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1군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조정 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중견건설사인 온라이프건설(구, 세정건설)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상향 조정된 'A' 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온라이프건설의 기업신용 등급은 'BBB'였다. 온라이프건설(회장 정근, 온병원그룹 회장)은 “지난 7일 국내 유수 기업신용평가회사인 SCI신용평가(주)의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기업신용평가 등급은 기업의 재무 상태, 경영 능력,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부여하는 등급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은 물론 투자자나 금융기관 등이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기업평가 등급은 최상위등급인 'AAA'에서 디폴트 상태인 'D'등급까지 10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A'는 3단계로 '채무 상황 능력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건설사 폐업 신고 건수는 1월 41건에서 2월 43건, 3월 50건, 4월 51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1군 건설사마저도 고금리 상황과 실적 부진이 맞물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 온라이프건설의 신용평가 상향 조정 발표를 놓고 관련 업계에서는 부러워하고 있다. 온라이프건설 측은 “지난해 대주주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334%였던 부채비율을 3/1 수준인 110%로 확 줄인데다,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금융기관 차입금이 없다는 점이 재무적 안정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에 좋은 신용 평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온라이프건설 정근 회장은 “좋은 기업신용 평가를 기반으로 앞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의 조달입찰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공공성이 강한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금리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도 회사의 재무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이프건설은 지난해 남흥건설로부터 경남 양산시 어곡동에 위치한 10만㎡ 규모의 '토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사업 시행·시공권을 완전히 인수해 3년 내 준공을 목표로 현재 토목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또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320 일원 2452㎡에 지하 2층 지상 22층 규모로 아파트 78세대, 오피스텔 58세대 등 총 136세대를 건립하는 양정1가로구역 주택정비 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등 올해 'A' 등급으로 상향된 기업신용평가를 바탕으로 불황속에서도 사업 수주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semin38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