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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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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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달러 강세에 꺾였지만…골드만 “내년에 3000달러 간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던 국제금값이 이달 들어 크게 하락했지만 내년에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단 스트루이븐 애널리스트는 투자노트를 통해 “금을 향해 가라"며 금값이 내년 12월까지 3000달러에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국제금값 시세는 미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인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달 30일 온스당 2800.80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자 금값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9% 가까이 급락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도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여전한 데다 유효한 연준 금리인하 전망이 금값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부각되면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무역갈등이 고조되면 금에 대한 투기적 투자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금을 제외한 기타 원자재들에 대해서도 전망을 내놨다. 국제유가의 경우 내년에 배럴당 70~85달러 박스권에 머물겠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 유가는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새 행정부는 이란 공급에 대한 위험을 더욱 높인다"며 대(對) 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철금속보단 구리나 알루니늄 등 비금속(base metal)을 더 선호한다고 했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단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리 내린다더니’…트럼프 복귀에 암울해진 글로벌 채권시장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국은 물론 신흥국 채권 시장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공약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지연돼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하는 신흥국 현재 통화 표시 국채 관련 지수가 지난달 초반부터 3.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신흥국 채권 가격의 올해 상승률이 2% 밑으로 고꾸라졌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등 경제공약으로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채권 시장 전망이 다시 암울해졌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달러 강세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이후 신흥국 채권 매도세가 더 가팔라졌다고 전했다. 스위스 가마 자산운용의 라지브 데 멜로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새로운 무역전쟁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 채권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며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전망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는 점도 신흥국 채권금리에 상방 압박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바클리는 인도네시아가 이달과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강달러로 인해 최근 철회했다. 바클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한국과 대만의 금리인하 역시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 시장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6% 수준에 머무르다 최근 4.5%에 근접했다. 그 결과 미 국채 가격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섰던 지난 9월 17일 4.6% 고점을 찍고 현재 0.7%로 쪼그라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과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시장에서는 향후 12개월간 0.7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9월 당시의 절반 수준이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 배리 전략가 등은 최근 매도세로 10년물 국채가 싸 보이지만 매수 기회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픽스드 인컴의 소날 데사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재정적자 폭이 클 경우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설 수 있다고 최근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같은 미 국채금리 급등은 신흥국 채권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거론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지난 10년간 신흥국 국채금리는 미 국채보다 2.3%포인트 정도 높았는데 현재는 미국을 0.1%포인트 가량 밑돌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신흥국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신흥국 채권은 미 국채보다 리스크가 큰 만큼 금리가 높기 때문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평가됐는데 최근 미 국채수익률의 급등으로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부각된다는 것이다. 관세정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대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UBS의 탄민란은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지만 아시아 통화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주의적 정책으로 추가적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시아 현지 통화 채권에 대해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즈호 증권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최근 7.7% 하락한 상황 속에서 연말까지 0.7%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달러당 1400원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개입 등으로 환율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달러가 과매수 구간에 근접했다는 신호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후위기 사기’ 트럼프 시대에도 에너지전환 관련주 주목?

기후위기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에도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연관된 한 분야가 앞으로도 주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D증권은 미국에서 대선이 치러진 다음날인 지난 6일 고객들에게 발전그리드(전력망)가 에너지전환 중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발전그리드와 연관된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로 구성된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하위 지수인 'S&P Electrical Components & Equipment' 지수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6% 가까이 올랐다. 해당 지수에 속한 전력 관리기업 이튼, 전력 장비 제조업체인 아메텍과 에머슨 일렉트릭은 이 기간 각각 6.37% 6.09%, 7.74% 상승했다. 일본 기업인 히타치는 무려 8%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기업들로 구성된 'S&P Global Clean Energy' 지수가 10% 가까이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리드 확장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필수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세계 각국이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설비를 늘리더라도 이를 뒷받칠 만한 그리드가 부족하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미국에서 제조시설이 늘어나면 에너지 수요가 급증해 그리드와 관련된 주식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전력과 그리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트럼프의) 관세 여파를 피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짚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시절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법에 대해 “그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쁘다"며 대만 TSMC 등을 겨냥해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 오는 반도체에 많은 관세를 부과하자는 것"이라며 “난 '여러분은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의 공장을 미국에 짓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공장을 짓도록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을 위한 데이터센터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전력수요 증가 요인으로 거론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현재 미국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에너지 수요 증가를 겪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선 향후 5년간 에너지 소비가 최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의 제리 고 투자 책임은 “그리드 업그레이드로 향후 2~3년간 글로벌 전력 장비제조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미국만으로 생산이 충분하지 않으며 장비생산 백로그(밀린 주문량)는 오히려 더 늘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화석연료 정책,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가능성 등으로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대선 이후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업계에선 그리드 확장으로 재생에너지 시장도 덩달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렉트론 캐피털 파트너스의 란 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전력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와 연관된 것은 무탄소 에너지"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재생에너지 추가 확대 없이 불가능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이 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3분기 가계 빚 얼마나 늘었나…‘물가 선행’ 생산자물가도 관심

다음 주에는 3분기 말 기준 가계 신용(빚) 규모가 드러난다. '물가선행지표'로 불리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19일 '3분기 가계신용(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2분기 말(6월)의 경우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1882조4000억원)보다 13조8000억원 늘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 기록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8조2000억원)·3분기(+17조1000억원)·4분기(+7조원) 계속 늘다가 올해 1분기 들어 3조1000억원 줄었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금융당국과 기관 등은 건전성 관리에 나선만큼 3분기에는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둔화될지 주목된다. 오는 20일엔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가 공개된다. 9월의 경우, 8월보다 0.2% 하락한 119.17(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농림수산품이 5.3% 높아졌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등 하락 여파 등으로 공산품이 0.7% 낮아졌다. 다만 지난달은 생산자물가가 하락했을지 불확실하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통계청은 18일 '2023년 주택소유통계'를 내놓는다. 다주택자 및 무주택자 현황,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등 주택 소유자의 전체 윤곽과 상·하위 집값 격차를 비롯해 전반적 주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5주째 상승…다음주에도 오름세 이어갈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5.8원 상승한 1629.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3.9원 오른 1702.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8.4원 오른 1598.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02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7.8원 상승한 1459.5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등에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1달러 내린 71.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9달러 하락한 77.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내린 87.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미일 정상, ‘3국 협력사무국’ 설치…“北 파병 강력 규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설립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에서 별도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정상은 성명에서 “신설되는 사무국은 인도·태평양을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 있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목표와 행동들을 더욱 일치시키도록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규탄과 대응책에 대한 합의도 담겼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으로 규정,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과 회피,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모든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한 무기 거래 ▲ 악성 사이버 활동 ▲ 해외 노동자 파견을 포함한 북한의 불법적인 수익 창출 등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며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미국 측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자유,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윤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다"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 인권 증진과 납북자·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도 촉구했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에 대한 3국 입장도 담았다. 한미일 정상은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반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임을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협력 강화도 재확인했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공급망 합의에 따라 설립된 '위기대응네트워크(CRN)' 내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필수 물자에 대한 접근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서 인권, 민주주의, 안보 및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헌신으로 단합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열린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유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한미일 협력은 3국 정부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됐다"며 “한미일 관계가 향후 수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평형의 기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만난 시진핑…“더많은 韓기업, 中 투자 환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식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국제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데 함께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글로벌·지역 산업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지키고,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더 많이 수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더 많은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이 중국 국민의 한국 방문을 위한 더 많은 편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대상에 포함했는데, 이와 유사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 내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시 주석은 “축하하고 지지한다"면서 “한국 측과 다자간 조정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도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며,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여긴다"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현대화 과정에 참여해 양국 경제·무역 협력을 한층 긴밀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이 한국 시민들에게 비자 면제 혜택을 준 것을 환영하면서 “중국 측과 긴밀한 인문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호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PEC 등 다자간 메커니즘에서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트레이드 끝?…인플레 불안 섞이며 뉴욕증시 급락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트럼프 트레이드'의 차익 실현 욕구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예상치를 웃돈 뜨거운 소비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린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87포인트(0.70%) 밀린 43,444.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5포인트(1.32%) 떨어진 5,870.62, 나스닥종합지수는 427.53포인트(2.24%) 급락한 18,680.12에 장을 마쳤다. 최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급락하던 와중에도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약보합 정도로 선방했었다. 하지만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데다 연준의 정책 경로가 불확실해졌다는 불안감 등이 뒤섞이면서 미국 증시도 뒤따라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촉발한 정책 불확실성은 이날도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현재 경제 여건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날 시사한 바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도 신중론에 동참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히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으므로 데이터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12~18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 2%를 향해 진전을 보이는 한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더 많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립금리에 대한 의견이 일치되지 못한다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나온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뜨거워졌다는 소식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7천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게다가 9월의 전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뜨거운 소비는 미국 경제와 고용이 과격한 금리인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을 약화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2% 부근을 형성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의 27.8%보다 14%포인트나 높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 인하폭이 25bp에 그칠 것이라는 베팅도 전날 마감 때의 17.7%에서 20.2%까지 올랐다. 최대 50bp 이하일 것으로 보는 확률은 55%에 이르렀다. 10월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한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9% 이후 최대치다. 블랙록의 크리스티 아쿨리언 미국 투자전략 총괄은 “거시적 배경은 여전히 위험 자산에 좋은 분위기지만 단기적으로는, 특히 새로운 행정부 체제에선 잠재적인 정책 변화를 중심으로 미시적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는 계속 상승하겠지만 직선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테슬라만 3% 넘게 올랐을 뿐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4% 넘게 떨어졌고 알파벳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2% 안팎으로 밀렸다. 엔비디아는 3.26% 떨어지면서 시총 1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무더기로 급락하면서 시장 흐름에 휩쓸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2% 급락하며 트럼프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모두 하락했으며 TSMC(-1.32%), 브로드컴(-3.25%), ASML(-4.95%), AMD(-2.84%), 퀄컴(-2.12%) 등 대부분의 종목이 낙폭도 컸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9% 넘게 급락했다. 그나마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대적으로 더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하락률이 1%를 넘지 않았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도 1.42% 올랐고 프록터앤드갬블과 존슨앤드존슨 같은 생필품 회사 주가는 1%대 강세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미국 민주당의 상징이던 케네디 가문 출신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의료 및 제약 관련주들도 무더기로 하락했다. 모더나는 7%, 암젠은 4% 넘게 밀렸다.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회의론자인 동시에 연방정부 산하 보건 기관들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과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임의소비재와 의료 제약, 통신서비스는 1% 이상 내렸고 기술업종은 2% 넘게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3포인트(12.79%) 오른 16.14를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죄 판결’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25일엔 ‘위증교사 의혹’ 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1심 선고가 난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외에도 6개 사건 3개 재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1심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당장 25일엔 위증 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과거 이 대표는 2002년에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으로 김병량 당시 시장을 취재하던 KBS PD와 공모해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2004년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았는데, 이에 대해 2018년 5월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에서 '누명을 썼다'고 발언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해당 재판 진행 중 무죄를 받기 위해 김씨에게 “KBS하고 (김병량) 시장님 측이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상의했고 가능하면 교감이 있었다고 얘기해주면 딱 제일 좋죠",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뭐"라며 주입하듯 위증을 요구했다는 게 검찰의 조사 내용이다. 지난해 9월 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도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9월 30일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위증범죄에 대한 대법원 양형기준상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가 이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게 된다면 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4건의 사건도 심리 중이다. 또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심리 중이다. 이 대표는 2018∼2019년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 등에게 샌드위치, 과일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업무상 배임 등)으로도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에서 수사받고 있다. 전날 김혜경씨가 20대 대선 당내 경선 당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배우자 등에게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도 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심 유죄’ 이재명 “항소할 것…수긍하기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선고 직후 법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며 “항소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이 장면도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서 판단해보시면 충분히 결론에 이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후 '형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위증교사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서 법원 앞을 떠났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다음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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