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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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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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SK이노·아모지, 청정 암모니아·수소발전 시스템 개발 나서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SK이노베이션, 미국 아모지와 청정 암모니아·수소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4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따르면 이들은 2027년까지 암모니아로부터 분해한 청정수소를 연료로 쓰는 수소엔진발전 시스템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비교해 더 높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며 발화와 폭발의 위험 또한 적어 이송 및 저장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액화 암모니아는 청정 수소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2L급 발전용 수소전소엔진 개발에 나서며, 아모지는 청정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장비 '암모니아 크래커'를 개발해 각사의 제품을 결합한다. 이들 3사는 발전기 솔루션의 상업화 기회 발굴에도 협력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에 개발하는 청정 암모니아·수소발전기 시스템을 통해 분산형 발전기 시스템 시장과 정부가 개설한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최첨단의 수소엔진 기술과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통합해 청정수소발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장기적으로 상업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추가로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이노베이션,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에 ‘한숨’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매출 17조6570억원·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고, 영업이익은 2조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12조1343억원·영업손실 6166억원을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한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 등으로 4분기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제품값에서 원유값·수송비·운영비 등을 뺀 것으로, 국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BEP)은 배럴당 5달러 수준이다. 화학사업의 영업손실은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진행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종료로 판매량이 늘었지만,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인한 재고효과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4분기에는 동절기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PET) 수요 증가 등으로 PX 스프레드가 상승할 전망이다. 벤젠은 중국 신증설 영향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지겠으나, 전년 동기 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은 영업이익 1744억원을 달성했다. 미국·유럽시장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덕분이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내수 시장 회복 등으로 3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스프레드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에도 영업이익 1311억원을 시현했다. 또한 베트남 광구에서 탐사정 2공 시추, 중국 17/03 광구 생산량 증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308억원·240억원으로 나타났다. SK온 독립법인 출범 후 첫 분기 흑자에 성공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고단가 재고소진과 헝가리 신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기저효과와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3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액은 608억원이었다. 향후에도 고객사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주요 고객 내년 신차 출시 계획으로 판매량이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SK온은 △원가구조 개선활동 △신규 고객 수주 △신규 폼펙터 확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영업손실 74억원을 냈다. 주요 고객사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이후에는 신규 고객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하면서 100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했다. 강화된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2027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내년 해운 시장 ‘빙하기’ 우려…컨테이너 운임 급락 오나

최근 국내 해운사들이 따뜻한 시기를 보냈으나, 내년부터 다시금 힘든 시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얼마나 어려울 것이냐를 걱정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원·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13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팬오션은 매출 1조2768억원·영업이익 128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1.2% 늘어났다. 대한해운도 매출 4100억원·영업이익 780억원을 시현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컨테이너선들이 홍해를 지나지 못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면서 지난 7월5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733를 넘는 등 업황이 회복된 영향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3분기 발틱운임지수(BDI)도 1871로 전년 동기 대비 56.7% 높게 형성되는 등 벌크선 시황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철광석 가격이 낮았던 까닭에 수입량이 불어났고, 아시아 지역을 덮친 폭염으로 냉방용 발전을 위한 석탄 수요도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SCFI는 최근 2000대 초중반, BDI도 1400 밑으로 하락했다. 이후로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업황을 뒷받침했던 요인들이 축소되면서 해운사에게 불리한 수급이 형성되는 탓이다. 홍해 사태 완화로 선박들이 수에즈운하를 지나게 되면 운임 하락폭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1만2000TEU이상급 대형선이 잇따라 투입되면서 공급과잉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9월말 상하이-유럽 노선 운임이 TEU당 2250달러로 7월 중순 대비 50% 넘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와 미국 서·동안을 잇는 노선도 같은 기간 40% 넘게 낮아졌다. 내년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3% 증가에 그치는 반면, 선복량 증가율은 대형선을 중심으로 6%를 상회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컨선 중 선령 15년을 넘긴 선박이 14척(2.0%) 수준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노후선 폐선으로 조정되는 공급물량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신조선 생산슬롯을 확보하기 어렵고 환경규제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도 선주들이 기존 선박을 계속 운영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1만2000TEU 이상급 컨선 중 폐선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크선의 경우 파나마운하 통행량 회복에 발목을 잡힐 공산이 큰 분야로 꼽힌다. 거리효과에 의한 추가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논리다. 파나마운하는 8월 기준 일일 통행 가능 물량이 35척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예년의 87.5% 수준이다. 선복량 증가율(3% 안팎)은 컨테이너선 보다 적지만, 중국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수요 회복의 걸림돌이다. 탄소 저감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가 석탄을 대체하는 것도 수요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수은은 탱커 시황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2022년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불어난 발주량이 내년부터 시장에 진입한다는 이유다. 석유교역 수요가 3% 가량 많아지는 반면 선복량은 5.5% 가까이 확대되면서 운임 하락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LNG운반선 역시 17만4000㎥급 대형선 확대로 이미 운임이 대폭 낮아졌고, 내년에도 선복량이 11.5% 이상 불어나는 등 공급 증가폭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LNG운반선의 경우 대규모 발주가 이뤄진 만큼 향후 몇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가 바닥이면 내년 이후에는 지하실이 될 수 있다"며 “운행 중인 선박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속도를 늦춘 것이 그나마 공급과잉을 완화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성화인텍, HD현대에 초저온 보냉재 공급…4109억원 규모

동성케미컬의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 자회사 동성화인텍이 HD현대에 총 4109억원 규모의 제품을 납품한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77% 수준이다. 동성화인텍은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와 각각 3216억·893억원의 극초대형 에탄운반선(ULEC) 및 LNG운반선용 초저온 보냉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ULEC용 초저온 보냉재 계약이 이뤄진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성화인텍은 신규 선종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에탄운반선은 에탄을 액화하고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유지한 채 운반하는 선박으로, 고도의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신규 선종에 대한 추가 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일반공모 증자, 공개매수 후 검토…오해 풀겠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와 관련한 오해를 풀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고 밝혔다.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22일부터 거래량 급감으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출 가능성이 증가한 것도 언급했다. 실사보고서에 유상증자가 14일부터 이뤄졌다고 기재한 것은 착오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기간 동안 차입금 처리와 관련해 저금리의 부채조달을 위해 증권사와 한 회사채·CP 등 부채조달 방안을 검토한 것이 잘못 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가 공개된 상장법인 특성상 회사채 발행 등 부채조달 실사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거의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고, 증권사가 기존 실사결과를 사후적으로 증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증은 시중 주식 유통 물량을 늘리고, 건강하고 다양한 주주 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에 대해 양해 말씀을 드린다"며 “실제 사실 관계를 당국과 시장에 정확하고 성실하게 설명하고 논란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대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여러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상장기업으로서 여러 리스크 요인들이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소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팬오션, 3Q 영업익 1281억원…전년비 61.2%↑

팬오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768억원·영업이익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영업이익은 61.2%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5.2% 줄었다. 영업활동성 강화 기조로 운용선대를 2분기말 258척에서 3분기말 276척으로 확대했으나, 용선료도 불어난 영향이다. 팬오션은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시장 대응력 강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 실천을 기반으로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의 위상도 확립한다는 목표다. 팬오션 관계자는 “갈수록 심화되는 중동·동유럽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시황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장에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3Q 영업익 4315억원…전년비 35.4%↓

HD현대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5991억원·영업이익 4315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2458억원·영업이익 398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477.4% 급증했다. 고부가 선박 물량 확대 및 생산성 향상이 이뤄진 덕분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5898억원·영업손실 2681억원을 냈다. 매출은 30.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적자전환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33억원·728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로 건설기계 수요가 부진한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산업차량·엔진·부품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7887억원·영업이익 1638억원을 시현했다. 전력기기 수요 상승에 힘입어 배전기기와 회전기기 판매량이 불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13억원·834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과 선박 개조사업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영업이익 34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98억원·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및 건설기계 실적이 하락했으나, 그 외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며 “향후 조선 부문의 수익성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부문의 정제마진이 안정화되면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Q 영업손실 317억원…전년비 적자전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14억원·영업손실 31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유럽시장 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고객사가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북미향 판매량은 13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생산량 감소로 국내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축소되면서 고정비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재고평가손실과 해외자회사 현지 환율 변동성도 영향을 끼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에도 유럽 고객사 재고조정이 이어지겠으나, 북미 합작법인(JV) 공장 신규 공급 및 현지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유럽 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재개 △다수의 신모델 출시 효과 △핵심고객 북미공장 양산 △현지 OEM향 신규 물량 공급 개시 등으로 동박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기술력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고, 차세대 배터기 소재 상업생산을 비롯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들과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에 들어가는 하이엔드 동박 테스트 및 공급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건식 공정에 최적화된 음극활물질 박리현상 방지와 배터리 생산성을 높이는 고밀착 동박 및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초처조도 동박 등 신규 사업군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기술 개발을 통한 내실 강화와 지속 성장 중인 북미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동박 기술 리더십과 차세대 소재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이노베이션-E&S 합병법인 출범…아태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

3개월에 걸친 합병 절차를 거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출범했다. 자산 규모 105조원에 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종합 에너지기업이 나타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합병 절차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내년 2월1일에는 SK온과 SK엔텀과의 합병도 마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에너지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향후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LNG 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도 기존 SK E&S가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합병법인의 수익력 확보 및 미래사업 투자를 위한 버팀목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평가다. 합병 후 기존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새 사명 'SK이노베이션 E&S'를 쓰게 된다. 기존 '그린 포트폴리오' 4대 핵심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SK온도 새 사명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사용하는 등 CIC 체제로 운영된다. 배터리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발족한 '통합 시너지 추진단'이 LNG 밸류체인, 트레이딩, 수소, 재생에너지를 4대 즉각적 성과 사업영역으로 선정하고 구체적 사업화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SK 울산컴플렉스(CLX) 내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LNG 직도입을 검토 중이다. 전력 생산 및 공급안정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E&S가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깔디타(CB) 가스전에서 추출한 콘덴세이트를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신설한 '에너지솔루션 사업단'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이는 에너지 공급 안정성·비용절감·탄소감축 등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단은 SK그룹 관계사의 전력 수급을 최적화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에 힘을 모아준 주주·고객·협력사·정부기관·국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도 “합병법인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사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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