서 겨우겨우 합격했다. △국내 대형 로펌 중 한 곳에서 유능한 인력들과 경쟁 중인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나요? 혹시 받는다면 스트레스를 푸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경쟁은 기본적으로 항상 있는 것이고, 스트레스도 항상 받는다. 그 해 업무 결과가 수치적으로 나오게 되니까 어쩔 수 없다. 어디든 스트레스는 있다. 풀기 위해서 특별히 무엇을 하진 않는데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다를 떨면 은근히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는 만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소모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조세 부문은 컨설팅, 세무조사 대응 및 과세전적부심사, 경정청구, 조세불복소송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있는지요? 그리고 각각 부문의 특징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컨설팅은 조세 자문으로 거래나 행위가 있기 전에 이 행위가 조세적인 측면에서 어떤 이슈가 있는지 사전적으로 진단하는 과정이다. 세무조사 대응은 불복의 영역에 가깝다. 세무조사 이후 세금을 부과하기 전 과세관청(처분청)과 협의할 때는 과세 전 적부심사를 하고, 그 이후 조세 심판, 조세 쟁송 등 조세 불복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경정청구는 조금 다르다. 경정 청구는 기존 신고보다 과다 신고할 경우 바로잡는 과정이다. 사전적인 조세 소송과 자문은 둘 다하고 있다. 소송은 확정된 사실을 바탕으로 논리를 만들어 과세가 위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자문은 브로드하게 사전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매력이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식료품 유통사 컨설팅이다. 쟁점은 사업자와 근로자 중간 성격인 매니저들의 거래 구조 파악이었다. 사업 구조, 거래 구조 등을 파악해 소득세법상 근로·사업소득 적용 시 장·단점을 분석했다. 200p가량의 보고서를 썼는데 흔한 케이스가 아니었고, 결국 잘 끝나서 기억에 남는다. △부가세 관련해 판례평석을 쓰신 적이 있습니다. 부가세가 타 세목과 다르게 매력적인 면이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부가세는 조세 질서 유지를 위해 전 단계 세액 공제법 속에서 세금계산서를 제도를 운영한다. 세금계산서는 증빙서류로 국가는 이를 대사 하곤 한다. 국내 행정에 협조하는 성격의 세목이다 보니 세금계산서 등 절차적인 문제가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아 매력적이다. 해석의 여지가 많은 것도 매력적이다. △중소·중견기업은 가업상속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관련해서 기업들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가업상속공제를 십분 활용하려면 컨설팅을 늦게 받아서는 안 된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늦게 오는 것이다. 사실 관계가 확정돼 있다면 절세에 한계가 있다. 우리 세법은 촘촘하다 보니 세법상 허점(Loophole)이 거의 없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변호사로서 회계사 당시 익힌 지식과 경험 중 어떤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다 도움이 된다. 변호사로서 세법을 접근하는 것과 회계사로서 접근하는 것은 다르다. 변호사로서는 세법 조문을 잘 봐야하고, 회계사들은 브로드하게 이슈를 스타트하는데 특화돼 있다. 순수하게 변호사로서만 업무를 했다면 조세 자문 등을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법인세는 재무회계를 모르면 할 수 없다. 대손충당금과 같은 회계적인 개념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 △M&A에서 어떤 업무로 수행하시나요? -법적인 측면과 세금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M&A 거래 구조에 대한 자문, 법무 실사(LDD), 최종 계약서 작성, 인수 후 통합(PMI) 등 각 단계 단계마다 참여한다. △M&A 관련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마음가짐이 따로 있을까요? -M&A 고객사는 장기 고객이다. 기본적으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이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있는 대형로펌에서만 가능하다. 고객사가 저희를 플랫폼처럼 활용, 이슈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려 한다. △세무 및 회계 업무 경험이 M&A 업무 수행할 때 시너지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회계와 세무는 M&A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세무는 금액과 직결되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식 양수도를 할 때 대주주의 할증과세가 적용된다면 양도소득세로 인해 매도인이 수령할 순액이 줄어들 수 있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룹사들이 많이 하는 인적·물적 분할, 합병 역시 적격 여부에 따라서 세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무적인 측면에서 변호사로서 후배들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면? -법 자체는 법이라서 문구를 잘 보면 된다. 눈으로 잘 보면 된다(웃음). 하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보니 실무자들과 해석이 다를 수 있다.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명확한 내 기준이 없다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전반적인 분야에 대충의 감은 있어야 한다. M&A를 할 때는 공정거래 이슈를 고려해하고, 토지 매도 시에는 지방세 중과세 문제가 자연적으로 떠올라야 한다. 그래야 법 해석도 자기 관점으로 할 수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디엑스앤브이엑스, 면역관련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발굴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가 상반기 국내 학회를 통해 면역에 관여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발굴 등에 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에서 인체 유래물질 등에서 발굴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의 면역조절과 면역증강에 유효한 프로바이오틱스다. 염증 등 과민면역 상태를 완화시키는 면역조절 효과가 높고, 일상 생활에서의 면역 기능을 높여줄 수 있는 면역증강에 효능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를 통해 장 내로 이동하여 우리 몸 건강의 기본이 되는 장 건강을 비롯해 면역과 대사체계,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에 발굴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추가 개발을 통해 영유아부터 성인 및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효능을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며, 국내외 특허 출원과 더불어 제품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이수원 소장은 “다양한 기능성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기 위한 연구결과를 축적하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시장에서 소비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및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해 임종윤(한미약품 사내이사) 최대주주가 이끄는 코리그룹으로부터 미생물 균주 2종의 특허 기술을 확보해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치료제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등 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더이앤엠, “루카에이아이셀 세계최초 D형 간염 신속 진단키트 개발”

더이앤엠(THE E&M)은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이 몽골 오놈재단(Onom Foundation)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D형 간염 신속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D형 간염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없으며, 실험실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키트 개발에 따라 D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터키 등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D형 간염 바이러스 표본을 찾기 힘들어 진단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루카에이아이셀은 몽골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진단 검증에 필요한 B형·D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의 바이러스 검체를 확보한 뒤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에 따라 200개의 검체에 대해 민감도 99%, 특이도 100%의 결과를 입증했으며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간학회에서 발표를 마쳤다. 이 키트는 저렴하고 휴대 가능한 장점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또 간염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와 원인 등 관련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D형 간염 바이러스는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바이러스는 B형 바이러스 보유자에게만 추가로 감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몽고의 B형 간염 보균자는 총 인구의 10~22%, 2016년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총 인구의 약 7~10%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2년 약 2억 5천 4백만 명이 만성 B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상당 수가 D형 간염 바이러스 중복 보균자일 것으로 예측됐다. 안승희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는 “몽골은 간암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간암과 간경변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매년 전체의 15 %를 차지한다"며 “이번 협업으로 당사의 기술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몽골의 간염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KB금융·신한지주, 주주환원 정책 흐름 속 상승 중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상승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 20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3.20% 오른 8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도 전일 대비 3.33% 오른 5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양 사의 상승세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선 “지난 2월 발표했던 3200억원 수준을 뛰어넘는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가 이달에 있을 것"이라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총 40%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율 도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총주주환원율도 36.1%에서 40.0%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가상승을 제약하였던 수급 우려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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