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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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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에 지상급습 시작” 공식발표…헤즈볼라와 전쟁 새국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오전 1시 50분께 성명을 내고 “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ground raids)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목표물은 국경 근처 마을에 위치했으며 이스라엘 북부의 지역사회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공군과 포병대가 레바논 남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며 지상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에 대해 구체적인 기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군은 총참모부와 북부사령부가 세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군인들은 이를 지난 몇달간 훈련하며 준비해왔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헤즈볼라 지도부 상당수가 제거됐지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이스라엘군에 손실을 입힐 여력이 여전히 있다는 게 이스라엘측 관료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 현지시간 30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여러 작전에 대해 통보해왔으며 지상전에 대한 언론 보도도 봤다"며 “그들(이스라엘)이 현재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를 겨냥한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통보해온 내용"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지금 휴전을 해야 한다"며 지상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미 레바논에서 정찰 작전을 개시했다"며 특수부대의 소규모 지상작전도 있었다고 보도했고 AP 역시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에 대한 소규모 지상작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현지 매체들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했지만, 곧바로 2006년 때와 같은 지상전 투입을 통한 본격적인 침공으로 이어질지는 다소 불분명해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3일 헤즈볼라를 향해 선포한 '북쪽의 화살' 군사작전을 거론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은 상황 평가에 따라 계속될 것이며 가자 등 다른 전장에서의 교전과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지상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기자의 X(엑스·옛 트위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자국 북쪽 국경지대를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하고 봉쇄한 뒤 포격 지원사격 속에 레바논으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검찰, ‘위증교사 혐의’ 이재명 대표에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22∼24일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진성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검사 사칭 사건'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대표 요구에 따라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불법 이민 반대하더니…머스크, 한때 불법 체류자?

불법 이민자에 적대적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미국에서 불법 체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에 가혹한 비판자 가운데 한 명인 머스크가 자신의 미국 이주 초기 체류 신분을 '회색지대'(gray area)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며 그의 발언과 이민 이력을 조명했다. 머스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유명한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지금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도 소유한 억만장자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18세 생일 직전에 캐나다로 이주해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 미국 이민을 목표로 삼았다는 머스크는 1992년 펜실베이니아대 편입생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생활했으며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머스크의 미국 이주 초기 체류 신분이 언급된 건 2013년 기업 임원들과 사상가들의 연례 모임인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다. 머스크의 동생이자 창업 동반자인 킴벌 머스크는 1996년 초 자신들의 스타트업인 온라인 도시 가이드 회사에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300만달러(약 39억원)를 유치한 것과 관련, “이들이 우리에게 자금을 댈 때 우리가 불법 이민자라는 것을 알아챘다"고 회상했다. 이때 일론 머스크가 끼어들어 “글쎄"라고 말했으며, 킴벌 머스크는 “네, 우리는 그랬어요"라고 앞서 한 발언을 확인했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체류 신분에 대해 “회색영역이었다고 말하겠다"고 동생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일론 머스크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회색영역이 무엇을 뜻하는지 불분명했다. CNN 방송은 머스크 형제에게 이와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머스크 형제가 스타트업을 만들 때 어떤 비자를 갖고 있었는지, 미국의 합법적인 거주자이자 시민이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이민국은 CNN 방송의 확인 요청에 대해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미 애틀랜타의 이민 전문 변호사인 찰스 쿡은 “이민에 회색지대는 없다"면서 관련법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민 변호사인 제니퍼 미니어는 머스크가 현재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분명히 그가 신분 합법화를 위해 뭔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어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그에게 (합법적) 신분 기간이 없었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휴 앞두고 날벼락”…코스피 2% 급락에 삼성전자 또 신저가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연차까지 사용해 내일(10월 1일)부터 6일 쉴 수 있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들뜬 마음으로 출근했지만 오후 들어 안색이 어두워졌다. 30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개 내려 2600선이 무너지면서다. 김 씨는 “황금연휴 앞두고 날벼락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 전환,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수출주 약세, 휴장을 앞둔 수급 공백 등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0억원, 기관은 214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9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자금이 중국 시장에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48% 급등한 4017.85에 장을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으로, 특히 이날 상승 폭은 2015년 이후 최대였다. 아울러 이 지수의 지난주 주간 상승률은 15.7%로, 2008년 11월 15.84% 이후 최고였다. 반면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4.80% 급락 마감했다. 여기에 주말 사이 중국에서 나온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용 금지, 지난주 말(27일) 미국 반도체주 하락 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환율 하락으로 대형 반도체주를 포함한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307.8원을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 반도체 약세, 환율 하락 등 악재가 겹친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5.01%)가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는 6만1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4.13%), 기아(-4.68%), LG전자(-2.07%), KB금융(-3.46%) 등의 낙폭도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0.31%) 1개뿐이었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등도 장 막판에 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결국 0.39%, 0.28%씩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과 종가가 동일했다. 특별 주주환환 프로그램으로 이날 장 초반 주가가 4% 넘게 올랐던 네이버도 결국 전장 대비 0.59% 내린 1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전기전자(-3.18%), 운수장비(-2.91%), 증권(-2.24%), 의료정밀(-2.15%), 유통업(-1.8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181개, 내린 종목은 708개였고 4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33%) 오른 777.06으로 출발했으나 역시 하락 전환해 장중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94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3.10%), 에코프로(-3.28%), 엔켐(-10.66%), 리노공업(-5.03%) 등이 급락했고 반면 실리콘투(5.36%), 레인보우로보틱스(2.79%), 삼천당제약(2.20%), 보로노이(3.19%) 등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6764억원, 6조297억원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앞으로 안 사”…중국 주식 미리 처분한 자산운용사 ‘손사래’

중국 증시가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주식을 일찌감치 처분한 스위스 자산운용사 롬바드 오디에는 앞으로도 이를 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롬바드 오디에의 마이클 스트로백은 지난해 11월 최고 투자책임자(CIO)로 새로 합류한 이후 고객들의 자금으로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주식과 채권을 모두 처분했다. 스트로백 CIO는 “중국 자산을 모두 처분한 이후 2490억달러(약 326조원)의 자금으로 미국 주식, 국채, 달러화에 투자했다"며 “효과가 매우 좋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총 2090억 스위스 프랑(약 326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롬바드 오디에는 한때 자금의 약 6%를 중국에 할당했었지만 현재는 할당 비중이 0%다. 최근 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상황이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약 7.7% 상승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으로, 특히 이날 상승 폭은 2015년 이후 최대였다. 이 지수의 지난주 주간 상승률은 15.7%로, 2008년 11월 15.84% 이후 최고였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고공행진하자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는 중국과 연관된 모든 자산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유리존 SLJ의 스티븐 젠은 중국 주식의 상당한 상승 랠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스트로백 CIO는 지난해 중국 자산을 처분한 것과 관련해 후회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중국 증시 강세론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주식 시장이나 경제에 지속 가능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기 위한 단기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어떤 식이로든 자본 시장에 참여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은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는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을 늘리는 등 미국 밖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중국은 제외"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처럼 물러나야”…독일·캐나다·일본 등에서도 사퇴 압박

고령 논란 등으로 미국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례가 세계 주요 국가로도 번질 조짐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캐나다, 일본 등의 국가에선 정치판이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는 점에서 현직 정상이 정권 계승을 위해 눈치껏 다른 주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유력지 슈피겔은 이달 4일자 보도에서 내년 총선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를 겨냥해 “숄츠는 왜 바이든처럼 하지 않는가"라며 대놓고 퇴진을 압박했다. 이달 초 지방선거에서 숄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 연정'이 참패하고 극우 정당이 약진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다. 슈피겔은 숄츠 총리 퇴진이 “그의 당, 국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쓴소리를 날렸다. 캐나다 상황도 비슷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최우방이자 이웃인 미국에서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가 나오자마자 캐나다 유력 방송사인 CBC에서 자신을 겨냥해 “트뤼도가 다음에 출마할 수 있을까?"라며 '눈치'를 주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2015년 “진정한 변화"를 약속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트뤼도는 가까스로 재임에는 성공했으나 임기 내내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자유당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내년 3연임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미 '바이든 따라하기'를 실행했다. 그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지난달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하고 총리 연임을 포기했다. 그간 자민당은 지난해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기시다 총리를 향한 퇴진 압박이 가라앉지 않았다. 다만 기시다 총리와 달리 숄츠 총리와 트뤼도 총리는 이 같은 퇴진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각국 정치판의 역학 관계는 제각각으로 다른 데다, 차기 총선까지 이들의 운명을 가를 수많은 변수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미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수다 데이비드-빌프 수석 연구원은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을 향해 전략을 바꾸라는 목소리가 즉각적으로 나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이제 일부 지역에서 선거가 끝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9월 제조업 PMI 49.8…경기 5개월째 ‘위축 국면’

중국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9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7 상승한 4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49.5(작년 10월)→49.4(11월)→49.0(12월)→49.2(올해 1월)→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다가 지난 3월 반년 만에 기준치를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4월(50.4)까지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5월 들어 49.5를 기록하며 다시 경기 위축 국면으로 바뀌었다. 6월은 5월과 같은 49.5를 유지했지만, 7월과 8월 들어선 각각 0.1, 0.3 더 떨어지며 넉 달째 50을 하회했다. 다만 이달 제조업 PMI는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취합한 예상치 49.5는 웃도는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9월 대기업 PMI(50.6·전월 대비 0.2 상승)는 기준치를 넘겼지만, 중형기업 PMI(49.2·전월 대비 0.5 상승)는 상승에도 불구하고 50을 밑돌았다. 소기업 PMI는 48.5로 여전히 경기 위축을 나타냈지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은 2.1로 가장 컸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1.2·전월 대비 1.4 상승)만 기준치 50을 넘겼고, 신규 주문 지수(49.9·전월 대비 1.0 상승)와 원자재 재고 지수(47.7·전월 대비 0.1 상승), 종업원 지수(48.2·전월 대비 0.1 상승), 납품 지수(49.5·전월 대비 0.1 하락)는 모두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반면 제조업과 달리 꾸준히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해온 비제조업 PMI는 9월 들어 전월 대비 0.3 하락한 50을 기록, 기준치까지 떨어졌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이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다만 12월에는 50.4, 올해 1월 50.7, 2월 51.4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3월 들어 53까지 올라갔던 비제조업 PMI는 4월 들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8월 들어 0.1 반등(50.3)하며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건설업 기업 활동 지수는 50.7로 전월 대비 0.1 올랐고, 서비스업 기업 활동 지수는 49.9로 0.3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은 철도·수상 운수업과 부동산, 문화·체육·오락 등 업종의 기업 활동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경제매체이자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차이신이 발표하는 9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1.1 떨어진 49.3으로 작년 8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9월 서비스업 PMI 역시 1.3 떨어진 50.3으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 당국은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재·생산설비 신형 교체 등 내수 진작 정책을 내놨으나,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무역 마찰이 잇따르는 데다 중국 경제 근간인 부동산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로 나타나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왔다. 중국은 이달 들어 중앙은행의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및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공장 활동이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인 것은 경기 부양책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또다른 신호"라고 짚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은 부양책과 2조위안(약 372조원) 규모의 새로운 재정 패키지가 '5% 안팎' 목표치를 달성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약한 수요와 점점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는 세계 무역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새 30년 만들자”

우리나라와 슬로바키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의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공식 방한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의 관계 격상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교역·투자 분야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포괄적에너지협력 MOU'를 통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기존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이버 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지지를 확보했고, 국제무대에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 북한 인권 증진 ▲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복구 관련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가치 공유국이자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인 슬로바키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피초 총리는 “공식적으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양국이 다른 협력 분야로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피초 총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더 깊은 논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면서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으며, 이번 관계 격상으로 우리나라는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피초 총리는 2007년 총리 재임 당시 방한한 이후 이번에 17년 만에 다시 방한했다. 슬로바키아 정상의 공식 방한은 2018년 키스카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약식 회담을 한 바 있다. 피초 총리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창용, ‘강남 역차별’ 반발에 “성적순 선발 가장 공정한 것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저희(한국은행)는 보고서에서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는 게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0일 세종 청사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은이 최근 내놓은 '상위권 대학 지역비례 선발제' 제안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세계 어디를 다녀도 어느 대학이나 다양성을 위해 (신입생을) 뽑는다"며 “우리(한국)는 성적순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위헌', '강남 역차별' 등의 반박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 보고서를 강남에 사는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며 “이미 각 대학이 20% 정도 지역 (균형) 선발을 하고 있는데, 이걸로 해결되지 않으니 더 크게 보자 그런 각도의 내용"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강남 사시는 분들 아이들 교육한다고 여성 커리어 희생하거나 아이들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데, '과연 아이들은 행복한가' 강남 부모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여섯살 때부터 학원 보내고 이게 행복한 건지, 나중에 좋은 대학 가서 부모 요구 달성하면 되지만, 달성 못 한 아이에게는 평생의 짐을 지운 것으로, 그런 사회가 계속되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위권 대학에서 서울 강남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며 “다른 지역 지원자들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강남을 중심으로 한 교육열 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불평등이 심해지고 지방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는 세계 지도자들은 그 실상을 알지 못한다"며 “서울의 부자들은 6살 아이를 대학 입시학원 보내고 여성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일을 그만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치열한 경쟁은 경제를 해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며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록 하는 등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수도권, 특히 강남 집중에 따른 집값 왜곡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한 바 있다.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은의 교육 등 구조 개혁과 관련한 의견 제시에 대해 “우리(한국 사회)가 여러 과제를 갖고 있는데, 사회에서 공론화하고 논의될 수 있도록 한은이 문제를 제기해줘서 감사하다"며 지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연준 금리인하…태양광·풍력 관련주 ‘기지개’ 켜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시작으로 통화정책 완화를 예고하자 고금리로 찬바람이 일었던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이 마침내 활기를 띠기 시작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이러한 기대감이 미 월가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지멘스에너지는 올들어 176% 가량 급등했고 덴마크 오스테드의 주가 상승률은 23%에 이른다. 그럼에도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금리인하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열풍이 한창이던 과거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지수는 2021년 초반 정점에 도달한 이후 지금까지 절반 넘게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연준이 이달 빅컷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생에너지 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이란 관측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라훌 마타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금리 인하 전망과 주식과 금리의 상관관계 정상화로 ESG 투자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마라톤 캐피털의 암마드 파이살 선임 이사는 “심리적 관점에서 (금리인하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우드맥킨지의 피터 마틴 거시경제 총괄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경제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겠지만 통화완화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줄리엔 두몰린 스미스 전력, 유틸리티, 청정에너지 리서치 총괄은 투자자의 관점으로 봤을 때 재생에너지가 다른 분야에 비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재생에너지 시장이 정부 지원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쉽게 촉진시키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영국계 헤지펀드 아르고넛 캐피털 파트너스의 배리 노리스 창업주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청정에너지를 주도하는 업계에선 지난 몇 년 동안 시장이 위축된 이유가 온전히 고금리 때문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논리적으로 심리가 개선되어야 하는데 업계에선 정부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늘리면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덩달아 오를 가능성을 일축했다. 노리스는 “에너지전환으로 더 유용한 제품들이 나오면 부조금이 아예 필요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전환은 자본 비용이 제로(0)여야 하고 정부 보조금과 강제력이 항상 요구된다"며 “경제적으로 역행하는 부분에 너무 많은 국가 자원이 할당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이 둔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리스는 에너지전환이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면 헤지펀드들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전환은 실패하고 있고, 앞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인용해 관세, 상호 연결, 허가 정책 등 부분에서도 해결책이 나와야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회복하고 자금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녹색 경제에 민간자본이 더 많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지 못해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할 것이라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연기금, 보험사 등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기후 목표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지만 나머지 글로벌 금융 업계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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