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mediapark@ekn.kr

전체기사

[美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10명 중 7명 “해리스,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된다”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우리나라의 국익에 도움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1.7%는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이 우리나라의 국익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중은 17.2%에 그쳤다. 또 8.2%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모름'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2.9%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지역·성별·연령대·대통령 국정평가·직업·이념 성향 등과 무관하게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80.7%), 인천/경기(69.0%), 대전/충청/세종(67.9%), 강원(59.6%), 부산/울산/경남(74.9%), 대구/경북(67.1%), 광주/전라(72.4%), 제주(64.4%) 등에서 절반 이상은 해리스 부통령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강원의 경우 '비슷할 것'(21.5%)이란 응답이 트럼프 전 대통령(18.9%)을 앞질렀고 제주에서는 '잘 모름'(18.4%)이 트럼프 전 대통령(17.2%)보다 높게 나왔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다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서울 11.2%, 인천/경기 16.2%, 대전/충청/세종 15.0%, 부산/울산/경남 22.0%, 대구/경북 28.0%, 광주/전라 15.4%) 성별로도 해리스 부통령이 남성(72.8%)과 여성(70.6%) 사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남성과 여성 중 각각 20.1%, 14.4%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 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18~29세(66.8%), 30대(73.6%), 40대(64.6%), 50대(67.8%), 60대(81.3%), 70세 이상(77.1%) 등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18~29세(21.9%), 40대(20.3%), 50대(19.3%), 30대(16.7%), 70세 이상(15.6%), 60대(11.5%) 순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대통령 국정평가, 이념 성향과 관계 없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긍정 평가(80.0%), 부정 평가(68.2%), 보수층(72.3%), 중도층(74.3%), 진보층(64.4%) 등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모두 1순위로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 중 진보층(20.5%)에서 가장 높게 나왔고 보수(18.8%), 중도(14.2%)가 뒤를 이었다. 대통령 국정 평가의 경우 부정 평가(17.9%), 긍정 평가(15.6%) 순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직업별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응답률이 사무/관리/전문직(68.9%),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70.3%), 주부(69.0%), 자영업(83.1%), 학생(61.0%), 농/임/어업(79.0), 무직/은퇴/기타(71.4%) 등 모든 부분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4.4%), 학생(23.1%), 무직/은퇴/기타(21.5%), 농/임/어업(21.0%), 사무/관리/전문직(16.2%), 자영업(12.3%), 주부(9.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복합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2.9%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대선 초박빙 판세…‘이곳’에서 이겨야 백악관 입성한다

미국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초박빙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州)가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의 승리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전국에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하고, 각 주에서 한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 제도가 2개 주의 몸값을 높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270towin)'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각각 219명,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텃밭인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동·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 보수적인 남부를 중심으로 확고한 지지세를 구축했다. 이런 와중에 이번 대선에는 미국 오대호 인근의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와 남부의 선벨트(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주가 결과를 좌우할 경합 주로 분류됐다. 7개 경합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의 수는 93명이다. 그러나 인구수가 많은 주에 더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7개 경합 주가 모두 같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펜실베이니아에는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됐고, 뒤를 이어 조지아에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됐다. 노스캐롤라이나(16), 미시간(15), 애리조나(11), 위스콘신(10), 네바다(6) 등이 이를 뒤따른다. 그러나 최근 선거 판세를 고려할 경우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의 몸값은 더욱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7개 경합주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한 곳은 노스캐롤라이나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의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한다고 가정할 경우 235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게 된다. 이에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두 곳에서 모두 승리를 해야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을 확실하게 꺾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주 모두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270명의 선거인단을 채울 수는 있지만, 더 많은 주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선거에 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캠프가 대선까지 미국 전역에서 사용할 선거광고 예산 중 81% 이상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승리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지지세가 비교적 높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만 승리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를 공산이 커진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아직 대선 승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WP가 각 기관에서 실시한 122개 여론조사를 취합해 평균을 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포인트 우세한 상태다. 또 미 CNN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달 23~29일 실시, 오차범위 ±4.7∼4.9%포인트)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보였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47%)을 기록했다. 한편, 유권자들의 시선은 오는 ABC방송 주최로 오는 10일 예정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에 쏠려 있다. 이번 토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맞대결로, 대선 판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CNN방송 주최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차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참패한 여파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WGBI 편입 이번에도 불발?…골드만삭스 “내년으로 지연될 듯”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될지 여부가 다음 달로 미뤄진 가운데 이번에도 불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대니 수와나프루티 등은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에 강조한 대로 유로클리어 이용 가능성이 지수 편입의 핵심 요인인데, 이와 관련해서 진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국채지수를 관리하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그룹 산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다음 달 8일 미 금융시장 마감 후에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할 예정이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WGBI 편입 여부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처음으로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올랐고 지난 3월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 정부는 WGBI 편입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를 개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요건이다. 또 해외투자자들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 거래 마감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하고, 외국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했다. 이에 관해 골드만삭스는 “시장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유로클리어 실제 이용 비율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라며 “거래 전에 먼저 한국에서 세금 면제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TSE 러셀은 투자자 체감도 조사(서베이)를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평가한 뒤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앞서 바클리도 최근 한국이 내년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WGBI 편입 결정이 불발된다면 내년 3월 편입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편, WGBI 발표는 매년 3월과 9월 이뤄지는데 FTSE 러셀은 국가별 채권 분류 관련 9월 리류 결과를 10월 8일 뉴욕 금융시장 후 공개하기로 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9일 새벽 5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GBI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지수 편입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제 회복한다는데 체감경기 부진한 이유는?…한은 분석해보니

한국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이종웅 차장과 김윤재 조사역은 5일 블로그에 게시한 '경제 지표의 그늘, 체감되지 않는 숫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러한 배경에 대해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먼저 “수출과 내수 간 불균형은 전반적인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을 실제로 체감하기 어렵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업자 수를 가중치로 사용한 '고용 가중 성장률'은 작년 하반기 이후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을 지속해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체감 경기 부진의 구조적 요인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 정보기술(IT) 기기 등 자본 집약적 산업 중심으로 수출업종이 재편되면서 수출이 고용 및 가계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한 점을 꼽았다. 이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분야의 해외직접투자 증가도 국내 설비투자 필요성을 약화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경기적 요인으로는 “최근의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 소비재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대다수 경제주체가 느끼는 체감 물가가 지표 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높은 생활물가는 의식주 소비의 비중이 높은 저소득가구,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이라는 게 한은 분석이다. 한은은 또 “금리 인상이 자영업자와 30~40대 가구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점도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간 괴리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0년 이후 30~40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는데, 고금리 여파로 가계의 원리금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30~40대 가구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다른 연령대보다 더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자산 불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한 가지 배경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한 점 또한 체감경기 부진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불평등 정도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으나,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여타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결론적으로 “체감 경기 부진에는 경기적 원인 외에도 구조적 요인의 영향도 있는 만큼 체감 경기는 점진적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경기 대응책뿐 아니라 수출·내수 산업의 균형발전,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한 물가수준 안정,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등과 같은 구조개혁 정책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일본 따라하자”…해외 소비재 시장 공략에 열올리는 중국

경기 침체와 내수부진에 직면한 중국의 소비재 브랜들이 한국과 일본의 성공 사례를 모방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경쟁에서 한국과 일본에 비해 더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브랜드들은 경쟁에서 대규모 중국계 디아스포라라는 중대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인앤컴퍼니의 이같은 전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150개 소비재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베인앤컴퍼니의 데이비드 제너 선임 파트너는 “다수의 해외 시장에서 중국계 인구는 너무 많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해외 중국인들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 불균형적인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CNBC에 말했다. 이어 “자국 내에서 성장이 둔화하자 중국 기업들은 한국과 일본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모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너는 또 “중국 기업들은 야심찬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데다 자국내 구축한 기업가적이고 혁신적인 역량을 활용해 해외에서 새로운 입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국, 일본과 같은 전략을 펼치더라도 중국 기업들은 어떤 면에서 불균형적으로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엔(UN)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인구는 약 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미 인구조사국 조사 결과 작년 기준 중국계 미국인은 520만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6월말 기준 전체 인구 중 74%가 중국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중국 소비재 브랜드들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일반 소비재(FMGC) 기업 16개 모두 해외 매출 비중이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5개 기업은 그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조사된 4곳의 한국 FMGC 기업들도 해외 매출 비중이 10~50% 차지한 것으로 나타낫다. 반면 16개의 중국 FMGC 기업 중 5개는 자국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9개는 해외 매출 비중이 10% 미만이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이 10~50%에 속하는 중국 기업은 2개에 그친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반전될 것이란 게 제너의 관측이다. 그는 중국 소비재 기업들이 이제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중국 기업들이 아직도 개척하지 못 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서방 시장에서 아시아 문화와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판 다이소'로 알려진 미니소가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미니소는 2013년 광저우에 첫 1호점을 오픈했는데 지난 2분기 미니소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5% 급증한 2억780만달러(약 2769억원)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에서의 성장률은 18%에 그쳤다. 지난달 31일엔 인도네이사 자카르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센트럴파크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는데 첫날에만 118만 위안(약 2억2156만원)의 매출을 달성해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미니소는 또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200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닥이 없다’…국제유가 연최저가 추락, “더 떨어진다”

국제유가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동 산유국들이 증산 계획을 늦출 것이란 소식에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1.62% 하락한 배럴당 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WTI 가격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선이 붕괴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선물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를 기록, 올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다음 달부터 예정된 증산 계획을 중단하는 합의에 근접했다. 당초 OPEC+는 내달부터 하루 18만 배럴을 증산할 계획이었다. 유가가 최근 크게 하락하자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OPEC+측은 필요할 경우 증산을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하지만 원유시장은 전날에 이어 미국 경제지표 부진 파장에 휩싸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7월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달에 비해 23만7000건 줄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크게 밑돈 수치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국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요 소비국들의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RBC 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 총괄은 “중국 관련 이야기는 유가에 있어서 올해 내내 역풍으로 작용했다"고 CNBC에 말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주 석유 생산을 급격하게 줄였던 리비아의 분쟁도 해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공급 증가를 이어질 수 있어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씨티그룹은 이날 메모에서 OPEC 플러스가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지 않으면 수요 감소와 비OPEC 국가들의 공급 증가로 내년 평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OPEC 플러스가 현재 감산을 무기한 연장하지 않으면 70달러선이 방어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씨티그룹은 브렌트유 가격이 60달러대까지 밀리면 시장의 흐름상 배럴당 50달러까지 하락한 뒤에야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UBS는 중국 수요 약세에도 원유 시장에서는 5월 이후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왔다며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UBS는 또 시장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며 향후 몇 개월 이내 브렌트유가 80달러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스태드에너지의 스베틀라나 트레티아코바 선임 애널리스트는 “수요 증가세가 불확실하고 상당한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은 작아보이는 가운데 모든 시선은 다시 OPEC+에 쏠렸다"며 “OPEC+가 (감산) 전략을 명확하게 정하기 전까지 유가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인촌 장관 “거대한 K-엔터테인먼트 도시 만들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이 문화 콘텐츠 제작 지원 공간을 새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정부는 청사진을 그리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통신과 인터넷에 투자하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뒤를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35년까지 영화와 TV 프로그램, 음악, 기타 예술 제작을 지원하는 새로운 공간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3㎢ 규모 공간에 엔터테인먼트 전문 학교와 콘텐츠 제작 시설을 조성하고, 조선시대 궁궐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새로 조성할 이 시설은 위치나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단 낮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비자 요건을 완화했지만, 중국은 그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향후 몇 년 이내 연간 3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우리의 관광업에서 큰 문제 중 하나는 비자 문제"라며 “이 지역에서 무비자 관광이 허용된다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2분기 GDP 0.2% 역성장…수입 늘고 내수 부진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0.2% 역성장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잠정치가 발표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2%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이어진 플러스(+) 성장 기조가 깨졌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하지만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축소됐다. 1분기에 3.3%나 늘어 성장을 주도한 건설투자도 1.7% 뒷걸음쳤다.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0.7%p)와 정부소비(-0.1%p)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설비투자(+0.9%p)와 수출(+0.3%p), 수입(+0.4%p)은 상향 조정됐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3%p)·설비투자(-0.1%p)·민간 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1분기 기여도가 0.8%p에 이르던 순수출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p 주저앉혔다. 그나마 정부소비(0.1%p)가 유일하게 플러스(+) 기여도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농림어업이 4.4%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도 운송장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급감했고, 전기·가스·수도업도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 등을 위주로 1.0% 역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부동산업은 늘었지만, 정보통신·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부진해 1분기와 같은 수준(성장률 0%)을 유지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천억원에서 7조3천억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1.0%)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천억원에서 16조6천억원으로 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천억원에서 4조4천억원으로 줄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낮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침체 공포에 코스피 3% 급락…기술주 매수 신중론

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지속하며 장중 2,578.0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엔화 강세 등에 미국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를 하회하자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가 일제히 내렸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9.5% 급락했으며 브로드컴(-6.2%), AMD(-7.8%), 퀄컴(-6.9%)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8% 급락했다. 그 여파로 국내 반도체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02% 폭락한 15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5만2900원까지 하락해 지난달 5일(15만16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9800원까지 내리며 지난해 11월 10일(6만9500원)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7만 전자'가 무너졌다. 다만 낙폭을 소폭 줄여 전장 대비 3.45% 하락한 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TSMC(-5.43%), 일본 어드반테스트(-7.71%), 도쿄일렉트론(-8.55%) 등 아시아 반도체주도 줄줄이 휘청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같은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타격을 입은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베팅을 줄줄이 나섰다"고 보도했다. 피보나치 자산운용 글로벌의 윤정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더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도세가 나올 때마다 매수기회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으로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빠른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연관됐지만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한 주식을 투자자들이 찾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르터스 어드바이저의 앤드류 잭슨 전략가는 “찻잔 속 태풍같은 느낌이 든다"며 “지난번(8월)처럼 극심한 패닉 매도가 반복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익스포져가 낮은 니혼마이크로닉스와 어드반테스트 등을 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코헤이 선임 투자 전략가는 “오늘(4일) 하락은 간밤 뉴욕증시가 흔들린 데 따른 반응이었다. 미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하락폭은 놀랍지 않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전까지 많은 이벤트가 있어 이달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외환 전략 총괄은 “9월의 저주는 지난달 매도세에 대한 기억과 함께 다가오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또다른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위험회피에 나서고 있다"며 “여기서는 오히려 조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형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도 “한국 산업은 미국 경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주 저가매수 기회가 아니라고 본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수 중심의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체코 안보보좌관 “한국과 원전사업 최종계약 체결 확신”

방한 중인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체코로서는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야르 보좌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포야르 보좌관은 이달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실무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방한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 계약과 관련한 체코 측의 이 같은 공식 반응은 최근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항의하고자 체코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포야르 보좌관은 또 “체코 정부는 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 투자, 방산, 교통, 연구개발(R&D) 등에 걸쳐 한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의 초청에 따른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포야르 보좌관의 방한을 환영하고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팀코리아'가 선정된 데 대해 “협력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달 예정된 체코 방문을 통해 2015년 수립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