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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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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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람’ 변곡점 맞이한 보험업계…자동화 움직임 속속

보험업계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디지털로의 변환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최근 확대되고 있는 생성형 AI 활용에 있어 범용성에는 아직까지 한계 따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와 간편심사 등을 중심으로 기존 머신러닝 기반 AI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흥국화재는 고객과 전화상담원이 실시간으로 같은 화면을 보며 보험 가입을 진행할 수 있는 보이는 텔레마케팅(TM) 서비스를 모든 상품으로 확대했다. 미러링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화면과 전화상담원이 보는 PC 화면을 거울처럼 실시간으로 일치시키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보험가입 소요시간을 기존 90분가량에서 평균 35분으로 단축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AI 기반 보험금 신속지급 서비스 'S-패스(Smart Claims Pass)'도 선보였다. S-패스는 고객이 보험청구 유형과 진료정보를 입력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심사과정 없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우선 심사로 분류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인공지능 기반 광학식 문자 인식 시스템 (AI OCR)'을 통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를 빠르게 심사하고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입원을 수반하지 않는 간단한 보험금의 경우 5분 이내로 지급 처리가 가능하다. 의사 진단서나 소견서의 자연어까지 인식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했다. 메트라이프는 보험금 자동지급 범위를 전체의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L생명도 사고보험금 실시간 지급 서비스에 AI OCR 솔루션을 탑재했다. 실시간 지급 조건 충족 시 고객이 업로드한 병원진단서 등의 이미지 속 데이터가 자동으로 추출, 입력돼 보험금이 고객의 계좌로 실시간 지급된다. 동양생명은 고객 응대를 위한 인공지능(AI)컨택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업해 AI컨택센터를 도입했다. 고객의 상담 문의에 AI를 통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도입 후 AI를 통한 고객안내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2년 12월 기준 80%대를 기록했다.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협업해 고도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에이아이포블록체인과 비전AI 및 생성형AI분야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난달 AI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가기업을 모집하기도 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엔 비즈니스 연계, 인슈어테크 전문가 컨설팅, 전략적투자 검토 등의 혜택을 지원해 보험 비즈니스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ABL생명은 앞서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기반 보험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협력'을 맺고 AI 기반 보험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협업에 들어갔다. ABL은 올해 중 네이버의 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주력 보험상품 약관과 ABL라이프케어(자동 보장분석) 분석 결과를 학습해 FC(재무 컨설턴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화재보험협회와 함께 신종 위험에 대한 머신러닝 기반 생태계 구축에 들어갔다. 화재보험협회가 보유한 방대한 위험 분석 데이터를 융합해 고도화된 AI 기반의 위험예측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6월 M2E(Move to Earn) 서비스 앱 '가자고' 개발사인 이지테크핀과 업계 최초로 임베디드 보험이 결합된 보험 아이템을 출시했다. M2E 서비스는 걷기 등의 운동을 하면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 블록체인 기반과 가상화폐 및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연계하며 최근 유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지난해 8월부터 AI기술을 활용한 시나리오 기반 보험사기(허위·과다입원) 유의자 발굴 모듈을 도입해 보험사기 관리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의 이 같은 AI 도입으로 인한 효과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AI비서(사전U/W) 시스템'을 지난해 6월 최초 도입한 뒤 월 6000명의 설계사가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3억원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높은 활용도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업계는 사내 업무절차를 자동화하고, 임직원 업무수행의 보조역할에서 도움을 받아 효율성을 증진하며, 고객과의 소통에 신속한 대응을 제시해 보다 나은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하는데 AI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보다 커질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위험관리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개인화된 맞춤 보험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은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따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설명 가능성, 신뢰성, 편향성, 개인정보, 사이버 리스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보험연구원은 “기존 AI 활용에 따른 이슈와 함께 생성형 AI의 등장은 할루시네이션(환각), 오정보의 생성·확산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카드, 제주도 30대 맛집 캐시백 프로모션 실시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와 '신한카드 포인트 플랜(Point Plan) 신용 및 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주도 30대 맛집 캐시백 프로모션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 방문을 장려하고, 관광객에게 제주도 현지 도민이 소개하는 맛집을 안내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과 소상공인이 모두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한카드 제주특화 포스트 직원이 추천하는 현지 30대 맛집에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 '신한카드 포인트 플랜 신용 및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20%를 캐시백 해준다. 30대 맛집 이용금액을 합산해 매월 최대 2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특화포스트는 제주 지역의 가맹점과 회원을 관리하는 지역 거점이다. 현지 도민인 제주특화포스트 직원들이 이번 프로모션에서 관광객들에게 제주도의 숨은 맛집을 안내하기 위해 심사숙고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화포스트에서 선정한 제주도 30대 맛집은 제주시 18곳, 서귀포시 12곳이다. 맛집의 주요 메뉴 및 주소 등 상세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신한 SOL페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롯데카드, 온라인 고객패널 ‘소보로’ 모집

롯데카드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고객패널인 '소비자 Voice of LOCA(소비자 보이스 오브 로카, 이하 소보로)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고객패널은 롯데카드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고객 참여제도다. 롯데카드는 기존 오프라인 고객패널에 온라인 고객패널을 추가해 다양한 고객 의견을 다방면으로 청취하고, 이를 경영 활동에 반영할 방침이다. 롯데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소보로'가 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롯데카드 리서치' 채널을 검색해 추가하고 등록하면 된다. 소보로가 되면 추후 설문조사 링크를 받을 수 있으며, 참여 시 설문 난이도에 따라 L.POINT(엘포인트)를 최소 1000포인트부터 최대 3만포인트까지 받게 된다. 롯데카드는 소보로의 첫 설문조사 주제를 '고객 언어 선호도'로 정하고, 회사 중심의 딱딱한 언어로 이루어진 약관, 상품설명서를 고객 중심의 친화적인 언어로 개선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유연하게 고객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온라인 패널 도입으로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디지털 이용 환경에서 보다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카드,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

KB국민카드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사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올해 KB국민카드'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는 △상생 금융 △New Payment △데이터·AI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KB국민카드는 서류 검토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과 1대 1 밋업(Meetup)을 진행하며, 이들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과 사업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밋업 과정에서 스타트업들은 KB국민카드와의 다양한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며,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와 후속 협력이 확정된 기업에게는 KB국민카드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퓨처나인(FUTURE9) 지원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우수 협업 기업 대상으로 퓨처나인 전략 펀드를 활용한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지원되는 500만원 내외의 정부지원금 혜택도 제공받게 된다. 한편, KB국민카드는 2020년부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을 넘어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앞으로도 신성장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카드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프로그램 참가 기업 모집은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진행하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이노베이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를 통해 매년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도출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의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4세대 실손 손해율 134%로 늘어…주범은 비급여 진료

4세대 실손보험마저 손해율이 올해 1분기 130%를 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에서 취합한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8.0%로 작년 동기(126.3%) 대비 1.7% 상승했다. 손해율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그만큼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대별로 보면 특히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분기 118.4%에서 올해 1분기 134.0%로 15.6%p 급등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2021년 7월 과잉 진료 억제와 가입자 간 형평성 도모를 목적으로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적용해 출시한 상품이다. 보험료가 이전 세대 상품보다 저렴하지만 진료비 자기부담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4세대 실손 손해율은 △2021년 62.0% △2022년 88.8% △2023년 115.5% △올해 1분기 134.0%로 지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4세대 손해율이 1세대·2세대 손해율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세대(지난해 124.9→올해 1분기 123.5%), 2세대(117.0→120.5%), 3세대(159.1→155.5%)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손해율 급등의 주범으로는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료 등 비급여 항목이 꼽힌다. 비급여 의료는 의료기관이 가격을 임의로 설정하고 진료 횟수나 양 등을 남용할 수 있어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로부터 과잉의료가 지속되고 있다. 5개사의 올해 5월까지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총 3조8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는데, 이중 비급여 지급액은 2조2058억원으로 11.3%, 급여 지급액은 1조6385억원으로 11.0%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실손에서 급여 지급액이 20.7% 늘고, 비급여 지급액은 2.0%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비급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전체 실손 지급액 증가율은 9.2%였다. 진료과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 영향으로 이비인후과(20.5%)의 실손 지급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정형외과(15.1%), 비뇨의학과(15.1%), 소아청소년과(14.5%), 한방병원(11.0%) 등 순이었다. 특히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영향으로 정형외과 지급액 8645억원 중 비급여 지급액은 6089억원으로 70.4%에 달했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전립선 결찰술을 사용 대상(50세 이상 등)을 벗어나 사용하거나 입원을 권유하는 행태가, 한방병원에서는 한방 의료 항목의 급여화 및 한방 협진 등으로 실손보험금 청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내 보험사, 해외시장 공략 녹록지 않아…‘동남아’ 타깃 전략 집중

보험사들이 성장성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업계는 영업환경이 어려운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금융권이 정착하기 용이한 환경에서 돌파구를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손해보험사 중 DB손해보험이 지난 2월 베트남 현지 손보사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의 지분을 인수 계약 과정을 완료했다. DB손보는 앞서 베트남시장에서 우편통신보험(PTI) 지분도 양수한 바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태국과 중국에, 한화생명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신한라이프생명이 베트남에 법인을 통해 진출한 상태다. 생·손보업을 넘어서 업권을 확장해 진출하는 경우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 지분 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했다. 당시 인니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40.0% 매입을 발표하며 리포그룹과의 디지털 영업 등을 협업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리포손보)의 BBI(운전습관 연동형 보험)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비보험 수익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사업을 늘려감에 따라 관련 실적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생·손보) 11곳의 이익은 1억2259만달러 가량을 기록했다. 다만 보험사들이 법인 진출 방식이 아닌 지점을 통해 직접 영업하는 방식으로 뿌리를 내리는 건 아직까지 사막에서 밭을 경작하는듯한 어려움이 따른다고 입을 모은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1990년 미국시장에 지점 형태로 진출했고 2005년 법인을 설립하며 터 잡기에 나섰지만 2022년 7월 이사회를 통해 미국 법인 철수를 결정하고 같은 해 10월 신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삼성화재는 이보다 먼저인 2017년 미국법인의 보유 보험계약을 재보험사에 넘기면서 영업을 내려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가 현지에서 영업을 하는 행위 뒤엔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높은 장벽과 허들이 있다"며 “해당 국가 당국의 수많은 라이센스 허가는 기본이고 현지 업권에 형성돼있는 사업방식, 국민 문화, 선호 상품이나 영업채널, 규모의 경제 차이 등 넘어야 할 산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쪽으로 시선을 옮기는 전략에 나섰다. 특히 신남방 4개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나라이면서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등 진출과 수익성 확장에 있어 용이한 조건의 해외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보험사는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한화생명이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며 DB손해보험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국가든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고 환경마다 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보험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내 생보 시장의 경우 경쟁이 매우 치열해 국내 보험사의 수입 대비 순이익 비율은 1%대"라며 “해당 국가 진출을 고려하는 생보사들은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의 환경이 우리나라와 매우 다르다는 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유닛링크 보험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점, 샤리아 생명보험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 현지 직원의 업무능력 편차 등을 고려해 효과적인 진출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카드 “마이샵 전통시장 지원 쿠폰, 타 지역 고객 유입 효과 커”

신한카드는 마이샵 전통시장 지원 쿠폰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타 지역에서 지역 내 전통시장에 방문해 사용한 고객이 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전통시장이 위치한 지역(시·도)에 거주하는 고객이 해당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비율은 53%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이용 고객 중 40대 이하 고객이 74.6%를 차지, 젊은 고객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신한카드가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말까지 신한 SOL페이(이하 신한쏠페이)의 '마이샵'을 통해 캐시백 쿠폰을 발급받은 후, 전통시장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마이샵의 전통시장 지원 마케팅이 전통시장이 위치한 지역 외 고객들의 해당 지역 전통시장 방문을 늘리고, 젊은 고객들의 유입 및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리뷰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공유된 고객 작성 리뷰가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 마케팅의 일환으로 전국 27개 전통시장과 제휴, 4000여개의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및 캐시백 혜택을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말일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말일까지 1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3000원 캐시백을 제공했으며, 오는 30일까지 1만원 이상 결제 시에도 3000원 캐시백을 다시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한쏠페이의 '마이샵쿠폰'에서 '전통시장 응원 프로젝트' 쿠폰을 혜택 담기 하면 된다. 이후 가맹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 계좌로 캐시백된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쏠페이 및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 부흥을 위한 상생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많은 전통시장 및 가맹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생명,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실천 결의대회 실시

한화생명이 14일 오전 용인 라이프파크에서 소비자 접점 채널과 부문별 대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소비자권익 보호가 기업 존속 및 성장의 최우선 가치라는 점과 피해 예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조현호 한화생명 CCO(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보이스피싱 사례 및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 발표를 통해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추진방향을 함께 공유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전자금융사고 주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예방 홍보에 앞장서고, 고객의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조현호 CCO는 “한화생명은 모든 고객이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최신 시스템 보안 정책 추진과 안전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같은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장기상품 ‘입원일당 관련 신담보 5종’ 출시

삼성화재는 6월 장기보험 개정을 하며 '입원일당 관련 신담보 5종'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입원일당 관련 신담보 5종은 건강·간편 상품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181일 이상의 장기 입원 및 간병인 사용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형병원의 다인실 외 이용고객을 위한 2~3인실 입원일당 담보도 신설했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181일 이상 입원하거나 간병인을 사용한 경우 181일 째부터 1회 입원당 185일을 한도로 보상한다. △입원일당 △간병인 사용일당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사용일당 3종이다. 기존 입원일당 및 간병인 사용 담보에 추가해 365일로 보장이 확대된 것이다. 단, 요양·정신·한방병원에서 입원한 입원일수는 최초 입원 후 180일에 합산되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급종합병원 35일, 종합병원 50일, 요양병원 100일을 입원한 경우 입원일수 합산 185일이지만, 신설 담보의 입원일수는 요양병원을 제외한 85일이므로 보험금 지급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대형병원인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2~3인실 입원일당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의 2인실 또는 3인실에 1일 이상 계속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경우 입원 1일당 30일 한도로 보상한다.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2파트 관계자는 “입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치료과정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상품 및 담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최대실적 중 ‘희망퇴직’ 꺼낸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슬림화 이유는

메리츠화재가 9년 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간다.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아 조직구조 효율화에 나서는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경영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메리츠화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4년 특별퇴직 기준안'을 공지했다. 해당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대상은 30세 이상의 일반 직군·사무지원 직군 직원이며 사실상 전 직원이 대상이다. 퇴직금은 직급과 근속연수 등을 기준으로 최대 38개월 분의 특별퇴직금을 비롯해 자녀학자금지원금(2000만원), 전직지원금(2000만원), 의료지원금(1000만원)을 지급한다.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이 특별퇴직을 신청할 경우 임피 미적용 직원의 조건에 정년까지 잔여 근무월수를 60개월로 나눈 값을 곱해 퇴직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으로, 최대 38개월의 특별퇴직금을 받으면 기본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 가량의 수령이 예상된다. 퇴직금 규모는 은행권과 비교해 1억원가량 높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희망퇴직금 수령 수준은 3억~4억원 사이다. 통상적으로 희망퇴직은 고연봉자나 저성과자를 정년보다 먼저 내보내기 위해 법정 퇴직금에 더해 수개월에서 수년치 월급을 얹어주는 식으로 시행된다. 회사 측에선 업황난이나 재무적 이유가 있을 때 인력 감축을 통해 생산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당장 실적 방어에 있어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조574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더군다나 보험사는 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권 내에서도 희망퇴직이 활발하지 않는 업권이다. 메리츠화재의 직원 수가 이미 업계 대비 많지 않은 점을 보면 추가적인 조직 슬림화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로 읽힌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5528명이다. 급여 총액은 8020억여원, 1인 평균 1억4300억원을 받아갔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 직원 수는 2886명으로 삼성화재의 절반 수준이다. 연간 급여 총액은 2643억원 수준이며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3100만원가량이다. 이런 가운데 김중현 대표는 임기 초반 시점에서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회사로선 9년 만에 희망퇴직 단행이다. 앞서 김용범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15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전체인력의 16%인 임직원 406명이 회사를 떠났다. 메리츠화재는 인력의 선순환 등을 위해 변화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젊고 활기찬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특별퇴직을 실시한다"며 “제2의 인생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우수인재 영입과 재배치를 통해 조직의 선순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향후 시행할 전략과 사업 재원 마련 등을 염두에 둔 단행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진행한다"며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메리츠화재가 성장성 확대를 위해 더욱 고삐를 죄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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