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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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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새 총리에 ‘경제통’ 마크 카니…“트럼프 성공 막겠다”

경제학자 출신인 마크 카니 전 캐나다은행 총재가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차기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캐나다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새 총리가 선출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니 전 총재는 9일(현지시간) 이날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서 86%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차지해 당대표로 선출됐다. 캐나다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이에 따라 카니 신임 대표는 이번주 내로 쥐스탱 트뤼도 총리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24번째 캐나다 총리로 공식 선출될 카니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며 캐나다를 이끌 예정이다. 카니 대표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미국은 캐나다가 아니며 캐나다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싸움을 부르지 않았지만 누군가 장갑을 벗으면 캐나다인들은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키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역에서도 캐나다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실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4개국 대항전 결승전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3-2로 꺾은 바 있다. 카니 대표는 또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보여주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해 신뢰있는 약속을 보여주기 전까지 우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그가 성공하지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카니 대표는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3년 회사를 떠나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과 재무부 등을 거쳐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에 오른 뒤 2013년까지 캐나다의 통화정책을 책임졌다. 특히 200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았지만 캐나다 경제를 성공적으로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카니 대표는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직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맡았다. 그는 이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했다. 이 덕분에 현직 의원이 아닌 데다 정치적 경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카니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을 대응할 수 있는 '경제통'으로 부각이 된 것이다. 카니 대표의 이번 선거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한 압박에 속도를 내는 와중에 이뤄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내달 시행할 예정이며 최근엔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서도 '보복성' 상호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조롱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캐나다 곳곳에서는 '아메리카노(Americano)'를 '캐나디아노(Canadiano)'로 이름을 바꾸거나 미국산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카니 대표가 총리직 임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캐나다 선거법에 따르면 캐나다는 늦어도 오는 10월 20일 이전에 4년마다 이뤄지는 총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최근 2년간 하락세를 이어온 데다 연립내각을 구성해온 동맹 세력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자 집권 여당이 다음 총선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니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더라도 법적으로 총리로 취임할 수 있지만, 캐나다 정치 관행을 고려할 때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의원직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그의 첫 과제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당내 소식통을 인용해 카니 대표가 몇주 안에 조기 총선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달 중 조기 총선을 요청할 경우 캐나다는 이르면 4월 말 내지 5월 초 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진다.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와 반미 정서 등으로 여당에 대한 지지율도 최근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CBC뉴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해 발표하는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자유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6일 20.1%에서 이달 5일 30.8%로 반등했다. 지지율 1위인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같은 기간 24.1%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좁혀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미국 경기침체 없을 것…멕·加 관세 더 올릴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을 대상으로 부과되는 관세와 관련해 관세율을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최근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경기침에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시행을 한 달간 면제한 것과 관련 “4월까지 과도기이며 그 이후에는 다시는 (면제를) 안할 것"이라며 “나는 (자동차업체들에게) 이번 한 번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월 2일부터 모든 것이 상호적이 될 것"이라며 일부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대해선 관세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지난 4일자로 부과하기 시작했다가 지난 5일엔 두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하더니 지난 6일엔 '1개월 면제' 대상을 모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 적용 품목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7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캐나다가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정책과 연방 공무원 해고 등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올해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것들을 예측하기 싫어한다"며 “우리가 하려는 일은 매우 크기 때문에 과도기가 있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부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있다"며 “이는 매우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예고대로 오는 12일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되는지 '예나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 캐나다의 목재 및 낙농 제품에 대한 250%의 관세가 내주에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캐나다의 250% 낙농 제품에 대한 관세는 터무니없는 것이며 대통령은 이에 대응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4월 2일까지 대응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황금기 시작됐다”는데…관세 속 ‘S공포’에 미국증시는 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 의화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미국의 황금기'를 거듭 선언했지만 정작 미국 증시는 주춤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위험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가 조금씩 하향 조정되는 와중에 이번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단기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5770.20에 거래를 마감했다. 3주 연속 하락한 S&P50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제자리로 돌아온 상황이다. 지난 7일 장 초반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5666.29까지 하락,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변동성 또한 증폭되고 있다. S&P500지수는 6일 거래일 연속으로 위아래로 1% 넘게 움직였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극도의 혼란이 빚어졌던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9일 전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최근 고점(종가 기준 작년 12월 1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지수'는 지난 3주간 12% 넘게 급락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된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들로 지목되고 있다. 2000년 3월 닷컴 버블이 정점에 이르는 당시 '바보들의 베팅'이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대 제러미 시겔 교수는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이) 협상을 위한 전략인지 우리는 모르지만 과도한 낙관론에 빠졌던 증시는 더 큰 조정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텔레메트리의 토마스 손톤 창립자는 “지금은 정말 어려운 시장"이라며 “투자자들은 아직도 매수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앞다퉈 탈출해 매수세가 없을 때 좋은 바닥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가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향후 6개월 동안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절반을 넘은 반면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비중은 20%를 넘지 못했다. 월가에서는 연초의 낙관론을 재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 연말 S&P500 지수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가 1월초 '약 13% 상승'에서 현재 '약 10% 상승'으로 낮아졌다. 올해 증시 하락을 예측했던 스티플 니콜라스의 배리 바니스터 수석 주식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 첫해에 대한 낙관적인 해석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교란자이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기존 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에 혼란이 올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미국 증시가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관세로 인해 약간의 소란이 일어나겠지만 괜찮다"며 “(소란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지난 6일엔 백악관 집무실에서 '왜 증시가 관세에 부정적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들 다수는 글로벌리스트 나라들과 기업들이며 그들이 수년 전 우리한테서 뺏어간 것을 우리가 되찾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이전처럼 잘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반응 때문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시장과 관련이 없다. 난 시장을 보지도 않는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2월 CPI에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전월대비 각각 3.2%, 0.3%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2월 CPI는 오는 18~19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발표되는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속취소’ 尹, 향후 행보는…“담담하게 헌재 선고 기다릴 것”

구금된 지 52일 만에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복귀함에 따라 향후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법원의 이번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탄핵 정국'이 막판 돌발 변수와 마주친 상황이다. 일단은 헌재의 선고 전까지는 윤 대통령이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아무래도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앞두고 있어서 예방하는 분들은 종종 만날 수 있겠으나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메시지를 내더라도 매우 절제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겸허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구속이 취소되면서 윤 대통령은 외부 활동에 제약받지 않지만, 당분간은 관저에 머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자, 변호인단 정도로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과는 헌재의 탄핵 심판과 별개로 진행 중인 내란 혐의 재판과 관련해 대응책을 숙의할 전망이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이 정지된 탓에 대통령실 참모진으로부터 공식적인 보고는 받기 어렵지만, 그간 국정 현안과 관련한 참고 자료 등은 받아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국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라도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요일마다 여는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고할 정책 관련 내용을 논의하며, 윤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한 사안이 공식 논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건강과 안위에 관한 사안 정도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비서실장이 대통령께서 당부한 말씀을 구성원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로 복귀한 뒤 정진석 비서실장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속취소에 석방된 尹 대통령…한남동 관저 도착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8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 15분께 서울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관저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잠시 경호차에서 내려 약 5분간 지지자들과 악수한 후 다시 차에 올라 관저로 향했다. 석방된 윤 대통령이 관저로 돌아온 것은 지난 1월 15일 체포영장이 집행된 이후 52일 만이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5시19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대검찰청은 공지를 통해 “심우정 검찰총장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을 존중해 특수본에 윤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 보석 결정이나 구속 집행정지 결정 등 인신구속과 관련한 즉시항고시 재판 집행을 정지하도록 했던 과거 형사소송법 규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던 사실을 언급하며 “헌재의 결정 취지와 헌법에서 정한 영장주의 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즉시항고는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기간 산정 등에 관한 법원 판단은 현행 법률 규정은 물론 오랜 기간 법원과 검찰에서 형성해 온 실무례에도 부합하지 않는 부당한 결정이므로 즉시항고를 통해 시정해야 한다는 특수본의 의견이 있었고, 이에 대하여는 위와 같은 헌재 결정 등을 감안해 본안 재판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특수본도 별도 공지를 통해 다만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문 중 구속기간 불산입 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으로 산정해야 하므로 검찰의 공소 제기가 구속기간 만료 후 이뤄졌다는 취지의 판단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해당 결정이 형소법 규정에 어긋나고 수십년간 확고하게 운영된 법원 판결례와 실무례에도 반하는 독자적이고 이례적인 결정이라며 “법원의 법리적으로 잘못된 결정에 대해 불복해 이를 시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향후에도 특수본은 같은 의견을 계속 주장,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투기세력에 JP모건까지 ‘달러 약세’ 베팅…킹달러 시대 저무나

미 달러화 가치가 주간 기준으로 2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자들이 달러 투매에 나선 탓이다. 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견준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선물은 103.81로 이번 한 주를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번주에만 3.2% 급락했는데 이는 주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11월 첫째주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달러인덱스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직전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4% 넘게 올랐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0832달러로 마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올초만 해도 유로당 1달러 붕괴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달러 약세와 유럽이 독일을 중심으로 대규모 군비 증강책과 경기부양책을 꺼낸 영향이다. 미 달러화는 대표적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 자산으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공약해왔던 관세 정책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와 유예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달러에 대한 약세론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지난 4일자로 부과하기 시작했다가 지난 5일엔 두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하더니 지난 6일엔 '1개월 면제' 대상을 모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 적용 품목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7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카나다의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캐나다가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1년 넘게 시행하지 않았던 달러 약세 베팅을 다시 재개했다고 7일 투자노트를 통해 밝혔다. 미라 찬단 외환 전략가는 “외환 시장에서 정권 교체가 이번주에 일어남에 따라 포트폴리오에서도 교체가 이루어졌다"며 '미국 예외주의'가 무너졌고 유럽의 회복을 지목하면서 달러 숏 포지션을 취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칼리스 루사키스 전략가는 “발표된 독일 부양책은 유로화 상승의 분수령"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은 미국 성장에 하방 리스크를 가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달러/유로 환율이 유로당 1.15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기세력들도 달러 약세에 베팅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4일까지 7주 연속 달러 강세 베팅을 축소했다. 지난 4일까지 이들의 누적 달러 강세 베팅 규모는 97억달러로 1월 당시 규모였던 340억달러와 비교하면 한참 낮다. 이번 한 주에만 57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익명을 요구한 외환 트레이더들은 독일의 지출 계획이 공개되자 헤지펀드들은 올 연말 달러/유로 환율이 유로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베팅을 늘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통화정책 서두르지 않겠다…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연설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무역 정책을 비롯해 일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새 행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 등 4개의 구분되는 영역에서 중요한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 및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것은 이런 정책 변화의 순효과(net effect)"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분석하면서, 전망이 진화함에 따라 신호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온 것과 관련해 “향후 소비와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을 지속가능하게 우리의 목표로 낮추는 길은 험난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한 사실을 주지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목표치와 안정적이고 부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비용은 매우 매우 낮다"며 “경제는 괜찮으며, 우리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으니 기다릴 수 있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명확히 상승 압박을 받을 경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과 관련해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대체적으로 균형잡혔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에 중대 요인이 아니라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공개연설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88%의 확률로 반영, 금리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5월의 경우 금리동결과 금리인하 가능성은 각각 47.9%, 46.6% 확률로 나타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면제한다더니 또?…트럼프 “캐나다 목재·낙농제품에 상호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조만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에 해당되는 품목에 대해서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새로운 관세를 꺼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캐나다는 수년간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해서 우리를 갈취해왔다"며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250%에 달해 우리 농가가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그것(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을 철회하지 않는 한 똑같은 관세를 적용할 것이고 이것이 바로 상호관세"라며 “이르면 오늘(7일) 관세 부과를 할 수 있겠지만 월요일(10일)이나 화요일(11일)까지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린 (관세 부과를) 할 것이고 불공정하기 때문에 똑같은 관세율을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가 목재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 등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양국의 국경 보안 강화 조치를 평가하며 1개월 유예했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기간 만료 후 지난 4일자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미국증시는 폭락하고 업계에서는 재고를 강력히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두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했다. 전날에는 '1개월 면제' 대상을 모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 적용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을 겨냥해 상호 관세 카드를 꺼낸 것이다. CNN은 “매 시간마다 바뀌는 것처럼 보이는 구불구불한 관세 정책의 또다른 반전"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캐나다는 목재와 낙농제품을 두고 오랜 기간 갈등을 이어온 만큼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특히 목재 관세를 두고 두 나라는 수십년간 충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관세 드라이브에 나서기 전부터 미국은 캐나다 목재에 11.5~17.3% 관세를 부과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낙농제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두 나라에 대한 큰 경제적 타격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목재의 경우 미국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관세에 대한 더 많은 변화와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자신의 관세 정책에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항상 약간의 수정은 있다"며 “앞에 벽이 있다면 때로는 벽을 통과하지 않고 돌아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자신의 관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제조업 붕괴를 막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되돌리고 큰 이익을 얻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만 일자리 9000개를 창출했는데 이는 업계가 많은 변화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2월 고용보고서 15만1000명↑·실업률 4.1%…나스닥 선물 상승

미국 2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1000명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9000명)를 소폭 하회한 수치다. 1월 일자리 증가폭은 14만3000명에서 12만5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2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4.0%)를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0%로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0.3%·4.1%)과 비슷했다. 2월 고용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드라이를 걸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고, 미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와중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7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41%, S&P 500 선물은 0.54%, 나스닥 선물은 0.73%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오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땡큐 딥시크’…美 M7 급락할 때 지붕뚫는 ‘중국판 M7’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던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테슬라) 종목들이 올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른바 '7대 거인'(7 titans)으로 불리는 중국 빅테크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7대 거인' 주가가 올들어 40% 급등했고 이를 절대 금액으로 보면 4390억달러(약 634조원)에 달한다. '7대 거인'은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이 7개 테크 기업을 선정해 최근에 붙인 이름이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샤오미, 제이디닷컴, 넷이즈(NetEase)가 포함된다. 같은 기간 M7 주식들이 10% 하락해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같은 반전은 월가에서 예상하지 않았던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실제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나스닥 지수는 승승장구한 반면 중국 주식은 당국 규제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수년째 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딥시크는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이자 글로벌 AI 산업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기업이 미국의 AI 기술을 따라잡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란 업계의 인식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딥시크 등장 이후 중국 기술주들은 급등세를 이어가 장기 부정론자들도 긍정론자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 정부가 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알리바바 등이 새 AI 모델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7대 거인'의 주가는 더욱 상승했다. 이와 관련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딥시크의 성공과 중국 AI 모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혁신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는 점을 전 세계에 상기시켰다"며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AI 모멘텀은 더 이어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프랭크 벤지므라 전략가는 노트를 통해 지난달 28일 기준 '7대 거인'의 주가가 실적대비 18배로, M7에 40% 이상 낮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예외주의' 내러티브가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들의 주가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스위스계 금융기관 UBP의 베이 선 링 이사는 “최고 수준의 정부 지원, 실적 회복, AI 테마 등 중국 기술주들이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할 재료들이 있다"며 “미국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은 2년 동안 상승했지만 이제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실적 실망감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증시가 오랜 기간 약세를 이어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의 예상치 못한 정책들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실제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올해 크게 올랐지만 2021년 최고점과 비교하면 아직도 40% 낮은 상황이다. 지난 5년간 상승률은 약 18%로,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는 130% 넘게 급등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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