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기자 이미지

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전체기사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3강 1약’, 실적 개선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

작년 실적을 두고 주요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KB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은 위탁매매·운용 수익 등에서 선방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규모와 부동산금융·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커 리스크 관리에 실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7.6%, 109.2% 증가했다. 금리·환율이 안정세로 전환되고, 증시 거래대금이 다시 커지며 위탁매매 수수료 및 운용손익이 회복된 영향이다. 실제로 KB증권의 운용손익은 2022년 2350억원 손실에서 작년 3633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고, 수탁수수료 수익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자기매매 수익은 242.5%,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5.9% 커졌다. 단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주력 수익 사업인 투자금융(IB) 부문은 약세였다. 업계에서 'IB 강자'로 꼽히는 KB증권의 IB 수수료 수익(3125억원)은 전년 대비 17.5% 감소해 수탁수수료 수익(4495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한투자증권의 IB 수익은 21.4% 감소한 1991억원에 그쳤다. 특히 KB증권은 부동산 및 CFD 관련 충당금으로만 1441억원을 인식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한투자증권도 라임·젠투 등 사모펀드 관련 충당부채 적립으로 영업외손실 규모만 1160억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성장세는 전년 대비 39.21% 커지는 데 그쳤으나, 규모면에서는 7258억원으로 가장 컸다. 위탁매매 수수료 및 운용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앞선 2개사와 같지만, PF·CFD 관련 충당금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아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프로머티·DS단석 상장 주관 등으로 ECM 인수부문 및 회사채 대표주관 1위를 달성, 전통 IB 부문 강화에 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의 IB, 기타 수수료 수익은 9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9% 증가했으며, 파크원 리파이낸싱 관련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약 350억원의 IB 수익을 내기도 했다. 실적성장세가 가장 뒤쳐진 건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작년 한 해 영업손실 3340억원, 순손실 2673억원으로 동반 적자전환했다. 이 실적은 하나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가운데서도 최하위다. 지난 2018~2019년 당시 부동산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이 리스크로 돌아왔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하나증권이 보유한 자산가치 평가가 하락했고, 전통 IB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상실했다. 더불어 외화·유가증권 등 자기매매 부문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 379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CFD 등 충당금으로만 2126억원을 지출한 것이 적자폭을 키웠다. 하나증권은 지난 4분기에만 124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그룹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적립했다. 이처럼 '충당금'이 하나증권을 포함한 증권사들의 실적을 크게 갉아먹은 만큼, 올해 관련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실적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작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이어진 영향으로 올해는 관련 손실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내 완만한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증권사 구 NCR 비율의 경우 PF 사태 이후 개선세를 보인다"며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손실 인식, 큰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는 오히려 빠른 정상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김치 프리미엄’ 노리고 4조원 외화 송금 일당 ‘무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시세가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4조원대 외화를 해외로 불법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14명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256명의 계좌에서 돈을 모아 은행 9곳을 통해 약 4조3000억원을 해외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눈을 피하려고 해외에 무역대금을 보내는 것처럼 꾸몄으며 거액을 원활히 송금하기 위해 무역회사로 위장한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금한 돈은 중국, 일본 등 해외 코인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사들인 뒤 국내 거래소로 전송해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팔았다. 검찰은 이들이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외국환 업무를 해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고 은행의 외환 송금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등의 행위가 외국환거래법에 규정된 '대한민국과 외국 간 지급'이라고 볼 수 없다"며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 등은 은행에 송금해달라고 신청했을 뿐 실제로 송금을 실행한 주체는 은행"이라며 “송금 사무처리를 위임한 행위는 송금 그 자체와 구별된다"며 “A씨 등의 행위를 굳이 외국환업무로 보고 규율할 필요성이 인정되더라도 이는 입법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 등이 실제 물품을 수입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로 작성한 증빙자료를 첨부해 은행에 외환 송금을 신청한 사실은 인정했다. 단 은행이 이런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결국 직원의 불충분한 심사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A씨 등이 위계(거짓 계책)로 은행의 외환 송금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 역시 무죄로 봤다. 검찰은 A씨 등이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신고하지 않고 가상자산거래업을 해 특정금융정보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등이 특정금융정보법에서 규정한 '가상자산사업자'라기보다는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대규모 가상자산을 반복해 거래했을 뿐이라며 이 주장 또한 기각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스피 이긴 증권주, ‘저PBR’ 수혜 계속될까

최근 주요 증권주에 수급이 몰리며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증권업종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추후 증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가 줄면서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주를 모아놓은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8.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6.3%)의 약 3배 수준이다. 증권주에 대한 거래대금 역시 활발히 늘어나는 추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업종 거래대금은 이달 1일 기준 전거래일 대비 246% 증가했다. 이같은 강세는 최근 새로운 테마로 주목되는 '저PBR' 관련주 중 하나로 증권주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상생금융 관련 금융정책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금융주로 수급이 몰렸는데, 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증권주로도 주목받은 것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의 12개월 선행 PBR은 0.4~0.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랜 기간 증권주들이 저평가를 받아온 것은 성장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2016년 초대형 IB 도입 이후 증권사의 확대된 자본들은 주로 부동산금융, 대체투자에 쓰였는데, 이로 인해 실적이 매크로 환경에 크게 좌우됐다. 이 때문에 이익 변동성이 커져 주주환원을 위한 연가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아 증권주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랬던 증권사들도 작년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가하락 방어를 목적으로 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제시했고, 실제로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때마다 주가 상승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배당절차 개선방안이 도입되자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곧장 배당 기준일을 변경하기도 했다.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 5개사(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의 올 연간 지배순이익을 전년 대비 56% 늘어난 3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시기가 미뤄지긴 했지만 글로벌 통화 긴축정책이 연내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 및 처분손익 확대가 기대되서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실채권 상각으로 대다수 증권사 실적이 부진해,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점쳐진다. 충당금 이슈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이미 상당한 규모를 적립해 올해는 손실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완만한 금리 하락이 이뤄질 경우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도 함께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향후 실적은 PF로 인한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2월 내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에 따라 증권주의 리레이팅을 기대,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스피, 설 연휴 앞두고 2620선 사수

설날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지킨 채 장을 마감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포인트(0.41%) 오른 2620.32에 마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인이 7156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 기관이 각각 4053억원, 3009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4.66포인트(1.81%) 내린 826.5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419억원어치 사들였으며 개인, 기관은 각각 1119억원, 225억원 팔아치웠다. 상승률 상위 업종은 손해보험(+5.36%), 출판(+4.08%), 전문소매(+3.36%), 교육서비스(+2.67%), 화학(+2.65%) 등이었다. 하락률 상위 업종은 항공화물운송과물류(-2.88%), 해운사(-2.22%), 전기유틸리티(-1.73%), 기타금융(-1.49%) 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3.48%), LG에너지솔루션(+2.07%), 현대차(+2.04%), 셀트리온(+0.34%), POSCO홀딩스(+0.78%), 네이버(+0.73%)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1.20%), 삼성바이오로직스(-1.33%), 기아(-1.31%) 등은 내렸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3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전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다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점차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한 저PBR주와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유입됐다. 한미반도체 및 삼성화재, KB금융 등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대감에 상승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메리츠증권, 설 연휴 기간 해외데스크 24시간 운영

메리츠증권은 설 연휴 기간 동안 고객들이 해외시장 거래에 불편함없도록 해외주식·해외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설 연휴기간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를 비롯해 유럽 11개국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MTS 그리고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 해외파생, 해외 CFD 거래가 가능하다. 단, 오는 12일은 건국기념일 대체휴일 연휴로 일본은 하루 휴장한다. 홍콩 시장은 9일 오전장 거래만 가능하고 중국, 베트남 시장은 연휴 기간 내내 휴장으로 거래할 수 없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자산운용, ARIRANG ETF 순자산총액 3조원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ARIRANG ETF'의 순자산총액은 3조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조9242억원)에 비해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의 순자산총액 증가분은 1조1570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9월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관련 본부를 두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전략사업부문에 ETF와 연금, 디지털마케팅, 신사업 부서를 편제해 조직 내부의 시너지를 강화한 것이 ETF의 순자산총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K방산Fn',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등 미래 성장성을 가진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 ETF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다. 해당 ETF들은 최근 1개월 사이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2023년 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각각 7%, 172%, 29%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대표 ETF 상품인 'ARIRANG 고배당주'의 순자산총액은 6일 3235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말 대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 역시 약 9% 상승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는 등 저평가된 국내 상장 기업들에 대한 주가 부양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ARIRANG 고배당주'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으로 분류되는 금융주가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무분별한 ETF 상장은 지양하고, 안정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 ETF 중심으로 고객의 내일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정교하게 시장환경에 맞는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고객에게 장기·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HLB글로벌, 진양곤 회장 주식 추가 취득 소식에 15%↑

HLB글로벌이 장 초반 약 15%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경 HLB글로벌은 전일 대비 960원(15.19%) 오른 72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강세는 전날 진양곤 HLB 회장이 보유 중인 HLB글로벌 전환사채(CB) 전부를 주식으로 전환, 취득했다는 사실이 공시된 영향으로 보인다. 진 회장은 보유 중이던 7억8500만원 상당의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해 13만7165주의 주식을 추가 취득, 지분율이 기존 6.20%에서 6.38%로 증가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CJ ENM, 호실적 이어 올해 이익 개선세 뚜렷...목표가 ‘상향’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8일 보고서를 통해 CJ ENM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CJ ENM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2600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플랫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기록했고, TV광고 매출이 감소했지만 티빙 유료가입자는 400만명까지 확대됐다"며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며 전분기에 이어 이익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피프스시즌도 큰 규모 작품 딜리버리로 영업익 194억원을 기록해 손익에 큰 폭 기여했다"며 “음악 부문은 아티스트 앨범 판매 호조와 투어 성과가 기여돼 35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 지배주주순이익은 빌리프렙 매각, 피프스시즌 관련 영업권손상으로 -1123억원을 기록했다. CJ ENM은 올해 콘텐츠 투자금액을 작년 수준으로 유사하게 집행한다고 언급했는데, 콘텐츠 활용 광고 요금제나 가격 인상 등 매출 성장에 대한 전략까지 고려할 경우 올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피프스시즌 정상화에 따른 납품 편수 증가도 올해 미디어 이익 개선을 예상하는 요인이다. 수익성 악화의 큰 부담이던 자회사들의 턴어라운드가 올해 이익 성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 개선 효과가 체감되는구간"이라며 “자산유동화를 통해 차입금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는 전략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복현 금감원장 “가상자산 위법행위 근절해야...법 위반 시 중점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자산시장 내 코인리딩방·불법투자자문·유사수신 등 위법·부당행위가 만연하다며 업계에 근절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7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 가상자산사업자 최고경영자(CEO)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원장은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시급한 최소한의 내용만 담고 있어 향후 2단계 입법까지 일부 규제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위법·부당행위 근절 없이는 시장 신뢰 회복과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업계에서도 적극적 감시체계 가동 등 시장 질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상자산 업계는 그간 규제 공백 상태에서 뒷돈 상장, 시세조종, 해킹을 가장한 유통량 조작 등 논란을 겪어왔다"며 “법 시행 이후 위법 사례가 발견될 경우 중점 검사 등을 통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오는 7월 19일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앞서 업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법이 시행되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자산 보호, 이상 거래 감시 등 법상 의무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금감원이 제시하는 로드맵에 따라 법 시행 전까지 조직, 시스템, 내부통제 체계 등 제반 사항을 완전히 갖춰 달라고도 당부했다. 로드맵은 4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자율규제 이행 내규 제·개정, 이상 거래 감시조직 구성과 감시시스템 구축 등이다. 금감원은 가상자산사업자의 로드맵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점검, 현장 컨설팅, 시범 적용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 19일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가상자산거래소 등 사업자는 가상자산 이용자가 가상자산을 매매하기 위해 맡긴 예치금은 은행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가상자산사업자는 또 이용자 가상자산 경제적 가치의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가상자산사업자는 또 해킹·전산장애 등 사고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가상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의 경제적 가치의 5%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한도로 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NH투자증권 ‘호실적’에 징계 가처분도 통과...정영채 4연임 가능할까

작년 연간 영업익·순익 전년比 '39%, 84%' 증가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연임 가능성 열려 현재 임추위 개최 중...사법 리스크 vs 성과 저울질 NH투자증권이 작년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지며 정영채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중징계 집행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져 연임이 가능해졌다. 다만 아직 금융당국과의 행정소송이 남은 상황이다. 결국 최종 결단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로 공이 넘어간 상태이다. 임추위가 정 사장의 실적과 성과, 사법 리스크를 어떻게 저울질할 것인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작년 연간 연결 매출 1조1444억원, 영업익 7258억원, 순익 55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빠졌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20%, 83.39% 증가했다. 자산관리(WM)·투자금융(IB)·운용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이 나온 것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NH투자증권 IB 부문은 타 대형사 대비 PF 익스포져가 적어 4분기 충당금 적립액도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ECM 인수부문 및 회사채 대표주관에서도 작년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작년 선진국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운용손익 및 이자수지가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재 NH투자증권의 수장을 맡고 있는 정영채 사장의 연임을 점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성적표는 같은 시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대형사 미래에셋증권(5110억원)을 앞서고 삼성증권(7406억원)에 조금 못미칠 정도로 업계 상위권에 위치했다. 작년에도 고금리 및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증권업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었던 만큼, PF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정 사장의 '4 연임론'에 다소 무게가 실린 모양새다. 지난 2018년 처음 NH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한 정 사장은 2022년 세 번째로 부여받은 임기가 올 3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약 6년의 임기 동안 이뤄놓은 실적·성과를 들여다봤을 때 네 번째 연임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현재 그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사법 리스크'다. 정 사장은 과거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작년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아 이번 임기 후 연임이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정 사장 측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을 청구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다시 연임 가능성이 떠오르게 됐다. 절차상으로는 정 사장의 연임이 이어지는 데 무리가 없지만, 네 번째 임기 내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전이 계속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로 인한 당국과의 관계 악화를 회사 측에서는 부담으로 여겨질 것으로 해석된다. 만에 하나 임기 내 행정소송에서 패소해 중징계 효력이 발생한다면 NH투자증권 사장 자리가 하루아침에 공석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정영채 사장의 연임 여부는 최근 매주 개최되고 있는 NH투자증권 임추위가 '사법 리스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며 최근 미래에셋·메리츠·삼성·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 등 각 대형사 최고경영자가 대거 교체된 것도 임추위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B 베테랑으로 불린 정영채 사장이지만 임기 동안 퇴직연금·소매금융 등 여러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고, 직원들의 인망도 두터운 만큼 회사가 마땅한 대체자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됐고, 이 정도의 네트워크·경력을 가진 인사를 찾기 어려운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놓치기 아까울 것"이라며 “정 사장 측이 자리에 연연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