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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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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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케이엠더블유, 대주주 150억 블록딜 소식에 ‘약세’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케이엠더블유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경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전일 대비 700원(-4.18%) 하락한 1만604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주가 부진은 전날 케이엠더블유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덕용 대표이사의 150억원 규모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전날과 이날 시간외매매로 90만주(2.26%)를 팔아치웠으며, 이로 인해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3.22%로 줄게 됐다. 김 대표 측은 이번 블록딜 사유를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

삼성중공업, 목표가 하향하지만 여전히 ‘선호주’ [다올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적정주가를 1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매수의견은 유지했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외이익은 부진하지만, 영업이익률 턴어라운드는 계속"이라며 "올해 수주도 70억달러를 사실상 확보해 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확실하지만, 순이익 흑자전환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KC-1 화물창 하자 책임 소재에 대한 소송 중 런던중재에서 2억9500만달러 배상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단 해당 건은 추후 KOGAS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최 연구원은 "올해는 재작년 수주한 물량으로 증익 사이클 기대가 지속된다"며 "그러나 외주단가와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오는 25년까지의 영업이익을 소폭 낮췄고, 그만큼 적정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suc@ekn.kr

레버리지 탄 개미들 손실 눈덩이에도 "사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2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그러나 레버리지 ETF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어, 많은 투자자가 향후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가 예정돼 추세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9포인트(0.34%) 내린 2464.35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첫 장이었던 이달 2일 2670.28까지 반등한 뒤 14거래일 만에 8% 가까이 하락할 정도로 강도 높은 조정을 받고 있다. 단 최저점이었던 17일 이후로는 30포인트가량 반등한 상태다.하락장에 대한 개인과 기관의 대응은 상반됐다. 개인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코스피 지수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해 11월~12월 1조932억원 규모 순매도했지만, 정작 하락장이 계속된 이달 들어서는 19일까지 8793억원 사들였다. 2일 이후로는 12거래일 연속 사들이기도 했다. 시장 반등에 기대를 걸고 지속적인 베팅에 나서는 모습이다.KODEX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종하는 ETF다. 지수가 상승할 경우 그만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도 2배로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로 이달 가장 코스피200 하락폭이 컸던 17일(-2.58%) KODEX 레버리지의 하락 폭은 4.80%에 달했다. 2일 종가 기준 1만8985원이던 주가는 현재 1만6100원까지 내려와 14거래일간의 낙폭이 14%에 달한다.개인과 반대로 기관은 인버스 ETF를 대거 사들였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3611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2일 이후 13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였다. 동 기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 역시도 223억원 순매수했다.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레버리지와 반대로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다. 이에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하락한 만큼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가 16.17%,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8.31% 상승했다. 그런 만큼 인버스 ETF를 순매수한 기관들은 개인들과 대조적으로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100억원 가까이 매수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증시 반등 계기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조기 금리인하에 소극적이고, 북한 도발 및 미국·대만 선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기가 계속해서 부진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며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리라 기대되나,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및 미국 물가지표 결과를 앞두고 있어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주 실적 발표가 다수 예정돼 결과에 따르면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사진=픽사베이

한화투자증권, ‘장외채권 이벤트’ 실시...최대 15만원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2월 29일까지 ‘장외채권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장외채권 이벤트’는 비대면 계좌 및 은행연계계좌 보유 고객이 대상이다.(단 영업점 계좌, 법인, 스탁론 계좌 등 제외) 한화투자증권은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내 장외채권을 순매수한 금액에 따라 장외채권 매수지원금 최대 15만원을 지급한다. 장외채권을 거래하는 방법은 한화투자증권 모바일앱(SmartM)을 설치하고 장외채권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상무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환경에서 장외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장외채권 제공 및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40122122407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2월 29일까지 ‘장외채권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메리츠증권 "작년 지점운용형랩 잔고 47%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메리츠증권은 작년 말 기준 지점운용형랩의 잔고가 5368억원으로, 전년 말(3656억원) 대비 46.8%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1년만에 고객이 믿고 맡긴 예탁 자산 규모가 1700억원가량 불어난 셈이다. 계좌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93좌로, 3년 전인 2020년 말(925좌)과 비교하면 70% 이상 늘어났다. 지점운용형랩은 전문 자격을갖춘 영업점의 투자운용역이 고객의 투자성향 및 목적에 따라 맞춤운용을 하는 종합자산관리 상품이다. 시장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금융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직접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점운용형랩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랩 상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랩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역량 있는 전문가들이 고객 자산을 국내외 주식에 집중 운용,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점운용형랩은 거래비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것이 장점이다. 직접투자는 매매 건별로 거래수수료가 발생하지만 랩은 일반적으로 평가잔액에 대해 정해진 일정비율의 기본 보수만 징수한다. 또한 고객이 원할 경우 기본보수를 낮추고 운용성과를 토대로 성과보수를 받는 수수료 제도를 택할 수 있다. 운용전문성과 함께 일임자산 운용절차가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도 장점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개별상품보다는 운용전문가가 국내외 주식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일임 운용해주는 지점운용형랩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전문가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점운용형랩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c@ekn.krclip20240122122113 메리츠증권 사옥

예탁원 "작년 ELS 발행액 63조원…홍콩H지수는 1.3%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전년(57조7000억원) 대비 8.9% 증가한 62조8000억원이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지수인 코스피200이 기초자산인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감소한 반면, 해외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유로스톡스(EUROSTOXX)50이 기초자산인 ELS는 각각 27조9000억원, 25조6000억원 발행돼 10.6%, 2.9% 증가했다. 또 홍콩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5조3973억원으로 소폭(1.3%) 감소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59조1989억원)가 전체의 94.2%를 차지했고, 사모(3조6308억원)는 5.8%였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보다 9.8% 증가한 반면, 사모는 4.6% 감소했다. 발행사별로는 메리츠증권(7조4443억원)의 발행 규모가 가장 컸고, 이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상위 5개사 발행액은 30조6045억원으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지난해 ELS 상환금액은 전년(44조7000억원) 대비 49.2% 늘어난 66조7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조기상환(37조4000억원) 비중은 56.1%로 가장 컸고, 만기상환(27조원 40.4%), 중도상환(2조3000억원 3.5%) 순이었다. 미상환 발행잔액은 전년(70조9000억원)보다 5.3% 줄어든 67조1000억원이었다. suc@ekn.kr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CI. 한국예탁결제원

[특징주]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인버스 ETN 장 초반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천연가스 시세를 역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들이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경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C는 전 거래일 대비 22.40% 급등한 1만3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22.00%) △한투 블룸버그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22.19%)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22.09%) 등 천연가스 인버스 ETN 상품들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연일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파키스탄이 충돌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으나, 곧 긴장 완화 무드가 조성되며 국제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19일 천연가스 역시 100만BTU 당 2.5달러에 거래되는 등 급락했다. 이날 천연가스 3월물 선물 역시 5%가량 하락한 2.1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uc@ekn.kr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이마트, 4분기 적자전환 가능성...목표가 ‘하향’ [IBK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IBK투자증권이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의 4분기 실적 적자전환 가능성을 거론하며 목표가를 7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4분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예상과 달리 적자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동 실적의 주요 원인이 개선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남 연구원은 △오프라인 기저와 PP센터 물량 축소에 따른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 하향 △온라인 점유율 확대 전략에 따른 쓱닷컴 적자폭 확대 △SCK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딤 △신세계건설 PF 부실화 우려에 따른 충당금 설정 예상 등을 부진 원인으로 지목했다.특히 충당금 설정은 본업 확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자구책을 마련하더라도 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과 금융비용 증가, 할인점 오프라인 출점 재개 전략 지연으로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보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남 연구원은 "구조적 개선 방안은 본업 집중과 비주력 사업 부문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라며 "지금의 사업구조가 현 소비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suc@ekn.kr

2400선서 버티는 코스피..."이달 추세 반등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주식시장이 3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장금리·환율이 다시 오르고 지정학적 불안에 의한 부담이 겹쳤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2400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구축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추세 반등을 점치기 이르다는 반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9일 2472.74로 12일(2525.05) 대비 2.07%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 주간 5600억원어치의 주식 현물과 1조9244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76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49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 낙폭이 182.54(6.87%)로 커졌다. 작년 11~12월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한 것이다. 이는 연초 들어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금리와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물가·소비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현재 국내 증시는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연말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식으면서 증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기화되는 중동 분쟁과 대만 총통선거 이후 양안 갈등 우려,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지정학적 불안은 커지고 있어서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두 달여 만에 1340원대로 치솟아 한국 주식 매도 압력을 높였다. 시장 금리도 반등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3.8%대로 떨어졌다 4.1%대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말 3.1%대에서 3.3%대로 상승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연초 중국·홍콩 증시 침체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10.20% 하락했으며, 중국 선전종합지수·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8.23%, 4.80% 내렸다. 이번 주(22~26일)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 축소 △중국 경기 불확실성 지속 △4분기 실적 시즌 불안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데,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달 말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중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미국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6일)와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25일)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25일 우리나라 4분기 GDP 속보치와 지난해 경제 성적표를 공개한다. 단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분기 성적표에 따라 개별 종목·업종별 주가가 등락하는 종목 장세가 강화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suc@ekn.kr코스피, 1.3% 올라 2,470대 마감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홍콩H지수, 1월 하락률 ‘세계 1위’…ELS 손실 어쩌나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들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10% 넘게 급락, 3년 전 발행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또한 단 기간 내 홍콩H지수가 반등할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손실 확대가 우려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연초 이후 11.12% 급락해 전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동 기간 한국(코스피, -6.87%)은 물론 중국(상하이종합지수, -4.80%), 이스라엘(-3.12%) 등 보다도 낮았다. 이달 홍콩H지수는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내수 경기 지표를 발표한 17일에는 부진한 결과로 인해 3.94% 급락했다. 홍콩H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국내 ELS의 만기 손실률도 60%에 육박하는 등 비상에 걸렸다. ELS는 만기 상환일에 기초자산의 가격을 평가해 수익률을 확정하는데, 홍콩H지수가 떨어질수록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의 원금 손실 규모도 커지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 ELS 손실률은 최근 일주일 만에 5%포인트(p)가량 확대됐다. 이달 10일 만기 평가일을 맞은 키움증권의 ‘제1528회파생결합증권(ELS)’은 손실률이 51.72%, 17일이 만기일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증권(ELS) 29447’은 손실률이 56.05%로 확정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 연계 ELS는 1월에만 일평균 483억원의 만기가 예정됐으며, 2∼3월에는 만기 상환 예정 금액이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날도 있다. 상반기(1∼6월) 만기 상환 금액은 10조원 수준이며, 월별로 보면 4월이 2조5553억원으로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홍콩 증시의 장기 조정 사이클이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1980년 이후 한국, 미국, 일본의 주가지수 조정 사이클은 길어야 3년이었는데, 2020년부터 4년 연속 약세를 보인 홍콩H지수는 극히 드문 경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증시 부진은 미·중 갈등 장기화와 중국 경기 침체, 재정지출 확대·통화 완화 같은 정책의 부재, 글로벌 자금의 탈중국 흐름 심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어 단기간에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suc@ekn.kr피해 보상 촉구하며 삭발하는 홍콩H지수 ELS 투자자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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