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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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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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2035년 500조원 규모 SMR 시장 공략 가속화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전(SMR) 제조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 양산체제 구축으로 SMR 파운드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국내·외 사업 확대로 수주 목표(5년간 모듈 62기)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레이저클래딩을 비롯한 기술 개발로 제작 기간도 17개월에서 3개월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다수의 SMR 설계 업체와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대부분이 2030~2032년 전력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설계업체는 내년부터 기자재 수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기기를 일괄 생산할 수 있고, 창원 공장 안에 소재공장과 기자재공장이 통합된 덕분에 짧은 시간내 제작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영국왕립원자력연구원 등은 지난해 8조5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SMR 시장이 2035년 400~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차량 전동화 등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무탄소 발전원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그러나 현재 제작 가능한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 프랑스 프라마톰, 일본 미쓰비츠 등 5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이 까다롭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용접하는 장비 및 특수 열 전달 튜브를 만드는 설비 등이 필요한 탓이다. 일종의 진입장벽이 형성된 셈이다. SMR은 300MWe 이하의 출력을 지닌 소형 원자로로, 증기발생기와 가압기 등이 하나의 모듈 안에 들어간다. 블록을 연결하는 모듈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특징에 힘입어 필요에 따른 구축이 가능하다. 기존 대형 원전 보다 건설비용은 높지만, 중대사고 위험성이 낮고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반경도 300m 수준으로 대형 원전(16㎞)의 5분의 1 수준이다. 부지 매입·송전망 건설 부담이 적어 대형 원전이 들어서기 힘든 곳에 조성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SMR 활용을 위한 행보를 취하는 등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SMR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엑스에너지를 비롯한 3개 기업에 5억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물 대신 기체 상태의 헬륨을 냉각제로 쓰는 4세대 노형을 개발하는 곳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앞서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물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경수로형 발전소를 만드는 회사로, SMR 모델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받았다. 루마니아 로파워가 도이세슈티 지역 내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건설하는 462MW급 SMR에 77MW급 SMR 6기를 공급한다. EPC 계약은 이르면 내년말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프로젝트에 원자로 모듈을 제작·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외교부·에너지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과 함께 창원공장에서 SMR 제작 역량을 확인했다. 지난해 시작된 한국형 혁신 SMR(i-SMR) 국책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원자로 냉각수에 붕산을 사용하지 않아 기기 내구성을 끌어올리고 방사성폐기물 발생량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노형이다. 사고 발생시 전력 공급·운전원 조작 없이 자연력을 이용해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를 냉각,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SMR의 경제성이 대형 원전을 하회하지만,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기술력이 축적되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시장 개화 단계인만큼 상업가동 선두주자에게 수주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중공업, 창립 50주년 맞아 100년 기업 다짐

삼성중공업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향후 100년 기업으로 나갈 것을 다짐했다. 홈페이지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18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최성안 대표(부회장)는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는 기업으로 가기 위해 혁신을 주도해야 하며 스마트 제조, 소프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민첩하고 유연한 기업,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으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무도 대한민국을 주목하지 않았던 50년 전 삼성중공업은 원대한 미래를 품고 일어섰고, 글로벌 조선 해양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왔다"고 발언했다. 삼성중공업은 1974년 창원에서 기계사업으로 출범하고 삼성그룹 내 중공업 계열사 삼성조선·대성중공업을 합병했다. 이후 1994년 제3도크 건설로 대형 조선소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외환위기 이후 △중장비 △발전설비 △선박용 엔진사업 구조조정과 경영효율화를 거쳐 현재 조선·해양 분야로 사업영역을 정비했다. 삼성중공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린 'KBS 열린음악회'는 임직원과 선주 및 거제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오는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조선 해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의결권 최대한 확보해 적대적 M&A 막을 것”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를 토대로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23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경영권 분쟁을 펼치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도 승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18일 열리는 심문기일에서 성실하고 논리적이며, 법에 나와있는 사실 그대로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또다시 가처분 기각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배임 등) 상대 측이 주장하는 내용 거의 전부는 1차 가처분 당시 재판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공개매수기간 중 고려아연의 주가가 높게 형성됐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가격으로 자기주식 취득행위를 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공개매수 가격을 66만원으로 제시했다가 이를 75만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볼 때 고려아연의 적정주가를 현 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 어려우므로 채권자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2차 가처분에서 임의적립금을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주총 결의 없이 임의적립금을 사용하는 것은 배임이며 향후 영풍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도 불리하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 전에 시장교란성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며 “고려아연의 의지를 믿고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도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제철, 선진시장서 탄소저감 차강판 기술 선봬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 차체학회에서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독일에서 열린 '유로카 바디'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자동차 차체 소재 및 부품학회 '카 바디 파츠'와 9월 미국에서 마련된 '인터내셔널 오토모티브 바디 콩그레스'에도 참가했다. 이들 학회는 글로벌 완성차사·부품사·철강사 전문가들이 모여 자동차 차체의 소재 및 부품 관련 연구기술과 개발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공정기술을 활용한 차강판 제작 기술을 발표했다. 이는 고로에서 철광석으로 생산한 쇳물과 전기로에서 스크랩(고철)으로 생산한 쇳물을 전로에서 혼합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이 약 20% 저감된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탄소저감 강판으로 만든 자동차 외판재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발표한 내용과 탄소배출을 저감한 △1.0GPa급 열연강판 △1.2GPa급 냉연강판 △1.5GPa급 핫스탬핑 제품을 소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부터 고성형 외판재·초고강도강·내판재·핫스탬핑제품 등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개발 및 실증 테스트를 거쳐 고로 생산 제품과 동일한 품질 수준을 검증했고, 기존 고로에서 생산하던 자동차강판 전 강종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차체학회 참석 및 홍보활동을 통해 탄소저감 강판과 초고장력 강판 등 차강판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자동차향 제품 판매를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오롱ENP ‘친환경 EP’ 앞세워 400억 영업익 찍는다

올해 사명을 바꾼 코오롱ENP가 국내외 친환경·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2018년 807억달러였던 글로벌 EP 시장이 2022년 1072억달러로 성장했고, 2027년 1409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P는 강도와 내열성이 높고 가벼워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우주 △레저스포츠 산업 등의 분야에서 금속과 세라믹 재료를 대체 가능한 소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오롱ENP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77억원에서 2022년 460억원으로 확대됐다가 지난해 338억원으로 하락했다. 올해는 4000억원 후반대의 매출과 4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매출이 5000억원대로 높아지고 영업이익도 2022년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에도 전기차 부품용 난연 소재, 전기·전자 부품용 커넥터 소재, 차부품용 레이저 마킹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성과를 냈다. 코오롱ENP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 원료로 만든 EP 등을 만들고 있다. 90여개국 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 마케팅도 강화하는 중으로, 폴리이터-에스터 열가소성 탄성체(TPEE)와 폴리아미드(PA)를 포함한 제품의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TPEE는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자동차 엔진용 에어덕트 등에 활용된다. 컴파운드 부문에서 생산하는 PA는 내열성과 강성이 높아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품의 원자재로 쓰인다. 오는 19일(현지시각)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플라스틱 무역 전시회 '파쿠마 2024'에서 폴리옥시메틸렌(POM)과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등 EP 제품군 5종을 선보였다. POM은 높은 내마모성과 내마찰성에 힘입어 창문구동장치, 안전벨트 버튼, 연료펌프 등에 투입된다. PBT는 전기적 성질이 좋고 강도·내화학성 등이 우수한 범용 EP다. 올해 런칭한 친환경 브랜드 '에코(ECO)'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탄소포집 기술로 얻은 원료를 사용한 'ECO-LC(로우 카본)',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기반의 원료가 적용된 'ECO-E'를 비롯한 제품군이 포함된다. 산업현장 스크랩 원료(PIR) 및 최종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에서 추출해 재가공간 생활폐기물 재생원료(PCR)가 쓰인 컴파운드 제품군 'ECO-R'도 전시했다. 고부가 의료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상용화에 성공한 의료전용 POM 제품라인 'KOCETAL® M-Series'도 알렸다. 디지털 토탈 솔루션 플랫폼 '코아포리즘'도 첫 공개했다. 이는 코오롱ENP의 소재를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고객사가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얻을 수 있도록 다차원 해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작 공정상 불량을 사전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오롱ENP는 고객 마케팅에 코아포리즘을 활용할 계획이다. 조성아 NICE디앤비 선임연구원은 “EP 산업은 원료 선정, 중합반응 제어, 컴파운딩 배합, 응용제품 설계·제조 등 공정별 기술 중요도가 높고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코오롱ENP는 유기화학물질-베이스 레진-컴파운드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제조공정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천 공장과 코오롱바스프이노폼 합작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15만t의 POM을 생산할 수 있고, POM은 운송·의료기기 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이 예상된다"며 “컴파운드 부문도 다양한 자동차 OEM 스펙으로 차부품 시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일본 항공우주전시회 첫 참가…신규 사업 발굴 모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항공우주전시회(JA 2024)에 참가한다. KAI가 JA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JA는 일본 항공·우주산업 분야 최대 종합전시회로 항공, 우주, 방위산업 뿐 아니라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탈탄소 등 미래사업 관련 제품과 기술도 전시된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국 800여개사의 참가가 예상된다. KAI는 무인전투기(UCAV)·다목적무인기(AAP)가 적용된 KF-21 보라매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고 T-50 계열 항공기도 소개한다. 수리온 파생형으로 개발된 경찰헬기, 자체 개발 중인 민수용 미래비행체(AAV)도 선보인다. 열가소성 복합재 시제품 등 에어버스·보잉의 민항기 제작사 파트너로서 축적한 역량도 알린다. KAI는 B737·B767·B777·B777X·B787 시리즈를 비롯한 보잉이 생산하는 기종의 날개 및 기체구조물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및 스바루 등과 B787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기존 협력사들과 민항기 사업 물량 확대를 협의하고 일본 및 주요 참여국 유관기관·업체와 항공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항공·우주·민수 등 주요 사업은 물론 미래사업 관련 신규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정밀기계 “SK하이닉스 HBM TC본더 탈락 아냐…테스트 중”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TC본더 퀄테스트(품질 인증)에서 탈락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화정밀기계는 “먼저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은 없으나, 여러 매체에 보도된 내용과 같이 SK하이닉스에 테스트용 장비를 납품해 검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고,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발주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고객 관련 사안이라 별도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대한항공 ‘블랙호크’ 성능개량 1조원 수주 경쟁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중형 다목적 수송헬기 UH/HH-60 성능개량 사업을 놓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으로 입찰 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받은 뒤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 군은 블랙호크 130여대를 운용 중으로, 이번 사업 규모는 2031년까지 9000억원~1조원으로 예상된다. 일명 '블랙호크'로 불리는 UH-6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가 개발한 기체로, 승무원 4명과 완전무장병력 11명이 탑승 가능하다. HH-60은 UH-60 기반의 전투 탐색 구조 전용 회전익항공기다. 이들 기체는 국내에서 1990년부터 운용됐고, △작전 수행 능력 향상 △생존성 극대화 등에 대한 소요제기가 꾸준히 발생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미뤄지면서 사업비도 인건비·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은 항공전자 시스템 디지털화·조종석 현대화·해양환경 기동성 향상 등이 목적으로, 앞어 제14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 및 의결을 거쳤다. KAI는 KUH-1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를 비롯한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회전익항공기 성능개량에 필요한 설계·해석·제작·감항·시험·후속지원을 아우르는 핵심기술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KAI의 파트너는 한화시스템과 이스라엘 엘빗이다. KAI는 항공기 체계개발과 통합, 한화시스템과 엘빗은 시제기 제조 및 항전체계 개발·통합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들 3사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수리온·LAH에 전자전 장비를 납품한 이력과 항전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엘빗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차(IFV)에 360도 감시 가능한 '아이언비전'과 대전차 미사일을 방어하는 '아이언피스트'를 제공하는 등 K-방산과 인연이 있다. 대한항공은 500-MD 헬기를 300대 가까이 만들고 국내 운용 중인 UH-60 대부분(138대)도 라이센스 생산한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기체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창정비와 완전복구 등의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항전·전자전·통신장비 등의 역량 확보를 위해 LIG넥스원과 손잡은 것도 특징이다. LIG넥스원은 수리온과 LAH에 탑재되는 통합전자지도컴퓨터 등을 생산한 바 있다. 양사도 KADEX 현장에서 헬기 성능개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AI와 대한항공은 앞서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체계개발 사업과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 등의 사업에서 맞붙었고, 승패를 나눠가졌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한국형 전자전기를 비롯한 프로젝트에서도 만날 전망이다. KAI는 회전익사업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프로젝트로 이번 사업을 점찍은 모양새다. 육군향 수리온 납품이 완료된 이후 첫 수출이 이뤄지기 전까지 충분한 일감이 없는 까닭이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이번 프로젝트가 놓치기 싫은 물량이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프로젝트에서 보라매 개발을 등에 업은 KAI의 우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전자전 역량도 포함된 만큼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 수주의 발판도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제시하는 단가가 수주전의 향방을 가를 가장 큰 요소"라면서도 “저가수주가 이뤄지면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적정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 선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신임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16올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3년간 저탄소 기술·제품 개발과 환경 및 안전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장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글로벌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수소환원제철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미래 자율주행 차체 개발 등 글로벌 철강 현안 및 협회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저탄소 혁신 기술과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장 방안도 공유했다. 협회 주도로 추진 중인 탄소배출량 측정방식의 글로벌 표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있으나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평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저탄소 철강 제조 방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세계철강협회 '스틸리어워드' 시상식에서 총 6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가 스틸리어워드에서 3개 부문을 동시에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이 사용된 자동차 부품의 용접부 품질을 개선한 기술이 '기술혁신' 부문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가적인 후처리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탄소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넥슨과 손잡고 만든 '판타스틸' 광고 캠페인은 '커뮤니케이션'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판타스틸은 철강을 통해 미래 세대가 꿈꾸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게임을 연상시키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철에 대한 서사를 구현했다. 직원의 혁신 마인드 내재화를 위한 퀄리티 세이프티 스태빌리티(QSS) 교육과정은 '교육·훈련'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QSS는 생산현장의 직원들이 주체로서 개선을 실천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포스코 고유의 일하는 방식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이해와 이익 증진 활동을 목표로 하는 철강업계 대표기구로, 전 세계 철강사 및 지역별 철강협회·연구기관 등 총 155개 회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석화업계, 업황 부진·환율 하락·운임 상승 3중고…‘고진감래’ 난항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업황 부진을 메워주던 고환율 효과가 축소되고 해상운임 비용이 불어나면서 원가 부담도 가중된 탓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공급과잉이 완화되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불거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 12조8772억원·영업이익 566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극재 원료 투입가가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하는 등 실제 수치는 이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하락으로 납사값이 낮아지면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수익성이 높아지겠으나, 양극재 물량 감소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도 5157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하락했다. 여기에서 미국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포함한 LG화학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5% 가까이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의 예상 매출과 영업손실은 당초 각각 5조3190억원·1000억원이었지만, 재고평가손실과 미국법인 정기보수를 비롯한 이유로 더 큰 폭의 적자가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2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핀·아로마틱부문과 롯데케미칼타이탄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빠졌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 및 공급과잉 등에 따른 동박 업황 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정밀화학 케미칼·그린소재 부문 수익성도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유화학도 매출 1조8764억원·영업이익 1128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천연고무 강세가 합성고무 가격도 끌어올렸고, NB라텍스 판매량도 증가했지만 원료값도 높아진 까닭이다. 합성수지·에너지 및 정밀화학 부문 실적 하락도 언급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티렌부티렌고무(SBR) 가격이 1분기 t당 1649달러에서 2분기 1825달러, 3분기 2009달러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부타디엔(BD)은 1222달러에서 1466·1552달러로 인상됐다. SBR 보다 5%p 가량 더 빠르게 비싸진 셈이다. 한화솔루션 역시 매출 3조2653억원·영업손실 265억원 보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태양광 모듈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판가가 회복되지 못한 탓에 적자가 지속되는 탓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한화솔루션의 영업손실을 800억원대로 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에 이어 첨단소재부문만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케미칼부문도 업황 부진에 따른 적자가 점쳐진다. HS효성첨단소재·효성티앤씨·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각 △타이어코드 판가 및 물량 감소 △높은 수준의 중국 스판덱스 재고 △아라미드 기존 설비 가동률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한 것을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로마틱 계열은 드라이빙 시즌 종료로 휘발유 블렌딩용 수요가 축소된 것이 마진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어진 중국 내 설비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도 호재로 꼽힌다. 내년과 2026년 글로벌 에틸렌 증설은 3%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도 경제성장률을 낮게 보는 등 중국 경기 회복은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에탄 경제성을 토대로 아시아 지역 내 미국 제품 수출도 불어나고 있지만, 고유가 국면을 벗어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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