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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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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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조 클럽’ 증권사 재등장할까…업계 양극화도 심화

자취를 감췄던 '영업익 1조 클럽' 증권사가 재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 상반기 증시가 회복세를 타며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서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크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비중이 작아 증시 수혜를 얻기 힘든 중소형사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9개 증권사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들 9개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4조2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가량 증가했다. 이에 올 연말쯤 다시 '영업익 1조원' 증권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실적이 개선된 만큼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증권사가 과반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만 7752억원이며, 삼성증권도 670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키움증권(6501억원), NH투자증권(5457억원), 미래에셋증권(5438억원) 등 총 5개사가 50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익 4967억원으로 거의 근접한 KB증권도 하반기 사업 여부에 따라 연말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영업이익이 늘면서 순이익도 증가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이 7109억원에 달해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64.9%가 증가한 수치다. 뒤이어 삼성증권이 5110억원으로 26.4% 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키움증권 4770억원(12.0%), NH투자증권이 4227억원(15.0%), KB증권이 3761억원(50.7%)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한 보수적 관리를 주문하면서 대형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올해 증시 회복에 따른 위탁매매·자산관리(WM) 부문 수익성 개선 영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곧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며 대형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상태다. 수수료뿐 아니라 채권 평가 손익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실적에서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양호했다"며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에 선행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증권사는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채권평가손익 개선 효과를 향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밝은 전망이 그려지는 대형사와는 다르게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위탁매매 비중이 적어 증시 개선 혜택은 적다. 반면 그동안 실적을 책임져왔던 PF 부문에서 여전히 큰 충당금을 쌓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형사에 비해 낮은 신용도로 중·후순위 위주 대출이 대부분인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사 대부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을 겪으면서 전년 대비 상반기 영업이익·순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BNK투자증권이 2분기 41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상반기 영업익 326억원, 순이익 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5%, -42.4%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중소형사를 둘러싼 PF 충당금 등 악재가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연초 희망했던 것과는 달리 하반기에도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산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가 하락하며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이겠지만, 당장 중소형사들이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국민연금, 핀란드 정부 상대 ‘승소’…배당소득 96억원 환급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핀란드 상장주식 배당소득에 대한원천세 면제 소송에서 핀란드 행정법원의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4~2023년 낸 배당원천세 약 96억원을 환급받고, 향후 매년 약 38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자국 내 기관과 유사한 해외기관에 대한 차별금지' 내용을 담은 유럽연합(EU) 차별금지 조항에 근거해 2014년 이후 핀란드에 납부한 배당금원천세 전액을 환급 신청했다. 그러나 2021년 핀란드 국세청으로부터 환급을 거절당했으며, 불복 심사 조정위원회에서도 같은 결정이 나자 2022년 핀란드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국민연금이 핀란드에서 면세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회보험기관인 켈라(Kela)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지 여부였다. 핀란드 과세당국은 국민연금이 사회보험이 아닌 퇴직연금이라고 주장했으나, 공단은 국민연금제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임을 소명해 올해 5월 행정법원의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핀란드 국세청도 기한 내 항소하지 않아 국민연금의 승소 판결이 지난달 21일 최종 확정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스페인에서도 EU 차별금지 조항을 근거로 배당원천세 면세 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금 약 126억원을 돌려받은 바 있다. 현재 같은 조항을 근거로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세금 환급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세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결성한 4대 공적기금과의 세무협의체에서도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례는 다른 EU 투자국에서의 세금 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EU뿐 아니라 다른 투자국에서도 절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추진해 기금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신풍제약, 뇌졸중 치료제 3상 신청 소식에 20% 급등

신풍제약이 장 초반 20%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경 신풍제약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83% 오른 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9일 장 마감 후 급성 허혈성 뇌종중 치료제 '오탑리마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혈류가 감소, 뇌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이다. 이번 3상에서 신풍제약은 혈전용해제 표준치료를 받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하이소닉, 미중갈등 따른 배터리 수요 반사이익 기대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이 12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소닉에 대한 적정주가 75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하이소닉은 2023년 재상장 후 현 경영진이 2차전지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SDI와 LG엔솔 출신의 경영진을 대거 영입했으며, 최근 160억원 가량을 미국 생산법인 구축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글로벌 톱 10 배터리 제조사인 AESC의 벤더사로 선정됐고, 올해 6월 MOU 체결로 6000억원 이상의 ESS 과제에 대한 우선 사업 협상권을 부여 받았다. 더불어 AESC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벤츠, BMW향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생산법인을 구축한 동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까지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수주 현황에 따라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어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판단이다. AESC는 미중갈등 심화에 따라 하이소닉와 같이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쉽 확대 중이다. 하이소닉은 올 초 미국 애틀란타에 법인 설립 및 대규모 투자 집행, 2차전지 CAN, CAP Assembly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사업도 진행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4년 약 100GWh에서 2028년 1037GWh으로 1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며, 미국 법인에 수혜가 기대된다"며 “동사 부품은 각형 배터리에 적용, 지난해 유럽 내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각형 50%, 파우치형 35%, 원통형 15% 순으로 각형비중 확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오버행’ 부담에도 IPO 도전 계속…공모주 부진 원인일까

변동성 장세에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예비 상장사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높은 기업들이 속속 상장을 준비중에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증시 상황상 각 기업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자금 회수 욕구가 커졌다는 점, 최대 주주의 장기 보호 예수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규상장한 7개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4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현재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종목들은 가장 유동성이 몰리는 상장일 당시에도 가장 주가가 크게 올랐던 종목 수익률이 43.43%에 불과했다. 상반기 100%를 넘는 수익률이 자주 나타났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공모주의 부진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신규 상장사들의 높은 오버행 우려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모주 열풍을 타고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더라도, 막상 증시에 들어와서는 대량 매도 출회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거나 막상 고점에 올라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반기 신규 상장사 중 지난 9일까지 가장 큰 낙폭을 보이는 이노스페이스(-60.69%)의 경우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이 30%로 적정 수준처럼 보였지만, 상장 후 1개월 뒤부터 벤처캐피탈(VC) 등 FI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55%, 3개월 뒤 68%까지 급격히 늘어나 오버행 우려가 컸다.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1조원을 모아 주목받았던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 후 현재까지 주가가 38%가 빠졌다. 이 회사의 주식 유통가능물량도 상장 직후 50%에 달했으며, 3개월 후인 10월 15일 이후에는 70%를 넘는 수준까지 커질 예정이다. 현재 IPO 절차를 거치고 있는 상장 예정사들도 오버행 이슈가 상당한 곳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진행 중인 티디에스팜은 상장 1개월 후 FI가 보유한 지분 25%에 대한 의무 보유 확약이 해제된다. 또한 최대주주 김철준 대표의 주식도 6개월 후 매각 제한 기간이 종료된다. 요즘은 IPO 흥행을 위해 최대주주 측에서 1~3년의 자발적 의무보유 기간을 확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따르지 않은 것이다. 오는 16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유라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은 245만8326주다. 이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433만68주)의 56.77%에 달한다. 상장 1개월 후에는 디에스자산운용 및 케이에스자산운용이 보유한 43만주(약 10%)가 추가로 유통된다. 당장 권태일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8만주(4.2%)의 의무보유기간조차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 IR 대행사 임원은 “오버행 이슈가 있는 회사의 경우 IPO 전 투자를 많이 받아 최대 주주 지분이 낮은 경우가 많다. 기술 특례 상장사일 경우 더욱 그렇다"며 “FI 입장에서도 엑싯을 해야 하는데, 일정 기간 락업을 해야 한다는 강제력 있는 규칙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이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 상장사 관계자는 “VC 등 FI들이 코로나19 및 엔데믹 기간 힘든 시기를 거치고 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난 데다,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금 회수 요구가 커진 것 같다"며 “이는 IPO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사조산업, 그린벨트 해제 소식에 수혜주 분류…장 초반 강세

사조산업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경 사조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12.69% 오른 5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조산업의 강세는 최근 불거진 그린벨트 이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서울과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를 공급하는 등 향후 6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42만호의 주택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는 약 12년만이다. 사조산업은 하남시에 56만평 규모 캐슬렉스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6만평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에 실제 그린벨트 해제가 진행될 경우 수혜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카카오, 주주환원 및 해외·AI 성과 절실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2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조49억원, 1,3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와 에스엠 중심으로 콘텐츠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플랫폼 부문이 선방했다"며 “별도 기타비용이 1155억원 발생했는데 6월부터 브레인이 별도 법인으로 편입되며 투자손실로 처리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레인 편입 효과 등으로 뉴이니셔티브 적자는 1분기(570억원) 대비 2분기 4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반기부터는 관련 적자가 별도에 반영돼 헬스케어 등 뉴이니셔티브 비용 증가를 커버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톡비즈와 AI 중심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의 특성상 AI 상품도 B2C에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측면에서 B2C 시장은 아직 개화하지 못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콘텐츠의 부진도 전사 실적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 하반기 내 콘텐츠 부문의 특별한 반전 포인트가 부재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추가 비용 개선의 효과는 에스엠 및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 비용 감소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감익 사이클을 마무리한 점은 긍정적이나 장기 투자자를 이끌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및 해외·AI 성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뷰티株의 저평가, 하반기 열쇠는 ‘미국’

올해 'K-뷰티'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장품 업종 주가는 내림세다. 상반기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시장 부진 영향으로 '어닝 쇼크'를 겪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수출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 이후 화장품 업종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입을 모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달 들어 33.68% 폭락했다. 전날에는 하루에만 약 25% 낙폭을 겪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중국법인 매출은 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중국 내 사업 개편으로 온라인 거래선을 재점검하면서 신규 재고 매입이 크게 축소됐고, 기존 재고들이 150억원어치 환입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문제였다. 반면 똑같이 중국법인 매출이 컸던 LG생활건강의 경우 리브랜딩 및 고급화 전략이 주효해,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 중국 적자는 2분기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주가 부진은 아모레퍼시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주요 화장품 회사를 포함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이달 들어 9.63% 하락했다. 지난 7월에도 10%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화장품 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화장품 관련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수급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가 급속도로 오른 만큼 하반기 조정 기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TIGER 화장품 ETF의 경우 하반기 들어 부진했으나, 6개월 기준 수익률은 20%에 가까울 정도로 여전히 높다. 단 북미 등 서구권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수출 규모가 성장세여서 화장품 업종 전망에는 큰 우려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화장품 회사가 '탈중국' 체질 개선을 마치는대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화장품의 10개국 수출 실적은 약 36억727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약 12억달러로 가장 점유율(25.30%)이 컸으나, 점유율은 작년에 비해 7%포인트가량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점유율 18%로 작년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이 덕분에 미국에서 자리 잡은 K-뷰티 관련주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좋으며, 하반기도 북미 등 서구권 시장이 업종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리콘투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198% 증가한 309억원, 토니모리는 90% 증가한 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잠정 실적을 발표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커졌다. 어닝쇼크를 겪은 아모레퍼시픽조차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65% 확대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성장을 이끌 요인은 북미"라며 “올해 예정된 북미향 수출 오더들의 납품이 본격화되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며, 북미향 고객사 중심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도 조 연구원은 “서구권향 성장 모멘텀은 분명 긍정적"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완전한 '탈중국"을 기다려본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티디에스팜 “영업이익률 10%대 유지…글로벌 선도기업 될 것”

“높은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이 되겠습니다"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 8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티디에스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TDDS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티디에스팜의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원~1만700원, 총 공모금액은 95억 ~107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6일 마쳤으며 일반청약은 오는 9일~12일 진행된다.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설립한 티디에스팜은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활용해 타박상, 근육, 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약품(의료용 카타플라스마 및 플라스타, 패치) 개발 및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TDDS란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티디에스팜은 TDDS기반 의약품 개발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다층구조설계(Multi-Layer Laminate) △친수성설계(Hydrophilicity) △투습, 통기성설계(Breathable) △복합성분 제제(Blending) 등 다양한 제제 제형의 제품 설계가 가능한 우수한 제품 구조설계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TDDS 연계 개량신약 패치 개발, 니코틴 패치제 생산, 코스메슈티컬 사업 진출 등 기존 사업 확장과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니코틴 패치제의 경우 연간 1억6000만매 생산 가능한 설비를 올해 도입 예정이다. 하이드로겔 기술과 협력대학과 공동연구 중인 마이크로니들과 접목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TDDS 연계 개량신약 패치 사업의 경우 비마약성 복합성분 통증치료 패치, 암통증 억제용 경피흡수제, 리바스티그민 치매치료 패치, 옥시부티닌 요실금 패치 등에 대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파킨슨, 우울증, 천식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추가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 이하인 반면, 티디에스팜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1년 11.6%, 2022년 14.8%, 2023년 16.6%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74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2.2%다. 티디에스팜 측은 이에 대해 “생산자개발방식(ODM)을 채택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라며 “네임 밸류가 높은 메이저 제약사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래에셋증권, 2분기 영업익 2733억원…전년 대비 74%↑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2733억원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74.4% 증가한 수치다. 회사의 2분기 연결 매출은 4조72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8%, 순이익은 2012억원으로 42.8% 늘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부진을 만회하고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회사의 상반기 연결 누적 영업이익은 5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조5000억원, 반기순이익은 3717억원이다. 올 2분기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연금 자산 38조원, 해외주식잔고 30조원, 금융상품판매잔고 194조원 등 총 고객예탁자산 423조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은 경상비즈니스 안정세가 강화되며 상반기 세전이익 600억원을 거뒀다. 뉴욕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65.6%의 S&T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과 인도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245.6%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향후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보유한 자산이 회복탄력성을 복원해, 기존 경상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빠른 수익성 개선이 시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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