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성수기로 부상한 '11월 온라인쇼핑 대목'을 맞아 본격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예년보다 할인·쇼핑 혜택을 강화한 가운데, 유통대기업들은 온·오프라인 통합행사를 진행하거나 계열사별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해 소비심리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는 통합행사 '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각 계열사별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롯데 그로서리(식료품)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연다. 땡큐절은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맞아 롯데쇼핑 내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마트와 슈퍼, 창고형 할인점 매장인 맥스(MAXX),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이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다. 필수 먹거리부터 주류,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에서 평소 할인 행사보다 2배가 넘는 품목을 최대 70% 할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일단 1주 차(10월 31일∼11월 6일)에는 신선 먹거리 최대 50% 할인 행사를 한다.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 판매한다. 러시아산 활 킹크랩과 갱엿 닭강정, 반값 초밥 등 인기 먹거리 역시 반값에 내놓는다. 롯데온은 지난 14일부터 연중 최대 규모 쇼핑행사 '롯데온(ON)세상 쇼핑 페스타'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 일주일간(지난 20일까지) 일주일치 실적이 지난해 행사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롯데온은 12월 1일까지 매일 1개 브랜드만 국내 최대 혜택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판타지' 행사를 지속한다. 롯데온의 브랜드 판타지 행사는 총 150억 규모의 물량이 준비돼 있다. 이날 헤라 브랜드 판타지가 준비돼 있으며 28일 어그, 11월1일 블루독과 11월 7일엔 베베드피노의 행사도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진행한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해 특가기획 상품과 이벤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행사다. 올해 5회차를 맞이한 2024 쓱데이는 처음으로 주말을 두 번 낀 최장 기간 진행된다.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준비한 행사 물량은 역대 최대인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쓱데이는 '쓱데이 시그니처 톱(Top) 100'이라는 테마로 대표 상품을 엄선했다. 인기먹거리와 의류, 가전, 가구 등 필수 상품들이 총망라됐다. 먼저 11월 1~3일 행사를 열어 쓱데이 포문을 열 이마트는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스테디셀러인 이판란 60구를 8980원에, 제철을 맞은 러시아 대게를 연중 최저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스노우피크 초경량 다운재킷, 아이더 다운 재킷을 비롯해 패션 스포츠 장르의 아우터에서부터 화장품 홀리데이 기프트와 리빙 제품에 이르기까지 인기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다. 신세계L&B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100만 병이 판매된 와인인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 1.5L를 8900원에 내놓는다. 또 대표적인 인기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를 2만9980원에 선보인다. 이는 미국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이커머스업계도 11월 쇼핑대목을 앞두고 구매·쇼핑 혜택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날 11번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랜드 십일절은 11번가가 2008년부터 매년 11월에 진행하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700만명의 고객을 불러 모았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CJ제일제당, 코카콜라, 아모레퍼시픽 등 200개 브랜드가 전면에 나선다. 지난해 140개보다 참여 브랜드가 늘었다. 행사 초반인 다음 달 1∼3일에는 최근 수요가 폭발적인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로보락과 드리미, 에코백스 등 브랜드별 신제품을 연중 최저가에 판매한다. 시간대별 한정 특가를 선보이는 '타임딜과' 10분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10분 러시', 3000원 이하 상품을 무료배송으로 제공하는 '체험딜', e-쿠폰을 특가로 판매하는 '런치 특가딜'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매년 역대급 규모의 행사로 11월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쇼핑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며 “올해도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의 쇼핑 행사가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