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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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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오화경·정진수 출사표…민간 출신 2파전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에 오화경 현 중앙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올랐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자 접수 결과 오 현 회장과 정 전 대표가 입후보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두 후보 모두 민간 출신으로 관(官)출신 인사 없이 대결에 나설 전망이다. 역대 중앙회장은 관료 출신 인물이 맡아왔던 가운데 이번에도 금융위 추천 출신 인사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오는 21일 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류전형과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을 진행한다. 회추위 위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회장 후보자를 추천하며 26일에 최종 후보자가 등록된다. 두 후보 모두 후보자로 등록될 수 있고 오 회장 혼자서만 단독으로 투표에 부쳐질 수도 있다. 이후 정관에 따라 31일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저축은행 대표들의 투표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79개 회원사가 각각 1표를 행사해 회원사 과반 투표,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선출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핀다·뱅크샐러드, 흑자경영 ‘가시권’...중소 핀테크의 반격

핀테크업계가 대출 중개 사업을 통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중소형사들도 입지를 넓히면서 본격 흑자경영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다. 18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핀다는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흑자로 돌아섰다. 7월과 8월, 10월 월간 순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순익 규모는 총 2억4624만원이다. 이런 변화로 인해 3분기 영업 적자는 1분기 대비 10배 감소하고, 순손실은 32배 줄이며 눈에 띄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뱅크샐러드도 지난해 첫 월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주력 서비스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가운데 순이익도 개선됐다. 올해도 월간을 넘어 분기, 연간 흑자 달성까지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 성장 배경엔 대출중개 서비스 확대가 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핀다는 지난해 월간 흑자 당시 대출중개로 매출을 늘렸고, 뱅크샐러드 역시 대환대출 서비스와 광고 수익 등 기타 매출 덕택에 네자릿수까지 치솟았던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3분기 두 자릿수까지 낮추며 손실 폭을 줄였다. 특히 대출중개 플랫폼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기존 핀테크 강자간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상대적으로 중소형 핀테크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환경임에도 이런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 핀테크사까지 흑자 가시권에 들어간 건 최근 온라인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확대와 이에 따른 이용자 증가로 핀테크 대출 중개 시장 규모가 확장되는 추세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핀테크들은 온라인 대출 비교·추천을 비롯해 원스톱으로 대환까지 가능해진 채널 변화로 시장 확대 효과를 쏠쏠하게 얻고 있다. 앞서 2023년 신용대출에 이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금리 등 상품을 비교.선택한 뒤 대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전세대출도 대환대출 서비스도 포함해지면서 사실상 모든 대출 상품이 온라인으로 비교하고 갈아타는 게 가능해졌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빅테크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고객을 타깃하는 틈새 전략이나 이자 절감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핀다의 경우 주거래은행의 높아진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수요를 타깃한 결과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핀다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중개 금액은 올 초인 지난 1월 전월 대비 2.2% 증가했고, 지난 2월에는 전월 대비 24.3%, 전년 대비 29% 각각 증가해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핀다는 지난해 9월부터 'KB사장님+ 전용관'을 입점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핀다는 독점 전용관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소상공인 보증서 대출을 중개하고 있다. 보증서 대출의 경우 보증 기관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출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핀다에서 발생한 KB소상공인 보증서 대출(온택트, 지역재단 모두 포함) 중개 금액은 전월 대비 48.4% 증가해 핀다 내 1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개액 증가율(24.3%)보다 2배 가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뱅크샐러드는 '대출금리 할인쿠폰'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입을 노렸다. 대출금리 할인쿠폰은 뱅크샐러드에서 대출을 실행하면 금리를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쿠폰을 보유한 고객은 쿠폰 할인율만큼 대출이자를 캐시백받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대출금리 할인쿠폰의 인기로 쿠폰출시 1년 만에 대출중개 건수를 629% 증가시켰다. 핀다 관계자는 “주거래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문턱을 높이는 까닭에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고 시중은행 못지 않은 조건을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이런 성장세를 중소형사가 잘 유지하려면 마케팅 비용 절감이나 타깃 상품 개발과 광고의 고도화 등이 유지돼야 한다는 평가다. 금리 상황 등 시장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리 상황 등 시장 환경 영향을 받는데다 은행 등 타 금융사의 자사 앱 강화 전략도 나타나고 있어 플랫폼 자체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감원, 이번주 우리금융 경영평가 통보한다…동양생명 인수 ‘분수령’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태 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등급 하락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경영 실태 평가 결과를 이번 주 통보할 예정이다. 등급은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기로 확정하고, 금융위원회와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분류된다. 이번 등급 하락은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부문과 자회사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가 하향 조정된 결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대출 포함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보고와 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다. 지난달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드러나자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벌인 뒤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우리금융이 중국 다자보험과 동양·ABL생명을 인수하기로 계약하는 과정에서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등급 하향조정이 승인 차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지주회사 감독 규정에 따르면 경영 실태 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면 자회사 인수가 원칙적으로 어려워진다. 다만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킥스 개편’이 만든 변화...금융지주 ‘실적·주주환원’ 경쟁 새 국면

금융당국이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보험사들의 배당가능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은 주요 보험사를 소유한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의 밸류업 정책 확대나 리딩금융 경쟁 영향 등 각종 나비효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 규제인 킥스 권고치를 현행 150% 아래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50% 룰' 조정은 20여년 만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 2023년 IFRS17 도입 후 자본 규제로 인한 보험사 킥스 비율이 크게 하락하자 당국이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150%룰 조정안이 확정되면 보험사의 건전성을 위한 자본 조달 부담이 줄어드는 한편 배당 여력은 늘어날 수 있다. 킥스 권고치 하향폭에 연동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 요건 재조정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을 그동안 '건전성 준비'라는 이유로 배당성향이 10%대에 그치는 실정이었다. 현행 킥스 제도에 따라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경과조치를 적용받게 되는데, 금융당국은 경과조치를 적용해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을 완화해주는 대신 자본의 유출을 막기 위해 배당성향을 제한해 왔다. 경과조치는 킥스제도 연착륙을 위해 보험사의 부채 증가분 점진 인식을 허용하는 등 보험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당국이 시행 중인 제도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생명보험사 12개사, 손해보험사 6개사가 경과조치를 신청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생보와 손보가 각각 17.65%, 16.7% 이하로 배당성향을 관리했다. 건전성 제도 개선이 보험사들의 자금 유동성 면에서 숨통을 트여줄 것이란 기대가 실리는 가운데 이미 킥스 비율이 높고 자본의 질이 좋은 보험사의 경우 배당 여력에 더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킥스 권고치 인하에 따른 해약환급금 준비금도 줄면 이 역시 배당 성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표면상 금융당국의 주주배당 촉진 정책에 힘이 실린 셈이지만 이런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들의 경우 뜻밖의 자금력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과조치를 신청하지 않은 보험사는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였다. 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말 킥스비율은 각각 206.8%, 272.3%로 우량한 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올해 9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271원을 배당할 것을 결의했다. 중간배당(1주당 1297억원)까지 합치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1주당 연간 배당금은 4568원, 총 5283억원을 배당해 전년(주당 1430원) 보다 219.4% 늘었다. KB금융지주의 보험계열사 배당액도 지주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배당금은 중간배당금 1500억원을 포함해 총 2800억원 규모였다. 마찬가지로 KB금융의 100% 자회사인 KB손해보험도 앞서 3일 기말배당으로 주당 4511원, 총 3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까지 더하면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5500억원을 안겨줬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규제 완화 흐름은 금융지주사 밸류업 정책 시행에 대한 재원 확보와 지주간 리딩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지주 비은행 5개 계열사의 지난해 합산 배당규모는 신한라이프를 포함한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의 고배당 기조에 966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63.2% 늘어나 큰 폭 성장세다. 이 중 신한라이프 배당 규모가 2023년 1653억원에서 지난해 5282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배당성향은 34.3%에서 99%로 확대됐다. 이런 추이는 지주사가 지난해부터 가동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1조75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 상반기 52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보험계열사의 실적 상승세가 더해진다면 장기적으로 리딩금융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0% 자회사는 실적이 곧 배당 규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비은행 금융사가 지주 리딩 경쟁에서 전체 순익 격차를 가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KB금융 내 비은행 기여도는 지난 2023년 33%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다. 동기간 신한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35.0%에서 25.2%로 줄었다. KB금융을 리딩 자리에 앉히는데 기여가 높은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9조3050억원으로 여전히 업계 평균 대비 뛰어난 수익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런 보험계열사들의 약진은 향후 보험사 없거나 기여도가 약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의 격차를 더 벌려 놓을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의 경우 KB손보 등 계열사 실적이 지주 전체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보험사들의 순익 향상과 배당 규모 확대에 지주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연구원 “은행권,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비해 손실 흡수력 확보해야”

금융연구원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금융산업 건전성이 악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시각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이 둔화할 경우 기업이나 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취약 기업 부실화를 초래해 금융산업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나 국가별 투자 유인을 변화시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도 높다. 구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 산업은 실물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초래될 수 있는 미래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 중장기 대응책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행들이 스트레스 시나리오에 근거해 개별 은행 중장기 재무성과에 미칠 파급력을 파악하고 시스템적 위험이 누적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대응 기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핵심 산업이나 주요 기업의 재무위험 증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이에 상응하는 손실 흡수력을 확보하고, 보호무역 확대·심화로 초래될 수 있는 잠재 부실 추정 등과 연계해 미래지향적 충당금 적립이 정책적으로 유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은행들은 가계부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 관련 미실현 손실을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보호무역 확대가 외화 수요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고유동성 외화자산 확보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은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해야” 선 그어

한국은행이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해야한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한은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한은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근규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비트코인 비축과 관련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한은이 이같은 입장인 첫 번째 이유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다. 1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1억6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억1000만원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가격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미래에 1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지만, 반대편에서는 어느 순간 0원이 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에 한은은 “가상자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액 산정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필요 시 즉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유동성과 시장성을 갖추고 ▲태환성이 있는 통화로 표시되며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적격 투자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게 IMF 기준이다. 한은은 비트코인이 이런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런 이유를 들어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관해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체코, 브라질 등 일부 국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중앙은행, 일본 정부 등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 의원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비트코인 전략 자산 지정은 따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게 아니라 범죄 수익 등으로 몰수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는 의미"라며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우리나라도 같은 이유로 보유한 비트코인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외환보유액에 편입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공약과 같이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다만, 민·형사 몰수 절차의 일환으로 압수된 연방 정부 소유 비트코인을 비축 대상으로 하고, 당장 추가 매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 가속화…‘프로젝트 FIRST’ 착수

하나은행은 ICT(정보통신기술)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FIRST(퍼스트)'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젝트 FIRST'는 고객 경험과 비대면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해까지 진행된 1단계 ICT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1단계가 영업점 환경과 마케팅·데이터 허브 등 인프라 세대교체에 초점을 뒀다면 2단계는 '고객의 체감'에 중점을 뒀다. 오는 2026년까지 △손님 경험 강화 △디지털 플랫폼 혁신 △기반 인프라 고도화를 프로젝트의 3대 방향성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비대면 가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실시간 우대금리 조건을 제안하는 등 거래 시작부터 상품 추천·가입까지 끊김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업뱅킹과 마케팅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올린다. 또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도 나서 '하나원큐' 앱(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거래 유형을 분류해 고객 선호 서비스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구조를 구현하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 비대면 채널을 최적화한다. 구축한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반 인프라 고도화'도 동반된다. 연계·개발 효율성 증대를 위한 인터페이스 고도화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보안체계 고도화 등으로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손님 경험과 비대면 중심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둔 2단계 프로젝트 '프로젝트 FIRST'가 진행된다"며 “손님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임직원과 협력사가 힘을 합쳐 하나은행만의 손님 중심 DNA를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택 ‘공급 절벽’ 논란…“입주 물량 많아 vs 착공 급감”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급 절벽'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민간 분양 주택의 착공 물량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던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는 반면 정부는 향후 2년간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많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16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민간 분양 주택 착공 실적(임대 제외)은 23만5171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평균 착공 물량(39만7044가구)과 비교해 16만가구나 적다. 최근 10년 동안 민간분양 주택의 착공 실적은 ▲2015년 62만4977가구 ▲2016년 56만4003가구 ▲2017년 42만5061가구 등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2019년에는 34만7479가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2021년 46만8952가구까지 상승했고 2022년 이후 다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22년은 31만8680가구로 30만대선을 지켰지만 2023년에는 20만4794가구로 20만가구를 턱걸이했다. 최근 10년은 물론 국토부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는 2023년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평균치엔 한참 미치는 못했고 올해 1월에도 5819가구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민간 분양 주택 착공 물량은 최근 10년 평균치 대비 16만 가구나 적었다. 주택 공급은 인허가와 착공, 분양, 입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착공 물량 감소는 3~4년 뒤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전체 주택 공급 시장의 대부분이 민간 분양이어서 전체 주택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 4만6710가구, 내년은 2만4462가구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정부는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공급부족 우려를 일축하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예년보다 많고, 앞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올해와 내년 입주 예정 물량 7만1000가구는 지난 2년(2023∼2024년)치 물량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가 연말에 몰려 있는 까닭에 내년 입주 물량이 반토막 나는 정도는 아니며, 2년치를 합치면 예년보다 많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와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 중 양질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4만5000가구(63%)로 예년보다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이문아이파크자이(4443가구) △잠원메이플자이(3307가구) △디에이치방배(3064가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 등이다. 강남 3구 입주 물량은 △청담르엘(1261가구) △잠실르엘(1261가구) △방배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2만가구(2025년∼2026년 각 1만가구)다. 아울러 신축매입임대주택 공급 목표물량인 11만가구 중 80%가 수도권 선호지역에 공급되는데,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의 입주 예정물량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제 수도권 입주 물량은 더 많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200 지수 변동 따라 높은 수익률도…NH농협은행, 지수연동예금 출시

KOSPI200 지수 변동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만기유지 시 원금 보장과 높은 기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예금상품이 출시됐다. NH농협은행은 만기유지 시 원금과 최소 약정 이자는 보장받으면서 높은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 Equity-Linked Deposit) 25-1호'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기 1년짜리 상품으로 '수익1형과 2형' 2종으로 구성됐다. ▲KOSPI200 수익Ⅰ형은 만기지수가 최초지수 대비 0% 이상~20% 이하 상승 ▲KOSPI200 수익Ⅱ형은 만기지수가 최초지수 대비 –10% 이상~10% 이하 변동할 경우로 구성했다. 두 상품은 개인(법인) 연 2.2~5.0%(연 2.1~4.9%) 수익을 제공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며, 전국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및 올원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에 지수연동예금은 원금 보장 및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합한 대안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 자립준비청년·다문화가정 위해 법률서비스 지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지난 13일 사단법인 온율과 '자립준비청년·다문화가정 맞춤형 법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세리·이인용 온율 공동 이사장,이종휘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금융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립준비청년과 다문화가정 중 법률적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법률 지원이 필요한 자립준비청년 및 다문화가정 대상자를 모집하고, 온율은 대상자 사례에 맞는 법률상담 및 자문을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이 있는 세 기관이 힘을 합쳐 법률적 조력을 제공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다문화가정과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우리금융미래재단', 다문화가족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 '15개 그룹사별 특화 공익사업'등 3대 축의 시너지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사회적 책임 수행에 나서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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